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029-01)
여호와의 권능의 소리
시편 29편 1-11절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이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피조물인 우리는 날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시며, 온 세상의 주관자이심을 선포하며 경배해야 합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어떻게 선포하고 경배할 수 있습니까?
-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이 그의 목소리로 천지에 나타나 천지와 이방신의 세력을 굴복시키십니다. 세상의 무질서를 정복하심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창조주와 통치자임이 밝히 드러납니다. 이 하나님께 하늘에서는 그의 천사들이 그리고 땅에서는 그의 백성들이 왕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배합니다.
영광의 하나님을 찬양(1-2)
하나님께서는 자연과 역사, 인간 등 모든 것을 다르시십니다. 여호와의 소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예배를 요구합니다.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할 유일한 분입니다. 하나님께 최고로 합당한 영광을 돌려야하기에 당신의 모든 것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1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1-2)
시인은 하늘에 있는 권능 있는 존재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불리는 이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천상에 있어 그분의 모임에 등장하는 자들입니다(욥 1:6, 2:1; 왕상 22:19; 시 89:6 등). 시인은 이들에게 하나님께 영광과 능력을 돌리라고 세 번이나 외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의 찬양을 받기에 마땅하신 분이라는 점이 시인의 찬양 명령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시인은 그 누구보다도 하늘의 천사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가장 잘 인지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천사들에게 그들이 인지하고 있는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마땅히 하나님께 돌려드리라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은 그의 이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창조주와 통치자로서의 놀라운 능력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 돌리는 찬양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땅의 성도는 하늘의 천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적절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 거룩하고 구별된 옷을 입고 예배하는 모습은 성전에서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은 세마포를 입고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거룩한 옷이 내포하는 의미는 예배자의 성결과 헌신을 의미합니다. 예배자가 흠 없는 예물을 준비해서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하듯이(레 1:2-3), 자신의 죄를 회개하여 성결한 마음과 행실로 거룩한 하나님 앞에 자신을 헌신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합당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소리(3-9)
하나님께서는 혼돈을 다스리시는 영광의 왕이시며, 여호와의 소리로 영광을 선포하십니다. 영광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이 드러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것입니다. 영광은 인간이 조작하거나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 드러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3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5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6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7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8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시키시도다 9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3-9)
하나님의 영광을 피조세계가 증명합니다. 온 피조물을 뒤흔들고 압도하는 하나님의 소리가 그 영광의 증거입니다. 뇌성은 가나안 바알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수단일 뿐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갈 영광을 아무도 가로채서는 안 됩니다.
(1) 물 위에 계신 하나님의 소리(3-4)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온 세상에 강한 폭풍우 속 천둥소리로 임하십니다. 여호와의 소리는 하나님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이며, 그의 능력과 위엄이 드러나게 되는 소리입니다. 먼저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쟁쟁하게 울립니다.
가나안 인들에게 바다는 바다와 혼돈의 신인 얌과 폭풍의 신인 바알이 싸움을 일으키는 전쟁터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들은 천둥소리를 들을 때 바알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폭풍우 속에서 크고 강하게 울리는 이 천둥소리는 바알의 소리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 소리의 주인공인 하나님께서 바다를 다스리시는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시인이 힘과 위엄이 있는 소리를 내며 많은 물을 정복하신 하나님을 묘사함으로써 능력과 영광의 하나님 앞에 감히 나설 자가 아무도 없으며, 바다나 혼돈의 어떤 세력도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힘을 쓸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알립니다(시 89:9).
(2) 백향목을 꺾으시는 하나님의 소리(5-6)
천둥소리로 묘사된 하나님의 영광이 바다로부터 이동하여 이제 레바논의 산들에 임합니다. 시인은 여러 지역에서 특별히 가나안의 북쪽 지역에 있는 레바논 산과 시론(헤르몬 산) 그리고 그 산들의 명물인 백향목을 지목하였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성경에서도 ‘레바논의 영광’(사 6:13)으로 불릴 만큼 이스라엘과 같이 견고한 집을 짓기 위한 목재가 귀한 가나안 지역에서 가장 좋은 나무로 알려졌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도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들여와서 사용했습니다(왕상 5:6; 6:9-10), 시론은 시돈(페니키아)인들이 헤르몬 산을 가리켜 부른 이름으로서(신 3:9) 해발 2800미터가 넘는 높이로 지중해 동해안 쪽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신에게 바쳐진 곳이란 뜻을 갖고 있는 이 산은 이방신들의 거주지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장엄한 산들과 그 산들의 가장 빼어난 나무들이 하나님의 청천벽력과 같은 천둥 번개 소리 앞에 맥을 못 추고, 흔들리고 뒤틀리고 꺾이며 부서집니다. 시인은 이 산들과 나무가 파괴되며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을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들송아지가 몸을 뒤틀며 걷잡을 수 없이 이리저리 뛰는 것에 비유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영광이 산과 나무를 정복하신 것입니다.
