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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06)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사도

에베소서 3장 1-13


누구에게나 알 수 있는 내용은 ‘정보’이라고 하지만몇몇 사람들에게만 알고 있는 것은 ‘비밀’이라고 합니다대부분 ‘비밀’은 사적이고 은밀하게 전해집니다만약 어느 지역을 도시개발한다면그런 사업은 계획단계에서는 비밀스럽게 몇몇 사람들만 진행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투기꾼들이 투기하여 사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이처럼 어디선가 일어났던 사실을 몇몇 사람만 아는 것을 ‘비밀(秘密)’이라고 합니다이 세상의 비밀도 때로는 많은 유익을 주지만천국의 비밀을 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유익을 줄 것입니다사도 바울은 천국의 비밀을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그 사실을 될 수만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일이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이 상황을 오해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기도하다가 잠시 멈추고하나님의 은혜의 경륜과 자신의 사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이전까지는 경륜이 하나님의 비밀이었지만이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그 내용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이루고 이방인과 유대인들이 새로운 한 형제를 이룬 것이었습니다그는 이 소식을 전파 하면서 투옥이라는 고난을 받았습니다이것 때문에 받은 고난을 두려움이나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헌신의 영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바울의 상황(1)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선하십니다이 사실을 믿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할 수 있고담대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하나님의 인도하신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1이러하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된 나 바울은.....(1)

바로 앞부분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담이 무너졌고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유대인과 이방인이 구분되지 않고 함께 새로운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존재임을 선포했습니다.

이제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계획 따라 자신이 지금 기도하고 있는 내용을 설명하려 합니다그런데 기도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이 때문에 낙심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그는 여기서 ‘그리스도의 비밀’과 자신이 받은 사명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⑴ 그리스도의 갇힌 자(1b)

사도 바울은 속 시원히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죄수’라고 소개합니다자신이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지금 로마 감옥에 ‘갇힌 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노년인데도 감옥에 투옥된 상태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당당하게 자신이 투옥된 상황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투옥된 상황을 갈라디아 성도들처럼 에베소 있는 성도들도 들었습니다(갈라디아서 1:23). 에베소 교회 안에 연약한 성도들은 바울이 투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심하거나 흔들리고 있었습니다그래서 그들에게 자신의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투옥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바울 당시는 어떻겠습니까그는 감옥에 갇혔지만 죄수된 상태에 메어있지 않았습니다투옥 중에도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사역을 멈추지 않고조금도 움츠려들지 않았습니다사령관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사령관실에서 영적 전투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었습니다그 결과 빌레몬과 같은 좋은 일군들을 만나서 동역하기도 합니다(빌레몬서 1:10).

오히려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을 향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립보서 4:4)고 전했습니다이렇게 여유로운 것은그만큼 자신이 당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투옥된 죄목은 실질적으로 ‘로마 반역죄’이지만 영적인 계획이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모함이나 고소 때문에 로마 황제나 로마법 아래 있는 죄수라기보다는 그리스도 예수의 주권 아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성취된 일일뿐입니다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그리스도 예수의 일’인 즉‘복음 사역’ 때문이었습니다그리스도께서 허락하지 않았으면로마 감옥에 투옥되지 않았을 것입니다자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당당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그리스도의 비밀이 퍼지면 퍼질수록 사단의 나라는 치명적인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어떻게 하든지 바울의 사역을 방해하려 했던 것입니다사람들을 충동질해서 사역을 방해하고 더 나가서 바울을 모함하여 감옥에 넣었지만복음은 더 힘차게 뻗어 나갔습니다마치 예수님을 죽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복음을 완성시키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바울을 로마 반역자로 투옥시키는 것은 사단의 큰 착각이었습니다바울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은 핍박할수록 고난 받기를 즐거워하고 기꺼이 고난에 동참했습니다(베드로전서 4:13).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확장되어 나갔습니다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었습니다그러므로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한 감옥이라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하나님의 경륜에 묵묵히 순종하며 나갔던 것입니다오히려 투옥된 사실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뻐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받은 비밀(2-7)

동일한 비밀을 소유한 사람들끼리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비밀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는 것과반대로 알지 못한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도 같습니다바울은 에베소 성도들과 복음에 대한 비밀을 공유한 상태라서 서로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2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2-7)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울은 로마 감옥에 투옥된 이유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아마 자신의 투옥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성도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그는 지금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고 소개합니다.

