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17-03)
안식일을 구별하는 자의 복
예레미야 17장 19-27절
신앙생활 중에 이와 같은 궁금함을 가져보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왜 다른 종교들은 특정 절기나 자신들이 필요 때만 찾아가는데, 기독교는 매주일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과거에는 샤머니즘적인 불교도 가정이 많습니다. 가정 안에 기도의 제목이 있을 때 절에 찾아가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나고 구원받고 난 후에는, 매 주일 그리고 주중에도 예배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그런 신앙의 가정이 되었습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교훈에 귀 기울이지 않고 안식일을 범합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다윗의 위를 지켜 주시고, 예루살렘 성이 영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예루살렘을 불사르겠다고 하십니다. 선지자는 유다의 회복 여부가 안식일 준수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예배가 회복되지만 그러지 않으면 불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의 명령(19-20)
현대 성도들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했던 주일예배가 코로나를 통과하면서 조금 힘들면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은 어쩌면 예레미야 당시 유다 백성의 영적 상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신앙의 기초를 세우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9여호와께서 내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는 가서 유다 왕들이 출입하는 평민의 문과 예루살렘 모든 문에 서서 20무리에게 이르기를 이 문으로 들어오는 유다 왕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주민인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19-20)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평민의 문’과 예루살렘 모든 문에 서서 유다의 왕들과 모든 백성, 예루살렘 모든 주민을 향해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성문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항상 드나드는 곳일 뿐 아니라, 성의 권위를 상징하며 지도자들이 재판이나 주요 사업을 시행하는 곳이었습니다.
(1) 여호와의 명령:문에 서라(19)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선포할 말씀을 주시기 전에 먼저 선포 장소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십니다. 선포 장소는 달리 언급되지 않습니다. 7장의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처럼 메시지와 관련해 특별히 의미가 있을 때만 지정됩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왕들이 출입하는 평민의 문과 예루살렘 모든 문에 서서’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19).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특정 성문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모든 성문을 찾아가서 그 성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2) 여호와의 명령 : 선포하라(20)
선포 장소가 예루살렘 모든 문으로 확장되면서 선포 대상도 전체로 넓혀집니다. ‘이 문으로 들어오는 유다의 왕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주민’이 다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20).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왕궁의 통치자들부터 유다와 예루살렘의 평민들까지 빠짐없이 다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선포될 말씀이 매우 중요함을,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관련된 말씀임을 시사합니다. ‘왕들’은 원래 보좌에 앉아 통치하는 왕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폭넓게 왕의 집안에 속한 왕족들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예언자의 선포(21-27)
신약 성도들은 구약 시대처럼 율법적으로 안식일 제도를 지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우상을 숭배하여 안식을 얻지 못하는 자들(계 14:11)과 달리 모든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참된 안식에 들어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히 4:11).
2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22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어떤 일이라도 하지 말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함 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지어다 23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그 목을 곧게 하여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였느니라 2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순종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아니하며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아니하면 25다윗의 왕위에 앉아 있는 왕들과 고관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원히 있을 것이며 26사람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과 베냐민 땅과 평지와 산지와 네겝으로부터 와서 번제와 희생과 소제와 유향과 감사제물을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오려니와 27그러나 만일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되게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21-27)
어리석은 사람은 안식일에 일을 안 하는 것과 예루살렘 성문이 불타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비웃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백성이 누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깨닫지 못하기에 보이는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1)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라(21-22)
귀족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듣도록 선포해야 할 메시지는 안식일과 관련한 말씀입니다. 먼저 강한 권면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목숨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너희는 스스로 삼가서도 가능하지만, ‘너희 목숨을 잃지 않으려거든 조심하여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안식일 규정 위반이 목숨을 내놓아야 할 정도로 엄중한 범죄임을 시사합니다. 뒤이어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세 가지로 요약하여 가르쳐주십니다(21-22a). 첫째, 안식일에는 짐을 지거나 예루살렘 성안으로 그 짐을 들여오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안식일에는 집에서 짐을 내어가지 말아야 한다. 셋째,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이 금지 규정을 준수하면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22b).
