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07-01)
하나님이 바라시는 순종
스가랴 7장 1-14절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경배와 의로운 삶을 요구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 사랑하고 도와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외적인 의식보다 내적인 진실함이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관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는 회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 1-7절에서 벧엘 사람들은 성전 재건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문제로 금식 문제를 제기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직접적으로 벧엘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기보다는 더욱 근본적 문제로 발전시킵니다. 곧 성전의 문제를 단순한 종교적 영역이 아닌 이스라엘 삶의 전 영역과 연결시킵니다. 8-14절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답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루살렘 멸망의 이유를 제시합니다.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1-7)
외적인 의식이나 금식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의 배후에 있는 진정한 마음가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한 의식을 원하지 않으시고,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삶을 요구하십니다. 따라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도움을 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행동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결국, 우리의 신앙은 내적인 진실함과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2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3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4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5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6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7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1-7)
유다 백성이 금식하는 이유를 묻고, 하나님이 그들의 금식이 진정한 회개와 관계없이 형식적임을 지적하십니다. 하나님은 외적인 행위보다 내적인 변화와 정의를 중요시하시며, 그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공의를 실천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킵니다. 결국, 하나님은 진정한 경배와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1) 벧엘 사람들의 문제 제기(1-3)
1-3절에서는 이스라엘이 금식 문제를 제기하고, 4-7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에 응답하시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금식 문제를 포함해서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십니다. 7절에서도 표현했듯이, 현재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문제는 종교적 형식주의와 율법주의입니다. 이런 태도는 벧엘 사람들이 금식 문제를 제기했을 때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벧엘 사람들은 아마도 바벨론에서 귀환하여 벧엘에 거주하다가 금식 문제를 제기하러 온 자들로 추정됩니다. 안타깝게도 이 문제는 단순히 현재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여기서 지적하는 내용들은 시내산 언약을 통해 전달된 율법을 구성하는 두 가지 큰 기둥, 곧 하나님과의 관계 및 공동체 내에서의 관계에 초점을 둡니다.
3절의 ‘오월’ 중의 금식은 성전이 파괴된 것을 위한 금식을 가리킵니다(왕하 25:8-9). 벧엘 사람들은 성전이 완성되어가기에 금식 준수가 필요 없다고 지적합니다.
(2) 하나님의 응답(4-7)
5절에서 ‘일곱째 달’의 금식도 포함하는데, 벧엘 사람들은 다섯째 달의 금식만을 언급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에는 전반적인 금식 문제가 언급됩니다. 일곱째 달의 금식은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시드기야를 끌고 간 후 대신 세웠던 그달리야가 죽은 것을 기리며 금식한 것을 가리킵니다(왕하 25:25; 렘 41:1-3). 5절의 ‘칠십 년 동안’은 1:12에서도 같은 칠십 년 기간을 언급한 바 있는데, 예루살렘이 멸망하고(주전 586년) 현 시점, 다리우스 제4년 (주전 518년)까지의 대략적인 기간입니다. 금식은 이처럼 성전이 파괴되고 예루살렘이 멸망하며,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시점부터 지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5절의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라는 응답은 언뜻 보기에 벧엘 사람들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아닙니다. 벧엘 사람들은 성전이 완성되어가는 시점에서 성전 파괴를 기억하는 금식을 계속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해야할지 여부를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정말로 여호와 자신을 위한 금식이었는지를 물으십니다. 이는 수사학적인 질문으로, 진정으로 여호와를 위한 금식이 아니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질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금식에 관한 논쟁을 다루지만 이는 대표적인 문제에 불과하며, 근본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종교 문제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즉 형식주의, 율법주의에 대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성전 건축 자체가 이스라엘의 목표가 아닙니다. 성전건축이 완성된다고 하여 금식과 애통이 없어지고 무조건적으로 샬롬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면적인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전 건축은 이 관계를 위한 것입니다. 만약에 성전이 파괴되기 전의 성전 제의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성전으로 남는다면, 그들은 포로 이전의 이스라엘과 다를 바 없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없게 됩니다. 이처럼 여호와는 수사학적 질문을 통해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6절의 ‘너희’에 대한 강조는 여호와, 곧 ‘나’를 위한 것과 대조를 이루어 결국 이스라엘이 하는 금식이 여호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7절은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 활동하던 선지자들이 전한 메시지를 상기시킵니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은 이어지는 7:8-14에 드러납니다. 예루살렘 멸망 전에 선포된 선지자들의 메시지와 연관시키는 이유는, 아마도 금식에 대한 질문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벧엘 사람들이 금식에 대한 질문할 때 종교적 형식주의의 태도가 엿보입니다. 