(1) 바울의 사역 소개(2-4)

사도 바울은 먼저 ‘그리스도의 비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① 은혜의 경륜(2-3)

사도 바울은 먼저 전반적인 자신의 사역이 은혜의 경륜이라고 소개합니다‘경륜(οικονομια)’은 직분(職分)’이나 사명(使命)’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주신 ‘은혜의 직분’은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직분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삶을 사역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면바울은 하나님의 사역을 맡을만한 자격이 전혀 없었던 죄인에 중 괴수였습니다(디모데전서 1:15).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불가능했고더 더욱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사역을 맡는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사람이었습니다살기가 등등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핍박했습니다그의 열정적인 소원이라면 그리스도인들의 씨를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다메섹으로 성도들을 잡으러 가던 중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감추어진 하나님의 비밀을 계시(啓示)해주셨습니다(갈라디아서 1:11-12). 또한 그 비밀을 깨닫게 된 것만도 감사한데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비밀을 전파하는 사명까지 주셨던 것입니다(사도행전 9:1-9).

위대한 사역을 바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하나님께서 ‘은혜의 경륜’을 따라 바울에게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직분을 맡기셨습니다때문에 그는 어떤 일이든지무슨 일을 만나든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일군으로서 사역을 잘 감당해 나갑니다그러므로 에베소 성도들은 사역하던 사람을 바라보면 실망 했었지만바울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보면서 희망을 갖도록 인도합니다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② 이해할 수 있는 방법(4)

사도 바울은 이해하지 못한 에베소 성도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자분하게 근본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점을 풀어갑니다다른 무엇보다도 진리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앞부분 1-2장에 기록한 내용-만물의 통일(1:9-10), 이방인의 구원(2:11-22)-을 잘 읽어보면그 동안 바울이 전한 ‘그리스도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점진적으로 ‘그리스도의 비밀’을 이해하면자연스럽게 바울의 현재 어려운 상황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위해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순종했습니다자기 목숨까지 아끼지 않으면서 이방인의 사도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마서 11:13)로서 ‘그리스도의 비밀’이 이방인들에게 전달되었고그 결과는 지금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었습니다에베소 이방인 성도들과 이후 모든 이방인 성도들은 바울과 같은 일군들의 헌신에 감사해야 합니다그들의 수고를 통해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의지와는 다르게 감옥에 갇혀있습니다이것을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이라고 고백했습니다순간적인 시점에서 보면 고난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가운데 있었습니다그 고난의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비밀’을 더 힘을 받아서 전파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어떤 환경이든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바울은 로마 투옥된 것까지도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직분으로 고백했습니다얼마나 놀라운 고백입니까!

(2) 그리스도의 비밀(5-6)

사도 바울이 지금까지 거론한 사실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그리스도의 비밀’은 무엇이겠습니까?

본문에서 ‘비밀(μυστηριον)’은 영어 ‘미스테리(mystery)’를 파생시켰습니다이는 비밀스러운 내용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단어를 과거에 용도를 살펴보니이방 종교에서는 제사 의식의 내용이나 제의(祭儀)에 참석한 사람들이 받은 비밀스러운 신탁이나 신접 그리고 환상 등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유대인들도 사용했는데하나님의 계시로 알려진 어떤 사실들즉 일정 기간 숨겨졌던 하나님의 종말적 구원 계획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비밀’이란 단어를 유대인이 사용하던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신비’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이 ‘신비’는 과거에는 숨겨져 하나님의 계획이 때가 되자 선지자나 사도들에게 계시된 종말의 사건들즉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하나님께서 이루실 종말적인 구원 계획으로 사용합니다(로마서 11:25;16:25;고린도전서 2:7;15:51;골로새서 1:27;데살로니가후서 2:7).

