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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43-01)


고난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

시편 143편 1-12절


 

자신의 고통과 절망을 하나님께 솔직히 드러내고, 하나님의 진실과 의로 응답을 요청해야 합니다. 과거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며, 신속한 응답과 인도를 간구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원수로부터 구원받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구속과 회복을 요청합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부르짖는 기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간구하는 자에게 진실과 공의의 응답을 주십니다. 시인은 이 사실을 의지하며 하나님이 그를 원수들에게서 건져주시길 간청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만이 아니라 그의 뜻을 행할 수 있도록 가르침과 인도함도 함께 요청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종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간구(1-2)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을 기억하며 그분의 응답을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진실하고 의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할 때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태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회개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1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2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1-2)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간구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변치 않는 신실하심(진실)과 불의 없는 공정함(정의)을 근거로 응답을 요청합니다. 시인이 자신의 무고함이나 공로 혹은 원수의 악행에 대한 앙갚음에 호소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실과 정의를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여 언약 백성인 시인의 간구에 속히 반응하시 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 부르며, 하나님께서 심판으로 자신에게 오시지 않기를 간청합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부른 것은 시인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드러내며, 시인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였음을 보여줍니다. 또 종으로서 마땅히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에 순종하며, 온전히 헌신하기로 작정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주인이신 하나님의 보살핌이나 공급이나 간섭이 절실히 필요함을 알아달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종들이 상전의 손을 바라보며 여종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듯, 시인의 눈은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며 그의 은혜를 기다립니다(시 123:2). 오늘 그가 바라는 은혜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조속한 응답과 그의 긍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전혀 없으시므로, 그의 눈에 의로운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시편 14편과 53편에도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살펴보시니 사람들이 다 타락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함으로써 이를 확증합니다(14:1-3 ; 53:1-3). 오늘 시인은 그가 하나님 눈앞에 의롭고 진실할 수 없는 죄인임을 압니다. 죄인으로서 마땅히 심판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께 진실과 정의를 요청할 수 없지만, 인생이 다 보잘것없는 죄인임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시인의 간구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는 것(창 15:6)은 전적인 은혜입니다.

 

원수로 인한 탄식(3-4)

우리의 삶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원수와 핍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고, 희망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절망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확신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우리를 회복시키시며,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3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4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3-4)

 

시인이 주의 긍홀을 구하며 간구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원수들의 극심한 핍박 때문입니다. 142편에서도 시인은 비슷한 상황을 기술한 바 있습니다(시 142:3). 시인의 원수들(3, 9, 12)은 시인의 영혼을 뒤쫓았고(‘핍박하며’, 3; 시 142:6), 그의 생명을 땅에 눌러 부숴버렸습니다. 시인은 오래전에 죽은 자처럼 어두운 곳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비유적 표현들은 원수의 끈질기고 거센 핍박과 이로 인해 시인이 극한의 고통과 절망의 상태에 있음을 생생하게 나타냅니다. 그의 육체와 함께 영도 속에서 쇠약해지며(시 142:3), 깊은 내면에서 마음마저 까무러칠 만큼 비참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5-6)

우리는 종종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지곤 합니다. 이럴 때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기적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들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분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다시금 확신하게 됩니다.

 

5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6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5-6)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는 현실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옛적에 행하신 수많은 일들을 회상하며, 암흑(3,4)에서 일어나 빛(6)을 향해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하신 일은 시편 105, 106, 135, 136편에서처럼 하나님의 창조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과 구원을 가리킵니다. 이를 회고함으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솟아납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펼치고 기도합니다. 마치 마른 땅(직역하면 ‘피곤한 땅’)이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길 기다리듯, 기진한 시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펼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응답과 가르침과 인도를 구함(7-10)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에게 평안과 위로를 줍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피곤하고 절망할 때, 하나님께 속히 응답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과 의지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절박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7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8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9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10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7-10)

 

