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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1-02)


음모를 이길 지혜로운 계획

열왕기상 1장 11-27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조언자’, ‘상담자’ 그리고 ‘올바른 훈계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조언(助言)’이란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서 도움’을 뜻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나 대가들의 조언은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그 조언을 받아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날은 이러한 사람들을 ‘맨토(manto)’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힘들 때 찾아갈 수 있는 사람, 당신이 잘못 가고 있을 때, ‘잘못 가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랑의 조언자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실 어느 때는 마음이 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조언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다윗이 늙은 후에 이제 다윗은 다음으로 왕을 계승할 사람을 세워야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욕심 많은 아도니야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의 야망과 계교를 나타냈습니다. 이것을 안 선지자 나단은 밧세바와 함께 다윗 왕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립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도록 설득해 나갑니다.

 

나단이 밧세바에게 조언(11-14)

하나님의 뜻은 때로는 사람들의 기대와 다릅니다. 역사는 왕위가 당연히 자신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아도니야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1나단이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고하여 가로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됨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2이제 나로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 13당신은 다윗왕 앞에 들어가서 고하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연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4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할 때에 나도 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증거하리이다(11-14)

인간의 야망으로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한 아도니야의 음모는 음밀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악한 아도니야의 방법을 막으십니다. 그래서 아도니야의 음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것을 막으려는 하나님의 은밀한 역사도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나단은 지혜롭게 일을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선지자 나단은 다윗이 밧세바와 함께 범죄 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찾아와 다윗에게 죄를 지적했던 선지자입니다. 나단의 지적을 듣고 울며 회개했던 다윗, 그는 나단에게 아픔도 있었지만, 그것을 인하여 자신의 죄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고마운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윗이 늙어서 침상에 누어있을 때, 밖에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선지자 나단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선지자 다난은 아도니야의 음모를 다윗에게 성급하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사태가 심각하고 다급했지만,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지혜로운 방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공개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일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일을 성취시켜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는 일에 대한 순서를 정했습니다. 먼저 다윗을 돕기 위해서 다윗의 아내 밧세바에게 알리고, 다음으로 밧세바가 다윗에게 찾아가서 알리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이 문제를 듣고 충격을 받았을 때, 다난이 다윗에게 가서 일을 확정 시키기로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일을 이루어 감에 있어서도 탁월한 지략을 발휘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단의 주장은 지극히 자기 개인적인 것 같습니다. 아도니야 잔치에 자기를 부르지 않아서 화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는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진행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나단은 이전에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 밧세바에게 맹세한 것을 기억하도록 만듭니다. 이 약속은 사람들과의 약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약속한 것이라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윗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침상에 누어있는 연약한 모습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어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후계자를 세워놓지 않고 죽으면, 이스라엘은 큰 어려움의 소용돌이에 휩싸입니다. 이 일을 이루어갈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실제적으로 다윗에게 나가서 말할 밧세바도 필요하고, 지원한 나단도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단과 밧세바는 먼저 밧세바가 겸손하게 다윗 왕에게 나아가 전해 약속한 맹세를 상기시키고, 그 후에 나단이 왕을 찾아가 이를 확증하기로 계획합니다.

어떤 일을 성취해 나감에 있어서 옳고 그름이나 대의명분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지혜롭게 성취해 나가는 방법론이 더 중요합니다. 때로는 대의명분은 좋지만 지혜로운 방법이 없이 순진한 발상에 문제를 한꺼번에 터뜨리므로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경우를 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助言)을 잘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밧세바는 하나님의 사람 나단의 조언을 듣고 나단이 지시한 대로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솔로몬이 안전하게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어떻게 반응합니까? 특별히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과 영적 지도자들의 조언을 잘 듣고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솔로몬을 향한 밧세바의 간청(15-21)

믿음의 사람들은 때로는 아무런 소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약속 하나만 붙잡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해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그때는 상황을 보지 않고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밧세바는 하나님의 약속만 의지하고 나갑니다.

