사도행전(13-02)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사역을 시작
사도행전 13장 13-31절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성공하려고 노력하지만, 성공적인 사람들은 5% 안에 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고 넘어지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간 결과로 성공을 이룹니다. 하나님의 사역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난관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돌파하고 일어서는 것이 성공적인 목회를 이룬 것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구브로 바보에서 성공적으로 사역을 마친 뒤, 바울의 일행은 버가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마가 요한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들어가서 회당에 찾아서 설교할 기회를 얻게 되고,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이심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메시아의 오심은 성경에 기록된 약속의 성취임을 설교합니다.
선교사역을 떠난 요한(13-15)
하나님의 사역이라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사역이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비롯하여 숱한 변수를 감수해야 하고, 때로는 절망적인 환경에 직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명확한 확신과 성령의 동행, 투철한 사명이 없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13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14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15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13-15)
바나바와 함께 구브로에 도착한 바울은, 구브로 ‘바보’Paphos에서 주술적인 악령으로 총독 바기오를 잡고 있던 거짓 선지자 바예수를 물리칩니다. 그는 이제부터 선교 현장에서 주도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들은 ‘바보’ 항구에서 배를 타고 서북쪽으로 진행하여, 지금 터키의 남쪽 항구인 안탈리아Antalya인 ‘버가’Perga에 도착합니다.
(1)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요한(13)
버가에 도착한 후,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에 동참했던 마가 요한은, 어떤 이유인지를 모르겠지만, 선교 여행의 중요한 시점에 선교를 포기하고 그것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이는 두 선교사에게 적지 않는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이때부터 바울의 불신은 상당한 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나중에 다시 요한이 바울의 선교여정에 합류하려고 할 때, 바울이 그의 사역에 동참하려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합니다(행 15:37-39). 추측해 보기는, 아마 요한은 선교의 여정에 힘든 것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둔듯합니다.
(2) 계속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선교(14-15)
요한은 떠났지만,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사역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들은 버가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비시디아 안디옥’Pisidian Antioch에 이릅니다. 그 길은 산맥을 통과하는 험준한 길이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황폐해진 경우가 많았고,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로마 군인들도 통제가 안 되어서 강도들이 출몰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비시디아 안디옥’은 해발 1,080m 고지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로마 지방에 속한 남부의 주요 도시로 로마로부터 지방 자치권과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받았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유대인들이 정착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바울의 선교 전략은 먼저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 안식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14).
(3) 설교를 권하는 회당장(15)
바울의 선교 방법은 먼저 회당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고, 먼저 회당을 방문하고 그곳 사람들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도 바울은 그런 방법으로 복음을 전합니다. 선교 전략에 따라 바울과 바나바는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집회를 참석합니다. 이때 회당장들은 지정된 율법서와 선지서의 낭독이 있은 후, 사람을 보내어 바울과 바나바에게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15)고 청합니다. 안디옥 회당장들은 아마도 바울과 그 일행이 어떤 말로 권면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회당장들은 바울과 그 일행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회당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회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야만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회당장들은 바울과 그 일행을 향해 ‘형제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해졌던 것입니다.
