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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26-03)


땅의 안식과 남은 자의 두려움

레위기 26장 27-39절


 

말씀을 무시하는 자에게 경고하는 무서운 재앙이 될 것이며, 그건 잠시 머물다 사라질 미풍도 아니고, 살짝 아프다가 아물 상처도 아닙니다. 영혼만 생채기 나는 것도 아닙니다. 삶의 모든 영역을 황폐화해버릴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 그분이 받으시는 예배까지 침해받습니다.

 

  •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적 저주의 마지막 부분이며 심판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저주의 절정에 해당합니다. 최악의 심판은 전쟁이고, 전쟁으로 말미암아 온 땅이 황폐하게 되고, 심각한 기근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도 황폐하게 될 뿐 아니라 성소들조차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전쟁으로 황폐한 성읍(27-33)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청종하지 않는 백성의 제사를 받지 않으실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여러 민족 가운데 흩어질 것입니다.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와 징계를 경험하고도 지속적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은 결국 멸망의 길로 달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는 죄에 대해 민감해야 하며, 죄를 깨달은 즉시 십자가 앞에 나아가 회개해야 합니다.

 

27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28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칠 배나 더 징벌하리니 29너희가 아들의 살을 먹을 것이요 딸의 살을 먹을 것이며 30내가 너희의 산당들을 헐며 너희의 분향단들을 부수고 너희의 시체들을 부숴진 우상들 위에 던지고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며 31내가 너희의 성읍을 황폐하게 하고 너희의 성소들을 황량하게 할 것이요 너희의 향기로운 냄새를 내가 흠향하지 아니하고 32그 땅을 황무하게 하리니 거기 거주하는 너희의 원수들이 그것으로 말미암아 놀랄 것이며 33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27-33)

 

수고해도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는 것이 삶입니다. 들짐승만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삶이 기다립니다. 그 황폐함이 성소와 성읍을 가리지 않습니다. 지속적이고 완강한 거역 때문입니다. 가장 큰 재앙은 돌이키지 않는 완고한 마음입니다.

 

(1) 극심한 기근(27-31)

 

이미 세 차례 강조된 일곱 배로 가중되는 저주의 형벌이 한 번 더 반복됩니다. 언제나 그들이 돌이키지 않고 역주행을 계속하는 경우에 그런 끔찍한 재난을 당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들의 범죄가 심화될수록 하나님의 격렬한 진노 또한 더욱 강해집니다. 이제 그 재앙과 참화의 정도는 극에 달합니다. 뒤로 갈수록 비극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결국 자녀를 잡아먹고 성소가 파괴되며, 하나님이 떠나시는 가장 극단적인 비극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8절의 ‘내가 너희에게 대항한다’는 말에서 원문상으로는 “내가” 앞에 ‘아프’가 위치하여 하나님의 결연한 의지를 강조합니다. 그들은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밭에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지 못하는 고통을 당했지만(16), 이제 극한 가뭄으로 하늘이 철판처럼 땅이 놋판처럼 되어 파종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19). 식량 부족으로 열 명의 여인이 하나의 화덕에서 구운 떡을 저울로 달아 나눠 먹어야 했지만(26),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자녀를 잡아먹는 일까지 발생합니다(29). 불순종으로 인한 기근과 배고픔이 있었는데, 적국의 침입으로 기근이 극대화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실제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람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이 일을 겪기도 했고(왕하 6:28-29),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멸망당할 때도 일어났습니다(애 2:20).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슬픔, 나아가 가장 큰 비극은 아마 하나님의 떠나심 자체일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거짓된 예배를 거부하고 사악한 제단들을 부수며, 심지어 자신이 합법적으로 용인하신 성소들에서의 예배조차 거부하실 것입니다(30-31).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표현 자체도 훨씬 강한 단어들이 사용됩니다. 이스라엘의 “대항”(케리)에 단순히 하나님께서 균형을 맞춰 “대항”하는 것이 아닌 ‘맹렬한 대항으로’(바하마트 케리 “진노로”) 그들을 치십니다. 고대 근동 문헌에 의하면, 식인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적대 국가에 대한 맹렬한 저주의 하나였습니다. 의식주의 궁핍으로 적들은 서로 잡아먹을 뿐 아니라 상대편의 피부로 옷을 지어 입는다는 저주가 등장하고, 심지어 자녀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저주가 퍼부어집니다(신 28:54-57).

 

이스라엘의 근본적 죄는 여호와에 대한 배신입니다. 그들의 이탈은 예배의 타락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들은 산당들에서 이방신들을 섬겼고 불법 분향단에서 향을 피워 우상들을 기쁘게 했습니다(30). 그 사악한 신전과 제단들은 모두 훼파될 것이고 징벌로 죽음을 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시체가 그 위에 던져질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바쳤던 제단들도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여호와께 대한 제사는 증단될 것입니다(31).

여기서 왜 하나님의 성소가 하나가 아닌 여럿인지 의문입니다. 광야에서 합법적 성소는 성막 하나뿐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 성전을 지어 제사를 바쳐야 했습니다(신 12:5, 11; 16:2,6). 레위기 26장의 땅과 관련된 축복과 저주는 그 땅에 들어가서 작동될 언약 조항이므로 신명기를 따른다면 합법적 성소는 중앙 성소(솔로몬 성전)뿐입니다.

