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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02-02)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

학개 2장 10-23


옥새(玉璽)는 왕이 사용하는 도장을 말합니다도장이 찍히는 곳은 왕의 명령이자 왕의 권한을 상징합니다그래서 옥새는 매우 귀중한 물건입니다옥새는 매우 특별하고 소중하게 관리되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을 하나님의 옥새처럼 여기십니다.

 

본문은 학개가 전달한 네 개의 예언 중에 세 번째 예언입니다그동안 부정했던 백성들이었지만 이제는 복을 주시겠다고 선언하시는 예언 및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예언을 동시에 내려주셨습니다백성들의 마음 및 지도자의 마음을 깊이 만져주시는 회복의 은혜시는 분이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성전에 거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본문은 깊이 있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예언(10-19)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매우 귀중한 자녀들로 취급하십니다절대로 자녀들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고만 계실 분이 아닙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 자녀들에게 복보다는 화를 내리셨습니다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방치할 때어떤 결과가 맺었는지 상기시킵니다.

10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1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는 제사장에게 율법에 대하여 물어 이르기를 12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자락이 만일 떡에나 국에나 포도주에나 기름에나 다른 음식물에 닿았으면 그것이 성물이 되겠느냐 하라 학개가 물으매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니라 하는지라 13학개가 이르되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여진 자가 만일 그것들 가운데 하나를 만지면 그것이 부정하겠느냐 하니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부정하리라 하더라 14이에 학개가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 15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기억하라 16그 때에는 이십 고르 곡식 더미에 이른즉 십 고르뿐이었고 포도즙 틀에 오십 고르를 길으러 이른즉 이십 고르뿐이었었느니라 17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느니라 18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 19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무화과나무석류나무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10-19)

세 번째 예언은 하나님께서 학개에게 아홉째 달 이십사일에 주어졌습니다두 번째 예언이 주어진 후 약 두 달이 지난 시간이었고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예언으로 그들의 마음을 북돋우기 원하셨습니다이번에는 특별히 거룩과 부정의 주제를 가지고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는 성전건축에 대한 주제에서 율법에 대한 질문으로 본문 주제가 바뀝니다선지자 학개를 통해 제사장들에게 질문하시고 대답하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상태를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⑴ 율법을 기초로 한 부정 선언(11-14)

학개는 먼저 12절을 통해서 거룩한 고기를 옷자락에 싸서 옮기다가 다른 옷자락 등에 닿으면 그 닿은 것 역시 거룩해지느냐고 물었습니다제사장들은 이에 아니다고 대답했습니다정리하면 거룩은 전염되거나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13절에서는 부정의 전염성에 대해서 질의했습니다누군가 시체를 만져서 부정해졌는데 그가 12절에 언급된 기름음식 등을 만지게 되면 그것들이 부정해지겠느냐는 질문인비다제사장들은 이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정리하면, ‘부정은 전염된다는 것입니다거룩은 전염되지 않고 부정은 전염된다는 이 대조가 뜻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바로 부정은 너무나 쉽게 공동체 가운데 퍼지게 되기에조그만 잘못으로 인해서도 공동체 전체가 금방 타락하게 됨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총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볼 때불결한 상태임을 지적한 것입니다(14). 그러므로 성전을 완성할 백성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불결함에서 돌이켜 거룩함을 지키는 것입니다즉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개는 14절에서 바로 이 점을 선언합니다하나님 앞에서 백성이나라가그 백성들이 한 모든 일들까지도 다 부정하다는 것입니다이 선언은 포로귀환 공동체 전체가 부정케 되었다는 선언입니다그들이 성전 건축을 하지 않았기에그로 인해 모든 공동체 및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까지도 다 부정으로 전염되게 되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그 부정함의 결과첫 번째 예언에서 언급되었듯이 백성들은 하나님의 축복 대신 저주를 경험하게 되었고두 번째 예언에서 언급되었듯이 그들의 마음은 위축되었습니다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백성의 부정함 자체를 다루시고 새롭게 하려고 시도하고 계신 것입니다그 내용이 바로 15절 이하에 이어집니다.

