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03-01)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경배
다니엘 3장 1-18절
조선들은 하늘의 날씨를 인생에 비유하면서 교훈을 삼았습니다. 날씨는 좋은 날도 있지만,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항상 구진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있지만 좋은 날도 많이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항상 잘 나가는 좋은 날도 있지만, 나쁜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좋은 날도 있다가 좋지 않은 날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잘 나갈 때, 나중을 위해 잘 준비합니다.
- 이야기의 주인공이 다니엘에서 세 친구들로 바뀝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생명을 내놓아야 하는 박해 상황에 처합니다. 땅의 권력자에 의해 배교적 타협을 강요받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단호하게 신앙적 의무에 따른 죽의 길을 선택하고 풀무불의 처형장으로 들어간다. 믿음이 현실 권력과 충돌할 때 신앙인은 자신의 믿음에 충실해 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상 건립과 낙성식(1-7)
성도들은 세상의 유혹에 맞서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합니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께 충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외부의 압력이나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권위에 대한 순종과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우선시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1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높이는 육십 규빗이요 너비는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2느부갓네살 왕이 사람을 보내어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을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게 하매 3이에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여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 앞에 서니라 4선포하는 자가 크게 외쳐 이르되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아 왕이 너희 무리에게 명하시나니 5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6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하였더라 7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자 곧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엎드려 절하니라(1-7)
본문은 권력의 압박과 우상 숭배의 유혹을 보여줍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에 따라 모두가 우상에게 경배할 때, 진정한 신앙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세상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지켜야 함을 교훈합니다.
(1) 신상 건립(1a)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거대한 상을 만들게 합니다. 상의 높이는 육십 규빗이고, 너비는 여섯 규빗이었다. 높이가 거의 30m, 너비가 3m에 이르는 거대한 상입니다. 조형적으로 특이한 것은 높이와 너비의 비율입니다. 높이가 너비의 열 배가 된다. 2장과 관련 시켜 느부갓네살이 상에 자신의 모습을 새겨 신처럼 경배하게 했습니다고 추측하기도 하지만, 갈대아 사람들의 참소(12,14,18)는 신에게 봉헌된 상, 바벨론의 주신인 마르둑의 신상을 생각해볼 수 있다. 고대의 통치자들은 권력과 통치를 공고하려고 신상을 만들어 경배하곤 했습니다. 신상이 세워진 곳은 두라 평지다. 왕이 직접 주관하는 국가적 행사로 신상의 봉헌식이 거행된다. 왕의 명령에 따라 모든 관리가 두라 평지에서 거행되는 낙성 예식에 참석합니다. 신상의 봉헌식이 왕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해보는 자리로 변질 된다.
(2) 낙성식 거행(1b-7)
2절과 3절에 등장하는 여덟 개의 관직명은 여러 지역과 분야에서 행정적·사법적 책임을 담당한 고위 관료들을 포함합니다. 27절에도 등장하는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은 개별 지방이나 집단의 행정을 책임진 최고위직에 해당합니다. 네 번째와 여섯 번째의 “모사”와 “재판관”은 사법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자들이고, 다섯 번째의 “재무관”은 나라의 재정과 금고를 담당하는 자들입니다. 일곱 번째의 “법률사”는 좋은 번역이 아니다. 치안을 담당하는 자들로 치안판사가 어울리는 번역입니다. “각 지방의 모든 관원”은 성읍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선포하는 자가 모인 자들에게 왕의 명령을 전달합니다.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은 고위관료들이 백성들과 나라들을 대표해서 봉헌식에 참석했음을 시사합니다. 앗수르나 바사처럼 바벨론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과 다국가로 구성된 제국이었다.
4-5절은 선포하는 자가 모인 무리에게 외친 말입니다.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가 나면 모두 왕이 세운 신상에 절해야 합니다. 엎드려 절하지 않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 속으로 던져질 것입니다. 왕의 위협적 명령이 참석자들을 짓누르는 가운데 봉헌식의 축제가 거행된다. 악기 소리가 나자 참석자들은 모두 왕이 세운 금상에 절합니다. ‘엎드려 절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경배 행위에 속합니다. 신명기 율법은 일월성신이나(신 4:19) 신들에게(신 8:19) 절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합니다. 느부갓네살의 억압적 조치는 고대근동에서 다른 유사한 예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신격화된 왕권의 오만함에서 나온 것 같다. 왕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과 신상에 절하는 것이 동일시되면서 느부갓네살 왕은 신의 자리로 옮겨진다. 왕의 절대 권력이 거대한 신상을 통해 대변된다.