결국본문에서 ‘그리스도의 비밀’은 신약의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알려지기 전에는 전대미문의 것이었습니다이 ‘그리스도의 비밀’이 과거에 숨겨져 있다가 때가 되니깐 사도들에게 계시되었고마지막으로 가장 작은 일군인 바울 자신에게도 계시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앞 장(1-2)에서 소개한 그리스도의 비밀하나님께서는 창세전부터 메시아를 통해 새로운 백성을 만드실 것과그 새로운 백성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갈 계획이셨습니다그 계획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행되어 가고 완성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그리스도의 비밀인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과거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던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동일한 한 몸으로 연합 되었고유대인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는 자로 참여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 살던 사람(특히 유대인)들은 대부분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그들은 장차 메시아가 오신 것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그 메시아가 언약의 백성인 유대인만 위한 분이지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인에게까지 제시될 줄 몰랐습니다그 당시에는 그림자로만 보여주셨기 때문에(히브리서 8:5) 실체를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갈라디아서 4:4-5). 그리고 성령을 통해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그가 메시아임을 알려주셨습니다(참고 누가복음 1-2).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동안 감추진 비밀들을 갈보리 십자가 위에 모두 이루셨습니다(요한복음 19:30). 그리고 바울과 같은 일군들을 택하셔서 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세상에 전하도록 부르셨던 것입니다이 사실은 앞에서 기록한 내용을 자세히 살폈으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유대인에게는 매우 거북스러운 소식이었습니다스스로 생각하면 이스라엘은 유일한 하나님의 선민입니다이렇게 자부심 강한 이스라엘에게 바울이 와서 유대인의 메시아가 모든 이방인들은 구원하시고 한 백성으로 연합한다니 충격과 반감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정리하면그리스도의 비밀은 넓은 의미로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류를 위해 종말적인 구원의 계획을 의미하며좁은 의미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들이 유대인들과 함께 완전한 연합을 이루어함께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 받는 새로운 백성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이 비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주어집니다(갈라디아서 2:16).

(3) 비밀의 일꾼인 바울(7)

사도 바울은 이제 간략하게 자신이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직분을 감당했는지 과정을 설명합니다그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닫고 나니세상에 어떤 소식보다 더 놀랍고 위대한 사실이었습니다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깨닫는 것으로만 멈추지 않고 그 비밀을 전하는 직분까지 맡기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과거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훼방했으며그리스도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진멸하려고 했었습니다적극적으로 반대하던 사역을 이제는 자신이 그 사역을 감당하는 일군이 되었습니다그가 말하는 ‘일군(διαχονς)’이란 ‘하인’, ‘봉사자’라는 뜻입니다이렇게 자신을 ‘일군’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의 삶이 변화된 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라고 표명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 이 사역을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고 표현합니다과거에는 혈기가 가득한 사람의 일군이었지만이제는 성령의 인도하신 대로 따라가는 ‘하나님의 일군’이 되었습니다일군으로 ‘그(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움직였다고 말합니다자신의 능력으로 사역했다기보다는 하나님의 능력이 인도하는 대로 ‘복음의 일군’된 것을 시인한 것입니다과거의 그를 그리스도께서 넘어뜨리셨고이제 그를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 주신 것입니다.

자신이 감당했던 사역을 이 복음을 위하여라고 소개합니다이 복음은 지금까지 누누이 강조했던 ‘그리스도의 비밀’과 동일한 내용입니다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함께 상속자가 되고그리고 함께 지체가 되고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이것은 이방인에게는 영광이지만 유대인에게는 논란거리였습니다바울은 바로 이 ‘복음’을 땅끝까지 이방인에게 전하도록 세움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나타난 이 위대한 소식을 누군가는 전해야 했지만아무나 함부로 감당할 수 없었고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만 가능했습니다바울은 이 자신의 사역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일군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사역의 일군으로 예수님의 12사도들은 주로 예루살렘과 주변 유대인에게 전했지만바울은 소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건너가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사도로 세우셨던 것입니다오직 은혜로 사도가 되었기에그는 일군으로서 은혜의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방인 사역하면 할수록 절실하게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자신같이 자격 없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가망 없어 보이는 이방인도 그리스도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그리스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지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입니다바울은 하나님의 일군으로서 그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기쁘게 복음사역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비밀을 전하는 바울(8-12)

교회는 세상을 향해서 행할 일들이 많습니다그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세상에서는 깨달을 수 없는 하나님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세상을 감동시켜야 합니다그러면 세상에 속했던 사람들이 감동되어 복음을 듣고서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8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12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8-12)

그리스도의 좋은 일군의 특징 중 하나는 ‘겸손’입니다. 자기를 높이거나 들어내지 않고 낮추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 위에 군림하고 명령하고 주장하는 자세는 처음부터 일군의 자격이 없습니다. 이렇게 겸손한 바울에게 복음의 비밀을 맡기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1) 비밀을 맡기신 이유(8-9)

사도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먼저 하나님께서 일군으로 삼으신 이유에 대해첫째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따라서 세워졌고둘째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 속에 감추었던 비밀의 경륜 때문입니다이 경륜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바울에게 미빌을 맡기신 것입니다.

① 일군으로서 자격(8a)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그는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을 강조하면서받은 직분에 비해 자신의 인간적인 자격에 대해 얼마나 초라한 사람인지를 고백합니다.