⑵ 축복을 선언(15-19)

학개는 오늘부터 마음을 두라(15)고 권고합니다이 말은 과거를 돌아보라는 뜻이 아니라오늘부터 일어날 일에 마음을 두고 살펴보고 기대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즉 성전의 주춧돌이 놓이기 이전에는 어떠했겠습니까그 내용이 16절에 나옵니다이십 더미를 얻을 것이라 예상했다가 열 더미를 얻었고포도즙은 오십을 얻을 것이라 여겼는데 이십을 얻을 뿐이었습니다이것은 신명기 28장에 나오는 언약의 저주를 의미합니다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에 언약의 축복 대신 저주가 임하여 백성들의 삶이 곤핍해진 것입니다그런 그들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해석이 17절에 주어집니다하나님께서는 기근과 메뚜기와 우박 재앙으로 백성들을 치셨지만 백성들이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재앙들은 여호와께 돌아와 그분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백성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학개의 첫 번째 예언과 두 번째 예언을 기억해야 합니다그 두 예언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선언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학개 1:13; 2:4), 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으나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먼저 돌아오셔서 그들과 함께해주셨던 것입니다백성들이 그 은혜를 깨닫고 성전 재건을 다시금 시작하게 되자이제 하나님은 세 번째 예언을 통해서 그들의 곤핍한 삶의 근원적 문제였던 부정함’ 즉 죄와 불신앙으로 오염된 근본을 새롭게 변화시켜주려 하시는 것입니다그 선포를 요약하면 너희가 이제 성전 재건을 시작했으니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겠다라는 메시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부터 일어날 일을 살펴보라고 하십니다여기서 오늘이란 세 번째 예언이 내려온 아홉째 달 이십사일을 말합니다. 19절은 백성들이 그 동안 포도나무무화과나무석류나무감람나무에서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오늘부터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설 것이라 선포합니다나무에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은 신명기 28장의 저주입니다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 상태를 회복시켜 축복을 받는 삶으로 바꾸어주신다는 것입니다백서들을 향해 먼저 돌아오시고그 은혜로 성전 재건을 시작한 백성들을 보시고서는 그 행동을 기뻐하시면서 복을 더 주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언약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네 번째 예언(20-23)

하나님께서는 화()와 복()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이스라엘이 잘못된 길을 갈 때는 벌을 주셨지만올바른 길을 갈 때는 한없는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습니까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합니까본문에서는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착수하자 하나님께서는 거두어 가신 복을 다시 주겠다며 격려해주십니다.

20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1너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말하여 이르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22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여러 나라의 세력을 멸할 것이요 그 병거들과 그 탄 자를 엎드러뜨리리니 말과 그 탄 자가 각각 그의 동료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23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20-23)

불순종의 결과는 무엇입니까하나님은 그들이 죄를 깨닫고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 경제적인 재난을 내리셨던 것입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이제부터 복을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지런히 수고하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는 맺습니다.

⑴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 선언(21-22)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향하여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다(21)라고 하십니다이 말은 22절의 도입부입니다. 22절이 본론인데하늘과 땅을 진동시키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능력으로 열방의 왕국들을 진동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특별히 그 열방들의 병거 및 그 병거를 탄 자들을 엎드러뜨리실 것이요그들은 서로를 죽이고 멸망하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이런 하나님의 말씀이 스룹바벨에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스룹바벨은 여호야긴의 후예로다윗 가문을 이어 왕이 될 존재였습니다그런데 그는 지금 열방 제국인 페르시아의 총독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스룹바벨에게 페르시아 제국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전 건축을 담대하게 수행해나갈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하나님께서 페르시아를 움직이셔서 성전 재건이 문제없이 이루어지게 할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스룹바벨이 하나님의 이 선포를 들었을 때 큰 담대함을 얻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⑵ 스룹바벨을 인장 반지로 삼으심(23)

