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5-01)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우리의 찬양
시편 145편 1-21절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인자하시며,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지키십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멸망하리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를 믿고 그분의 의도를 따르며 공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우리가 의로움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왕이십니다! 그의 다스리심과 하시는 일을 통해 권능과 위대하심이 드러납니다. 이 하나님께서 영원히 왕이 되심과 그의 왕국의 영원함이 대대에 선포될 것입니다. 또한 그가 만든 만물과 그의 성도를 사랑으로 보살피시므로, 모든 육체가 하나님을 영원히 송축할 것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1-3)
성도는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의 이름을 영원히 송축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사랑을 표현하는 시작이며,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 우리의 생명과 일상 속에서 그분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적인 사명입니다.
1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2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3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1-3)
시인은 하나님을 ‘왕,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그’의 왕 되심과 다스림을 찬양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지만(삼상 16:13; 삼하 5:45; 7:8), 그를 다스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는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1-3절에는 ‘찬양하다’의 의미인 동사가 5회 나오며, 이 시 전체(특히, 1-12)에는 ‘찬양하다’나 ‘선포하다’와 관련된 동사가 총 20회 등장하여(1,2,3,4,5,6,7,10,11,12,21 등), 하나님께서 왕이심에 대한 찬양과 선포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1-3절에서 시인의 하나님 찬양이 집중됩니다. 시인은 온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을 높임으로써 그의 뛰어남을 드높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날마다 영원히 송축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왕이시므로, 그의 이름도 영원히 기억되며 찬양의 대상이 될 것을 암시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그의 위대하심은 측량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행사와 속성(4-9)
우리의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을 경험하고 그분의 능력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후대에 전하는 것은 신앙을 깊게 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세대에 걸쳐 확산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믿음을 전수하고, 하나님의 역사와 능력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중요한 사명입니다.
4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크게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로다
5주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주의 기이한 일들을 나는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6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을 말할 것이요 나도 주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리이다
7그들이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하리이다
8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9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4-9)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그가 행하신 일에 나타나 모든 이의 찬양이 됩니다. 4-7절에서는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능한 일’(업적), ‘기이한 일’, ‘두려운 일’로 바꾸어 표현하여, 그의 행사가 단순한 행위나 사건이 아니라 기이하고 놀라운 일들임을 강조한다. 또한 여기에는 하나님의 능력, 존귀, 영광, 위엄, 권능, 위대하심, 은혜, 공의 등이 함께 나타난다. 몇몇 시편(104; 105; 106; 135; 136편 등)에서는 하나님의 창조나 이스라엘 역사에서 일어난 구원과 기사를 집중적으로 회상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런 역사의 회고와 찬양은 다가올 미래에도 찬양과 선포의 목적이 될 것입니다(4). 찬양의 주체로는 세대(4), 대중(6,7), 개인(5,6)을 가리지 않으며, 백성이든 왕이든 구별이 없습니다. 그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한 세대는 그의 행하신 일을 칭송하고, 이를 선포할 것입니다(4).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선포를 통해 대대에 전달될 것을 암시합니다. 대중들은 하나님의 권능과 많은 선(‘크신 은혜’, 7)에 대한 기념을 말하고 공의를 노래할 것입니다. ‘기념을 말하다’는 하나님의 속성과 행사를 기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념의 행위는 예배로 이어져 하나님께서 하신 일과 그 속성을 선포하고, 감사하며, 찬양함으로 각자 하나님께 화답하게 됩니다. ‘기념을 말하다’에서 동사 ‘말하다’는 시내가 거품을 내며 흐르거나 물이 끓어 넘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선과 공의가 사람들의 입에서 선포되고 찬양되는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하나님 찬양의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이 무리에는 시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행사와 속성을 집중하여 묵상할 것입니다(5). 지도자와 왕으로서, 회중 앞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상술하고 그들과 함께 노래할 것입니다(6;시 22:25). 왕, 대중, 세대의 선포와 찬양은 이스라엘만 아니라 땅의 모든 끝까지 전달되어(시 98:2-13), 종국에는 열방의 모든 민족이 경배할 것입니다(시 18:49; 22:27). 한편, 하나님의 행사와 속성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근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이 풍성하기 때문입니다. 8절의 하나님에 대한 묘사인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는 하나님의 자기소개입니다(출 34:6). 하나님의 인자는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그가 지온 만물에까지 닿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10-13)
하나님께서는 진실하시며 그분의 모든 행위에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의 신실함은 우리의 신뢰를 주는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고, 그분의 통치 아래에서 우리는 안전하며, 그분의 계획은 변함없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신실함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10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11그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12 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13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10-13)
하나님의 행사에 드러난 위대하심에 대한 선포와 찬양(4-9)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통치에 나타난 위대함을 선포하고 찬양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10-13). 만물이 하나님의 선과 긍휼을 입었으므로 만물이 하나님께 감사로 화답합니다. 하나님의 성도들도 함께 송축합니다. 이들의 감사와 송축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비롯됩니다. 11-13절에는 ‘주(당신)의 나라’가 매 절에 반복되어 나타나 하나님의 나라를 강조합니다. 그의 나라는 영광과 그의 업적이 표출되는 나라이며, 그 속에서 영광과 위엄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그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업적과 위엄의 영광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의 통치는 영원히 지속되고 변치 않습니다.
