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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1-04)


제단 뿔을 잡는 아도니야

열왕기상 1장 40-53절


항상 이 세상은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으면 기뻐합니다. 자녀가 합격했다는 소식, 남편이 승진했다는 소식, 부동산 값이 올랐다는 소식, 이런 저런 소식을 다 좋은 소식이라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성경은 진정한 좋은 소식(Good News)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고 소개합니다. 성경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에게는 가장 좋은 소식은 무엇입니까?

 

솔로몬의 왕위 즉위식이 온 백성의 환호와 축하 속에 진행됩니다. 아도니야 일행은 요나단에게서 솔로몬의 등극한 소식을 듣고 모두 흩어집니다. 아도니야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두려워 성소에 들어가 제단 뿔을 붙잡고 목숨을 간청합니다. 아도니야의 사건을 통해 솔로몬은 왕으로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등극을 듣는 아도니야(40-45)

다윗에서 솔로몬으로 은혜스럽고 평화스러운 정권교체가 일어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기뻐하며 축제를 버리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이때에 소외된 한 무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스로 왕이 되려했던 아도니야의 무리들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백성이 왕을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저희 소리로 인하여 갈라질듯하니 41아도니야와 저와 함께한 손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양각 소리를 듣고 가로되 성중에서 소리가 어찌하여 요란하뇨 42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가로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 오는도다 43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과연 우리 주 다윗왕이 솔로몬으로 왕을 삼으셨나이다 44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저희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45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고 무리가 그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중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40-45)

이스라엘 백성들은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왕으로 등극한 솔로몬을 따르며 피리를 불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 기쁨의 소리가 너무 크고 요란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려던 무리들의 잔치까지 드렸습니다. 그들은 멀리서 들려오는 나팔소리와 백성들의 환호성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 합니다.

바로 그때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인 요나단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웠으며, 지금 들리는 소리가 솔로몬 왕에 대한 축하와 기쁨의 환성이라고 전합니다.

아도니야 무리들이 잔치를 베풀고 있을 때, 요나단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기뿐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자신들이 왕이 되려는 잔치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축하한다는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허황된 망상과 같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소식(Good News)이 아니라 나쁜 소식(Bad News)이었습니다. 그것은 솔로몬이 왕이 되어서 모든 백성이 기뻐하는 소리라는 천청병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나팔 소리가 큰소리로 울리고 있을 때, 아도니야는 계속해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요압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대세를 따라 아도니야에게 ‘당신은 왕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부추기며, 그들은 아부하면서 ‘당신은 왕입니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아도니야에게 아부를 계속했을지 모릅니다.

아도니야는 스스로 마련한 잔치에서 소수의 동조자들의 왕으로 굴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왕 솔로몬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의 왕위에 등극했습니다. 한편 솔로몬이 등극했다는 소식은 아도니야 사람들에게 기쁨의 소식이 아니라 두려운 소식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적인 기대와 꿈을 깨뜨려 버린 절망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아도니야의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오늘날도 그런 사람들이 없습니까?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대세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성공지향적인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묵살하고 세상의 방법과 성공을 위해서만 살아갑니다.

 

솔로몬을 세우신 하나님을 찬양(46-48)

드디어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 왕에게 와서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한 것을 축하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솔로몬이 나라 위에 앉았고 47또 왕의 신복들이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아름답게 하시고 그 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48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내 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나로 목도하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46-48)

드디어 솔로몬이 왕좌에 앉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솔로몬이 새로운 왕으로 세워진 것에 대해 다윗에게 축하합니다. 그 내용은 ‘당신보다 당신 뒤에 앉을 사람이 당신보다 더 잘되길 바랍니다.’라고 축복을 했습니다. 이런 축복은 다윗에게는 기분이 나쁠 수 했지만, 하지만 다윗은 축하하는 마음으로 함께 공감하며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자신보다 자신의 후계자가 더 잘되는 것을 기뻐하는 다윗의 모습이, 다윗을 위대한 왕의 모습을 가지게 하는 좋은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다윗도 왕위를 이을 사람을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허락해주심과, 그리고 아들 솔로몬이 자기 이름보다 더 아름답고 자기 왕위보다 더 크게 되기를 구하는 기도를 듣고 하나님께 노쇠한 몸을 굽혀 감사를 드립니다.

다윗이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세운 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선택하여 세우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에 축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솔로몬을 이렇게 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의 보물이 왕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왕의 직책이 아니라 영원히 들어갈 천국에 소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을 축복하고도 남을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다윗입니다.

세상의 역사들이라 할지라도 그 근원에는 하나님의 통치가 있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라고 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왕위에 오른 솔로몬을 보고 하나님께 찬양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주관하신 분입니다. 사람을 높이시기도 하며 낮추시기도 합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는 것이 대세처럼 보이는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솔로몬이 통치한 나라에 대한 번영도 하나님께 달려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도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실 뿐 아니라 얼마든지 뒤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솔로몬처럼 노라운 일을 경험할 것입니다.

 

두려워하는 아도니야의 무리(49-53)

이스라엘 백성들의 나팔 소리가 아도니야를 위한 소리가 아니라 솔로몬을 위한 나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도니야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취합니까?

아도니야와 함께한 손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50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51혹이 솔로몬에게 고하여 가로되 아도니야가 솔로몬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왕이 오늘날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49-51)

솔로몬이 완전히 공식적으로 왕이 된 것을 듣자 아도니야 일행들은 들었습니다. 대세에 따라 아도니야가 왕이 될 것을 기대하고 미리 잔치를 벌이고 있던 그들은 이 소식을 듣고 놀라서 재빨리 도망쳤습니다. 무엇인가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아도니야를 하나둘씩 떠나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허상을 잡고 있을 때는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당신이 잡고 있는 것이 전혀 진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계속해서 성도들이 믿고 따라야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도니야도 그들이 떠나는 순간에 그것을 느겼을 것입니다.

이 전까지는 솔로몬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드디어 솔로몬이 나옵니다.

솔로몬이 가로되 저가 만일 선한 사람이 될찐대 그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53사람을 보내어 저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저가 와서 솔로몬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52-53)

왕 행세를 하던 아도니야가 급해서 성소로 뛰어갑니다. 솔로몬이 두려워 제단 뿔을 붙잡고 생명을 구걸합니다. 밧세바와 솔로몬의 생명을 위협하던 아도니야가 이제는 제단 뿔을 잡고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던 몇몇 안 되는 권력자들의 지지에 하나님과 아비지도 무시하며 의기양양했던 사람이 목숨을 구걸합니다. 이에 솔로몬은 조건을 걸고 그를 살려주지만 사실상 그 조건은 아도니야의 목숨을 솔로몬의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도니야에게 자비를 베풀어 그를 죽이지 않고 용서하고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아버지 다윗에게 배운 귀한 신앙을 첫 번째로 실천합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도 솔로몬과 같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축복하는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대세를 따르지 말고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아도니야를 따랐던 이들은 솔로몬이 왕이 되자 당황하고 두려워하며 도망쳤습니다. 지금 당신의 삶의 기준은 상황을 따릅니까 아니면 말씀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에 따라 세상을 통치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명예와 권력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잔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런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인도하신 것처럼, 당신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지금 상황이 불리하더라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묵묵히 하나님의 뜻만 나가시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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