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0-01)
악한 자들로부터의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
시편 140편 1-13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악한 사람에게 공격받기도 합니다. 그들로부터 구원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악의 공격과 음모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 때, 그분의 보호와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모든 위협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가 있을 것입니다.
- 악인은 마음으로, 말로 행동으로 악과 폭력을 행사합니다. 아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시인은 하나님께 보호와 구원을 간청합니다. 하나님만이 정의로운 구원과 심판을 이 땅에 베푸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시인과 그의 원수에게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실 때, 그의 의로운 백성이 그의 이름에 감사할 것입니다.
악인에게서 건지시기를 간구(1-5)
우리가 삶의 위협과 악한 음모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호를 위해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한 자들의 계획과 행동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의 음모와 공격이 우리에게 닥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위협을 아시고 그분의 능력으로 우리를 지키실 것입니다.
1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2그들이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오며
3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셀라)
4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
5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 (셀라)(1-5)
악인들로 인해 비탄에 빠진 시인은 구원자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1-5절의 시인의 간구는 내용과 문법상 1-3절과 4-5절로 나뉩니다. 먼저, 간청의 명령문을 사용하여 하나님께 구조를 요청하고(1,4),하나님께서 자신을 구해주셔야 할 이유로 원수들의 악행을 제시합니다(2-3, 4c-5).시인을 괴롭히는 자들은 ‘악의 사람’(‘악인’으로 번역됨)이며 ‘폭력들의 남자’(‘포악한 자’로 번역됨)입니다(1).시인의 원수들이 1절에서 단수형으로 나온 것은 대표격으로 표현된 것이며, 실제로는 2-3절의 ‘그들’이나 9절의 ‘나를 에워싸는 자들’에서 암시되듯, 그들의 수는 여럿입니다. 이들은 ‘악’과 ‘폭력’의 공통 요소를 가진 자들이며 이것으로 연합된 자들입니다. 이들은 마음 속으로부터 악을 꾀합니다(2).그들의 악한 계획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의도적이며 고의적입니다. 악을 계획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아예 없거나(시 14:1), 잊었거나(시 50:2; 렘 3:21), 경외함이 없기 때문입니다(렘 2:19).놀랍게도 계획한 악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철저히 실행에 옮깁니다. 악한 계획인 ‘싸움’을 위해 ‘매일’ 모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단결하여 오랫동안 악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원수들의 또 하나 두드러지는 특징은 그들의 언어와 말에 있습니다. 뱀처럼 혀를 날카롭게 하고, 입술 아래는 독사의 독을 머금었습니다(롬 3:13). 뱀의 혀의 날카로움은 신랄하고,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뜻합니다. 독사의 독을 머금은 말은 폭력적이며, 쓰고, 위협적이고, 치명적인 말로, 상처를 주고 죽음까지 몰아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마음과 언행의 일치를 이룬 자들이 단합하여 시인을 핍박하므로, 시인은 여호와께 자기를 건지고 보전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건지다’(나짤)란 단어는 ‘잡아채다’, ‘끌어내다’, ‘구조하다’의 뜻이며, ‘보전하다’(나짜르)는 ‘관찰하다’, ‘보호하다’, ‘살피다’, ‘지키다’의 뜻입니다. 시인에게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두 번째 간청으로, 4절에서 시인은 ‘여호와여’라고 다시 외치며 계속해서 구원을 재촉합니다. 시인이 줄곧 ‘여호와’를 부르는 것(1,4,6,7,8) 자체가 하나님을 견고히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 생각나는 사람, 도움을 청하게 되는 대상이 바로 내가 신뢰하는 존재입니다. 시인은 1절의 ‘악인’과 ‘포악한 자’를 다시 언급하며, 하나님께 ‘나를 악인의 손으로부터 지키소서. 폭력들의 사람에게서 나를 보호하소서’ 직역; 4)라며 간구합니다. 시인에게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급합니다. 악인들이 시인의 발걸음을 밀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밀치려 한다’는 ‘밀치려고 시도한다’는 뜻이 아니라 ‘밀치려고 계획했다’는 뜻입니다. 이 동사는 2절에서 ‘(악을) 꾀하고’로 번역되었습니다. 이처럼 시인을 거스른 악인들의 악한 계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수들이 시인을 향해 악한 계획을 세우는 행동은 ‘올무’, ‘줄’, ‘그물’, ‘함정’(또는 새 잡는 올무)을 숨기거나 장착하는 행위로 비유 되었습니다(5).새나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은 포획하고자 하는 대상이 잘 오가는 장소에 올무나 덫을 놓습니다. 또 그것들을 유인할 만한 미끼를 울무에 넣어 두고, 그 올무는 눈에 띄지 않게 숨깁니다. 시인에게 있어서 올무나 그물 등은 위험과 고난을 의미합니다. 올무는 계획적으로 숨겨졌으나, 당하는 자는 예기치 않게 올무에 걸려 목숨의 위협을 받습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확신(6-7)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 것은 신뢰의 표현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음모를 좌절시키시고 정의를 세우실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의지하며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문제를 맡기며 보호와 구원을 간구해야 하며, 그분은 우리의 안전을 지키시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6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다
7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려 주셨나이다(6-7)
시인이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는 근간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 있습니다. 6,7절은 각각 유사한 형식으로 같은 내용을 진술합니다. 각 절에서 시인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고백하고(6a,7a), 이 고백을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시인을 건지실 수밖에 없도록 간구(6b)와 간증(7b)을 통해 응답을 재촉합니다. 6절에서 그는 여호와께 ‘주(당신)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6)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시편 31:14의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에 표현되었듯이,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줍니다. 이 고백은 시인에게 하나님만 참된 주인임을 드러냅니다. 시인이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께서라 부름으로써, 시인이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선포하고, 시인과 하나님께서 언약 관계 안에서 친밀함을 보여줍니다. 신뢰를 고백한 시인은 하나님께 자기의 간구 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간청합니다. 이제 7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주인) 여호와’로 부릅니다. 이 호칭으로 하나님만 아니라 그의 능력까지도 신뢰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주인이자 언약의 하나님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시인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해 해주신 일을 진술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쟁터에서 나의 머리를 덮어주셨다’는 말은 전쟁에서 그의 생명올 보호하고 건지셨음을 뜻합니다.