만물을 보살피시는 하나님(14-16)
하나님께서는 모든 자의 눈이 그분을 바라볼 때, 제때에 양식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육신적 필요뿐만 아니라 영적 필요까지도 정확히 아시며, 이를 채워 주십니다. 모든 생물의 소원을 충족시키며, 우리의 모든 필요를 적절히 공급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모든 면을 세밀하게 돌보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4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15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16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14-16)
영원한 나라의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창조주로서 피조물 모두를 다스리십니다. 그가 세상의 모든 사람과 생물을 만드셨으므로 그들의 본성과 필요를 다 아십니다. 이 놀라운 지식으로 백성과 모든 생물을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의 통치 속에는 돌보심과 공급하시는 사랑이 편만합니다. 14절은 돌보심과 보호를 통해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심을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넘어지는 자를 다 붙잡아주시고 비굴한 모든 자를 일으켜주십니다(14). 여기서 ‘비굴한 자’는 겁이 많고 줏대가 없어 남에게 쉽게 굽히는 자가 아닙니다. ‘숙이는 자’를 번역한 것으로 겸손한 자, 낮아진 자를 뜻합니다(잠 16:19).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넘어지는 자’와 ‘숙이는 자’는 15절의 ‘주(당신)를 기다리는 자’의 다른 표현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15-16절은 공급하심을 통해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심을 묘사합니다. 15절의 ‘모든 사람의 눈’은 원문에 ‘모두의 눈’으로 나와, 사람의 눈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피조물의 눈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16절의 ‘모든 생물’과 연결됩니다. 만물의 눈이 하나님을 갈급하게 기다리므로, 하나님께서는 때에 따라 그들에게 믹을 것을 주십니다(38:39-41), 16절의 하나님께서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란 말은 하나님의 아낌없이 베푸심과 그의 베푸심의 질과 양과 방법 등 모든 것으로 만물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심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의와 은혜(17-20)
하나님께서는 의뢰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의인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필요가 채워지며, 악인들은 멸망하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드러내며,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분이 우리의 소원을 이루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도를 알고 응답하시며, 악을 심판하십니다.
17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18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19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20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17-20)
위 14-16절에 보았듯이 하나님의 통치에 나타나는 모든 일이 다 의롭고 은혜롭습니다(17).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과 그분의 성품은 따로 뗄 수 없습니다. 18-20절에서는 정의와 은혜의 하나님 앞에 어떤 자들이 의인이며 악인인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말해줍니다. 먼저, 하나님에게 있어 의인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간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하게 간구하는 자 모두를 가까이하십니다. 하나님의 성도 또한 그를 신뢰하므로, 하나님께 바짝 다가갈 수 있습니다(시 148:14). 둘째, 의인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은 그의 실체와 실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그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부르짖을 때, 그들의 기도를 듣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셋째, 의인이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그의 계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지키십니다(샤마르).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악인들은 다 면하십니다(샤마드). 시인은 유사한 발음의 동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의인에 대한 보호와 악인에 대한 멸망을 극명하게 대조합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21)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속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에 합당한 모든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우리의 찬양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며,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져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중심에 계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21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로다(21)
시인은 1-3절에서 온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제 시를 마치며, 이들 다시금 선언하며 자신의 찬양 의지를 굳힙니다. 1-3절에서는 송축의 주체가 ‘나’였다면, 21절에서는 시인을 포함한 ‘모든 육체’가 하나님을 송축하는 주체가 되어야 함을 부각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영예를 선언할 것이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만물이 하나님을 송축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10절에서 하나님의 피조물 모두와 성도가 하나님께 감사하며 송축하는 모습과도 연결됩니다.
시편 145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사역을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양하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정의를 이루시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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