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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031-01)


고통 중에도 주를 의지하는 다윗

시편 31편 1-24절


 

사랑이란 말이 드물게 많이 나오는 시편입니다. 고난 중에 그것도 목전에 둔 극심한 고난 중에 있는 다윗의 입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고난이 주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우리의 사랑의 반응을 요구하신다는 뜻입니다.

 

  • 다윗은 원수로 인하여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그는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인자와 공의로 자신을 어려움과 고통에서 보호하시고 구원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런 다윗에게 하나님의 응답이 임하고,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구원을 간구(1-4)

하나님께서는 의지하는 자들의 구원이십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만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위기가 닥치면 그 위기를 묵상하다가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위기가 아닌 위기 너머에 계신 구원자,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윗은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간구하고 있습니다.

 

1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소서 2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3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그들이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1-4)

 

다윗은 ‘당신께’라고 외치며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직접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고난과 고통에 처했을 때 피난처가 되어주시는 분입니다. 그를 보호하고 구원의 손길을 뻗으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피난처, 바위, 산성, 반석에 비유압니다. 대부분 산지에 주거하던 이스라엘인에게는 견고한 바위나 높은 산성은 종종 자연 재해나 강도나 적의 공격에서 그들을 보호해주는 보호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보호처와 같이 다윗을 위험에서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바위와 산성은 때로 다윗에게 충분한 보호막이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다윗이 피난처 삼고 있는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든 다윗을 보호하고 구해낼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피할 때 자기가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간구할 때 그분이 귀 기울여 들으시고 구원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슨 근거로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를 확신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1,4).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시므로 다윗에게 닥친 상황을 의롭게 살피시고 마땅히 그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백성으로 삼아 그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시고 언약을 맺으셨으므로, 그분 이름의 명예를 걸고 하나님의 백성인 다윗을 돌보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한편, 다윗이 처한 상황은 ‘비밀히 친 그물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사냥꾼이 새나 짐승을 사냥할 때처럼 원수들은 다윗을 잡으려고 몰래 그물을 쳐 다윗을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그에 반해 다윗은 무고한 자임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5-8)

하나님께서는 진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하거니와 하나님 자신이 진리이십니다. 반면 우상은 텅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생명도 알맹이도 없습니다. 우상은 돕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반석이요 상성이시기에 삶을 믿고 맡길 만합니다. 당신은 영혼과 인생을 누구에게 맡기고 있습니까?

 

5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6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고난을 보시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으며 8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5-8)

 

다윗에게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적의 위협이 주는 두려움과 근심은 그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고 슬픔과 한숨으로 남은 인생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립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목숨마저도 앗아가려는 대적들의 모략에 혼절할 지경입니다.

 

(1)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5-6)

 

5절의 첫마디인 ‘당신의 손에’라는 말은 1절의 ‘당신께’와 같은 맥락으로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다윗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그토록 신뢰하는 하나님의 손에 자기 자신을 맡깁니다. 그의 생명까지 하나님께 내맡길 정도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다윗의 말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과 동일하며, 이는 구원을 이루는 모든 일을 마치고 죽음의 순간까지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예수님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절정을 보여줍니다(눅 23:46).

 

(2)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유(7-8)

 

다윗은 하나님께 자기의 목숨을 내놓았으므로 변치 않는 약속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구원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을 속량하셨다고 선포합니다. 이는 다윗이 구원을 받은 후에 이 사건을 회고하며 진술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구원을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음으로 선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5절 이후의 내용(5-18)이 다윗의 여전한 고난을 묘사하고 있으므로, 후자로 이해하는 편이 1-18절의 문맥에서 더 적절합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허탄한 거짓 또는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이지만, 다윗은 진리의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난 중에 있어도 언약의 하나님이 그가 처한 상황을 아시고 원수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안전하고 자유롭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절에서와 마찬가지로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다’고 믿음으로 선언할 수 있습니다(8). 다윗은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을 확신하고 기대하므로 고난 가운데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 (9-13)

사실 고난이 예상치 못한 가운데 찾아오는 불청객이라고 말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고난 중에 태어났고 고난과 함께 살아왔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날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왔을 뿐이지 그 실체는 동일한 것이 아닙니까? 이제 다윗은 하나님께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9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9-13)

 

다윗은 고통 중에도 기도합니다. 육체(9-10)와 관계(11-13)의 어려움에 시달리면서도 일생을 마냥 슬퍼하며 보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럴지라도 내 하나님, 내 구원의 반석이요, 산성이신 주님을 목 놓아 부릅니다.

