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7-01)
예루살렘의 회복과 하나님의 돌보심
시편 147편 1-20절
하나님께서는 상심한 자를 치유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십니다. 그분의 위대하심과 은혜는 모든 것을 아우르며,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함으로써 그분의 위대하심을 인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주관하시며 비를 내리고, 식물과 동물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시고,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며, 그분의 법도와 규례를 통해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을 통해 우리는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습니다.
-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지! 그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그들을 위로하시니 시온이 그를 찬양합니다.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는 또한 천지 만물의 창조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통해 만물을 보살피고 다스리십니다. 또한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언약의 하나님께서 되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자,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찬양(1-6)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우리 신앙의 기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하나님으로서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상심한 자를 치유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십니다. 그분의 위대하심과 은혜는 모든 것을 아우르시며,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그분의 위대하심을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1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2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
3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4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5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6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1-6)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면하며, 그분이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상심한 자들을 치유하고 별들을 세며, 겸손한 자들을 붙드시는 강력하고 지혜로운 분임을 찬양합니다.
(1) 하나님 찬양에 초대(1)
시편 146편과 마찬가지로 147편도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끝나며, 창조주이자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본 시는 내용상 세 단락(1-6, 7-11, 12-20)으로 나뉘며, 각 단락은 하나님 찬양으로의 초대를 시작으로(1,7,1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이스라엘의 회복, 보호, 공급, 사랑)과 자연 세계에서 행하신 일(다스림, 보호, 공급, 사랑)을 이유로 설명하면서 청중을 하나님 찬양으로 이끕니다. 시인과 공동체는 ‘우리 하나님’께 ‘할렐루야’를 외치며 찬양을 시작합니다(1). ‘우리 하나님’이란 호칭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상기합니다(출 19:5-6). 그가 이 스라엘을 백성으로 삼으셨으니, ‘우리 하나님’ 을 찬양하는 일은 선하고, 아름다우며, 마땅한 일입니다(시 135:3).
(2) 하나님 찬양의 이유(2-6)
2-3절은 이 포로귀환의 사건을 실제적으로, 또 은유적으로 서술합니다. 실제,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셨습니다. 여기서 ‘세우다’는 ‘(집을) 짓다’보다는 ‘재건하다’의 의미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하면 이스라엘의 포로가 먼저 돌아왔고, 그 후 예루살렘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예루살렘의 회복을 먼저 언급하여 그 의미의 중요성을 부각합니다. 예루살렘의 회복이 하나님의 임재의 회복과 언약이 되살아남을 상징하기 때문이며, 포로귀환 자체가 영적 의미로는 예루살렘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포로귀환’의 놀라운 사건은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예고 되었고(사 43:5-6; 렘 25:12-14; 겔 39:27-28), 때가 이르러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대하 36:20-23; 스 1장).언약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한 약속을 지키심으로써 신실하심과 인자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귀환자들의 마음도 회복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은 (상심한 자들’(3 절, 말 그대로 ‘마음이 깨진 자들’이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하고 싸매어 치료하셨습니다. 이제 회복된 하나님의 도성에 기쁨과 찬양 소리가 충만합니다(시 126:1-3). 이스라엘의 구원자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의 창조주십니다(4-5).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일부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그는 별들의 숫자를 다 세시고 이름을 아십니다. 천체나 생물을 일일이 아신다면, 그가 그의 백성은 얼마나 더 관심을 갖고 계시며 알고 계십니까(시 139:1-6,13-18; 마 10:30)!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의 많은 능력과 무궁한 지혜로 자연과 온 세상 백성을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공의로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겸손하여 낮아진 자들은 혼들리고 넘어져도 하나님께서 견고히 붙들어주시고 세워주십니다(시 113:7-8). 그러나 교만한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려 낮아지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만이 세상의 질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만물의 공급자,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7-11)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주관하시며 모든 것을 지배하십니다. 비를 내리시고, 식물과 동물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돌보시며, 그분의 섭리를 통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8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9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10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11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7-11)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곡식을 자라게 하시는 것을 감사하며 기뻐하라고 권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힘센 말이나 군사력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신다고 말합니다.
(1) 하나님 찬양에 초대(7)
창조주 하나님의 만물을 다스리시는 일은 그의 공급하심을 통해 극대화됩니다.