시인은 폭풍의 바다를 지나 산들에 임하여 그것을 뒤흔들며 제압하는 하나님의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줌으로써 바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산에 깃들어 있는 어떠한 혼돈과 신들의 세력도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 앞에서는 일어설 수 없음을 표명합니다. 바다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제압한 이 헤르몬 산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세상의 어떤 신의 이름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을 즐거이 외치게 될 주체입니다(시 89:12).
(3) 광야를 진동하는 하나님의 소리(7-9)
천지를 진동하는 하나님의 뇌성이 바다와 산맥을 지나 광야에 임합니다. 하나님의 천둥 번개 소리가 광야를 뒤흔들고 화염이 치솟아 삼림을 불태웁니다. 화염을 가르신다는 표현은 불을 내신다는 표현으로 번개와 더불어 일어나는 화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능력을 불과도 연결 지어 묘사하는 것입니다.
한편, 시인이 지목한 가데스 광야는 바란 광야 가데스(민 13:26)인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으므로, 구체적인 지명보다는 일반적인 사막 지역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광활한 지역 어디든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알리는 굉음이 들리지 않는 곳은 없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고 불과 지진이 나는 모습을 통하여 시인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능력과 통치권이 세상에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소리가 산의 나무들에게 영향을 미치듯 광야의 짐승들에게도 임하여 새끼를 밴 암사슴이 예정된 시간보다 앞당겨 새끼를 낳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진동에 삼림이 눈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이와 같이 눈을 휘둥그렇게 만드는 이미지들 모두가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와 그의 통치 능력을 드높이는 구실을 합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통해 표현되는 초월적인 힘은 영광스러운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피조물들이 영광을 외친다고 합니다. 여기서 성전이 하늘의 하나님 계신 곳인지 땅의 성전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늘이라면 시인은 우리를 다시 1-2절의 천사들이 외치는 ‘영광’의 소리로 향하게 합니다. 땅의 성전이라면 이제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외치는 ‘영광의 소리’가 천사들이 외치는 영광의 소리와 함께 하늘과 땅에서 울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느 쪽이든, 여기서 시인이 의도하는 점은 하나님의 영광이 천지에 충만하므로 그의 피조물 모두가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10-11)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의 통치자로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십니다. 예나 지금이나 홍수는 인간이 어찌하지 못하는 거대한 힘이고 크나큰 위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정복하고 통제하셔서 백성들에게 힘과 평화를 주십니다. 자연과 인간에게 평화를 주는 하나님과 달리인간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습니까?
10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11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10-11)
시인은 이제 하나님의 왕권에 집중합니다. 하나님이 요동하는 바다와 산과 광야를 통제하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왕권이 견고하게 세상에 안착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홍수 때에도 홍수를 정복하시고 세상의 왕으로서 견고히 세상을 통치하셨다. 위에서 본 우주의 무질서와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통치와 질서는 영원히 유지될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힘과 평강을 복으로 주시고 보호하십니다. 1-2절에서 천사들이 하나님께 영광과 힘을 찬양하고, 3-9절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통하여 영광과 힘이 증명되며, 이제 영광과 힘의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힘과 평강을 선물로 주십니다. 본 시에서 시인은 인간 세계에서뿐 아니라 우주만물 속에서 일어나는 혼돈과 무질서와 도전을 단번에 압도하고 질서를 잡는 하나님의 힘을 찬양합니다. 또한 우주의 질서자이며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힘과 복을 주신다는 점을 다시 확증하고 있습니다.
찬양을 하나님께 도리는 행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높이는 일일 뿐 아니라,. 사람이 피조물의 본분을 지키고 기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평화로운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그 하나님께 어떤 마음과 행실로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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