(2) 과거 : 안식일을 준수하지 않음(23)
첫째와 둘째 금지 명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안식일에 짐을 나르지 말라는 일반적인 언급보다는 예루살렘의 시장 경제를 전제하고 주어진 금령 같습니다. 아마도 상거래를 목적으로 유다 백성은 안식일에 짐을 예루살렘 성으로 들여오고, 예루살렘 주민들은 집에서 거리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느헤미야 13:15에 의하면, 유다 지방에서 사람들이 안식일에도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으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그 밖의 온갖 짐을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여와 팔았습니다. 안식일은 여호와께서 조상들에게 명령하셨던 대로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안식일 규정은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으로 나옵니다(출 20:8-10: 신 5:12-14). 물론 조상들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목을 곧게 하여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였다’(23). 여호와께서 자식을 훈육하듯이 매를 드셨지만 이들은 그분의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3) 조건문: 안식일을 준수하면(24)
현세대는 조상들의 불순종에서 떠나야 합니다. 교훈을 받지 않은 조상들과 달리 안식일 규정을 지켜 예루살렘 성문으로 어떤 짐도 들여오지 않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낸다면, 여호와께서는 축복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조건을 말하는 24절은 21-22절의 요약입니다.
(4) 안식일을 준수한 결과(25-26)
안식일 준수에 따른 축복은 정치적 내용과 종교적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축복으로는 다윗 왕조와 백성과 예루살렘의 보호에 관한 약속이 주어집니다(25). ‘병거와 말’로는 왕조와 백성과 예루살렘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지 못합니다. 안식일을 준수할 때 다윗 왕조는 정치적 자주권을 지속적으로 보장받고, 백성은 안전과 자유가 확보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이방 민족들의 침략에서 자유로운 영원한 성이 됩니다. 두 번째 축복은 종교적인 것으로 성전 예배의 번창과 풍성함에 관한 것입니다(26). 안식일 준수가 유다의 정치적 독립과 안전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을 예배 중심지로 만들어줍니다. 유다 전역에서 사람들이 ‘번제와 희생과 소제와 유향과 감사제물’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옵니다.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은 예루살렘 주변 지역을, ‘베냐민 땅’은 예루살렘 북쪽으로 에브라임 산지 사이의 지역을 ‘평지’는 유다 산지에서 지중해 해안으로 펼쳐진 구릉 지대를, ‘산지’는 예루살렘 남쪽의 유다 산지를, ‘네겝’은 유다 산지 남쪽의 광야 지역을 가리킵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 때 왕궁과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정치적·종교적 구심점으로 회복하게 됩니다.
(5) 안식일을 준수하지 않는 결과(27)
안식일에 관한 가르침은 불순종이 초래하게 될 결과를 위협적으로 경고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27a절의 조건문은 24절의 조건문을 부정문으로 바꿔놓은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여호와께서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궐들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실 것입니다. 다윗의 보좌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기 때문에 성전 모든 제사도 불가능해집니다. ‘꺼지지 않는 불’의 모티브에 의해 27절은 1-4절의 내용과 연결됩니다. 유다의 마음 판과 제단 뿔이 새겨진 죄가 여호와를 분노하게 해서 ‘영원히 타는 불’을 일으키고, 안식일 규정의 무시가 여호와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불을 놓아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안정과 예배의 회복이 안식일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십니다. 안식일을 지킬 때 왕이 왕 노릇 할 수 있고, 안식일을 지킬 때 제사와 예물이 하나님께 열납될 것입니다. 즉 하나님만 진정한 왕이시고 구원자이시고 창조주이심이 안식일 준수를 통해서 표현될 때, 모든 질서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전적으로 내 힘과 지혜와 자원으로 해내려는 시도를 멈출 때, 하나님께서 일하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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