2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을 내 종이라 부르시면서 그를 인장 반지로 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인장 반지란 왕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로서한국적 의미의 옥쇄입니다그 반지의 도장을 찍어 왕이 문서에 결재를 함으로 모든 정책이 반포됩니다이 구절은 예레미야 22:24을 반추합니다예레미야 22:24-30에서 하나님께서는 고니야(즉 여호야긴)가 하나님의 손의 인장 반지일지라도 빼어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줄 것이며(예레미야 22:24), 그 후손 중에는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다시 없을 것이라고 저주를 선언하셨습니다(예레미야 22:30). 스룹바벨은 분명히 이 저주를 알고 있었을 것이며그런 저주를 받은 가문의 후손이 유다의 지도자 노릇을 하고 있기에 성전 재건이 중단되었을 것이라 여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런 스룹바벨을 향해 주님은 내가 너를 인장 반지로 삼겠다고 선언하심으로 스룹바벨의 마음의 상처와 괴로움을 위로하시고 풀어주셨다스룹바벨은 이 말씀을 듣고 더욱 힘을 내어 성전 건축에 박차를 가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공동체뿐 아니라 공동체의 지도자 개인의 마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그를 위로하시고 말씀으로 세우셔서 다시금 사용하기 원하십니다이 다윗 가문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역시 그러하다우리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인해 성전은 결국 완성되었고우리의 삶에서도 그 하나님의 왕국은 반드시 완성되고야 말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일기장을 펼쳐놓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실패 원인을 조목조목 알려주셨습니다백성의 회개와 믿음의 작은 싹만 보시고도 섭섭함과 안타까움을 다 털어내시고 백성을 일으키십니다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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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02-01)


하나님의 격려와 약속

학개 2장 1-9


인생의 삶이 처음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만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입니다사도 바울의 고백한 것처럼믿음에 있어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온전히 고백할 수 있다면그것만큼 큰 은혜가 없습니다이전에 영광이 나중보다 나은 삶은 우리의 꿈이 되고 기도가 됩니다모든 성도들의 삶이 나중에 영광이 이전에 영광보다 나아지는 삶이 되길 축원합니다.

 

본문은 학개가 전달한 네 개의 메시지 중에 두 번째 메시지입니다폐허 속에서 돌에 돌을 얹으며 벽을 쌓아 올라갈수록 백성들은 마음 한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하지만 과거 솔로몬 성전과 현재 재건한 성전의 위용을 비교하는 백성들을 향해학개는 현재 성전의 영광이 더욱 볼 것임을 설명함으로써 성전 재건 역사를 힘차게 해나가도록 권면합니다.

 

시간적인 배경(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모르기에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실망한 것입니다그들은 눈에 보이는 보잘것없는 현실만 보고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했습니다.

1일곱째 달 곧 그 달 이십일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1)

본 절은 학개가 전했던 네 개의 메시지들 가운데 두 번째 메시지입니다첫 번째 메시지는 다리오 왕 여섯째 달 초하루에 선포되었고그 말씀에 감동을 받은 백성들은 여섯째 달 이십 사 일에 성전 재건을 재개하였습니다(1:15).

시간적인 배경은 주전 520년 7월 21일인데중요한 것은 이 달 15일은 초막절 시작하는 날이며 21일은 초막절의 마지막 날입니다다음날인 22일은 첫날처럼 성회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레위기 23:36). 초막절은 이스라엘 선조들을 애굽에서 출애굽해 내실 때 초막에 거주했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레위기 23:43).

귀환 직후에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제단을 만들고 초막절 7월 1일에 절기를 지켰으며 성전 재건을 위한 백향목 운송이 시작되었습니다(에스라 3:1-7). 느헤미야 개혁 당시이 날에 에스라의 율법 낭독에서 시작해 이레 동안의 초막절 준수로 이어졌습니다(느헤미야 8:1-18). 학개서에 이어지는 스가랴서의 마지막은 이방 나라 사람들까지도 초막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올라오리라는 선포가 나와 있습니다.

아마 첫 한 달 동안 포로 귀한 공동체는 16년 동안 중단했던 성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며 살펴보아야 했을 것입니다그 내용이 2-3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현재에 대한 상황(2-3)

과거에 3-40년 전 우리 예배당은 대부분 초라했습니다하지만 그곳에는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가 있었습니다오늘날 양적 성장 시대를 지나면서 성도는 구름떼처럼 많아지고예배당은 화려하게 큰 빌딩을 이루었습니다하지만 초라한 옛 예배당 때보다 큰 예배당에서 하나님의 능력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하나님의 능력은 화려한 외형이 아니라 성도들의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됨을 다시 조명해 줍니다.

