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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8-03)

 


내가 승리 중에

시편 18편 30-50절 


우리는 환난의 시간보다 승리의 시간을 보낼 때 넘어지기 쉽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약해지기 쉽고, 그 승리를 자신의 공로로 내세우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늘 점검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지입니다. 당신은 환난 중에 보호하시고,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얼마나 찬양하고 있습니까?

 

  • 시인 다윗은 자기를 대적하는 자들, 곧 원수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자기편이 되셔서 구원하시고, 열방의 으뜸이 되게 하신 것을 찬송합니다. 이 일로 열방이 자기에게 굴욕감을 느끼지만 복종하게 되는 ‘기름 부음 받은 자’(메시야)의 온 세상 통치라는 제왕시의 중심 사상이 나타납니다. 이와 함께 다윗은 자기 백성을 도우시는 빅 불가능한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도와 안전한 구원(30-36)

구원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고 순수하여 변치 않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사건이 되고 역사가 되기에 다윗은 약속에 의지하여 신뢰하고 순종합니다. 말씀을 믿는 자만 세상을 이깁니다. 이제껏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신뢰와 순종으로 살아야 합니다.

 

30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31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32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 33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34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35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36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나이다(30-36)

 

다윗은 환난 중에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어려움을 지나 구원에 이르게 하시고, 원수의 손에서 승리하게 하신 것을 찬양합니다. 

(1) 길과 방패 되신 하나님(30) 

다윗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는 방패여서 피하는 모든 자가 안전합니다(30). 다윗은 독특하게 ‘하나님’ (하엘)앞에 정관사를 덧붙여 ‘신들 중에’ 신으로서 가장 탁월하신 하나님, 비교 불가능한 하나님을 표현했습니다(참조. 신명기 33:26). 비교 불가한 ‘하나님의 도’의 완전성과 ‘여호와의 말씀’의 순수성이 평행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뛰어난 신이 제시하는 ‘길’, 곧 ‘도’는 여호와의 정제된 말씀 안에서 구현됨을 선언합니다. 더군다나 군사적인 위협에서 보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방패’라는 은유로 묘사하여 보호막이 되신 하나님을 증언합니다(30bc). 

(2) 나의 반석, 나의 길 되신 하나님(31-36) 

하나님의 탁월하심에 대한 시인의 고백적인 증언은 수사학적인 질문으로 재차 강조됩니다. ‘참으로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인가,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반석인가?’(31) 이 질문은 여호와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신앙고백의 핵심입니다(참조, 출애굽기 15:11; 신명기 33:26, 29; 사무엘상 2:2; 이사야 46:9). 또한 다윗은 유일하시고 반석이신(31) ‘그 하나님’이 힘으로 자신을 꽉 묶으시고 자신의 길을 완전하게 하셨다고 합니다(32). 다윗은 하나님의 ‘도(길)’가 완전하다고 고백한 것처럼, 자신의 길을 완전하게 하신 하나님을 병행시켜 하나님과 분리될 수 없는 밀착된 존재로 자신을 묘사합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은 시인을 자유롭게 대지와 언덕을 달리는 암사슴의 발처럼 빠르게 하시고 높은 곳에 서게 하셨습니다(33). 다윗은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훈련시켜 화살을 당기게 하셨고(34), 승리의 방패를 주시고, 주의 오른손으로 붙들어 주시고, 그의 낮추심(온유함)이 자기를 크게 했다(35)고 증언합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는 사람처럼 자신의 몸을 굽히시고 낮추셔서 돌보시는 영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발걸음을 넓게 하시고, 실족하지 않게 하셨으니(36) 이는 드넓은 영토를 거침없이 행보하도록 돌보셨다는 뜻입니다.