갈대아 사람들의 참소(8-12)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 때문에 비난이나 고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신앙 생활의 일부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신앙 공동체 내에서도 질투와 경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외부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도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8○그 때에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나아와 유다 사람들을 참소하니라 9그들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10왕이여 왕이 명령을 내리사 모든 사람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엎드려 금 신상에게 절할 것이라 11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음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2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8-12)
본문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용기와 결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바벨론의 압박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킨 사드락, 메삭, 아벤느고의 모습이 우리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우리는 세상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1) 참소자들의 등장(8)
왕의 위협적 명령 안에 함축된 긴장이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갈대아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참소합니다. 전체 유다 사람들이 아니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고발을 당합니다. 갈대아 사람들의 고발은 느부갓네살의 명령에 따른 것이기에 겉보기에는 악의적인 중상모략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고발이 왕에 대한 충성심에서 나온 것도 아닙니다. 갈대아 사람들은 구약성경에서 자주 바벨론 사람들과 동의어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2장의 경우처럼 전문적인 점성가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변방에 속한 유다 출신 지혜자와의 경쟁에서 밀린 바벨론 점성가들이 기회를 잡아 이들의 제거하려고 시도한 것입니다(참조, 에 3:811). 이들은 왕의 명령을 핑계로 이방 경쟁자를 합법적으로 고발합니다.
(2) 참소 내용(9-12)
10-11절의 고발은 5-6절에서 선포하는 자가 외친 왕의 명령을 거의 문자적으로 인용합니다. 왕의 통치 아래 있는 백성은 누구든지 신상에 엎드려 절해야 했습니다. 2:49을 받는 12절은 왕이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고위 관리로 임명했음을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왕이 직접 바벨론 지방의 일을 맡긴 자들이 왕의 명령을 거역했습니다. 고발 내용은 이중적입니다. 이들은 왕의 명령을 존중하지도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았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왕의 명령을 무시한 반역자로, 종교적으로는 신상에 절하지 않은 무신론자로 고발을 당합니다. 다신론적 세계에서 볼 때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주 왕과 신의 권위를 무시하는, 곧 국가와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자들처럼 보였습니다.
재판왕의 심문과 위협(13-18)
성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을 나타냅니다. 세상의 명령과 위협에 맞서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중요합니다. 이는 세상의 권위에 대한 저항의 필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13○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오라 말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 14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15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16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17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3-18)
본문에서는 믿음이 외부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구원 여부와 관계없이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1) 왕 앞에 끌려온 세 친구들(13)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불러 사실 여부를 추궁하며 심문합니다. 분노한 절대 권력자 앞에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한 일이 없는 유다의 세 청년이 선다. 느부갓네살은 갈대아 사람들의 고발 내용(12) 가운데 첫 번째(“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를 빼고 두 번째에 관해서만 진위를 확인하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게 양자택일을 위협합니다.
(2) 왕의 위협(14-15)
15절은 대응하는 두 개의 조건문으로 구성됐는데, 두 번째 조건문에만 귀결문이 뒤따른다. 첫 번째 조건문 다음에 나오는 “좋거니와”는 번역에 따른 삽입입니다. 두 개의 조건문이 대등하지 않고 두 번째에 무게중심이 두어졌다. 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화형에 처해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신상 앞에 절합니다고 자동으로 목숨이 구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사람을 살리거나 죽이는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주장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15절의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는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결정은 신의 고유 역할입니다. 그런데 지상 패권을 장악한 권력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신의자리를 탐하곤 합니다(참조, 왕하 18:35 사 36:20) 이렇듯 신의 역할을 자처하는 느부갓네살의 오만이 이 사건에 여호와의 개입을 초래합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세 친구는 풀무불의 처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지 않는다. 신성모독적 권력 앞에 여호와의 침묵은 그분의 무능력을 의미합니다.
(3) 세 친구의 답변: 복종의 거절(16-18)
세 친구가 의지하는 여호와께서 그 능력을 의심받는 위기 상황에 내몰리신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생사결정권이 자기 손에 있다는 왕에게 단호하게 응수합니다. “우리가 이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입니다”(16). 외교적 수사 없이 직설적으로 표출된 이들의 이 답변은 왕의 위협이나 권위를 무시하는 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느부갓네살은 그렇게 들었겠지만). 목숨을 부지하려고 왕과 타협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 표명입니다. 맹렬히 타오르는 풀무불이 무서워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17-18절은 이들의 순교자적 단호함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하나님의 구원 능력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는다. 죽음의 위협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지, 그분의 의무에 속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12:1-3의 경우처럼, 죽음 이후에 있을 부활에 대한 소망을 내다보며 순교의 길을 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계시를 통한 내적 확신에 근거해서 왕의 위협에 단호하게 맞서는 것도 아니다. 놀랍게도 신앙 양심이 이들로 하여금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길로 가게합니다. 이들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살든지 죽든지 우상숭배를 거절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신실하게 남는 것입니다. 우상숭배의 위협에 노출된 자에게 요청되는 최고의 덕목은 ‘신앙인의 신실함’입니다. 신앙인은 세상 권력에 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불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구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지만, 구원받지 못하더라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외부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유지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 배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27 다니엘(2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니엘(07) - 다니엘 2장 31-49절 - 느부갓네살 꿈을 해석한 다니엘 (0) | 2025.01.30 |
---|---|
다니엘(06) - 다니엘 2장 24-30절 -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한계 (0) | 2025.01.30 |
다니엘(05) - 다니엘 2장 14-23절 -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지혜 (0) | 2025.01.30 |
다니엘(04) - 다니엘 2장 1-13절 - 꿈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 (0) | 2025.01.26 |
다니엘(03) - 다니엘 1장 8-21절 -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경험한 다니엘 (0)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