2너는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라 3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2-3)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에게 학개 1장은 아직 여호와의 집이 지어질 때가 아니다란 백성들의 관점에 대해 문제 제기로 시작했고, 2장에서는 현재 지어진 성전이 보잘것없어 보인다는 생각에 대한 문제 제기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학개에게 스룹바벨여호수아그리고 남은 자 공동체인 포로 귀환자들에게 메시지를 선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3). 백성들 가운데 전반적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과거의 성전과 비교해서 너무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들 중에 이전 성전의 영광을 본 자가 있느냐고 물으신 후너희가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라고 질문하십니다이전 성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 새로 짓고 있는 성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를 물으신 것입니다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때 그들이 생각하는 바는 마지막 문장에 요약되어 있습니다바로 너희 눈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과거 솔로몬이 건축했던 화려한 성전과 비교했을 때스룹바벨여호수아남은 자 공동체가 짓는 성전은 사실상 너무 초라한 건물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이것은 두 가지 의미일 것입니다먼저는 솔로몬 때의 부강한 재력으로 솔로몬 성전이 화려하게 지어진 데 비해 포로 귀환 공동체는 페르시아의 식민지 백성이었기에 성전이 초라할 수밖에 없음을 뜻합니다두 번째는 아직 이 성전이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열왕기상 8:10-11에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을 때 구름이 성전에 가득 채워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이 영광이라는 단어가 학개 2:3에 사용되는 것을 생각해보면성전 재건을 시작했지만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고 정말 최종 완공까지 가능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때 너무 염려가 되므로 백성들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이 두 가지 생각이 아마 함께 공존했을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함께하심에 대한 예언(4-5)

세상 일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높이 평가합니다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외형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것보다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바라보시고 그들과 함께 하십니다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스스로 굳세게 하라고 격려하십니다.

4그러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5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4-5)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또 한 가지 약속을 허락해주십니다. 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강하게 하라는 말씀을 세 번 선포하십니다먼저 스룹바벨에게그 후 여호수아에게그리고 백성들에게 차례로 강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학개서의 흐름에서 예언은 스룹바벨여호수아백성들에게 항상 함께 선포되었는데이번에는 따로 따로 세 번 선포되었습니다이것은 강조의 용법인 동시에 스룹바벨여호수아백성들이 모두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해야 할 필요가 각각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그렇다면 굳건히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문맥을 따라 생각해보자면, 3절에 나온 바 지금 짓고 있는 성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운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4절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굳건한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중요한 메시지를 선포하십니다바로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사실 이 말씀은 1:13에 기록된 것처럼 학개의 첫 번째 예언 시에 이미 선포된 바 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한 번 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첫 번째 예언 때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라는 것은 성전이 완공될 수 있음을 약속해 주신 의미가 있다면두 번째 예언 때 동일한 메시지가 주어졌다는 것은 좀 더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하나님의 임재가 약속되었을 때그 약속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이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5절에서 출애굽 사건을 언급하십니다이스라엘이 출애굽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 및 하나님의 영이 포로귀환 공동체에게 동일하게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첫째 언약의 말씀은 시내산 언약의 율법을 가리키며좀 더 거시적으로 보면 시내산 언약 자체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그리고 여호와의 영이란 출애굽기 31:3에서 성막을 지었던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셔서 지혜를 주심으로 성막을 짓게 하신 내용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습니다출애굽 때의 언약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이 지금 포로 공동체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이들을 언약 백성으로 여기시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의 지혜를 주셔서출애굽 당시 성막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건설하게 하신 것처럼 지금도 성전 완공하게 하실 것임 을 뜻합니다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포로귀환 공동체를 크게 위로하고 격려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나중 영광에 대한 약속(6-9)

하나님께서는 머지않아 모든 천지와 민족을 뒤흔들고 이 성전에 빛나는 것들로 가득 채워과거 찬란했던 그 어떤 성전보다도 더 영광스럽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성전의 영광과 평화는 결국 성전의 주인이요 실체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임재하실 때 비로소 성취될 것입니다.

6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7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8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9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6-9)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흔드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6). 이것은 신현 현상 즉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재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임재하시면 하늘과 땅이 흔들리고 구름이 임하게 됩니다이런 흔드심의 주제는 모든 나라를 흔드심(7)이라는 주제로 발전합니다모든 나라 가운데 하나님의 일을 행하셔서 그 만국의 보배가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즉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초라한 성전에 도달하여 그 성전을 충만하게 채울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보배란 무엇입니까본문 상으로 충분히 설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열방이 소유한 귀중한 보물로 해석할 수도 있겠고열방이 원하며 사모하는 어떤 대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그 만국의 보배가 예루살렘 성전에 이르게 됨으로 그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된다는 사실이 매우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8)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 보면이 보배와 영광이란 매우 존귀하고 값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이런 사실에 기초하여 하나님께서는 9절에서 학개의 두 번째 메시지의 결론 말씀을 주십니다.