이런 태도는 예루살렘 멸망의 큰원인이었습니다. 금식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 하나님과의 관계, 곧 언약적인 관계에 대한 성찰 없이 형식적으로 드러난 관습만으로는 금식에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부여될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의 이유(8-14)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그분의 말씀을 듣고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자아 중심적으로 행동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고, 그 결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며,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사랑과 도움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결정되며, 진정한 회개와 순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8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10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11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12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13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14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8-14)
이스라엘이 금식 문제를 제기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더욱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며 응답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예루살렘이 멸망한 이유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예루살렘의 멸망은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옛 선지자들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 조상들이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는 현재 이스라엘에게도 적용됩니다. 성전 건축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이뤄지는 시발점입니다. 건축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성전이 상징하는 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소위 종교적 영역(금식, 성전)만이 아니라 먹고 마시는 문제(7:6)에서도, 즉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 출발은 옛 선지자를 통해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1) 옛 선지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 (8-10)
8-10절은 7절에서 제기한 대로 ‘옛 선지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인데, 이는 또한 오경의 율법에서도 언급된 바입니다. 9절의 ‘진실’과 ‘인애’와 ‘긍휼’은 하나님의 주요 성품이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닮고 행해야 할 덕목이기도 합니다. 10절의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라는 표현은 사회적 약자들을 가리킵니다(성경에서 이전에 이 네 집단이 정확하게 같이 나오는 곳은 없다). 율법에서 자주 다루어지고 있으며, 예언서에서도 이스라엘의 죄악을 지적할 때 빈번하게 나타납니다(신 14:29; 16:11; 24:19–21; 27:19; 말 3:5). 10절의 마음에 도모하는 행위는 미리 마음속에 계획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단순히 즉흥적으로 또는 본의 아니게 악을 범한 것과는 다릅니다. 이전 선지자들도 종종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지적한 바와 같습니다(렘 5:26; 6:13).
(2) 순종하지 않은 이스라엘 (11-12)
11-12절에서는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 거듭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완고한 모습을 지적합니다. 11절의 ‘등을 돌리며’(직역하면 ‘고집스런 어깨를 내밀며’)는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고집스러운 태도를 가리킵니다(느 9:29). 11절의 ‘귀를 막으며’ 역시 순종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표현입니다. 12절의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라는 표현 역시 신체의 일부를 견고하게 하여 순종하지 않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마음’을 의미하는 ‘레브’는 사람의 내부 인체 기관인 심장을 의미하기도 하며, 추상적인 의미에서 ‘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3) 이스라엘을 흩어버리신 하나님(13-14)
13-14절은 율법과 선지자들의 메시지에 순종하지 않으므로 이스라엘을 흩어버리셨음을 지적합니다. 레위기 26장과 신명기 28장에서 언약에 순종하지 못할 때 언약적인 저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부르짖을 때에 여호와는 응답하시고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출 2:23). 하나님께서는 인자하셔서 그 부르짖음을 듣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출 34:6). 그러나 반대로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참조 사 1:15; 렘 11:11)라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표현입니다(레 26:28, ‘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14절은 이스라엘을 추방하여 흩었던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내가 바람으로 불어’는 환상에서도 한 번 언급되었습니다(2:6).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것으로(레 26:33; 신 28:64), 곧 그들이 순종하지 않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언약적인 저주를 실행하십니다. ‘땅을 황폐하게’하는 것 역시 언약적인 저주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로 강조된 내용입니다(레 26:33; 렘 7:34; 겔 12:19; 습 3:6). 이렇게 포로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다시 상기하는 것은 포로에서 돌아온 당시 이스라엘에게도 계속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식적인 경배보다 진정한 마음과 행동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적인 의식에 그치지 않고, 정의와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도움을 주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동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의 진실한 회개와 순종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진정한 신앙은 내적인 변화와 실천으로 나타나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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