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06-04)
마지막 인사말
에베소서 6장 18-24절
많은 분들이 이름도 빛도 없이 선교사로 수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 중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하면서 많은 것이 필요한 경우를 봅니다. 선교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선교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깊게 교제하면 할수록, 그들이 진짜 필요한 것은 물질보다 더 중보기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영적 전쟁인 선교 사역을 위해 누군가 배후에서 중보기도하면, 그 능력으로 항상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를 마감하면서 성도들에게 마지막 권면을 합니다. 항상 기도하기를 힘쓰라고 특히 기도의 제목으로 자기를 위해서는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모든 사정을 알리고 에베소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 두기고를 보냅니다.
영적전투를 위한 기도(18-20)
영적 군사들의 가장 강한 무기는 기도입니다. 항상 악한 영의 공격에 경계 태세를 갖추고 살아가야 합니다. 영적 무기를 모두 갖추었다고 강력한 능력을 발휘된 건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 늘 깨어 기도하지 않는다면, 영적 전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능력은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18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18-20)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신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무장된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깨어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능력 있는 기도로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영적 전투에서 무엇보다도 기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영적 군사는 전신갑주로 무장하는 것과 더불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 없이는 강력한 무장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한 만큼 기도의 깊이가 깊어지고, 하나님을 인정한 만큼 하나님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마지막으로 에베소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모든 일에 기도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 요청은 둘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권면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권면입니다.
(1) 성도들을 위한 기도(18)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기도할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설명합니다. 기도의 대상은 성도들을 위해 모든 일과 사건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권고합니다.
군사는 자신만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속한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군사도 자신만을 위해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강력한 능력을 힘입고, 또 하나 됨을 위해 무엇보다도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다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두 가지 방법으로 하라고 합니다. 첫째는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기도는 자신의 능력껏 최선을 다해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다른 종교인들이 기도할 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마다 성령께서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삶의 모든 결정과 판단을 할 때마다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을 따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인내하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여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인내로서 깨어있으라고 권합니다.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여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깨어 있는 것입니다. 기도의 대상은 “여러 성도”라고 표현했지만 ‘모든 성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좁게는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이지만, 넓은 의미로 전 세계의 모든 교회를 위해 기도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전선에는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성도들을 위해 항상 깨어 구하길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기도한 만큼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사역을 하십니다. 기도의 깊이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경험되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은 “항상 힘쓰며”은 ‘인내하며’이라는 뜻입니다. 마음속에 성령께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가 요구될 때마다 성령 안에서 주의 깊게 기도하길 힘써야 합니다.
오늘날 새로운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야겠지만, 더욱 기도해야할 제목은 무너져 가는 기존 교회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 즉 과거에는 복음이 왕성했던 영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 교회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 교회들이 깨어 있는 성도들이 되길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다시 큰 부흥이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2) 바울을 위한 기도(19-20)
사도 바울은 기도에 대한 마지막 부탁은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다른 서신을 기록할 때도 곳곳에서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길 부탁을 한 적이 있습니다(참고 로마서 15; 고린도전서 11:11; 골로새서 4:2-4; 데살로니가후서 3:1-2). 그 중에 골로새서를 살펴보겠습니다.
2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3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4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골로새서 4:2-4)
사도 바울의 기도 부탁은 자신이 더 좋은 환경이길 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삶에 궁극적인 목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파할 수 있고 전달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사도 바울 조차도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없이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부탁한 기도의 목적은 ‘복음의 비밀’ 즉 ‘하나님의 뜻의 비밀’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이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통일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특히 이방인과 유대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역사로, 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하길 원합니다. 이러한 비밀을 전하는데 기도하길 원했던 이유는 사단의 반대하는 역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단은 만물을 통일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인 복음의 진행을 막으려고 유대인들을 통해 강력하게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구금된 죄인의 상태였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밝힙니다. 자신을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람들에게 매이긴 했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구금되었다는 것입니다(20). 그는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신이라는 사실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확신합니다.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 ‘사신’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신을 하나님 나라의 사신으로 표현한 것은, 지금까지 감추어진 ‘비밀의 복음’을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풀려졌습니다. 이 사실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라도 담대하게 자신의 사역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에게 필요했던 것은 바로 영적인 용기였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특히 이제 로마의 재판정에서 높은 직위 사람들과 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든 성도들의 삶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을 맺어야 합니다. 기도 없이는 어떤 능력도 공급 받을 수 없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입을 열 때마다 복음이 강력하게 나갑니다. 그러므로 매 순간마다 지속적으로 복음의 사역자들을 위해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영적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사역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영적 현장으로 보낼 군사(21-22)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담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믿음의 사람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믿음에 격려를 받고, 하나님의 교회는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21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리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 22우리 사정을 알리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그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21-22)
사도 바울은 중보기도를 부탁한 후에, 에베소 교회를 위해 두기고Tychicus를 보낸 이유를 설명합니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소아시아 지역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만은 보살펴야 했습니다. 갇혀 있는 자신보다 성도들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제 투옥된 바울을 대신할 합당한 대리자가 필요했습니다. 당시는 대리자는 파송한 사람의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대리자(代理者)로 두기고가 합당했습니다. 바울은 대리자의 역할을 소개한데, 첫째는 바울이 처한 형편을 설명하고, 다음으로 서신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바울의 빈자리에 대한 두려움을 두기고를 통해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당시 성도들은 바울이 투옥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두려울 정도가 아니라 믿음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초대 교회에 새로운 결정적인 위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기고를 통해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모든 일이 하나님의 역사이심을 알리도록 보낸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성도들은 위로 받고 든든하게 서게 될 것입니다.