바로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클 것이다라는 것입니다이전 영광이란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말하고 나중 영광이란 지금 재건하고 있는 성전의 영광을 말하는 것입니다기초적인 의미에서는 성전 건물의 외적인 화려함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영광이란 하나님이 임재가 성전에 가득한 것을 뜻할 것이므로솔로몬 성전을 가득 채웠던 하나님 임재의 영광보다 더욱 뛰어난 어떤 하나님의 임재가 이 성전에 있게 될 것인을 말씀하시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그렇다면 만국의 보배와 더 뛰어난 영광은 어떤 실체에 대해서 메시지 한 것일까우리는 이 지점에서 신약성경이 말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의 성전 되심을 생각해야 합니다만국의 보배란 열방을 향한 복의 통로구원의 통로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며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성육신 사건으로 드러났으며따라서 성전에 임재하신 정도가 아니라 성전 자체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본문 9절의 나중 영광은 예수께서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고 성전의 기능을 완성하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하나님은 포로귀환 공동체의 마음을 이러한 미래에 대한 약속의 말씀들을 통해 위로하셨고 권면하셨습니다백성들은 이러한 말씀에 힘입어 눈에 보이는 연약한 현실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계속해서 수행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성전을 재건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본심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성전 재건 현장을 떠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독려하며 언약을 상기시키셨습니다장차 그리스도로 완성될 영광에도 눈뜨게 했습니다그분의 관심은 반듯한 집이 아니라 성도들의 자각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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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01-01)


성전을 건축하라는 명령

학개 1장 1-15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신앙 생활을 하다가 슬럼프에 빠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신앙이 점점 침체하는 것을 걷잡을 수 없도록 빠져듭니다한번 슬럼프 빠지면 회복하기가 정말로 어렵습니다어떤 사람은 아예 신앙을 떠나버린 경우도 있습니다혹시 지금 신앙의 슬럼프에 빠져들고 있는 사람 있습니까본 학개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신앙 회복을 간절히 외치는 말씀입니다이 말씀을 통해 당신에게 회복시켜 주는 능력의 말씀이 될 것입니다.

 

본문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건축에서 신경을 쓰지 않고자기 일과 집에만 몰두하여 하나님께 소홀하였습니다선지자 학개를 통해 그들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그리고 또 해결할 수 있도록 친히 도우셨습니다.

 

시대적인 배경(1-2)

소명(召命)’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부르셨기에우리의 존재나 행위 전체를소유 전체가 특별한 헌신과 역동성으로 그분의 소환에 응답하여 그분을 섬기는 데 투자된다는 진리입니다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성전 재건에 사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1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1-2)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하라고 권고하십니다학개서는 크게 4편의 예언으로 기간은 약 4달 동안 짧은 기간에 이루어졌습니다본문은 그 중에 첫 번째 설교에 해당됩니다.

⑴ 시간적인 배경(1)

주전(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남 유다는 멸망을 당합니다그때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70년 후에 약속대로 해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학개를 통해 먼저 지도자인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에게 임합니다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환할 때 지도자였습니다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먼저 말씀하신 것은 그만큼 공동체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지도자다운 지도자가 없을 때 교회는 영광을 잃게 되고 백성들은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⑵ 환경적인 배경(2)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들은 성전 재건에 대한 명령을 받았습니다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기쁨 마음으로 건축하려 했지만당시 예루살렘 주변에 살던 사마리아인들의 방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그 결과성전 재건은 중단되었습니다더욱이 중단 이후 16년이 지나도록 건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그래서 그들을 향한 심각한 상태를 하나님께서는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그들이 핑계거리로서 입에 달고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라는 말을 지적하십니다그들은 성전을 건축해야할 사명은 알고 있지만건축하지 못한 이유 있는 변명거리였습니다사실상 그들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 즉 건축할 분위기가 아니다.’란 완곡한 표현으로 성전 재건을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그들은 성전 중단한 대신에자기 집만 화려하게 꾸미는 데만 집중하였던 것입니다.

 

백성들의 문제(3-11)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성도들이 있을 것입니다이런 상황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현재 너무 맘몬()에 매여서 노예가 되어 있지 않는지자신의 영적 상태를 살피면서 하나님께서 멀어져 있다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야 합니다학개는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태도와 자신들이 겪고 있는 형편 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도록 촉구합니다.

