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10-02)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신분
히브리서 10장 10-18절
같은 시간에 같은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동일한 은혜를 받는 것은 압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면서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인 의무감과 죄책감 속에 부담스럽고 힘겨운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에 차이이겠습니까? 율법적인 신앙생활과 복음을 누리며 신앙생활 한 것의 차이입니다. 우리 한국은 오랫동안 유교적인 전통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 속에는 자꾸만 무엇인가를 해야 만하는 공로주의에 묶여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그토록 바리새인들에게 서슬 시퍼런 질타를 해야만 해겠습니까? 그들 안에 공로주의가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외식을 통해서 사람들 앞에 인정받으려 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묶여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새로운 은혜의 길로 불러주십니다.
본문에서 각 제사장들이 날마다 제사를 드리지만 그 제사로는 결코 죄를 없게 하지 못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위해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므로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가 영원히 온전케 되었으며, 또 다시 제사 드릴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에 힘입어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거룩한 백성이 됨(10-11)
구약의 제사장들은 동물을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많은 제사장이 있었지만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약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린다 할지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주셨습니다.
10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11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0-11)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이 거룩하게 되는 것은 죄가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제물로 드리신 독특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는 말씀은 속죄함의 중요한 원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피를 뿌리지 않고는 정결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옛 율법(언약)에서는 반복적으로 피를 흘려야만 했습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이 피를 흘릴 수 없었기 때문에 짐승의 피의 제사를 통해 완전한 구속이 올 때까지 드려야 했습니다. 동물의 제사는 우리의 죄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제사를 ‘매일’, ‘자주’, ‘같은 제사’를 드렸어야 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리셨습니다. 두 말씀을 비교하면 옛 언약과 새 언약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옛 언약은 임시 규정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계속 반복하지만 죄를 살아지지 않았습니다.
옛 언약이 죄의 뿌리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이 제사를 통해서 죄 용서를 위해 노력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번에 드림으로 속죄를 입으셨습니다. 단번에 드린 제사를 통해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거룩이 임했습니다. 거룩은 행위로 임하지 않습니다.
거룩함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우리는 종종 술 마시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선을 행하고, 주일 성수를 잘하고,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등을 거룩함의 척도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외적 행위보다 속사람의 변화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한 인간의 됨됨이와 행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 악인도 얼마든지 의인의 행위를 흉내 낼 수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행위로 거룩해지려고 하면, 옛 언약 속한 것처럼 계속해서 제사를 들렸어야 했습니다. 날마다 죄성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어야 합니다. 유감스럽게 노력은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반복적으로 동물 제사의 무능함과 예수님의 희생 제사의 능력을 비교해서 설명합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예수님의 피가 인간의 변화를 가져오는 능력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거룩하고 온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단 번에 자신의 몸을 드리심으로 거룩한 신분이 되었지만, 어느 때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삶이 여전히 거룩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신분은 거룩해졌지만, 그런데 삶의 행위는 옛 사람의 자아가 살아서 득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 행실들이 자신도 모르게 뛰어나오기 때문에 나는 아직 거룩해지지 않았다고 단정해 버리고 맙니다. 이제는 거룩한 존재로 변화된 사람으로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이 십자가 앞에서 부정직하고 불결한 모습이 있다면 이 시간에 결단하시길 바랍니다. 과감하게 끊어 버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12-14)
어두운 밤에 촛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태양이 뜨는 시간에는 촛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태양과 같은 존재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예수님을 단지 위대한 성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이성으로 생각할 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예수님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2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13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14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12-14)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부인하려고 하지만,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이며 본채의 형상이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본질에 참여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으로서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그 동등 됨은 성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심으로 드러납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며 죄를 사하시는 권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미 우리의 신분은 거룩한 존재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그러나 마귀의 존재는 주님의 발등상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격합니다. 그러나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은 원수 마귀를 완전하게 제압하는 날입니다. 이 날에 우리의 존재는 완전히 거룩하게 되어 집니다. 그 때까지 믿음으로 승리하셔야 됩니다. 매일매일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대적 마귀의 권세를 믿음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된 구원과 죄사함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새 언약이 체결됨(15-18)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예방 접종을 여러 번 해야 합니다. 어떤 접종은 반복적으로 계속해야만 건강을 유지하지만, 어떤 것을 한 번 접종함으로 평생을 가는 접종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단 번에 제사를 드림으로 구원에 대한 항체는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 반복적으로 예방 접종하지 않으면, 삶을 유지하기 힘든 일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예방 접종해야 합니다.
15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거하시되 16주께서 가라사대 그날 후로는 저희와 세울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7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18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15-18)
히브리서 기자는 예레미야 31장 새 언약에 관한 말씀을 인용해서 구속에 관한 설명을 합니다. 새 언약은 돌판이나 종이에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기록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기록한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입니다.
새 언약이 옛 언약보다 위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옛 언약은 짐승의 제사로는 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드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는 차원이 다릅니다. 첫째, 새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앞에 고백되어진 죄는 다시 기억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옛 언약은 인간의 죄를 항상 기억나게 하지만, 새 언약은 완전한 용서를 가져왔습니다. 당신의 마음 속에 용서된 죄들이 기억나서 죄책감이 일어나는 것은 마귀가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도록 고발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새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준법정신을 심어 주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법을 인간의 마음과 생각에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마음과 생각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로서 옛 언약이 기록되었던 돌판과는 대조됩니다.
구약에서 유대인들은 율법을 기록한 양피지를 이마에 붙이거나 속목에 매고 다녀야 했습니다(신 6:8). 율법을 상기해 지키고자 한 방편이었으나 그들은 표면적으로만 지켰습니다(마 23:5). 법을 잘 아는 자가 법을 잘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법을 이용하고 할 때가 있습니다. 법을 지키려는 마음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머리가 아닌 마음에 두고 지키려 해야 합니다. 한 번 용서하신 죄는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그 하나님께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한 번 구원 받은 것은 영원한 항체입니다. 이미 죄에 대한 용서의 항체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로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 마음과 생각을 덮었습니다. 죄와 불법이 더 이상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우리들을 주관하는 일들은 없을 것입니다.
용서하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하나님 앞에 당신을 스스로 정죄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당신 마음과 생각에 하나님의 말씀을 세기고 성령님과 함께 동행하며 거룩함과 평강을 얻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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