악인의 심판을 간구(8-11)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악한 계획의 실패를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악한 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시기, 또한, 하나님께서 교만과 악을 물리치시고 정의를 세우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의로우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공의를 이루실 것입니다.
8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하지 마시며 그의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이 스스로 높일까 하나이다 (셀라)
9나를 에워싸는 자들이 그들의 머리를 들 때에 그들의 입술의 재난이 그들을 덮게 하소서
10뜨거운 숯불이 그들 위에 떨어지게 하시며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그들로 하여금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11악담하는 자는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포악한 자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하게 하리이다(8-11)
지금까지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건져주시기를 간구했는데(1,4,6), 이제 8-11절에서는 악인에게 심판을 내리시기를 간구합니다. 시인은 악인의 소원과 악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도록 기도합니다. 위 2-5절에서 보았듯이, 그들의 악한 계획이 철저히 실행되고 있으므로, 악의 싹부터 잘려 나가 수확할 것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악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교만한 그들(5)은 더 교만해질 것입니다. 악인들이 독설과 험담과 거짓말을 퍼부었으므로(3),현재 시인을 둘러싼 그들의 머리 위에 매섭고 독한 말들이 재난같이 덮일 것을 고대합니다(9).숯불이 그들 위로 떨어지고 그들이 불과 깊은 웅덩이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도록 구합니다(10). ‘입술의 재난’, ‘뜨거운 숯불’, ‘불’, ‘깊은 웅덩이’는 다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시 11:6). 특히,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는 ‘죽음’을 함축하여, 악인이 갈 곳은 스올뿐 임을 암시합니다(욥 24:19). 마지막으로, 시인은 다시 한 번 ‘악인’(여기서는 ‘악담하는 자’로 표현)과 ‘포악한 자’를 언급하며(1,4),이들의 악행을 하나님께 상기시킵니다. 하나님 앞에는 의인과 정직한 자만 설 수 있으므로(13), 악담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은 땅에서 세워질 수 없습니다. 그들이 계획하고 행하는 악행은 그들에게 재앙의 타격이 되어 몰려올 것입니다(11).
정의의 하나님을 확신(12-13)
우리는 인생의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없이는 우리의 발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안전과 인도를 맡기며, 그분의 자비와 구원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12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 당하는 자를 변호해 주시며 궁핍한 자에게 정의를 베푸시리이다
13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12-13)
하나님께서는 정의의 변호인이자 심판자이십니다. 시인은 법정 용어를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고난 당하고 궁핍한 자를 변호해주고 정의의 판단을 내리실 것을 안다고 고백합니다(12).시인의 ‘안다’라는 표현은 시인이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시인과 원수들 사이의 죄 여부와 진실 여부를 확실히 가려, 시인의 무고함을 증명하고 억울함을 신원하시고, 원수들에게 정의의 판결을 내려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시인의 고백은 또한 이런 결과를 재촉하는 간접적인 간구입니다. 여기서 ‘고난 당하는 자’나 ‘궁핍한 자’는 시인 자신을 암시적으로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들은 말 그대로 고난을 겪고 있는 자들,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들 모두를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13절이 설명하듯, 이들은 고난과 궁핍의 상황 이전에 의롭고 정직한 자들입니다. 불의하고 거짓을 말하는 자는 궁핍하고 고난을 당한다 해도, 하나님의 변호와 신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의의 하나님께서며, 악을 결단코 지나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출 34:7). 시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구하고 이룰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의의 심판자임을 알기 때문이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대로 정직하고 의롭게 살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위기와 고난은 여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신원을 확신하며 감사하는 태도와 하나님께 신의를 다 하겠다는 결단은 하나님의 정의로운 판단에 대한 응당하고 지혜로운 반응입니다.
시편 140편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악한 자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하나님께 의지하며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심판하시고, 정의를 세우시며, 우리의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악을 물리치시며, 우리를 보호하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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