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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18-01)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시편 18편 1-15절


사람들은 힘을 가지는 것이 세상을 잘 사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평생 힘을 기르고 유지하는 데 열심을 냅니다. 하지만 어떤 힘보다 강한 힘은 여호와가 내 힘일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지키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내 편으로 삼고, 아뢰며 부르짖으며, 피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18편 전체는 50절로 구성된 긴 시편들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다양한 주제들을 반영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만을 찬양합니다. 1-15절 단락은 찬양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사랑과 위대한 구원자 하나님을 ‘방패’, ‘구원의 뿔’, ‘반석’, ‘요새’, ‘피할 바위’, ‘산성’ 등의 은유로 묘사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셔서 세상을 통치하시고 악을 심판하실 것을 확신하는 찬양입니다.

 

여호와를 향한 사랑 고백(1-2) 

인생의 여정에는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싫든 좋은 우리 신앙의 여정에는 어려움과 고난이 있고 박해가 있습니다. 때로는 유혹과 시련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주 믿음의 시험대에 서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를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믿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절대로 다윗과 같은 신앙고백을 할 수 없습니다.

 

1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2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1-2)

 

본 시편의 부제(副題)는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입니다. 즉 다윗이 그 인생의 모든 어려운 고비를 넘고 넘은 후에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입니다. 사울에게 겪었던 어려움을 포함한 다윗의 인생에 수많은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견뎌낸 후에 그가 믿음으로 견디는 동안에 경험하고 누린 하나님에 대한 깊은 묵상이 묻어나는 귀한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다윗의 첫마디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1).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 고백은 생소합니다. ‘사랑하다’로 표현된 ‘라함(רחמ)’은 어머니가 자식을 품은 사랑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 독특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사랑의 표현은 하나님과의 친밀성에 근거한 충성을 표현하려는 의도적인 선택입니다.

다윗은 여호와가 ‘나의 힘’이라고 고백하고서 여덟 가지 은유로 하나님의 본성을 묘사하며 노래합니다.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건지시는 이’, ‘나의 하나님’, ‘나의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입니다(2). 이 은유들의 특징은 군사적인 상황과 지형을 떠올리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돌보심의 성격을 표현합니다. 특히 ‘나의 구원의 뿔’이라는 말에서 뿔은 힘과 능력을 상징합니다(참조. 사무엘하 22:3). 이는 다윗이 군사적인 위협과 험준하고 거친 광야의 삶에서 체득한 하나님 묘사입니다.

  

죽음의 위협과 하나님의 구원(3-6)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과 함께 하십니다. 그 백성들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도 떠나지 않으십니다. 쉴 만한 반석으로, 견고한 요새로, 방패와 구원의 뿔로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다윗은 어려움 중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삶 가운데 고비 고비마다 생생하게 역사하셨습니다. 그는 과거에 어려웠던 상황을 전쟁터에서 승리하게 해 주신 하나님을 묘사합니다. 당신이 묘사할 수 있는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3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4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5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6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3-6)

 

다윗은 여호와를 부르며 그분이 찬양 받기에 합당한 분이라고 노래합니다. 다윗이 자기 원수들에게서 구원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3). 다윗은 치명적인 죽음처럼 강렬했던 위험을 회고합니다. ‘사망의 줄’과 ‘불의의 창수’가 자신을 얽어매고 두렵게 했습니다(4). 또한 ‘스올의 줄’과 ‘사망의 올무’가 자신에게 이르렀음을 감지했습니다(5). 4-5절에 죽음을 상징하는 은유들은 다윗을 얽어매고 잡아 묶어 죽음에 휩싸이게 하여 발현되는 두려움입니다.