 

(2) 황폐한 성읍(32-33)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운 산당들을 향해서도 임합니다. 본문 31절에 언급된 “너희의 성소들”은 복수형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성소, 즉 성전/성막을 뜻한다기보다는 30절에서 말한 산당들을 다르게 지칭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세운 산당들과 분향단들을 부수고, 그 부서진 잔해들(시체들 위에 불순종한 백성들의 시체를 던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당들과 분향단들을 만든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향기로운 냄새를 올려드리려고 했으나, 그것들은 모두 우상숭배의 좌소가 되었고, 심판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읍까지 황폐하게 하실 것입니다. 도시로 건설했던 곳은 더 이상 사람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땅이 될 것입니다. 마른 광야가 되어 풀이 자랄 수 없는 황무지가 된다는 뜻입니다.

32-33절은 적국이 쳐들어와서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난 이후의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가나안 땅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싫어하시고, 그 땅을 버리십니다.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라는 표현을 반복합니다(33). 가나안 땅의 황폐함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황폐하게 됨이 얼마나 철저했는지, 그것을 지켜보던 원수들마저 놀랄 것입니다. 원수들의 놀람은 그 마음이 황폐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땅은 더 이상 백성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곳이 되었고, 그 땅에 있던 이스라엘 민족들은 이제 여러 민족 중에 흩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흩어진 그곳에도 하나님은 칼을 함께 보내 그들의 뒤를 따르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그들은 어디에 있든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땅의 안식과 포로(34-39)

열방 중에 빛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할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민족 가운데 멸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순복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성도는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세상 가르침을 따르다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매 순간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34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안식을 누리리니 35너희가 그 땅에 거주하는 동안 너희가 안식할 때에 땅은 쉬지 못하였으나 그 땅이 황무할 동안에는 쉬게 되리라 36너희 남은 자에게는 그 원수들의 땅에서 내가 그들의 마음을 약하게 하리니 그들은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도망하기를 칼을 피하여 도망하듯 할 것이요 쫓는 자가 없어도 엎드러질 것이라 37그들은 쫓는 자가 없어도 칼 앞에 있음 같이 서로 짓밟혀 넘어지리니 너희가 원수들을 맞설 힘이 없을 것이요 38너희가 여러 민족 중에서 망하리니 너희의 원수들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 39너희 남은 자가 너희의 원수들의 땅에서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쇠잔하며 그 조상의 죄로 말미암아 그 조상 같이 쇠잔하리라(34-39)

 

가나안은 안전한 땅이 아닙니다. 안전은 그 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십니다. 그러니 국력이 아니라 믿음이 커져야 안전합니다. 잡혀갈 땅에서도 재앙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공포와 불안은 계속될 것이고, 돌아오지 않는 한 세상 어디에도 참 안식은 없습니다. 순종이 안전한 길입니다.

 

(1) 땅의 황폐함과 안식(34-35)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인데, 땅의 황폐화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방으로 쫓겨 흩어지고 나면, 땅은 황무지가 되어 그냥 버려진 땅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과 심판이 땅의 황폐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은 땅이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땅도 오염되고, 그렇기에 땅의 모든 피조물도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들도 썩어짐의 종노릇한 데서 해방되는 날을 바라고 바랍니다(롬 8:19-25). 하지만 본문은 땅의 황무함이 오히려 그 땅이 안식하게 되는 기회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땅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병으로 흩어지게 되면서 땅은 충분한 안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설입니다. 25:27에서이미 주어졌던 안식에 대한 명령이 강제로 실행되는 셈입니다. 아마도 이스라엘이 불순종한 것에는 안식년이나 희년을 지키는 일에 소홀했던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역대하 36:21은 유다의 포로 생활 70년이 사실은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였다고 말합니다. 백성들이 안식년과 희년을 지키지 않아 땅이 안식하지 못한 것을 하나님께서 되돌리시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포로 된 땅에서도 극심한 공포와 불안으로 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지경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2) 포로됨(36-39)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적 저주를 받아 열방 가운데 포로로 끌려가서 흩어지는 삶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그들의 마음은 나약하고 두려움으로 가득해서 심지어 바람에 잎사귀만 날려도 두려움에 떨게 된 것이며, 아무도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두려움에 엎드러질 것입니다. 대적자들이 두렵게 하고 핍박해도 목소리를 내 대적할 힘조차 없을 것입니다. 이 예언은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실현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하고 포로가 되어 흩어졌으며,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본문은 이런 심판의 이유를 언급하면서 마무리하는데, 그것은 조상들의 죄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의 멸망은 외부 대적자들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비록 앗수르나 바벨에 의해 멸망 당한 것이지만, 성경은 근본적인 원인을 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항상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개인의 내면과 백성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죄입니다.


불순종의 대가는 가볍지 않습니다. 죄를 멈추지 않으면 고통스러워집니다. 그러니 더 미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삶에는 저주가 따라옵니다. 성경은 반복적으로 이 단순한 사실을 가르칩니다. 죄를 끊어야 저주가 끊깁니다. 회개만이 사는 길입니다. 순종만이 생명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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