 

전쟁에서의 승리(37-42)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친히 전쟁을 주도하시고 원수들을 처서 굴복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허리띠를 동여매고 나갔을 때, 다윗이 본 것은 도주하는 적들의 등뿐이었고, 그가 한 일은 적을 추격하여 바람 앞에 티끌 같이, 거리의 진흙 ㄱ같이 부수고 발아래 짓밟는 것뿐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대적의 부르짖음에 결코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37내가 내 원수를 뒤쫓아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 38내가 그들을 쳐서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발 아래에 엎드러지리이다 39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 40또 주께서 내 원수들에게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끊어 버리게 하셨나이다 41그들이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그들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셨나이다 42내가 그들을 바람 앞에 티끌 같이 부숴뜨리고 거리의 진흙 같이 쏟아 버렸나이다(37-42)

 

다윗은 자신의 대적들 앞에서 승리로 이끄신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무엇보다 다윗은 쫓는 자가 되어 도망치는 원수들을 추격하고, 그들의 멸망을 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고백합니다(37). 마침내 대적들을 그의 발 앞에 쓰러뜨려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38). 다윗은 적들을 완전히 패하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39-40).

‘주께서 …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40)라는 말처럼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영웅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흥미롭게도 다윗을 공격하는 대적들은 나라 밖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이 부르짖어도 구원할 자 없고, 여호와는 그들에게 대답하지 않으셔서(41) 다윗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무엇보다 다윗은 쫓는 자가 되어 도망치는 원수들을 추격하고, 그들의 멸망을 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고백합니다(37). 마침내 대적들을 그의 발 앞에 쓰러뜨려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38).

다윗은 적들을 완전히 패하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39-40). ‘주께서…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40)라는 말처럼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영웅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흥미롭게도 다윗을 공격하는 대적들은 나라 밖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이 부르짖어도 구원할 자 없고, 여호와는 그들에게 대답하지 않으셔서(41) 다윗의 대적들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여호와는 다윗 편이셨습니다. 다윗은 대적들을 바람 앞에 티끌처럼 날려버렸고, 길거리 진흙처럼 쏟아버릴 수 있었습니다(42). 다윗은 자기를 공격하는 대적들을 ‘내 원수’(37, 40), ‘나를 치는 자들’(39), ‘나를 미워하는 자들’(40)로 다양하게 묘사하며 자신의 궁극적 승리의 원동력과 그들의 패배 원인을 하나님께 둡니다.

 

우주적 왕권(43-45)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전진해 나갈 때 흑암의 영들은 두려워 떨며 뒤로 물러납니다. 교회가 담대히 일어나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의 영을 꾸짖는다면 악한 영들은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악한 영들은 우주적인 왕권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적인 왕권을 가지고 자기 백성들을 돌아보고 계십니다.

 

43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44그들이 내 소문을 들은 즉시로 내게 청종함이여 이방인들이 내게 복종하리로다 45이방 자손들이 쇠잔하여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오리로다(43-45)

 

다윗은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주신 여호와께 고백합니다. ‘당신이 백성의 다툼에서 나를 구원하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셔서, 나를 알지 못하는 배성까지 나를 섬길 것입니다’(43). 이 고백은 사울 집안과 오랜 시간 다투며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삼하 3:1), 그리고 이방 민족들과 벌인 전쟁에서 거둔 혁혁한 승리를 감사하는 찬양입니다. 그의 왕권이 하나님에 의해 확장될 것을 믿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높이셔서 자기 언약 백성뿐 아니라 주변 나라들이 조공을 바치며 섬기게 하셨습니다(사무엘하 8:6; 10:19). 이는 아브라함 언약과 시내산 언약을 계승하는 것이고, 다윗 언약(사무엘하 7장)의 확증이며, 장차 성취될 ‘메시아의 통치’를 내다봅니다. 다윗은 또한 다툼을 벌였던 자들과 열방이 자기 소문을 듣고 복종할 것이라고 믿습니다(44).

또한 이방의 자손들은 쇠잔해져 요새에서 떨며 항복할 것입니다(45). 꽃과 잎이 시드는 것처럼(이사야 1:30; 28:1) 이방인들이 다윗 앞에서 힘과 용기를 잃는 모습을 그립니다. 더군다나 이방의 대적들이 지키던 ‘견고한 산성’에서 항복하는 것은 억압하려 했던 자들이 비굴하게 복종하게 되는 전복적인 상황을 묘사합니다.