더군다나 ‘불의의 창수’(4)는 위험한 강물입니다. 곧 ‘벨리알의 강물’은 고대근동 사회의 신화적인 용어를 인용한 말로 파괴적인 홍수이며 태초의 혼돈 세력을 상징하는 물입니다. 그 죽음의 강물이 죽은 자들의 지하 세계, 곧 ‘스올’로 다윗을 묶어서 가혹하게 끌고 가는 영상입니다. 마치 살아 있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어둠의 세계에 갇힌 상태처럼 묘사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손쓸 수 없는 죽음의 위협에 사로잡혔지만(5), 무서운 환난 가운데서 여호와를 불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도움을 청했습니다(6ab). 하나님께서는 그의 ‘성전’에서 들으셨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셨습니다(6cd). 그의 ‘성전’은 어디입니까? 다윗 통치 기간 중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지 않았으니 하늘의 처소일 것입니다. 우주적 차원에서 사람의 눈에 감춰진 깊은 지하, 곧 어둠의 세계인 ‘스올’(5)과 대비시켜 사람에게 가려진 하늘 성전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깊은 어둠에 사로잡혔을지라도,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러 오시는 것을 확신합니다. 사망에서 구원받는 것은 구약의 세계관에서는 매우 독특한데, 다윗은 죽음을 돌파하시고 구원하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강림(7-15)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때로 우리 필요와 상관없이 아주 길게 침묵하시며 숨어 계신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윗이 그토록 오랫동안 쫓겨 다닐 동안 가만히 두신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아무도 감당할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무서운 진노로 심판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물밑에 있는 땅이 보이도록 바다를 여시고 그 안에 애굽의 군대를 수장시키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도 우리에게도 일하실 것입니다

 

7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로 말미암음이로다 8그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9그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의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도다 10그룹을 타고 다니심이여 바람 날개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셨도다 11그가 흑암을 그의 숨는 곳으로 삼으사 장막 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곧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그리하시도다 12그 앞에 광채로 말미암아 빽빽한 구름이 지나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13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우렛소리를 내시고 지존하신 이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을 내리시도다 14그의 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그들을 깨뜨리셨도다 15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7-15)

 

하나님께서는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전쟁에 익숙한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삶에 항상 접하는 지형들인 전쟁 중요한 피난처들로 비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원수들에게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소개합니다.

 

(1) 화염을 뿜어내시는 하나님의 진노(7-9)

 

마침내 하나님께서 강림하십니다. 땅이 진동하고 요동치며, 산의 기초가 흔들렸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라고 합니다(7). 옛적 이스라엘에게 시내산에서 강림하셨던 하나님을 상기시키는 묘사입니다(출애굽기 19:16-19).

죽음의 세계에 갇힌 다윗을 구원하기 위한 강림입니다. 다윗 생각에 지진과 폭풍우로 산들의 기초가 요동칠 정도의 강력한 흔들림은 하나님의 진노에 근거합니다. 계속되는 시행도 하나님의 진노를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살라버리고, 그 불에 숯이 피었습니다(8). 연기와 불과 숯불은 마치 화산이 폭발하여 점점 불이 거세지는 영상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연기와 화염으로 강림하셨습니다(출애굽기 19:18; 20:18;신명기 4:11-12). 하나님의 코와 입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불의 영상으로 소개되는 신인동형론적(神人同形論的)인 묘사는 히브리인들의 관습적인 문학기법입니다. 화염을 뿜어내시는 하나님의 진노와 위엄을 상상력 넘치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두렵고 위엄찬 강림 후에 하늘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분이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시는데, 그분의 발아래는 어둡고 빽빽한 구름이 펼쳐져 있습니다(9).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백성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묘사하는 단락과 통합니다.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이사야 64:1-2).

 

(2) 그룹과 바람 날개를 타신 하나님(10-11)

 

빽빽한 구름을 타고 계신 하나님께서는(9b) 그룹을 타고 하늘을 나십니다. 바람 날개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십니다(10).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일이 펼쳐집니다. ‘바람 날개’는 바람이 날개를 달고 나는 새처럼 솟아오르는 영상입니다(호세아 4:19; 시편 104:3). 하나님께서는 타고 솟으시는 ‘바람 날개’와 평행되는 ‘그룹’은 무엇입니까? ‘그룹’, 곧 ‘케루브’는 최초 인류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에덴 동편을 지키는 천상의 존재입니다(창세기 3:24). 날개 달린 짐승으로 천상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지킵니다(에스겔 1:5-14; 10:21; 참조, 출애굽기 25:19).