(2) 하나님 찬양의 이유(8-11)
3-4절의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능력의 통치는 8-9절에서는 하늘을 구름으로 덮어, 땅에 비가 내리게 하여,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신 일, 고리고 그 자라난 풀로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를 공급하시는 일을 통해 확대 묘사되었습니다(시 38:39-41; 147:9). 들짐승과 새들을 먹이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나머지 피조물과 사람들도 다 먹이고 입히십니다(마 6:25-33). 그의 공급과 돌보심은 그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기다리는 자들에게 제공됩니다. 이들은 하나님만 의지하며, 말의 힘이나 사람의 다리를 의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시 33:17).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공로나 힘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그들에게서 오직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자, 말씀의 수여자이신 하나님을 찬양(12-20)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법도와 규례를 주셔서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르치십니다. 이스라엘에게 주신 계명과 법도는 그들이 올바른 길을 가게 하는 중요한 지침입니다. 하나님의 법도는 우리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지혜와 인도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법도와 규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분의 길을 따라 살 수 있습니다.
12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3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14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5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16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7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18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19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20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12-20)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루살렘과 시온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강력한 능력으로 자연을 다스리시고, 말씀을 통해 그 백성에게 율법과 계명을 주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만을 위해 행하신 일들에 감사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1) 하나님 찬양에 초대(12)
하나님께서 택하신 예루살렘과 시온도 시인의 무리와 함께 하나님 찬양에 초대됩니다. 2-3절에서는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하신 하나님을 찬양했고, 13-14절에서는 시온을 다스리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에 주목하여 찬양합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이 회복되었음을 한층 더 부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훼파된 예루살렘의 성벽과 성문과 문빗장(애 2:9)을 재건하여 이를 물리적으로, 외형적으로 견고케 하셨습니다(2).
(2) 하나님 찬양의 이유(13-20a)
이제는 성의 문빗장을 견고히 하심으로써(13) 이방인의 공격을 막아내고, 안전과 평화 속에 거주할 수 있도록 내적으로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인간이 방어막은 세워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직접 문빗장을 든든히 하셨으니 그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시온의 안전을 훼방할 수 없습니다. 시온의 경계에 군사적 안전을 보장해주신 하나님께서는 성내의 주민과 그들의 삶에도 평안을 주셨습니다. 먼저 각 가정에 평안과 형통함으로 축복하셨습니다(13).하나님께서 이들이 사는 경계(‘경내’로 번역됨, 14)에 평화를 두셨고, 질 좋은 밀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14; 시 132:15; 144:12-14). 이처럼 13-14절에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축복이 강조되었으나, 이 축복은 시온에 거주한다 해서 저절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10-11절에 암시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말씀을 행하는 진정한 언약 백성에게 임할 것입니다(시 128:1,4). 시온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은 시온을 위해 기도한 백성의 간구에 대한 응답이 기도하며(시 122:6-9),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시온에 함께 거하시므로, 성은 요동치 않고 영원히 있으며(시 46:3,5; 125:1), 백성의 기쁨과 찬양이 계속될 것입니다(시 132:16; 135:21).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15-20절의 공통 주제로 등장한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되어 창조세계(15-18)와 이스라엘(19-20a)의 다스림에 있어 말씀의 역할과 의미를 전달합니다. 먼저, 15-18절은 만물을 말씀으로 다스리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말씀으로 눈을 양털처럼, 서리를 재처럼, 우박을 부스러기처럼 뿌리고 흩날리는 모습, 말씀으로 이것들을 녹이고 바람을 불게하여 녹은 물이 흐르게 하시는 모습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묘사하며, 하나님께서 겨울과 봄 등 계절과 기후를 정하셨음을 보여줍니다(시 74:15-17).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명하여 창조하셨듯이(창 1:3,6),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자연에게 각자의 임무를 명하셨고, 이로 인해 자연세계의 기초와 질서가 세워졌습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에게도 제공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도 그들의 본분과 질서가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율례와 규례를 보이셨습니다(19). 여기서 ‘보이셨다’는 말은 ‘공포하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을 ‘야곱’으로 칭한 것은 야곱의 열두 아들을 지칭함으로써 예루살렘 백성만이 아니라(12)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하나님과 이웃과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백성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다른 민족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적이 없어 알 수 없다는 진술(20)은 이스라엘이 참으로 하나님의 ‘보배로운 소유의 백성’(신 7:6; 14:2; 26:18)임을 부각합니다.
(3) 하나님 찬양에 초대(20b)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말씀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되고 있습니다. 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를 신뢰하며 경외하는 자에게는 이스라엘에게 보이신 평안과 형통의 복이 함께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할렐루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하나님 찬양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로 마칩니다.
시편 147편 1-20절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삶을 돌보시고, 자연을 주관하시며, 지혜와 권능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지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위대하심을 인정하며, 그분의 법도와 규례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그분의 위대하심을 매일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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