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05-02)
인생이 사는 목적(2)
전도서 5장 10-17절
교회 안에서 믿음이 좋기로 소문난 성도가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모든 부분에 솔선수범으로 충성스럽게 봉사합니다. 교회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믿음이라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분이 세상에서는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교회 안밖에서 생활이 다른 이원론적인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도 아름다운 믿음을 가져야 하지만, 이 세상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3-15). 초대교회 성도들은 세상에서 칭송이 자자합니다(행 2:47).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계명은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15:12)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게가 형성된 사람들은 자신의 주위 환경과 바르게 형성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과 바르게 선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말합니다.
물질에 대한 생각(10-13)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돈을 쫓아 살아갑니다. 땅투기, 부동산 투기, 요즘은 가상화폐라는 것에까지 투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투기를 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 취급합니다.
10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1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13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10-13)
솔로몬은 세상만사가 헛되다는 명제를 설명하면서, 전도자는 이미 2장 1-11절에서 소유의 허무함에 대해서 언급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물질을 어떻게 관리하는가를 살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삶의 구체적인 실상들을 살피면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부와 소유’에 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더욱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10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10)
10 돈을 사랑하는 사람마다 돈으로 만족하는 법이 없고 부를 사랑하는 사람마다 재산이 아무리 불어나도 만족하는 법이 없다. 이것 또한 허무한 것이다.(우리말 성경)
세상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가치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없으므로 당연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벌어야 하고, 더 높은 자리에 높아져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들은 약자들을 물리치고, 어떻게 해서라도 한 발이라도 높아 보여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깐 자신의 능력만큼이 아닌 무리해서 불법과 무질서로 그것들을 취하려고 합니다. ‘은을 사랑한다’는 돈을 버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자세입니다. 자신의 가족도 건강도 보이지 않고 오직 돈에만 집중합니다. 당시에는 가장 지혜로운 것 같지만, 나중에 그것이 올무가 되어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몸도 상하고 가족도 다 떠나버린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물질을 대하는 모습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는 물질이 있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자신의 분량과 달란트를 따라 주셨음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은 하늘 아래서 공평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 물질에 대한 가치관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잠언 30장 7-9절에서 말씀하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언 30:7-9)
하나님 보다 세상 것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신약 성경에서도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라고 권고했습니다. 세상이나 물질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결국에는 믿음으로 떠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난 사람들이 부자를 보면서 ‘부자들은 돈 걱정할 것 없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그 소유주가 눈으로 보는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11)라고 반문합니다. 부가 증가하면 할수록 새로운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근심을 가져옵니다.
12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12)
12일하는 사람은 먹는 것이 적든 많든 단잠을 자나 부자는 그의 풍부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우리말 성경)
‘노동자’와 ‘부자’의 잠을 비교합니다. 노동자는 잠을 잘 자지만, 부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부자가 잠을 못 이루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사업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고, 다른 부자와의 경쟁도 있을 겁니다. 인생이 삼분의 일이 잠인데 그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면 인생의 삼분의 일을 망친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만 받아서 살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직원들과 직원의 식구들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부자는 그의 풍부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입니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잠시동안 맡겨주신 것이다.’라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하나님께서 드려야 할 것은 반드시 드려야 합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인 욥의 모습처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1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기 1:21-22)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가기 때문에, 많으나 적으나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주인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아가면서 평안함으로 누립니다.
유산에 대한 생각(13-17)
욥의 고백대로 모든 사람들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다가, 죽을 때 빈손으로 떠나가게 됩니다(시 49:17). 그러므로 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그것을 얻고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이러한 폐단들은 결국 부와 소유의 헛됨을 입증해 줍니다.
13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14 그 재물이 재난을 당할 때 없어지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 15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16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17일평생을 어두운 데에서 먹으며 많은 근심과 질병과 분노가 그에게 있느니라(13-17)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한번은 한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그는 부모님의 유산문제로 매우 억울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와서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13)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15)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 비유’(눅 12:13-21)를 통해 물질에 대한 청지기 의식을 소개합니다. 그 내용은 부자가 밭에 소출이 쌓아둘 곳이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곳간과 창고를 짓는 일에 열심히 합니다. 그러면서 그 부자는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19)라는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20)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을 영원히 소유하지 못한 물질 지키느라고 인생을 다 보냅니다.
재물은 본질적으로 허무한 것이고 그로 인한 폐해가 있기도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질 자체를 죄악 시하거나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을 얻기 위해 수고해야 하고 그것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재물로 폐단을 지적하면서 그것의 허무함을 밝혔던 전도자가 이제 부와 소유에 대한 올 바른 태도에 관한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복’이기도 합니다.
전도자는 사람이 부를 지나치게 사랑하며 해가 되도록 지키는 것이 폐단, 즉 악하고 해로운 일인 반면에 열심히 일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삶에 대한 전도자의 기본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삶의 허무함을 깊이 탄식하면서 동시에 “먹고 마시며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2:24 참조). 삶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처럼 재물 역시 죽음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지만 사는 동안 이것을 통해 필요를 채우고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복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알지 못하여 재물을 해될 만큼 추구하거나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처럼 지키려는 것은 삶을 망치는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것의 용도를 알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생명의 날을 깊이 관념치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저의 기뻐하시는 것으로 응하시리라"는 말은 부와 소유에 관한 교훈이자 삶에 대한 결론적인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 헛되고 부질 없는 것에 매이지 말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들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기쁘게 사는 것이 지혜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처럼 (고후 12:7-10)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7-10)
물질은 한곳에 머물지 않습니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고 합니다. 자녀에게 물려준다고 해도 자식의 재산이 되지 못합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맙시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남겨 주시길 바랍니다. 부가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것은 신기루 일 뿐입니다. 여러분 주위 사람들을 보십시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의로운 모습을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누리게 한 것들에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신앙과 삶이 이원론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부정적인 권력의 유혹, 물질적인 짐은 유혹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입니다. 주시면 주실수록 더 겸손히 섬길 때 하나님께서 더 능력 있는 삶이 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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