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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28-01)


나의 힘과 목자이신 여호와

시편 28편 1-9절


찬양은 감사의 표현이요, 믿음의 고백입니다. 따라서 찬양은 이미 얻은 승리로 드리기도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나옵니다. 그것은 승리할 것에 대한 믿음으로 미리 드리는 고백입니다. 오늘 시인은 믿음의 고백으로 찬양을 드립니다. 시인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기 때문입니까?

 

  •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시인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응답을 촉구합니다. 시인에게 괴로움을 주는 악인들의 불의와 부정에 그의 기도 소리를 높이며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간구 소리를 들으셨고, 시인은 이에 기뻐하며 구원의 반석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인(1-2)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흔들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침묵하신 것처럼 느껴질 때 참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외적인 시련 못지 않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외면하는 듯 보여 더 가슴 아픕니다. 시인은 정신이 하도 없어 보입니다.

 

1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2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1-2)

 

시인은 ‘당신께’라고 외치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시인의 간구를 들어줄 이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알아주고 간구에 귀 기울이시길 원합니다. 시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의 ‘반석’이시기 때문입니다. 산지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산에 있는 반석은 요새나 산성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피난처가 되며 견고한 힘과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반석은 구원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구원’이란 단어와 함께 사용됩니다(시 18:2,46; 62:2,6). 여기서 하나님을 반석으로 부른 것도 사무엘하 22:47처럼 ‘구원의 반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지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지성소는 성소의 내부에 있는 방으로 언약궤와 그룹이 놓여있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성소가 있는 시온이나 예루살렘, 성소 자체도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지만, 지성소는 그 중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가장 충만하고 밀집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성소를 향한 시인의 자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모두 하나님께로 향하려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현재 하나님은 시인에게 침묵하고 계십니다. 그의 간구에 반응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결코 침묵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귀를 막지 마소서. 내가 지금 부르짖고 있나이다’라고 외치며 하나님의 침묵을 깨뜨리고자 합니다. 손을 들고 지성소를 향하여 자기가 의지하는 분이 하나님뿐임을 상기시키고 하나님의 주위를 돌려 하나님의 응답을 촉구합니다. 덧붙여 하나님이 묵묵부답으로 대하시면 시인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재촉합니다. 이사야 14:15에 의하면 구덩이의 맨 밑바닥이 스올(죽은 자가 거하는 곳)인데, 이때 구덩이에 해당하는 단어가 바로 무덤으로 번역된 단어와 같습니다. 무덤이 죽음의 문턱을 의미하므로, 시인은 하나님이 침묵하시면 지금 자기가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의 간구는 은혜를 구하는 간구이며 구원을 구하는 간구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고 외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통하여 응답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도의 몫은 우리 자신이지만 기도의 응답은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은혜 덕분입니다.

 

악인의 심판을 촉구(3-5)

하나님께서는 행한 대로 갚으십니다. 악인은 겉과 속이 판이해서 남도 파멸시키고 자신도 망하고 일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을 행하고 손으로 정의를 세우심으로 모두를 살리십니다. 악인은 심지 않은 것에서 거두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인이 심은 대로 수확하게 합니다.

 

3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4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5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3-5)

 

시인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원인은 악인들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자기를 악인들과 함께 멸망으로 끌어가지 마시기를 요청합니다. 시인은 그들처럼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자가 아니므로 악인의 운명에 휘말려갈 수 없습니다. 이 악인들은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악을 품는 위선자들입니다. 이처럼 악인들은 인간관계에 있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탐욕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이 악인들의 잘못을 따져서 공의로 갚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그에 응당한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시인이 하나님께 악

안을 심판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사적인 앙갚음 때문이아니라 그들의 행위가 정의와 공용에 어긋나서 하나님이원하시는 세상의 질서가 어지럽혀지기 때문이다.