 

반석이신 여호와께 감사와 찬양(46-50)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분이니 언제까지든지 자기 백성과 맺은 약속을 지켜내실 수 있습니다. 반석이 되어 보호하시고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민족들 위에 세우십니다. 기름 부음 받은 자, 왕에게 언약적 사랑으로 큰 구원을 베푸시며, 믿음으로 그 언약의 후손 된 모든 자에게 그 약속을 지키십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더 큰 구원과 온전한 승리를 위해 태어나신 것입니다.

 

46여호와는 살아 계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지로다 47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복해 주시고 민족들이 내게 복종하게 해 주시도다 48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시니 주께서 나를 대적하는 자들의 위에 나를 높이 드시고 나를 포악한 자에게서 건지시나이다 49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 50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46-50)

 

다윗은 구원과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과정과 흐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하다고 찬양합니다. 

(1)나의 반석이며 살아 계신 여호와(46-49) 

다윗이 곤경에서 구워해 주시고, 자기를 미워하는 원수들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을 돌립니다. 시의 마지막은 송영입니다. 그의 첫마디는 우상처럼 허구가 아닌 실재하는 분의 존재를 선포한 말입니다. ‘여호와는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 되심을 찬양하라’(46a), ‘살아계신 하나님’(‘엘하이’, 42:2; 84:2)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여호와는 살아 계시다’라는 어법은 시편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다윗은 그가 내 구원의 하나님이니 그를 높이라고 외칩니다(46b). 이는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 만세를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살아 계신 여호와가 ‘내 반석’이라는 고백은 이스라엘 안에서 회자된 말일 것입니다. 다윗은 백성들 앞에서 ‘큰 바위’되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합니다(참조. 사무엘상 2:2). 다윗은 자기를 위해 보복해주신 여호와가 창조자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그 하나님’은 자기 길을 완전하게 하신 하나님입니다(47; 18:32), 그 하나님이 공의로운 재판장이 되셔서 완전한 복수를 해주셨습니다. 이는 다윗을 공격하는 원수들의 악을 갚아주신 사건들을 가리킵니다(참조. 사무엘하 4:8). 다윗은 계속해서 그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열거합니다. 그분은 원수들에게서 구원해주시고, 대적자들 앞에서 높여주시고, 포악한 자들에게서 건지신 분입니다(48).

승리는 여호와께 속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인은 살아계신 여호와, 그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가운데 여호와께 감사하며, 내가 당신의 이름을 찬양합니다’(49절). ‘이방 나라들’, 곧 열방이 그의 통치 아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후 사도 바울은 이 구절을 인용하며 오래전부터 이방인들의 구원이 예고되었음을 전합니다(로마서 15:9). 

(2) 메시아의 영원한 통치(50)

마지막으로 시인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고,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시며, 다윗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그렇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50).

마지막 시행은 우주적인 왕의 대리 통치자인 인간 왕 다윗, 곧 ‘기름 부음 받은 자’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토록 지속되는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 곧 ‘인자’(헤세드)를 찬미합니다. 이것은 자기 백성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시는 여호와의 구원이 어느 특정 시대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것임을 선포하는 장엄한 선언입니다. 이렇게 마지막 시행은 다윗 언약(사무엘하 7:12-16)에 근거하여 이미 다윗 당시 성취되었고, 장차 그 후손을 통해 완전한 성취로 이어질 것을 내다봅니다.


 승산 없는 싸움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편이 되어주셨기에 이룬 값진 승리였습니다. 믿음으로 나가 싸울 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승리였습니다. 믿음으로 나가 싸울 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승리로 이끄십니다. 용기를 낼 때 북돋아 주시고, 힘을 낼 때 크고 강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해 싸운 자만이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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