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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36-02)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시편 136편 16-26절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어려운 시기에도 여전히 함께 하시고, 그분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권능으로 우리의 적을 물리치시고, 우리를 구속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에 감사하며, 우리는 그분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확신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셨고 그들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공격하는 열왕들을 죽여 이스라엘을 보호하셨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끊이지 않습니다.

 

광야에서 열왕을 이기신 하나님께 감사하라(16-20)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서 같이하시는 삶이 형통하고 부족함이 없는 삶입니다. 광야는 약하디 약한 우리 자신과 직면하는 공간이며, 구체적인 간섭과 공급을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드러내시는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 광야를 통과하지 않고는 약속의 땅에 이를 수 없습니다. 내 가능성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가능성에 나를 맡기는 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오늘 우리를 창조하십니다.

 

16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7큰 왕들을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8유명한 왕들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9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0바산 왕 옥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6-20)

 

앞서 시인과 회중은 하나님의 창조사역(5-9)에 이어 애굽에서의 열 재앙과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기적적인 사건을 회고하며 그의 인자하심을 선포했는데(10-15), 이제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인도하신 것을 회상합니다. 16절의 ‘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라는 표현에는 광야 40년 동안에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을 뇌리에 스쳐 지나가게 합니다. 홍해를 건넌 후 광야로 들어선 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습니다(출 19장). 온 세계의 주인인 하나님께서는 열방 중에서 이스라엘을 택하여 그들의 왕이 되어주셨고, 이스라엘은 그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임이 선포되었습니다(출 19:5-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거룩한 언약 백성이 되도록 십계명과 규례를 주셨습니다(출 20-24장). 또한 성막을 짓도록 명하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의 임재를 누릴 수 있는 방법과 기회를 주셨습니다(출 25-40장: 레 1-7장). 또한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출 13:21-22; 민 9:15-23). 그러나 이스라엘은 광야 여정 내내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순종함으로써, 언약의 백성이 아닌 반역의 백성으로 살았습니다(출 15:22-26;32-34장; 민 11:1-12:15). 약속의 땅을 정탐한 후에도 약속을 신뢰하지 못했고, 사사건건 하나님을 거역했으며,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민 13-14, 16-17장;20:1-13;25장). 광야 40년은 수많은 사건을 증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과 홍해(출 5:20-21;14:11-12)와 광야를 지나온 때나 가나안에 들어와 정착한 때(출 15:22-26; 16:1-8)를 회고할 때마다 조상들의 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시 106:7-39).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주시고, 옷이 해어지거나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셨고, 죄를 지었을 때 자식을 징계하듯 대하셨습니다(신 8:3-5).

오늘 시인은 광야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 중에서 왕들을 치고 그들의 땅을 주신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둡니다. 135:10-12에서도 이 두 주제에 초점을 맞춘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장애 중 하나가 바로 이방 세력의 위협과 적대 행위였습니다. 에돔이나 아모리왕은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그들 땅을 통과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민 20:14-24; 신 26-30장). 모압의 발락 왕은 발람 선지자를 사들여 이스라엘에게 저주가 임하길 바랐다(민 22-24장). 19-20절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과 바산 왕옥(신 2:24)만을 예로 들었으나, 이외에도 네게브의 아랏 왕(민 21:1-3), 미디안의 다섯 왕(민 33:8) 등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진멸한 왕들은 다수였습니다. 이 왕들은 크고(17) 유명한(18) 자들이었습니다. ‘크다’는 말은 ‘위대하다’는 뜻이며, ‘유명하다’는 말은 ‘강력하고 훌륭하다’는 뜻입니다. 135:10에서는 ‘강한’ 왕들로 소개되었습니다. 이 왕들을 물리치신 사건은 하나님께서 전쟁에 능한 용사이자 견줄 자 없는 우두머리임을 부각시킵니다. 열왕을 이김으로써 왕이신 하나님의 권세를 드러냅니다. 애굽에서도 왕과 군대를 치신 것과 광야를 지나며 열왕을 치신 일은 하나님의 왕권과 왕국을 건드릴 세력이 없음을 암시합니다. 광야에서 이방 민족들을 정복하고 땅을 얻게 하심으로써 가나안에서도 약속대로 승리를 얻고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을 확신하게 해줍니다.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21-25)

죄에서 건짐을 받아 광야를 지나는 우리에게도 언젠가 영원히 주의 품에 안식할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셨습니다. 광야에서 갖가지 은혜를 경험했지만 결국 그곳은 광야일 뿐 가나안 땅이 없이는 소망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도 광야를 걷지만, 오늘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누릴 뿐 아니라 영원히 거할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소망으로 갖고 있기에, 주님 의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21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2곧 그 종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3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4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5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21-25)

