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09-05)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
누가복음 9장 51-62절
살아가면서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해야 할 일을 있습니다. 이런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면 삶이 무질서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일에 순서를 바로 세우고 그 순선을 따라 일을 해나갑니다. 이런 순서를 정하는 것을 ‘우선순위(優先順位)’라고 합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하면 자신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합니다.
- 예수님께서는 정하신 시간대로 십자가를 향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이제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는 여정이 시작됩니다(누가복음 9:51-19:27). 본문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척한 사실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려한 사람들과 뒤돌아보며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교훈하십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예수님(51)
하나님께서는 시간표를 가지고 계십니다. 모든 역사는 그 시간표대로 진행하십니다. 모든 인류는 이 시간표 사이에 과거, 현재, 미래가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이 시간표를 따라 사셨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51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51)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보면 화려한 삶을 사신 것처럼 보입니다. 가는 곳마다 말씀과 기적이 풍성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외로운 분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고난과 죽임 당하실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지도자들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예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라 움직이셨습니다. 예루살렘의 길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거쳐 하나님의 보좌 우편까지 오르는 여정을 향해 나갔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서 마음을 다잡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십니다. 많은 환대와 환호를 받던 갈릴리를 뒤로 하고 배척과 거절의 도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일을 아시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길 위해 가셨습니다. 예루살렘은 당시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는 당시 기득권층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그리고 제사장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항상 기회를 보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환영과 환대가 아니라 핍박과 박해였습니다.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 길은 고난의 길이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가 원하시는 길이고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순종하며 올라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라가신 이유는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제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지만, 그곳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예수님은 그곳으로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사명자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뜻과 생각과는 다를 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사명자의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사람들이 살아야할 삶입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은 좁은 길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고통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이 당신과 동행해 주실 것입니다. 그 길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거절한 사마리아(52-56)
세상은 나름대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만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라면 임의로 정해놓은 경계를 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높고 높은 담을 헐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누구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에게든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52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54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52-56)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에 자신보다 먼저 사람들을 보내어 준비시켰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 일행이 사마리아를 통해 예루살렘으로 가려는 중에 자신의 마을에서 머무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연히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지역을 역사적으로 비하해 오는 관행을 따라 민족적 갈등 상대로만 간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께서 전하는 구원의 길과 하나님 나라를 거절한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의 거부에 화가 난 야보고와 요한은 그들에게 대가를 지불하자고 합니다. 그것은 엘리야 때처럼 하늘에서 불을 내려 사마리아를 심판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격하게 반응한 제자들을 꾸짖으십니다. 자신을 거절한 예루살렘을 위해서도 분노하기 전에 먼저 그들을 위해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까지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향하신 예루살렘의 길에 해묵은 역사관이 길을 막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목과 반대가 예수님의 굳은 의지를 꺾을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감정적으로 나오는 제자들을 꾸짖으시며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셨습니다. 다른 마을로 지나시지만 결코 예루살렘으로 향한 길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를 제자도(57-62)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제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다른 어떤 일보다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삶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많은 대가가 얼마나 큽니다. 이제 세 가지 경우를 들어 제자의 길을 말씀해 주십니다.
57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58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62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57-62)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을 따르는 것이 편안하지 않고 희생이 필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도가 요구하는 헌신과 전적인 순종을 보여줍니다.
(1) 제자도Ⅰ(57-58)
첫째,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환경에 굴하지 않고 그 길을 가고 계심을 설명합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을 등장시켜 예수님을 따라는 길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설명합니다.
예수님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니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자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중에서도 제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들 중에서 본문에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바로 ‘서기관’이었습니다(마태복음 8:19). 그는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든지 자신은 따르겠다.’고 하지만, 예수님의 응답은 자신을 따르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삶을 설명합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궁중의 새도 집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제자의 길은 양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의 음지가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어떤 보장도 없으며, 그러므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결과적으로 고난을 감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이러한 삶의 방식을 기꺼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볼 때, 제자의 삶은 그다지 영광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인자’는 ‘사람’을 의미보다 다니엘 7장 13절 이하에 나오는 종말론적인 영광을 받을 자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현세에서 누리는 영광보다 장차 받을 영광을 설명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따르겠다고 나온 사람의 목적은 예수님을 통한 영광을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적인 영광을 취하려는 가능성을 배제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의 특징은 세상적인 영광과 연결되지 않고 영원한 나라의 영광을 바라봅니다.
(2) 제자도Ⅱ(59-60)
두 번째 경우는 예수님께서 따라오라고 명령해도 변명하며 주저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는 것은 세상의 영광과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따르겠다고 했던 다른 사람을 향해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사람은 자신이 따르겠다고 먼저 제안했지만, 이번 사람은 예수님께서 부르신 명령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명령을 들은 이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만약 그 사람의 아버지가 지금 돌아가신 상태라면 자연스러운 요청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장례는 사망한지 24시간 내 바로 행하기 때문입니다. 짐작컨대 그 사람이 앞에서 예수님께서 소개한 제자의 길을 듣고서, 따르지 않기 위해 핑계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모르고 명령하지는 안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십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들로 장사하게 하라고 합니다. 매우 가혹해 보입니다. 하지만 제자의 우선순위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심지어 가족의 의무와 책임보다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원하신다면 무엇인가 희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 희생하는데 아직까지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담대하게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3) 제자도Ⅲ(61-62)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전에 가족들에게 인사하려는 경우입니다. 예수님께서 앞 사람과의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던 어떤 사람 중에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것입니다. 이미 자신감을 잃고 돌아가려는 중이었습니다. 그는 먼저 예수님께 예수님을 따르기 전에 가족들과 작별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참 인간적인 요청에서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르기로 했으면 옛 삶에 매달릴 수 없습니다. 뒤를 돌아보면서 따를 순 없습니다. 단호하고 엄격하게 제자로서 주님만 바라보고 따라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가치 있어 보이는 일이라도 제일 가치 있는 일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이 세 가지 경우를 종합해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희생과 헌신이 지불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온전히 따라 갈 때,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일보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사람들만이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제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닷가에서 고기 그물을 손질하고 있던 시몬 베드로와 형제 안드레에게 찾아가셨습니다. 그들은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오른쪽으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일행들에게 주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배, 그물, 품꾼 그리고 부모님까지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마가복음 1:16-20).
예수님을 따르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앞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아버지를 장사하는 일이나 가족과 작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주님을 부르신다면 뒤돌아봐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일로 여겨야 합니다. 덜 중요한 일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일을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도록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 지금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사역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순위로 정하시고 행하시길 바랍니다.
온전한 제자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예수님의 일입니다. 예수님을 통한 세상적인 영광이나 뒤돌아보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를 때, 제자답게 겸손한 희생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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