과거 자신을 돌아보면인간적으로 훌륭한 자격을 가지고 있었지만하나님 앞에서는 배설물과 같아서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자신의 존재만 보였습니다그래서 현재의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자격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고백합니다하나님 앞에서 작은 자신에 대해 제자인 디모데와 고린도교회에게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15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디모데전서 1:15)

9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고린도전서 15:9)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밖에 있던 과거 모습은 능력 있는 ‘일군’이 아니라 심판을 받을 ‘죄인’일 뿐입니다그리스도 예수를 만남으로 변화된 겸손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직분에 비해 자신이 얼마나 자격 없는지를 깨닫고 인정합니다복음을 위해 30년 가까이 헌신했고심지어는 복음 때문에 감옥에 갇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바울은 모든 성도들 중에 가장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고 여겼습니다그 성도들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고백하지만사역은 가장 위대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자신을 다른 ‘사도’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연약한 다른 ‘성도’들과 비교해 보았습니다그래도 자신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성도보다 더 작다고 고백합니다이것은 자신이 작아진 만큼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려 노력합니다오직 사역에 대한 성패가 아니라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만을 생각한 것입니다.

② 맡겨진 사명들(8b-9)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맡기신 중요한 사명은 두 가지입니다.

㉮ 이방인에게 전함(8b)

첫째는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이방인에게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전하도록 부르셨습니다바울은 자신을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8)하려고 부르셨다고 말합니다이곳에서 ‘그리스도의 풍성함’은 구원의 부요함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를 만남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신비한 비밀을 깨달았습니다그 비밀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누구든지 그리스도께 나오면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놀라운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전파하지 않으면 누구도 들을 수 없습니다(로마서 10:14). 그래서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이방인에게 이 소식을 전파하는 사명을 주셨던 것입니다.

㉯ 감추인 경륜을 들어냄(9)

사도 바울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9)고 소개합니다영원 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경륜은 비밀스럽게 감추어졌습니다때가 차매하나님께서 감추어졌던 비밀의 장막을 벗기셨습니다장막을 들추어보니그 속에 ‘그리스도의 풍성’이 하나님의 비밀 경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이것을 누군가는 사람들에게 알려해 했습니다그래서 바로 바울을 부르신 것입니다.

반역과 범죄로 타락하여 온갖 불의와 혼돈에 빠진 만물을 회복하여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이미 십자가로 시작하셨고장차 완성하실 것입니다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감추어졌던 비밀즉 우주적인 구원의 계획(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인류를 만드심)이었습니다.

어떻게 이 일들을 실행해 가시는지를영적으로 어두운 세상에 드러내도록 바울에게 사명을 맡기신 것입니다이러한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의 역사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동일했습니다바울의 사명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넘어서 ‘모든 사람에게’로 확장합니다(참고 로마서 1:14).

이러한 모든 사역들-이방인에게 전하고모든 사람들에게 들어내는 일-을 하나님께서 바울 자신에게 맡기신 직무임을 강조합니다하지만 그리스도의 일군으로서 자격은 모든 성도들 중에 가장 작다고 겸손하게 생각했습니다세상에 바울처럼 겸손한 그리스도의 일군이라면맡겨진 사명에 대해 충성스럽게 잘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2) 비밀을 맡기신 목적(10-12)

이제까지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부요함을 전파하는 목적과 비밀의 경륜(직무)을 설명했습니다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비밀의 경륜을 전파하도록 맡기셨던 것입니다바울은 다시 이 경륜이 어떻게 실현되는지그 비밀의 경륜이 전파되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바울의 복음 전파를 통해 어떤 결과를 내도록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는지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① 전파할 대상(10a)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기실 때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교회를 대표해서 일군을 세우셨습니다그 일군을 통해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순종하는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참 권세자이며 통치자라는 들어나도록 증명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 전파할 대상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라고 지적합니다이 부분의 해석에 에베소서 난해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정리해 보면 그 대상을 두 가지 학설로 한정할 수 있습니다. ‘지상 악한 통치자들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라는 학설인데, ‘천상의 존재들을 설명합니다에베소서 본문 전체를 통해 보면후자가 천사의 존재인 천사가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의 사역이 이방인을 넘어 모든 사람에게 확대되었고, 이제 영적 존재들에게 까지 확장 됩니다. 복음은 사람들을 위해 주어졌지만, 영적 권세들에게까지 강력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② 전파할 내용(10b)

하나님께서는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적 존재들을 집합시켰습니다증인으로 집합한 모든 선한 천사나 악한 천사(사단)들에게 준비된 소식을 입증해 보이셨습니다.

