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27-02)
서원을 지키는 헌신의 마음
레위기 27장 16-34절
주어진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매듭지을 때, 우리의 삶은 열매를 맺을 것이며 더욱 강건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심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최종적인 근거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한 약속의 근거해서 자기 백성을 끝까지 책임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레위기 마지막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과 자신의 집은 물론, 자신이 소유한 기업도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릴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소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유인데 자신이 넘겨 받은 기업도 해당됩니다. 물론 자신의 소유는 희년과 상관없이 영원히 성소에 귀속되지만, 자신이 임시로 넘겨받은 것은 희년법에 따라 처리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초태생을 하나님께 바치는 규정과 헤렘 법에 따르는 규정도 있습니다.
밭의 봉헌(16-24)
신명기의 주된 메시지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노력에 의한 행위들이라고 한다면 종교에 불과할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제사 제물을 통해, 긍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물과 제사장 그리고 성전이 되시므로 이루어진 일이니, 신앙이 된 것입니다.
16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기업된 밭 얼마를 성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하면 마지기 수대로 네가 값을 정하되 보리 한 호멜지기에는 은 오십 세겔로 계산할지며 17만일 그가 그 밭을 희년부터 성별하여 드렸으면 그 값을 네가 정한 대로 할 것이요 18만일 그 밭을 희년 후에 성별하여 드렸으면 제사장이 다음 희년까지 남은 연수를 따라 그 값을 계산하고 정한 값에서 그 값에 상당하게 감할 것이며 19만일 밭을 성별하여 드린 자가 그것을 무르려면 네가 값을 정한 돈에 그 오분의 일을 더할지니 그리하면 그것이 자기 소유가 될 것이요 20만일 그가 그 밭을 무르지 아니하려거나 타인에게 팔았으면 다시는 무르지 못하고 21희년이 되어서 그 밭이 돌아오게 될 때에는 여호와께 바친 성물이 되어 영영히 드린 땅과 같이 제사장의 기업이 될 것이며 22만일 사람에게 샀고 자기 기업이 아닌 밭을 여호와께 성별하여 드렸으면 23너는 값을 정하고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희년까지 계산하고 그는 네가 값을 정한 돈을 그 날에 여호와께 드려 성물로 삼을지며 24그가 판 밭은 희년에 그 판 사람 곧 그 땅의 원주인에게로 되돌아갈지니라 25또 네가 정한 모든 값은 성소의 세겔로 하되 이십 게라를 한 세겔로 할지니라(16-25)
기업으로 소유하고 있는 발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릴 때 밭의 값을 정하는 방법과 땅을 다시 무르는 방법에 대해 규정합니다.
(1) 자신의 밭(16-21)
자신이 소유한 밭을 하나님께 성별하여 드리려면 마지기 수대로 값을 정하여 드릴 수 있습니다. 그 값의 기준은 보리 한 호멜을 은 오십 세겔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한 호멜 일반 노동자의 5년치 수입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한 호멜은 10에바이며 약 220리터 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것이 기준인 이유는 당시 보리 한 호멜을 1세겔에 거래했고, 50년 희년의 기간에 대입하면 50세겔로 환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밭의 값을 정하는 또 다른 기준입니다. 밭의 주인이 세상에서 그 발을 성행하여 드리려면 반드시 제사장이 1년까지 남은 연수를 따라 그 값을 계산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다시 그 밭을 무르려고 하면 정한 값에서 20%를 더해서 드려야 합니다. 일반 백성들끼리 거래라면 1년이 되면 다시 원주인에게 받을 돌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희년이 되어도 그 밭을 원주인에게 되돌리지 않는 상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성전에 바친 이후 1년이 올 때까지 무르지 않은 경우입니다. 성전에 바친 경우 만일 원주인이 그 밭을 무르려고 하면 반드시 회년이 오기 전에 물러야 합니다. 1년이 오면 그 밭은 영원히 성전 소유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21). 둘째는 그 밭을 타인에게 팔아버린 경우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인지 이해하기 어려운데, 아마도 제사장이 원주인에게서 밭을 산 이후 그 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린 경우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제사장이 이렇게 한다는 것은 아마도 원주인이 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경우에 여호와께 성별해서 드린 밥은 영원히 원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2) 타인의 밭(22-24)
만일 어떤 사람이 밭을 드릴 때, 그 밭이 다른 사람에게서 구입한 것이라면, 성전에 드리되 영원히 드릴 수는 없습니다. 타인의 발을 사는 것은 소유권이 아니라 1년까지의 사용권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권이 만료되는 희년이 오면 그 밭은 원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타인에게서 구입한 밭을 여호와께 드리기 위해서는 밭의 생산량과 함께 희년까지 남은 기간을 기준해서 밭의 값을 정합니다. 매우 중요한 원리가 여기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그 누구도 타인의 소유를 영원히 소유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고대 근동 사회는 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땅을 차지하고 더 많은 소출을 가져가는 것이 당연한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에, 심지어 왕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땅을 강제로 소유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이 규례를 공개적으로 어기고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는데,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3) 기준(25)
밭을 거래하고, 그것을 성전에 바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소의 세겔’을 사용해야 합니다. 성소의 세겔은 성소에서 사용하는 표준 무게 중량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성소의 세겔을 따라 반 세겔을 내성막을 건축했습니다(출 30:13). 성소의 세겔은 1세에 20게라라고 언급하는데, 1게라는 약 0.567g입니다. 그러니 20게라는 11.34g 정도 됩니다. 결국 1세겔은 약 3돈 정도 무게인 셈입니다.