 

(1)하나님의 은혜를 간구(9a)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확신하는 다윗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부정하거나 도피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의 절박하고 힘든 상황을 하나님께 낱낱이 아뢰며 앞으로 임할 하나님의 구원을 재촉합니다.

 

(2) 영육간의 고통(9b-10)

 

다윗의 고통은 몸과 마음에 가득합니다. 이 근심과 고통은 하루나 이틀의 일이 아니라 그의 평생에 있어온 것처럼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운이 빠지고 약해집니다.

 

(3) 원수로 인한 고통(11-13)

 

다윗의 고통의 원인은 그를 욕하고 몰래 자신을 위기에 빠뜨린 원수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웃과 친구와 알지 못하는 행인조차도 그를 피하고 비방하였고, 더 나아가 그를 죽이려고도 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이미 죽은 사람과 깨진 그릇처럼 버려져 존재감을 상실하였습니다. 다윗은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두려움과 고통이 엄습하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호소합니다.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구원을 간구(14-18)

믿음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피하기만 하면 자신의 음밀한 장막에 우리를 숨겨 주시고, 온갖 구설의 다툼을 막아주십니다. 다윗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만 신뢰하고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4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14-18)

 

다윗에게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적의 위협이 주는 두려움과 근심은 그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습니다. 슬픔과 한숨으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변하자 모든 관계들이 돌변하여 떠나고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1)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14)

 

죽을 고통에 놓인 다윗은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기에게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확언하며 ‘그러나 나는 주를 의지합니다!’ 라고 외칩니다.

 

(2)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15-18)

 

그는 자기의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지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호소하여 자기를 원수에게서 건져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은 기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공의, 인자, 은혜 등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하여 자신의 구원을 간청하였습니다. 이 하나님의 성품으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포함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으며 그의 말씀과 행동이 이 성품에서 온다는 것을 다윗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구원을 간청하면서 원수들에 대한 심판도 함께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도움을 청하는 자는 무고히 고통받고 있는 자기 자신이므로 하나님이 그를 원수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시되 그의 원수들에게는 수치와 멸망이 임하기를 구합니다. 이 원수들은 비겁하고 사악할 뿐 아니라 교만하고 죄 없는 자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므로 이들의 입을 막아주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찬양(19-24)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견고한 성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붙든다면, 고난 때문에 눈이 흐려지지 않고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바라볼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이 진실함입니다.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이 진실함입니다.

 

19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말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19-24)

 

이제 다윗의 간구가 끝나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시작됩니다(19-24) 내용으로 보아 이 단락은 다윗이 기도의 응답을 받은 후인 듯합니다.

 

(1) 의인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19-20)

 

먼저, 다윗은 의인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찬양합니다(19-20).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며 피난처 삼는 자를 위해 최고의 것을 마련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사람의 꾀와 다툼을 일으키는 말에서 구하시고, 그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비밀 장소에 감추시는 분입니다. 다윗이 음모를 꾸미고 거짓을 말하는 자들을 지목하는 이유는 그의 원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며 피난처 삼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은 자신에게 베푸실 하나님의 은총과 동일시되어 있습니다.

 

(2) 다윗의 찬양(21-22)

 

둘째로, 다윗은 자신이 기도한 대로 인자하심을 보여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21-22).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인자하심으로 자기의 기도에 응답하시고(7), 구원하시기를(16) 구하고 기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를 구원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인자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확증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당한 위기에 놀라 자기가 하나님의 눈 밖에 났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께 간구했을 때 신실하신 하나님이 그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받기에 마땅한 찬송을 드립니다.

 

(3) 성도에게 권면(23-24)

 

끝으로 다윗은 성도들을 향해 권면합니다(23-24). ‘여호와를 사랑하라! 힘내라! 담대하라!’ 이 세 가지 명령으로 다윗은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다윗을 포함한 하나님의 성도는 진실하고 겸손하며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보호하고 사랑하시므로 그분의 성도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존중하는 교만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엄한 심판이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다윗의 경험을 함께 들은 성도들은 다윗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어떻게 억울한 시기를 믿음으로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가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합니다.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한 자를 엄중히 갚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는 바로 그분의 사랑의 다른 속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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