그들 앞에 전파될 내용을 하나님의 각종 지혜라고 설명합니다이곳에서 ‘각종(πολυποικιλος)’이란 가장 다채로운’, ‘한없는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지혜’는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통일하는 우주적 구원 계획이었습니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경륜과 섭리에 대한 지혜를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입증했습니다그 내용은 누누이 강조하지만십자가로 죄인을 구원하시고 만물을 통일하셨고적대관계였던 유대인과 이방인도 하나 되게 하여 새로운 인류즉 교회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취해 가시는 방법은 비교할 수 없이 매우 탁월했습니다측량할 수 없는 지혜로서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들의 가장 지혜로움보다 월등했습니다하나님의 오묘하심과 무한하심을 나타내셨습니다하나님의 구원의 경륜과 섭리 속에 나타난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와 오묘함 그리고 무한함을 나타낸 것입니다.

③ 전파할 방법(11)

이제까지는 그리스도의 경륜이 비밀로 들어나지 않았습니다(5). 하지만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비밀을 완전히 들어 내셨습니다.

그 지혜를 입증하는 방법은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함으로 그리스도께서 참 권세자이고 통치자라는 것을 증명합니다이 모습을 통해 영적 존재들에게 하나님의 구속의 비밀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하나님의 놀라운 방법을 통해 사단이 장악했던 악한 모든 세력이 약화되어 갈 것입니다.

이제 교회를 통해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인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까지 하나님의 각종 지혜가 전파되었습니다지금 에베소 교회를 미혹하는 세력은 하늘의 권세를 잡은 악한 자들입니다이 세상을 미혹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하며십자가의 길을 걷지 못하게 합니다교회의 역할과 성도의 정체성을 망각하여서세상과 구별됨이 없이 살아가도록 하는 시도입니다이런 미혹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④ 전파한 결과(12)

전파됨으로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를 맺습니까그에 대한 바울의 대답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먼저 본문에 ‘담대함(παρρησια)’는 자유로운 말’, ‘명백’, ‘확신과 ‘당당히(πεποιθησια)’는 확신’, ‘신뢰의 뜻을 함께 지녔습니다이 두 단어는 모두 확신과 신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죄인들은 감히 하나님께 가까이 나갈 수 없습니다하지만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받은 성도는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히브리서에서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 나가는데 담대하게 나가길 권합니다.

19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21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22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브리서 10:19-22)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속죄양으로서 대속적 죽음즉 십자가의 구속에 대한 믿음의 결과로서만 생길 수 있습니다(고린도후서 1:15;3:4).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되었기 때문에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갈 수 있습니다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 받아서 부끄러움 없이 하나님께 떳떳하게 나아가는 확신에 찬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 모든 구원의 사역은 유일하신 방법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합니다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담대함과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게 됩니다복음으로 유대인과 이방인그리고 모든 세대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을 위한 위로(13)

하나님께서는 지상 위에도 교회를 세우셨습니다하지만 교회가 세워짐으로 많은 핍박이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때로는 이러한 모습이 두렵거나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큰 능력과 풍성한 은혜 그리고 각종 지혜를 드러내는 영적인 곳입니다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은 하나님에 세워진 교회임을 인식하고 최선을 다해 그의 영광을 위해 헌신을 다해야 합니다.

13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13)

사도 바울은 지금까지 자신의 투옥된 이유와 자신의 직분에 대한 설명했습니다모든 것이 ‘하나님의 경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이제 그러므로라는 단어를 통해 2-12절까지 설명했던 내용을 그 결론으로 맺으려 합니다.

그는 독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1절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된 나 바울은이라고 시작해서 기록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을 통해 에베소 성도들에게 자신이 감옥에 갇힌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실망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빌립보서 1:12).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잘 살펴보면바울이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갇힌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눈에 보이는 상황만으로 유혹되어 악에게 굴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이렇게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 모습 때문에 낙심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그리고 바울의 고난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너희의 영광’으로 귀하게 생각해라고 권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수고한 만큼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달되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기 때문입니다어떤 고난이든지너희 영광을 위한 것이니 절대 낙심하지 말라고 더 담대하길 원하는 것입니다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위해 고난에 동참한 것이 사역자의 영광입니다자신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게 됩니다.


본문에서 복음의 씨앗은 옥토나 척박한 땅이든지 세상 어느 곳이든지 뿌려야 합니다바울은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그는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생명까지도 아끼지 아니하며 자신의 사명에 따라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그 결과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당할지라도 오직 자신의 사명에 매달렸습니다그 결과 많은 이방인 성도들을 열매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우리도 어느 위치에 있든지 바울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서 사명에 매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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