3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4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5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6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7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8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9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10그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11내가 이 땅과 산과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땅의 모든 소산과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를 들게 하였느니라(3-11)

하나님의 도움 없이 관심을 쏟는 당신의 수고는 헛수고가 됩니다따라서 자신의 일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에 무관심한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요즘 당신이 관심을 쏟는 일은 어떤 일입니까?

⑴ 잘못된 우선순위(3-5)

하나님께서는 학개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포로 귀환 백성들에게 성전이 폐허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기 집 일에만 신경을 쓰며 사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며그 때문에 그들의 모든 수고가 헛수고가 되었다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조 기법을 사용해서 말씀하셨습니다(4). 백성들이 좋은 집에 거주하고 있는 데 반해 하나님의 집은 황폐한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이 말씀을 들은 포로 귀환 공동체는 충격이 다가왔을 것입니다.

핵심 메시지를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5)고 하셨습니다이는 너희 길에 마음을 두라입니다구약성경에서 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과 태도를 뜻합니다그들은 자기 행위를 살필 시간도 없이 분주하게 살았습니다그들에게 정말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피라는 것입니다.

⑵ 잘못된 우선순위 결과(6-11)

지난 16년 동안 성전을 재건하지 않은 채 지내온 백성들에게 그들의 삶을 마음을 다해 반추해보라는 뜻입니다그렇다면 그들이 분주하게 살아온 삶은 어떤 결과를 맺겠습니까그 이유를 알려줍니다.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6)대조 기법을 사용하여 백성들이 원한 삶의 모습과 실제 삶의 모습을 비교합니다잘못된 우선순위로 살아간 백성들에게 불만족이었습니다많이 뿌려도 적게 거두었고먹어도 배부르지 못했고마셔도 흡족하지 못했습니다삯을 받아도 모이지 않았습니다.

6절이 설명하는 내용들은 사실상 시내산 언약의 저주를 가리키고 있습니다신명기 28장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시내산 언약의 축복과 저주를 설명하는데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면 복을 얻게 되지만 그 율법에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게 됨을 말합니다그 저주의 내용 중에 학개 1:6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신명기 28:38에는 많은 종자를 들에 뿌릴지라도거둘 것이 적을 것이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신명기 28장의 다른 부분에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그 대가를 얻지 못하는 여러 경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예를 들면 집을 건축했지만 거주하지 못하고 포도원을 심었으나 열매를 따지 못하고 토지 소산을 얻었지만 먹지 못하게 된다는 경우들입니다(신명기 28:30-33). 노력하였으나 결과를 얻지 못함이 바로 학개 1:6의 주제이기에신명기에 나타나는 시내산 언약의 저주즉 불순종의 결과로 나오게 된 저주를 언급하고 있는 것임이 분명합니다이 것은 포로귀환 공동체가 성전을 재건하지 않음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결과가 됨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7절에서 5절의 명령을 다시 반복하십니다각자 자신의 길에 마음을 두라는 것입니다이것은 단순한 책망이 아닙니다자신의 길에 마음을 두고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자세히 살피라는 권고입니다성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판단되는 문구입니다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이 8절에 나타납니다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확하게 명령하십니다성전을 재건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9-11절에서 성전 재건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징계가 고난으로 닥쳐왔음을 다시금 자세히 서술해 나가십니다이기적인 백성들은 거둔 것을 집으로 가져갔지만 하나님께서 불어버리셨습니다그래서 하늘과 땅이 축복을 주지 않았고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 등 모든 일에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곡물’, ‘새 포도주’, ‘기름은 소선지서에서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목록으로 자주 등장하는 요소들입니다(참조호세아 1:8). 하나님께서는 포로귀환자들이 하나님께 돌아와 성전을 건축함을 통해서 다시금 언약의 복된 상태를 누리기 원하셨습니다.

 

말씀에 대한 반응(12-13)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바라시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이 세상 무엇보다 주님을 더 존귀하게 여기는 우리 마음입니다돈이 없어도 지식이 짧아도 직장을 잃어도 몸이 건강하지 못한다고 해도 주님을 기뻐하실 영광의 처소가 될 수 있다면하나님께서는 만족하십니다.