서원 규정들(26-33)
사람끼리 관계 속에서 약속이 중요한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약속한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서원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서원을 쉽게 여기는 것은 약속의 대상인 하나님을 가벼이 여기는 처사입니다. 서원 이행은 서원하는 것만큼이나 믿음을 유고합니다. 우리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마음이 서원의 출발입니다.
26오직 가축 중의 처음 난 것은 여호와께 드릴 첫 것이라 소나 양은 여호와의 것이니 누구든지 그것으로는 성별하여 드리지 못할 것이며 27만일 부정한 짐승이면 네가 정한 값에 그 오분의 일을 더하여 무를 것이요 만일 무르지 아니하려면 네가 정한 값대로 팔지니라 28어떤 사람이 자기 소유 중에서 오직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 모든 것은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29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30그리고 그 땅의 십분의 일 곧 그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열매는 그 십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의 성물이라 31또 만일 어떤 사람이 그의 십일조를 무르려면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할 것이요 32모든 소나 양의 십일조는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의 열 번째의 것마다 여호와의 성물이 되리라 33그 우열을 가리거나 바꾸거나 하지 말라 바꾸면 둘 다 거룩하리니 무르지 못하리라 34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이니라(26-34)
하나님께 서원하면서 성별하여 드릴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가축 가운데 처음 난 것이나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사람이나 물건, 하나님께 드려진 십일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1) 초태생(26-27)
출애굽할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모든 초태생을 죽이셨고, 그때로부터 이스라엘의 모든 초태생은 하나님께 구별되었습니다(출 13:11-13). 처음 태어나면서 이들은 모두 하나님께 구별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따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바쳐 드려야 할 처음 난 것이 부정하게 되면 그것을 더 이상 바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를 물러야 합니다. 무르기 위해서는 정한 가격의 20%를 더해서 드리면 됩니다. 만일 무르지 않고 바치려고 한다면, 그 정한 값에 부정한 짐승을 팔고 그 돈을 성소에 바치면 됩니다. 처음부터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짐승의 초태생의 경우는 양을 대신하여 바치면 됩니다(출 34:20).
(2) 헤렘(28-29)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 것을 ‘헤렘’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쳐진 것을 일컫는데, 이런 것들은 사람이 바친 것의 일부조차 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헤렘 규정에 따라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것은 바친 사람도 다시 무를 수 없습니다.
29절에서 사람이 온전히 바쳐진 경우 무르지 못하고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는데, 아마도 이 경우는 헤렘이 선포된 전쟁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리고 성 전투가 좋은 예입니다. 그게 아닌 경우에 사람을 헤렘으로 온전히 바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성전 사역을 위해 일평생 구별하여 살도록 바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다의 딸이 이에 해당하는 예입니다.
(3) 십일조(30-33)
십일조 규정은 레위기의 마지막 단락에서 처음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에서는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바친 경우와 야곱이 십일조를 하나님께 약속하는 대목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의 소산으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단순합니다. 수확의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드리면 됩니다. 하지만 가축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합니다. 가축의 십일조를 드릴 때, 모든 가축을 지팡이 아래로 지나가게 해서 열 번째 짐승을 십일조로 드리도록 정합니다. 들어가는 순서대로 무작위로 선택하는 것으로, 더 좋은 것으로 드리거나 더 나쁜 것으로 드리려는 시도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선택되고 나면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그렇게 구별된 가축을 바꿀 수 없습니다.
레위기의 마지막 규례는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것은 특정한 물건이나 밭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되어 온전히 드려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전인적 삶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 구별된 나실인의 삶입니다.
(4) 결론(34)
레위기 전체를 결론짓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레위기 규례들이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계명이라고 밝힙니다. 레위기에서 거대 규범 단락을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표현입니다(7:38; 26:46).
광야 여정과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서원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얼마나 주께 신실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광야의 가나안에서 상황에 따라 마음과 말과 행동이 변하지 않고 한결같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속물이 아니라 성물이 되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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