또한 하나님께서는 흑암을 그의 숨는 장소로 삼으시고, 장막처럼 두르시며 하늘의 어두운 비구름(빽빽한 구름)을 주변에 두르셨습니다(11), 비를 잔뜩 머금은 시커먼 구름에 싸여 계신 장면입니다. 이러한 영상은 당대 가나안 신화에서 익숙한 폭풍의 신 바알을 연상시키지만, 다윗은 강력한 폭풍을 다스리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변증한 셈입니다.

 

(3) 우레와 콧김으로 꾸짖으시는 하나님(12-15)

 

이제 하나님의 광채로부터 캄캄한 구름이 지나가고 우박과 번쩍이는 숯불이 지나갑니다(12). 하늘의 우박과 벼락이 동반되는 광경입니다. 다윗은 하늘의 우렛소리를 여호와의 음성으로 표현합니다. ‘지존하신 자’가 목소리를 발하며 우박과 숯불을 내리시는 것으로 묘사했습니다(13). 여호와가 짙고 어두운 구름 속에서 자신을 감추신 듯하지만, 우레와 같은 그분 목소리가 하늘에 울려 존재감이 울려 퍼집니다. 이것도 옛적 조상들에게 구름, 번개, 뇌성, 우박과 번쩍이는 숯불처럼 시내산에 강림하실 때와 비슷합니다. 그 옛날 시내산 강림의 하늘빛처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강림하시는 모습입니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영광과 위엄찬 강림의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여호와가 원수를 직접 공격하십니다. 그분이 화살을 날려 원수를 흩으시고, 번개로 그들을 깨뜨리셨습니다(14). ‘그의 화살’은 둘째 소절에서 평행되는 ‘번개’입니다. 고대 근동 문헌에서 번개는 자주 화살로 묘사되곤 합니다(시편 77:17; 144:6). 무엇보다 ‘날려, 흩으시고, 깨뜨리셨다’로 연속되는 동사에 초점이 모아집니다. 특히 ‘깨뜨리셨도다’라는 말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소동이 일어나는 장면을 표현합니다(참조. 민수기 10:35; 시편 68:1; 사무엘상 11:11).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천둥과 번개를 대동하시고 악인들을 혼란에 빠뜨리시는 상황 묘사입니다. 이처럼 우주질서를 관장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악행을 묵인하지 않으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꾸짖으시는 목소리와 장면 묘사는 더욱 인상적입니다. 여호와의 꾸지람과 여호와의 콧김이 폭발하자 바다 끝이 드러나고 세상의 기초가 발가벗겨지듯 드러납니다(15). ‘꾸지람’과 ‘콧김’이 평행관계 안에서 동의어입니다. ‘콧김’은 ‘콧바람의 기운’으로 여호와의 코에서 품어져 나오는 생명의 ‘바람’(루아흐)입니다. 여호와가 호령하시며 발하시는 생명의 기운이 물밑을 드러낼 만큼 강력합니다. 이는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을 연상시켜(출애굽기 14:21) 다윗의 구원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의 강림과 악인은 세상 근원을 통치하시고 통제하시는 하나님의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인 권능의 선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람 날개를 타고 솟구쳐 오르십니다. 구름으로 장막을 치시고 은밀한 중에 감수십니다. 나타나실 때는 광채가 발하고 우박이 쏟아지고 번개가 칩니다. 애굽을 심판하실 때도, 홍해에서 적들을 섬멸하실 때도 두려운 위엄을 보이셨습니다. 그분이 당신을 위해 싸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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