두기고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두기고를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21)이라고 소개합니다. 3차 선교여행 후, 가뭄 피해를 입은 예루살렘 지역, 특히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해 소아시아 교회에서 구제헌금을 했습니다. 그 구제헌금을 전달하는 교회에서 파송하는 일곱 대표 중 한 사람으로 두기고가 동참합니다(사도행전 20:4).바울이 아시아로 보내는 서신 곧 에베소, 골로새, 디모데전서를 가지고 갔습니다(에베소서 6:21, 골로새서 4:7, 디모데후서 4:12). 바울은 그를 그레데로 보내고 디도를 동반하여 니고볼리로 오게 하였습니다(디도서 3:12). 특별하게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를 완전히 신뢰하는 의미로 “함께 된 종”(골로새서 4:7)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두기고를 신뢰하기 때문에 그가 바울의 대리자로 소아시아 교회에 가는 것은 바울이 가는 것이나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두기고는 바울을 대신해서 사명을 감당하기에 적절한 인물이었습니다. 분명히 바울이 쓴 ‘에베소서’를 가지고 소아시아 지역으로 파송되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명 중에는 믿음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에베소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 파송된 일군입니다. 두기고의 사역을 보면, 디모데처럼 유력한 사역자는 아니지만, 바울이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두기고처럼 배후에서 돕는 일군들이 많아질 때,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인사(23-24)
어려움을 겪을 때에 이겨 낼 수 있는 힘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을 때 작은 장애물에도 넘어집니다. 사랑이 있을 때는 아무리 큰 어려움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사랑으로 믿음과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이 사랑의 은혜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2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23-24)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으로 일반적인 인사가 아니라 축도로 마무리 합니다. 그는 서두에서 나누었던 은혜와 평강(평화)이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합니다. 이것은 에베소서 전체 내용임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이것들은 모두 머리말 기원과 유사하게 그 근원이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기원합니다. 처음 인사말에는 은혜와 평강으로 기원했지만(1:2), 마지막에는 은혜와 평강 그리고 사랑이 더 추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다른 서신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서신에는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믿음을 겸한 사랑’을 추구합니다.
그 중에 은혜가 충만하길 원합니다. 그 대상은 ‘변함없는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께 나가는 것은 은혜만이 필요합니다. 에베소서는 은혜로 시작하여 은혜로 끝을 맺습니다. 사랑의 자리로 나가는 것은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는 에베소 성도들이 변함없이 사랑을 베풀길 원합니다. 값없이 은혜로 받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사람들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김에도 변함없기를 요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서있는 자리로 복음 전도자로 파송하셨습니다. 복음을 위해 끝까지 변하지 않고 사명을 다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방황합니다. 성도들과 교제 속에서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위로를 나누어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 시대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두기고처럼 복음을 들고 달려간 사명자가 필요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바울은 모든 성도들이 악한 영들의 실체를 알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길 권합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주신 어떤 영적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기도만이 영적 능력 있는 군사의 지름길입니다. 날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승리함으로 주의 사명을 이루어 들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당신의 승리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하며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길 축원합니다.
구독과 광고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49 에베소서(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베소서(17) - 에베소서 6장 10-17절 - 영적 전투를 위한 무장 (0) | 2023.10.16 |
---|---|
에베소서(16) - 에베소서 6장 5-9절 - 성령 충만한 인간관계(III) (0) | 2023.10.16 |
에베소서(15) - 에베소서 6장 1-4절 - 성령 충만한 인간관계(II) (0) | 2023.10.16 |
에베소서(14) - 에베소서 5장 15-21절 - 성령 충만한 지혜로운 성도들 (0) | 2023.10.16 |
에베소서(13) - 에베소서 5장 8-14절 - 빛의 자녀들을 향한 열매 (0) | 2023.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