시인은 하나님의 신속한 응답을 갈망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기도해왔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응답을 서두르셔야 합니다. 시인의 영이 피곤하다는 말은 그의 영이 ‘다했다’, ‘기진했다’는 의미로 자신은 더 이상 손 쓸 것이 없음을 표하며, 하나님께 긴박한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신다면, 시인은 무덤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진술합니다. ‘하나님이 얼굴을 숨기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의를 접고 반응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시 13:1;30:7; 사 64:7; 미 3:4). ‘무덤 구덩이에 내려간다’는 말은 ‘죽어 스올로 내려감’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물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스올 구덩이로 내려간다고 생각했습니다(창 37:35; 시 88:6; 욥 38:16-17). 이처럼 하나님과 시인의 관계는 단절되었고, 이런 단절된 관계는 시인에게 죽음과 마찬가집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아침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인자한 말씀’으로 번역됨, 8)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길을 수 있도록 길을 알려달라고 간청합니다(8).

지금은 죽음과 같은 밤이므로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리며,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을 자신에게 향하여 비추시어(민 6:25-26) 조속한 응답의 은혜를 내려주시길 고대합니다. 이 기다림에는 하나님의 인도와 가르침에 대한 갈망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실 때라도, 시인처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인자하심과 은혜를 구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시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데, 그 힘은 온전한 신뢰에서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얼굴을 숨겼지만, 시인은 자기 영혼을 주께 올려 드립니다(‘드림이니이다’, 8). ‘영혼을 올린다’는 말은 8절 전반부의 ‘의뢰하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9절에 와서야 시인은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라고 직접 구조 요청을 합니다. 시의 나머지에서 자주 나오는 ‘기도에 응답하소서’(1,7,8)나 비유적이고 간접적인 간구(11)도 결국은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를 대신하는 간구입니다. 이 간구에 이어 나오는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라는 말은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에게 숨었다는 뜻입니다. 10절에서는 8절과 유사하게 하나님의 가르침과 인도를 구합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시인은 하나님의 뜻을,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행하기 원합니다. 그 뜻을 제대로 행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가르침이 절실합니다. 시인은 왜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합니까? 이 하나님께서 시인을 자기 백성으로 삼아 언약을 맺으시고, 자신의 말씀과 언약을 지키길 명하셨기 때문입니다(출 19:5-6).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므로 억지로 순종하지 않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배워 행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행하며 시인은 ‘공평한 땅’으로 인도함 받기를 원합니다(10). ‘공평한 땅’은 울퉁불통하지 않고, 평평하고 거칠 것 없는 평지의 땅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므로 시인을 안전함과 평안함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시인의 구원과 원수의 심판을 간구(11-12)

우리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과 삶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공의와 선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 드려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기도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11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11-12)

 

마지막으로 시인은 자신의 구원(11)과 원수의 멸망(12)을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11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과 공의를 힘입어 소생함을 얻고 환난에서 나올 수 있기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시인을 살리는 일은 그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랫동안 송장같이 내버려진 시인(3,7)을 다시 살리는 능력이 냐타나는 일입니다. 이는 시인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자 시인이 죽은 줄 알고 있던 원수들에 대한 확실한 응징이며, 하나님의 능력, 진실함, 공의의 조화로운 실현입니다. 이제 12절에서는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간청합니다. 1, 11절에서 처럼 하나님의 속성인 인자하심에 호소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는 원수들을 끊고 다 멸하시기를 간청합니다. ‘끊다’는 ‘침묵시키다’의 의미입니다. 이는 뒤에 나오는 ‘멸하다’와 같은 의미로 ‘죽어서 침묵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원수들의 악행과 무자비함은 3-4절에서 세 문장으로 설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시 구석구석에 담겨 있는 시인의 비탄과 절망감을 고려하면, 그들의 핍박이 상상 이상이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그가 하나님의 종임을 다시금 고백합니다(2,12). 2절에서는 시인이 하나님 소유이자 헌신된 종이니 자기에게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기도했는데, 12절에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므로 자신을 살리고 원수는 멸하여 언약적 사랑을 이뤄달라고 하며 기다립니다.


우리는 다윗의 기도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고난 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하며,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고난 중에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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