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05-01)
고통과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한 조건
전도서 5장 1-7절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형성된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바르고, 모든 피조물과도 바르게 형성합니다. 솔로몬은 그 동안 인간 세상을 돌아본 결과는 모든 것을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피조물을 관리하고 통치하기보다는 섬기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우상숭배의 행위입니다.
솔로몬은 인간의 근본인 삶의 목적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라고 돌아봅습니다. 하나님께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합니다. 하나님께 기쁘게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면 드리는 것이 넘칩니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면서도 너무 감사해 합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1-7)
예배를 많이 참석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려 나올 때, 하나님께 나가는 자세를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어떤 분은 몇 수십 년 예배당을 다녔지만, 말씀을 한번도 듣질 못한 기적적인 분들이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설교를 들을 수 없습니다.
1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5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6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7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1-7)
삶에서 부조리와 고통을 일으키는 사례들을 살펴본 전도자는 이제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언급합니다. 즉 무익하고 헛된 수고와 고통을 일으키는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보람 있고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는 본문에서 전도자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두려워함으로써 바르게 행하는 것이 부조리와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을 참되게 사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행하라는 이 권고는 모든 피조물에게 부여된 의무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예배자의 기본 자세를 일깨우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하나님 앞에 서는 자세(1)
솔로몬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마땅한 태도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 순종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려 나오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 “너는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찌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저희는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1)라고 하였습니다. ‘네 발을 삼갈찌어다’에서 ‘삼가다’는 ‘조심하다,’ ‘경계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은 그 모든 행동과 태도에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권고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이 지녀야 할 마땅한 태도를 말하기에 앞서 전도자는 거짓된 예배, 즉 순종 없는 형식적인 제사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기 위한 전제로서 하나님 앞에 거짓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정직한 마음과 순종으로서 이것이 없이는 그분.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리면 말씀을 거스르는 악을 자행해도 괜찮을 줄 알지만 이런 사람은 결코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 그분과의 관계를 결정 짓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순종입니다.
준비되고 열려 있는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메시지가 전달되어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시편 95편 7절에서 “대저 저는 우리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 손의 양이라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 2:29 등)라고 간곡히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종교는 그 우상 앞에 서있거나 제물 드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할지 모릅니다. 그 신들은 죽어 있는 신들이기 때문에 만족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분입니다. 그런 형식적인 모습을 원치 않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서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당신이 되시길 바랍니다.
(2) 하나님 앞에 기도한 자세(2-3)
둘째, 함부로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일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2-3).
하나님 앞에서 삼가라고 권고했던 전도자는 특별히 그분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 경계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함부로 입을 열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절대자이신 창조주 앞에 인간은 유한하고 연약하며 어리석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 중에 그분을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로 여기고 이것저것 구하며 말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기도를 들으시는 분에 대해 무지한 탓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말”에 휘둘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말을 한다고 해서, 또는 길게 기도한다고 해서 그것을 들어 주시지 않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는 말로써 진실이 가리워지기도 오고간 말이 잊혀지기도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서원을 하고서 그것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원을 행하는 데 따르는 희생과 수고를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서원 이행을 미루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원을 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가 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죄가 됩니다. 즉 그분 앞에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전도자는 결론적으로 서원을 하고 지키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서원을 했다고 해도 지키지 못하면 하나님께 거짓을 행한 것이므로 아예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진실하고 정직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대화는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알고 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경솔한 사람은 장소나 때를 가리지 않고 아무 말이나 막 지껄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도 막말하면 복 없는 사람입니다.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에 아무렇게나 경거망동하게 행동하면 안 됩니다. 성급한 사람은 판단력이 흐립니다. 자신의 생각이 마치 하나님의 생각으로 오인(誤認)합니다. 자기에게만 적용하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그 생각이 주입될 때, 잘못된 믿음이 형성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주장이 많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지혜로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봅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에 말을 끊어버립니다. 이런 행동은 ‘우매자’라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시길 원하십니까? 당신의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바르게 따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길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기도에 대해서 부정적인 표현은 무슨 생각부터 나십니까? 예수님께서 중언부언(重言復言)하는 기도를 말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장 7절에서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줄 생각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불교의 염불을 외는 것처럼 계속적으로 지껄여야 하나님께서는 들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당신이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이 말씀에 귀를 귀 울려 보시길 바랍니다. 이사야서 59장 1-3절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3.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 이 말씀에서 지적한 이유 때문에 당신이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한다면 회개하시길 바랍니다. 회개 없는 기도는 아무리 많은 시간을 시도해도 중언부언한 기도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듣지 않습니다.
(3) 하나님 앞에 서원한 자세(4-7)
셋째, 서원한 것은 반드시 행하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진실하고 정직한 태도에 대한 강조입니다. 서원과 관련해서 전도자는 다음 두 가지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종종 서원에 대해 ‘~해주신다면,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서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식의 서원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서원이라기보다는 하나님과의 흥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요구대로 안 해주시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정말 아름다운 서원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난 후에 그의 은혜에 감격하여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것을 자진해서 드리겠다는 다짐이 서원입니다. 한 가지 또 어리석은 사람들 중에는 기분파가 있습니다. 은혜 받았을 때는 아무 것이나 생각나는 대로 서원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육신의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서원한 내용을 취소시키려고 합니다.
하나님께 서원한 사람들에게 솔로몬은 하나님의 약속은 더디 하지 말고 서원한 것을 갚으라고 하였습니다(4). 차라리 서원에 대해서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5)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잘못 이해해서 서원을 않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원에 대해서 나중에 실수라고 변명하려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합니까? 6절에서 “네 입으로 네 육체를 범죄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으로 네 말 소리를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고 하셨습니다. 서원을 번복하는 것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겠습니까! 당신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다면, 지금 다 고백하시고 갚으시길 바랍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편 66편 13-14절에서 “내가 번제를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니 14. 이는 내 입술이 발한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서원은 나에게 손해가 날지라도 반드시 갚으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대한 바른 신앙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헛된 시기심에 의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서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드리기를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서원 후에 헛되게 번복하는 사람의 사업의 터전은 하나님의 복이 임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권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하나님께 드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믿음 위에 믿음을 더하실 것이고, 당신의 복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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