15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종하였더라 16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찜이냐 17저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18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9저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장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나이다(15-19)

다윗의 아내 밧세바는 나단의 조언에 따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밧세바는 다른 사람 말만 듣고 행하진 않습니다. 그녀는 나단의 말만을 가지고 나가기보다 더 섬세하게 잘 준비하여 다윗을 만납니다. 그녀는 다윗을 만나서 다윗의 신복이었던 요담과 아도니야, 그리고 제사장 아비야달 등이 아도니야와 함께 스스로 만든 왕 즉위식으로 왕이 되면, 이제 자신과 솔로몬은 그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한 나단처럼 다윗이 예전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울 것이라는 맹세했던 것을 상기시킵니다. 아도니야는 다음을 결정할 권한이 다윗 왕에게 있음을 부인하지만 백성들은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당신의 존재는 당신의 행동 하나로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지금 무엇을 결정해야 되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지 않고 아도니야가 왕이 된다면, 밧세바 자신과 솔로몬은 반역자가 되어 죽을 것이라고 하여 다윗의 동정심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속히 결정하도록 효과적으로 재촉합니다.

어려움이나 중대한 결정 앞에 서 있거든, 밧세바처럼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하며 담대하게 순종합시다.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것을 반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21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 열조와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20-21)

밧세바는 솔직하게 다윗에서 ‘당신이 죽고 나면 이제 문제가 시작될 것입니다.’하고 상황을 설명합니다. 어느 때는 솔직한 표현이 가장 정직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상황을 이야기할 때, 다윗은 상황을 새롭게 다시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른 조언해 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자가 당신에게 그런 조언을 할 때에 그것을 기쁨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받아들이는 성숙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는 사람을 통해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나단은 대세가 기울어진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도니야가 왕이 되려는 것을 막았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뜻과 주변 상황 중 무엇을 우선합니까?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입니까?

 

다윗에게 사실을 알리는 나단(22-27)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좋은 시기가 있습니다. 조언을 할 때도 때를 잘보고 말해야 합니다. 대화의 법칙에는 말할 때 말하고 기다릴 때 기다려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2아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23혹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저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왕께 절하고 24가로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25저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대 장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저희가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왕 만세를 불렀나이다 26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사오니 27이것이 내 주 왕의 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22-27)

밧세바는 다윗을 찾아가서 아도니야가 왕이 되어져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끝날 쯤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갑니다. 이어 선지자 나단이 들어와 아도니야가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다윗 앞에 겸손하면서도 단호하게, 상세하면서도 지혜롭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알려줍니다. 다윗 왕의 허락도 없이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다는 것을 돌려 말함으로써 왕의 결단을 요청한 것입니다.

선지자 나단과 아도니야의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아도니야는 늙은 아비 다윗을 찾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스스로 왕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모아서 왕위 계승을 축하 잔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도니야가 특근들과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볼 때, 누구나 다 이미 전세가 기울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해 선지자 나단은 냉철한 분별력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나단을 알고 있었습니다. 늙은 다윗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다윗을 찾아가는 모습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된 선지자는 공동체의 모든 상황을 분별력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울러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바로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선지자 나단은 상황을 잡지 않고 언약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는 직접 다윗 앞에 나아가 아도니야가 벌이는 헛된 잔치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그것이 왕이 허락한 일인지를 당당하게 묻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윗에게 언약을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또 다윗이 이 일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11), 다윗이 추인한 것처럼 말하여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즉각적인 대응을 이끌어냅니다. 역대상 22장 9절에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저는 평강의 사람이라 내가 저로 사면 모든 대적에게서 평강하게 하리라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저의 생전에 평안과 안정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고, 하나님께서는 이미 솔로몬이 왕이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 말씀이 이미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다윗을 찾아가 솔로몬이 왕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나단은 또 다윗이 이 땅을 떠나기 전에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늙었다고 침대에 누어있을 때가 아니라 마지막을 할 일이 있다고 그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당신이 죽으면 혼란이 오기 때문에 일어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지막 사명을 이 땅에서 감당하라는 그런 충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말과 용기 그리고 분별력 등입니다. 지도자들은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느 때는 죽을 수도 있고,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에 그것을 담대하게 지키며, 그것을 잡으며, 그것을 가지고 용기 있게 나가는 그런 믿음이 우리 지도자들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나단처럼 다윗 왕에게 담대하게 나가서 그를 이르켜 세우고 당신이 이제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렇게 외칠 수 있는 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나단의 이러한 활동의 결과 다윗은 솔로몬이 후대 왕이 될 것을 공포합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다고 여긴 그는 밧세바로 하여금 다윗 왕을 설득해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게 했습니다.


선지자 나단이 다윗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듯이, 당신에게도 그런 좋은 조언자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이 나단과 같은 좋은 조언자가 되길 바랍니다. 이웃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능력이 있길 바랍니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합니다. 좋은 조언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동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지혜와 담대함 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얻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함으로 선지자 나단과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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