5절에서 나타나듯이 악인들의 죄악은 인간관계에서만나타나지 않고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지 드러난다. 우선 그들의 악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하신 창조 사역이나 출애급과 같은 구원 사역,하나님의 통치 등을 망각하고 주의를 가울이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없으며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간과하고 자기 이익과 자기 자산을 하나님보다 우선하는 자들이다. 이처럼 악인들이 하나님이세우신 정의와 질서를 개고 하나님의 관계나 다른 아웃과의 관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허물어뜨리고 다시 세우지 않으실 것이다. 시인은 이 점을 확실히 믿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에게 내려 하나님의 정의와 질서가 재정비되는 것을 보고자 기대한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를 찬양(6-7)

하나님께서는 구한 대로 들으십니다. 힘들다고, 아프다고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은 듣지 않고, 건성으로 듣고, 두어 번 들으면 지겹다고 귀찮다고 멀리 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잘 들으시고, 들으신 대로 응답하십니다. 시인은 그 하나님 때문에 기ㅃ 어쩔 줄 모릅니다.

 

6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7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6-7)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실 것을 확신한 시인은 이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2절의 ‘나의 간구하는 소라를 들으소서’가 이제 6절에서 ‘내 간구하는 소라를 들으심이로다’로 변했고 ‘도움을 얻었도다’(절는 말이 추가된 점을 보면 1~2절에서 기도하던 간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침묵을 끼고 응답합니다.

 

시인은 찬양의 첫마디로 ‘여호와를 찬송함이여’라고 외치는데, 이는 ‘여호와를 송축함이여’란 뜻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6-7절에서 ‘송축하라’로 시작한 찬양은 ‘찬양할 것이다’로 고조됩니다. 전체적으로 찬양(6)-찬양의 이유(6)-찬양의 이유(A-TD절의 순서로 전개되어 시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납니다.

 

시인에게 있어 하나님께서는 ‘힘’이고 ‘방패’입니다. 특히 힘과 방패는 용사에게 있어서 자신을 보호하고 적을 물리치는데 필수적입니다. 용사에게 힘과 방패가 있다면, 그는 전에서 든든할 것입니다. 더구나 그 힘과 방패가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전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인은 하나님만 의지한 결과 하나님의 도움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마음에는 기쁨이 가득합니다. 시인은 이제 더 이상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자(1)가 아니라 기쁨과 생명으로 충만한 자입니다(7).

그는 기쁨과 감사에 겨워 자신만의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 노래’라고 지칭하며 다른 사람의 노래와 차별을 두는 것은 자신의 노래에 담긴 내용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구원을 두드러지게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힘과 방패로 삼은 자는 이러한 개인적인 노래가 그의 삶 동안 계속해서 나올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힘이 되신 여호와를 찬양(8-9)

지도자들은 요새 같은 든든한 힘을 얻기를 바라고, 백성들은 배불리 먹고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기를 구합니다. 참된 기도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있지 않고, 이웃과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로 확장됩니다. 시인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던 위치에서 이제 왕과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8여호와는 그들의 힘이시요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이시로다 9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8-9)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힘’과 ‘방패’만이 아니라 그가 선택하신 왕과 그의 모든 백성에게 ‘힘’과 ‘구원의 요새’가 되어주십니다. 하나님을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라고 표현한 데에는 하나님께서 손수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운 자를 통해 그의 백성을 돌보신다는 뜻도 암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다윗과 그의 자손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메시아가 그의 백성을 통치하시며 친히 구원의 요새가 되어주실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유업(산업)입니다(신 4:20; 사 19:25; 렘 12:7-9),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왕이며 목자입니다(시 23:1). 시인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고난과 어려움에서 구원하시고 복 주시기를, 그리고 그들의 목자가 되어 영원히 인도하시기를 간구하며 기도를 마칩니다.


흔들리는 세상과 흐느끼는 신인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는 반석이신 하나님입니다. 우리 눈에도 보이는 악인의 행실이 하나님의 눈에 괜찮을 리 없습니다. 때가 되면 의인과 악인 사이에서 응답과 심판으로 억울함으로 풀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실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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