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16-02)
역사 속에서 얻는 교훈(2)
고린도전서 16장 13-24절
영국의 작곡가 엘가(Edward Elgar)는 무명 시절에 자신에게 작곡가로서의 재능에 대해 아내가 용기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자신을 격려한 아내를 위해 ‘사랑의 인사’란 곳을 작곡하여 아주 유명해졌습니다. 사보 바울도 자신에게 사랑과 위로를 주었던 성도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여러 문제에 답하기 위해 쓴 편지로서, 문제가 많았기에 편지도 길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문제의 해결책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이제 편지의 마지막 부분을 정리하면서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권고합니다.
마지막 권면(13-14)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3:1)처럼 연약한 모습에 머물러 서 있으면 안 됩니다. 날마다 영적으로 깨어서 성장해야 합니다. 점점 성장해서 장성한 남자처럼 강인함을 지닌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단의 공격을 분별해 낼 수 있고, 죄의 유혹을 경계하고 막을 수 있습니다.
13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14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13-14)
앞서 바울은 분쟁하는 고린도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임을 강조하는 한편(13장), 부활 신앙을 일깨워 주었습니다(15장). 땅에 속한 자처럼 살아가는 성도들이 깨어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늘에서의 삶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까지 고린도 교회에 있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서 말씀으로 전했고 그의 의견을 제안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세운 간절한 목자의 심정으로 권면을 했습니다. 이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편지를 마무리 하면서 다시 권면합니다. 그 권면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⑴ 깨어서 남자답게 강건하라(13)
첫째, 깨어있어야 합니다. 믿음 안에서 깨어 있지 않고 덕과 경건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악한 세력과 대항해서 싸울 수 없고, 악한 세력에 물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둘째, 믿음에 굳게 서는 일입니다. 모든 유혹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뜻합니다. ‘세상을 이긴 이김은 우리의 믿음’인 것입니다(요일 5:4). 셋째,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합니다. 용기 있게 믿음을 유지하고 유혹이나 위협에 굴하지 말 것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⑵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14)
우리의 열심과 봉사와 단호함은 사랑 안에서 혹은 사랑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이뤄져야 합니다. 사랑의 열매를 더 많이 맺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고린도 성도들에게 교회 안에서 자신의 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파당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리스도인으로 능력을 상실한 모습입니다. 세상을 향해 영향력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의 권고를 통해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바랍니다.
봉사자의 태도(15-18)
부활 신앙은 영적 잠에 빠진 성도를 깨우는 최고의 자명종입니다. 부활 소망으로 항상 깨어 잘못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말고, 복음에 기초한 굳건한 믿음으로 담대히 세상에 맞서되,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15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16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17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18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15-18)
바울이 아가야에서 첫 열매로 맺은 스데바나의 가정은 성도를 섬기는 일에 집안 사람 모두 헌신했습니다. 일반적인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은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성도들을 섬기기로 작정하고 봉사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자들에게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어떤 특별한 권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일을 합니다. 더욱이 18절에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고 권고합니다. 혹시 교회 안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헐뜯거나 미워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 지식을 배우는 주일학교 수준을 넘어서 거룩한 믿음 안에서 삶을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가 든든히 서가는 데는 언제나 공동체의 지체들을 섬기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는 분들의 헌신이 있습니다. 성숙한 공동체는 이러한 사람들의 수고를 존중하며 그 수고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함께 수고하기를 기뻐합니다.
마지막 인사(19-24)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주를 사랑함’입니다. 주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마 22:37~40; 요일 4:20~21 참조). 주를 사랑함을 거부하며 믿음의 형제끼리 분쟁하면, 신앙과 교회를 무너뜨리고 주를 욕되게 하는 것이기에 심판받습니다. 반면 주를 사랑하면, 그리스도의 재림을 사모하며 간구합니다.
19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20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21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 22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23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하고 24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19-24)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통해서 아시아 여러 교회들의 문안을 전했습니다. 특히 바울을 도와 고린도 교회를 세웠던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문안 인사를 전했습니다. 여기서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문안은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되었습니다. 그들은 고린도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가셔도 교회를 위해 변함없이 자기 집을 개방하여 섬긴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로마 제국 전역으로 들불같이 펴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울과 같은 탁월한 사도들만이 아니라 이들과 같은 헌신적인 성도들이 있어 가능했던 것입니다.
자신이 있는 에베소 교회의 문안 인사도 전했습니다. 바울 당시 대부분의 편지는 필자가 썼고 마지막으로 원저자가 친필로 서명을 했습니다. 바울의 마지막 인사가 보라 이 친필에 해당합니다. 바울은 경고와 축복, 그리고 사랑의 말로 편지를 맺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을 분명히 심판하실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고린도전서 16:22) 이제 우리는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처럼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날마다 구원 얻은 자로써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함께 해야 합니다.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하나님 나라 건설에 쓰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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