 

광야에서부터 열왕을 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아모리인의 왕에게서 헤스본 및 아르논 골짜기에서 얍복강에 이르는 성읍들을 빼앗고(민 21:25-32,35; 신 2:31-36), 바산 왕에게서 60성읍을 빼앗아(신 3:4-5), 결과적으로 요단 동편에서 남북으로 아르논 시내에서 헤르몬 산까지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신 3:8,10).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 땅들을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지파 중 반절에게 기업으로 주셨습니다(민 32:32-38; 신 3:12-17).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광야 여정 동안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가서 할 일을 미리 다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가나안에서 일곱 족속을 진멸하고 땅을 취하기도 전에, 광야에서 열방을 진멸하고 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 여리고와 아이 성을 비롯해 가나안 족속을 진멸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말씀에 순종할 때 승리하게 하셨고, 불순종할 때에는 심판을 내리셨습니다(수 5-12장).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만이 전쟁의 승리와 기업의 축복을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일깨우셨습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종’(시 135:14)임을 상기시킵니다(22). 하나님께서 그의 종이라 부른 자들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출 32:13), 모세(출 14:31; 수 1:1), 여호수아(수 24:29), 다윗(삼하 7:5), 이사야(사 20:3), 욥(욥 1:8), 메시아(슥 3:8) 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란 그를 섬기고 헌신하는 자이며, 특정한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상호 관계 안에 있는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인정한 자입니다. 시편에서 하나님의 종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가리킬 때도 있으나(시 134:1), 넓게는 이스라엘 백성(시 135:14), 특히 그를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자입니다(시 69:36; 참조. 사 65:9; 단 9:10). 선하고 인애가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백성에게 기업의 축복을 약속하셨고(창 15:7-21), 그 약속을 이행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가나안 땅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를 경외하고 섬기며, 그가 주신 기업을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23-25절에서 시인은 창조 사건부터 가나안에 오기까지, 또 현 시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하신 크신 일을 요약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역사 속에서 비천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그들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 자신이 택한 언약의 백성임을 기억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기억하신다는 것은 그가 그 대상이나 일에 주목하셨다는 뜻이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직접 그 대상과 일에 개입하여 심판과 구원, 정의와 은혜를 내리실 것을 예고합니다(호 7:2; 겔 28:22,24). 시편 105:42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공급하신 일이 그가 아브라함에게 한 거룩한 약속(창 15:14)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을 기억하여 은혜와 호의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니, 그의 선함과 인자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때만이 아니라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를 비롯한 이스라엘 역사 내내 수많은 대적에게서 건지셨습니다. ‘건지다’(파라크)는 ‘구원하다’나 ‘구조하다’와 같은 직접적인 의미가 아니라, ‘떼어내다’, ‘묶은 것을 풀다’, ‘잡아떼다’, ‘뜯어내다’의 뜻으로 비유적이고 시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광야로,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대적을 물리쳐주고, 가나안 땅을 소유로 주신 것은 그들로 그의 율례를 지켜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 백성으로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시 105:45). 셋째,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그곳에서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 땅의 소산물로 배불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신 8:7-10). 하나님께서는 단지 그들의 백성만 먹이는 분이 아니라, 그가 창조한 짐승이나 식물도 다 먹이고 돌보시는 분입니다(욥 38:39-41).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2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비천할 때 기억하시고 대적에게서 건지셨습니다. 사랑 받을 구석이 전혀 없는 우리가 제 맘껏 죄에 취하여 살 때 먼저 손 내밀어주시고 시시때때로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생명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생명을 유지하도록 도우셨습니다. 우리의 쓸 것을 공급하셨습니다. 신앙은 우리가 그렇게 주님의 돌보심과 공급하심의 은총으로 산다는 것을 인정하는 삶입니다.

 

26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26)

 

이 모든 기적과 구원을 베푸신 분은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께 감사를 외치며, 그의 영원한 인자하심을 마지막으로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시인과 청중의 찬양이 마무리됩니다. 이 마무리는 1-3절과 같이 ‘호두’(감사하라)로 끝나고,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하늘의 하나님’으로 부르며 그의 존재 자체와 지위를 부각합니다. 하늘에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선함과 인자하심은 앞으로도 그의 백성의 삶에 계속될 것입니다.


시편 136편을 통해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의 삶을 통해 확실히 경험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이 인자하심은 우리를 지속적으로 이끄시며, 우리의 영원한 희망과 기쁨의 근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그분의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하며, 영광과 찬양을 돌리는 것을 마음으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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