12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이라 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13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니라(12-13)

하나님께서는 다시 기회를 주셨습니다하나님께서는 다시 선지자 학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유대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대표로 하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여기서 목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상 청종하다란 순종을 의미합니다이유는 여호와께서 학개를 보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하나님을 존귀하게 생각하며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 주인공으로 여겨그분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13절에서 학개를 통해 매우 중요한 말씀을 전달하십니다바로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라는 선포이십니다이 구절의 신학적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하신다는 임재의 선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사실상 하나님의 임재가 실제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성전 건축이 먼저 이루어져야 했습니다하나님의 집이 완성되어야 하나님께서 오셔서 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순서를 뒤집으시고성전이 아직 재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희와 함께 한다라고 먼저 선포하셨습니다.

백성들의 입장에서 들을 때이 말씀은 단순한 예언이 아닌 매우 급진적인 신적 메시지였습니다성전이 건축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벌써 오셨다는 것은 바로 성전이 반드시 재건될 것이라는 확인의 증거였기 때문입니다하나님께서는 이 선포를 통해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시작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완성되도록 역사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예언의 결과(14-15)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그것을 인식하든지 안 하든지 그 백성들과 동행하십니다또한 항상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해주십니다하나님과 지도자와 그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이 먼저 세워질 때 눈에 보이는 성전도 세울 수 있습니다이스라엘 백성들도 선지자의 말을 청종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반응하며온 백성은 하나님께서 일깨워주신 마음을 따라 성전을 재건하는데 착수합니다.

14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15그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이었더라(14-15)

이러한 학개 선지자의 예언 선포로 인한 결과가 1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바로 스룹바벨의 마음여호수아의 마음포로귀환 공동체의 모든 백성들의 마음이 감동되었다는 것입니다모든 백성의 마음을 흥분시켰다는 표현으로 쓰고 있습니다마음으로 번역된 단어는 영혼이라는 뜻이다앞서 5절과 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마음을 너희의 길에 두라고 하셨는데이제는 영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좀 더 근본적인 내적 변화를 언급하시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감동시키다이란 단어는 잠든 상태를 깨워 일으키다’ 혹은 방향성/운동성을 부여하다라는 뜻입니다즉 그들의 영혼이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 잠든 것 같은 상태였는데 학개의 메시지를 통해서 그들의 영혼이 깨어나 움직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이유는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라는 하나님의 선제적인 선포였음이 분명합니다그래서 백성들은 여섯째 달 십사일에 하나님의 전 공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장에 나타난 첫 번째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백성들을 단순히 책망하시는 데서 머물지 않으시고오히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라는 예언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그들의 영혼을 움직여주신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을 반드시 완성하시며그 백성들이 그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도록 친히 일하시는 분입니다.

 


객도주인도지붕도 없는 하나님의 집에 가장 큰 손실은 백성의 마음이 떠났다는 것백성은 하나님에 대해 마음을 비웠고하나님께서는 백성들로 인해 마음이 베였습니다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분주했다면이제라도 주의 집에 꽉 찬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돌아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일을 이루는 소명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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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서 서론


학개서는 구약 성경 중에 오바댜서 다음으로 짧은 책이지만강한 어조로 거리낌 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4편의 짤막한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성전 재건 공사는 중단되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소 건축보다는 자신들의 집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백성들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장차 그들의 수고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오직 하나님이 그들 앞에 주신 임무를 수행하여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둘 때하나님의 복의 손이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임할 것입니다.

 

학개서의 저자

이 학개서와 에스라 5장 1, 6장 14절에 나오는 두 번의 언급으로만 학개 선지자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그 구절을 살펴보면학개는 자기보다 더 젊은 선지자 스가랴와 함께 성전 재건을 독려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학개는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에서 귀환했으며 분명히 예루살렘에 살았습니다어떤 학자들은 2장 3절의 의미를 해석하면서학개가 BC 586년 첫 번째 성진(1성전)이 파괴되기 전에 유다에서 태어났으며이전의 화려한 성경을 기억하던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고 주장합니다이것은 학개가 BC 520년에 예언할 당시 약 75세였다는 의미기도 합니다그러나 학개가 포로기에 바벨론에서 태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록 연대

BC 538년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해도 된다는 칙령을 내렸습니다그리고 유다로 귀환한 사람들은 BC 536년에 성전 재건을 시작했습니다귀환한 백성들은 고국 땅에서 사마리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서 BC 534년에 성전 재건 공사를 중단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를 부르셨고그들에게 성전을 완공하기 위해 백성들을 독려하라는 임무를 동일하게 주셨습니다.

