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시편(027-01)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시편 27편 1-14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 11:1)이라는 말이 믿음에 관한 얼마나 적실한 정의 인지 모릅니다. 그것은 100% 확률의 모험이기 때문에, 이미 현실이 된 것이나 다름없이 받아들인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1%의 희망도 없는 상황마저 뒤엎을 수 있고, 전혀 가망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의 근거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시인은 눈앞에 닥친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을 신뢰하여 평안한 마음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계신 성전을 사랑하며 항상 그분의 임재를 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원수에게서 구원하시고 승리를 주실 것을 확신하며 찬양을 서원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두려움이 없는 시인(1-3)

하나님만이 구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의 어둠을 물리치는 빛이요, 내 갈 길을 밝히는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합쳐도 더 크시고 강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구원자이시므로 겁나지 않다고 담대하게 고백합니다. 시인은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1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3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1-3)

 

시인은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나의 빛’, ‘나의 구원’, ‘내 생명의 능력’으로 부릅니다. 하나님을 ‘나의’로 부르는 시인의 모습 속에 하나님과 그의 친밀한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이 하나님을 빛이라 불렀듯이,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빛’과 ‘불’로(사 10:17; 미 7:8; 요 1:4), ‘영원한 빛’이 되십니다(사 60:19). 시인은 이 빛되신 하나님을 구원과 연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둠 같은 대적들을 몰아내고 시인에게 승리를 주고 구원하시는 분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빛’과 ‘구원’이신 하나님을 생명과 연결한다. 특히 생명의 능력은 요새나 피난처를 가리키므로, 하나님이 시인의 피난처가 되셔서 그가 하나님께 피하면 생명을 보존하신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개인적인 보호자가 되어주시므로 시인은 두려워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시인 주변에는 시인을 노리는 원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시인을 물어뜯어 해를 입히려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구원자 하나님이 계시므로 그의 원수들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족하여 넘어졌습니다. 또한 시인에게는 개인적인 원수 외에도 국가적인 원수가 있습니다. 적들이 군대를 결성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시인을 공격하려고 에워싸도 시인은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여 마음이 든든합니다(시 46편).

 

시인의 기도(4-6)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가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하는 것입니다. 원수들 앞에서 승리하는 것은 당장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소원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시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소원을 기도합니다. 그것은 주의 집에 살겠다는 오직 하나의 소원만 있을 뿐입니다.

 

4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5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6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4-6)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과 긍휼을 구합니다. 묵상 중에 주의 얼굴을 찾으라는 내적인 음성을 듣고 즉각 반응 합니다. 일생 내내 시인의 도움이 되신 주께서 이번에도 버리지 말고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1) 하나님의 임재(4)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마음이 담대한 시인은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평생토록 하나님의 성전에 거하는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며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구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단호하고 강렬한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단호하고 강렬합니다. 시인이 바라보기 원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이나, 하나님을 사모하거나 구한다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원문으로도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모두 시인으로 하여금 은혜와 기쁨이 되는 표현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2) 하나님의 보호(5)

 

시인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성전은 시인이 환난당할 때에 피난처가 됩니다. 시인은 어려움에 처할 때에 하나님이 그를 처소에 숨기시거나 높은 바위 위에 두셔서 어느 누구도 시인을 찾거나 공격하지 못하도록 보호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시인을 숨겨주는 모습은 시편 91편에 하나님의 날개깃으로 시인을 숨겨 보호하시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높은 바위는 성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므로 실제로 성전이 있는 시온을 지칭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참조. 시 46편)

 

(3) 하나님께 찬양(6)

 

하나님께서는 시인을 숨겨 보호하시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원수들 앞에서 시인에게 승리를 안겨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는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해주신 그 성전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겠다고 선포합니다.

 

하나님께 간구(7-12)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 자녀를 향해 고개를 돌릴 수 있습니다. 쳐다보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육신의 부모마저 자신이 정한 척도를 따라 판단에 따라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분, 하나님만이 바라보시며 웃어주시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시인은 부모에게 버림받을 정도로 극도의 고독과 고립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때 그는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7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8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9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10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11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12내 생명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7-12)

 

시인의 소원은 오직 하나, 여호와의 임재 앞에 나아가 그분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수세에 몰려 있으면서도 이미 승리를 누리는 사람마냥 하나님께 제사와 찬송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는 신뢰하며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믿음임을 설명합니다.

 

(1) 응답을 촉구(7-10)

 

1-6절까지 하나님을 향한 시인의 신뢰는 담대한 고백,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끝없는 사랑, 환난에서 승리하여 감사 제사를 드리게 될 확신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제 7-14절에는 하나님에 대한 시인의 신뢰가 그의 간구 속에서도 나타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를 들어달라고 간청합니다.

7절과 9절에 다양하게 표현되는 ‘들어주소서’, ‘긍휼히 여기소서’, ‘응답하소서’,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떠나지 마소서’는 모두 ‘들어주소서’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시인이 이렇게 단어와 형식(‘…하소서’, ‘…하지 마소서’)을 바꿔가며 같은 내용의 기도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은 그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절실하게 기도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시인은 기도응답을 받기 위해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긍휼과 하나님의 얼굴을 간절히 원합니다. 시인은 아직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였으므로, 하나님이 마치 얼굴을 돌려 그를 외면하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인에게 얼굴을 향하시고 기도 소리를 들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임을 알립니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고 명령하실 때, 시인은 마음으로 주의 얼굴을 찾을 것이라고 결심하였습니다. 이제 환난이 찾아오자 시인은 결심한 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 점을 하나님께 상기시키며 자신을 긍휼히 보시고 얼굴을 보여주시기를 구합니다. 덧붙여 자기를 긍휼히 여겨 떠나지 마시길 간청합니다.

시인이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라고 말한 것은 설령 이 땅에 있는 육신의 부모가 그를 버린다 할지라도 하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영접하실 것을 확신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는 현재 시인의 친구나 형제, 그의 부모조차도 다 그를 외면하여서 자기 주변에 아무도 없이 홀로 남았으나, 하나님은 자신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확신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며 하나님의 보호와 공급을 기대하는 자임을 넌지시 드러냅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시인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신속한 응답입니다.

 

(2) 하나님께 간구(11-12)

 

하나님의 긍휼과 얼굴을 구하는 시인은 환난 중에라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길을 배우고 하나님의 인도로 원수들의 모든 장애를 벗어나 평탄한 곳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자신은 선과 정의가 있는 하나님의 길을 따르고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폭력과 거짓을 일삼는 원수들과 같이 취급하지 마시고 자신을 그들에게 넘겨주지 마시길 간청합니다. 또한 그들에게 마땅한 심판을 내려주시고 자신에게는 평안과 안전을 공급해달라고 간청 드립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림(13-14)

원수들이 자신의 생명을 노리고 터무니없는 말로 몰아세우는데 우습게도 주변 사람들은 그 말을 믿어줍니다. 이러한 숨이 넘어갈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선하심을 의지하고 우리를 삼키려는 죽음의 땅을 산 자의 땅으로 부꾸며 살아가야 합니다.

 

13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14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13-14)

 

시인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그리고 선과 정의를 확신하므로 그가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의 응답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시인이 말하는 하나님의 선하심은 구체적으로 시인의 원수들을 심판하시고 시인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마음에만 품지 않고 공동체에 선포합니다. 시인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강하고 담대하게 그를 기다리라고 조언하며 시를 마칩니다. 현재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이 이르지는 않았지만 시인은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인내하며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과 구원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을 택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다림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내 편이라는 사실은 기다림이 가능한 이유요 두렵지 않은 이유입니다. 지금은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릴 때입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 배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