복음을 전한 사람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명확한 확신과 성령의 동행, 철저한 사명이 없었으면 복음을 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 전할 기회를 얻고, 청중의 마음을 열기 위해 전하는 사람은 기도하는 마음, 신중하며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전한 복음(15-31)
복음에는 사람을 전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을 통해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세상이 복음 사역자들을 가두든 풀어 놓든 상관없이 일하십니다. 제자들은 이런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매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역했습니다. 우리 또한 제자들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울과 일행은 마가 요한이 떠난 후에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6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17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우리 조상들을 택하시고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된 그 백성을 높여 큰 권능으로 인도하여 내사 18광야에서 약 사십 년간 그들의 소행을 참으시고 19가나안 땅 일곱 족속을 멸하사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기까지 약 사백오십 년간이라 20그 후에 선지자 사무엘 때까지 사사를 주셨더니 21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22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23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24그가 오시기에 앞서 요한이 먼저 회개의 세례를 이스라엘 모든 백성에게 전파하니라 25요한이 그 달려갈 길을 마칠 때에 말하되 너희가 나를 누구로 생각하느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있으니 나는 그 발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26형제들아 아브라함의 후손과 너희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이 구원의 말씀을 우리에게 보내셨거늘 27예루살렘에 사는 자들과 그들 관리들이 예수와 및 안식일마다 외우는 바 선지자들의 말을 알지 못하므로 예수를 정죄하여 선지자들의 말을 응하게 하였도다 28죽일 죄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으나 빌라도에게 죽여 달라 하였으니 29성경에 그를 가리켜 기록한 말씀을 다 응하게 한 것이라 후에 나무에서 내려다가 무덤에 두었으나 30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 31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간 사람들에게 여러 날 보이셨으니 그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의 증인이라(16-31)
바울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설교할 기회를 얻었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구약에 익숙한 유대인 청중을 고려해서 족장들부터 세례 요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소개합니다(17-25). 다음으로 그 나라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명쾌하게 증거 합니다(26-37). 마지막 부분, 설교의 결론이자 적용으로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고하면서 불신앙을 경고합니다(38-41). 먼저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설교의 서론(16)
이 구절은 바울의 영감(靈感)이 서려 있는 설교의 서론입니다.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첫 설교를 시작합니다. 설교할 때,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미 바울은 회당 안에 있는 청중 분석을 끝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는 두 부류였습니다. 대부분 유대인들이 있었을 테지만, 그중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16,26).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유대교에 호의적이었던 특정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비록 할례를 받지 않았지만, 회당 예배에 참석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유대인과 같이 율법의 교훈대로 살아가는 자들이었습니다. 누가는 바울이 ‘하나님 경외자들’을 자신의 청중으로 충분히 고려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바울은 청중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바울은 그들을 향해 손짓함으로써(16) 설교에 집중하라고 환기시키고 모든 회중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첫 설교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너무나 자연스럽고 효과적입니다.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배운 수사학도 매우 유익하게 쓰였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재능과 경험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구속 역사(17-25)
바울의 설교는 출애굽 사건을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를 거부한 사사 시대 및 다윗과의 약속을 언급합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시며, 세례 요한에 의해 메시아로 확증되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의 메시지는 베드로의 설교(행 2:14-36) 및 스데반의 설교(행 7:1-53)와 비교됩니다. 바울의 설교와 다른 두 설교의 차이점은 매우 뚜렷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강조점을 둡니다.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언급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패역한 이스라엘을 어떻게 사랑하시고 인도하셨는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관심을 쏟습니다. 이 단락에서 가장 핵심적인 표현은 ‘큰 권능으로’(17)입니다. 정확히 번역하자면 ‘높은 팔로’입니다. 이 표현은 출애굽으로부터 다윗 왕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를 알게 합니다. ‘큰 권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은 참으십니다(18). 그리고 대적을 멸하시고(19) 땅과 사사들과 왕을 주십니다(19-21).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십니다(22).
17-22절에서 동사들의 주어는 모두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생존 배경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백성을 위해 행하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설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라고 선포합니다.
(3) 약속에 대한 무지(26-30)
이제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약속을 성취하시기 위해 보내신 구원자 예수님을 알아보기 못했다고 말합니다. 말씀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은 그들을 거침없이 책망합니다. 그들은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말씀으로 약속한 구원을 성취하셨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무지와 완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모든 것을 이루셨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방해와 훼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30)라고, 하나님의 최종 승리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의 모든 죄에 대한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인 승리를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이야기의 정점입니다.
(4) 부름 받은 증인의 사명(31)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사람들에게 보이셨습니다. 먼저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함께 올라간 사람들’이라고 소개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러 날 동안 나타나신 이유가 제자들을 증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요한복음 21장에 기록된 부활하신 주님과 베드로의 만남에서 ‘내 양을 먹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장면은, 바울의 이러한 설명과 부합합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도 역시 그 사명을 위해 부름 받았음을 알립니다.
복음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통해서도 예수님의 생명의 복음이 누군가에게 흘러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복음 전파에 대한 영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어도 전하지 못하고, 당황할 수 있습니다. 영적 준비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담대함을 주시고 전할 말을 잘 준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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