모두 네 편인 학개의 메시지는 정확히 BC 520년에 기록되었는데이때는 바사의 왕 다리우스 1(BC 521-486재위 2년입니다첫 번째 설교는 히브리력으로 엘룰 월(8-9)에 기록되었으며두 번째 설교는 티슈리 월(9-10)나머지 두 개의 설교는 기슬르 월(11-12)에 기록되었습니다나중에 이 메시지들을 편집해서 오늘날의 학개서가 탄생했습니다.

학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속에 허락하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그 메시지는 네 편의 설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이 모든 설교의 초점은 성전은 반드시 재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⑴ 첫 번째 설교 성전을 재건하라(1:2-11).

학개가 선포하는 네 편의 설교는 약 두달 간의 간격을 두고 계속 설교되었다첫 번째 설교의 제목은 중단되었던 성전의 건축을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⑵ 두 번째 설교 굳세게 일하라(2:1-9)

첫 메시지가 전파된 지 두 달이 지난 후에 이 두 번째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그때는 촉막절이었다촉막절을 계기로 해서 이 메시지가 선포 되었습니다첫 설교가 선포된 때와 같은 해인 주전 520년 10월 20일경학개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선포된 메시지의 내용은 굳세게 일하라는 요지였습니다.

⑶ 세 번째 설교 순수하게 드린 후 복을 기다리라(2:10-19)

역시 두 달쯤 후인같은 해 주전 520년 12월 24일경이 설교가 베풀어 졌습니다이 세 번째 설교의 요지는 순수하게 드린 후 복을 기다리라는 내용입니다이 설교에서는 먼저 순수하게 드리지 못한 일에 관한 책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부정한 것잘못 드려진 것그들의 잘못된 태도 또는 잘못된 헌물에 대한 책망과 경고가 10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⑷ 네 번째 내가 너를 쓰리라(2:20-23)

이 설교는 세 번째 설교를 한 날과 같은 날약간의 시차를 두고 행해진 설교입니다이 마지막 설교의 요지는 내가 너를 쓰겠다는 것입니다세 번째 설교의 마지막은 너희를 축복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청중들은 어떤 복을 주실까하고 궁금했을 것입니다복중의 복은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입니다.

 

주제와 문학적 구조

학개서의 기본 주제는 분명합니다남은 자는 반드시 자기들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하며 성전 건축을 완공해야 하나님의 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네 편의 메시지에 따라 단락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제 2성전의 완공(11-15), 제 2성전의 영광(21-9), 순종에 대한 현재의 복(2:10-19), 언약을 통한 미래의 부(2:20-23)입니다.

학개 2장 9절의 약속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제 2성전(스룹바벨 성전건축이 얼마나 중요하지 미리 알려줍니다나중에 헤롯 대왕은 이 성전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성전은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오실 때마다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찼습니다하나님이 인장으로 삼으신 스룹바벨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으며(2:23), 이는 메시아적 계보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단락 구분

1. 성전 재건을 촉구함(1:1-15)

⑴ 완공되지 않은 성전(1:1-6)

⑵ 반드시 완공되어야 하는 성전(1:7-15)

2. 제 2성전의 영광

⑴ 첫 성신의 영광에는 미치지 못하는 제2성전(2:1-3)

⑵ 첫 성전보다 더 영광스러워질 제29(2:4-9)

3. 순종에 대한 현재의 복(2:10-19)

⑴ 남은 자의 불순종(2:10-14)

⑵ 해결책남은 자의 순종(2:15-19)

4. 약속을 통한 미래의 복(2:20-23)

⑴ 미래에 멸망할 열방(2:20-22)

⑵ 미래에 인정받을 스룹바벨(2:23)

 

오늘날 교회에 주는 메시지

학개서는 오늘날 교회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데첫째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최우선적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이고둘째는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셋째는 미래의 축복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은 오늘날 우리의 소망이 된다는 것입니다기독론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 영광의 회복자로서(2:7-9), 이 세상 왕국을 멸망시키는 자로서(2:22), 또한 이스라엘의 인장으로서(2:23) 제시되었습니다.

 

·참고자료

넬슨 성경 개관(개정판)-죠이선교회출판부

IVP 성경주석-IVP

구약성경개론-도서출판 엠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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