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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02-03)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한계

다니엘 2장 24-30절


 

어려운 순간에 직면할 때, 신뢰와 용기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에게 힘과 평안을 줍니다. 또한, 겸손은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하나님께 의존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겸손한 태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결국, 신뢰와 용기, 겸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우리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만듭니다.

 

  •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알려주기 전에 그 은밀한 것이 누구에게서 나왔는지를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다니엘이 바벨론 지혜자들보다 십 배나 뛰어난 능력을 소유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꿈의 근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꿈을 주신 분만이 꿈을 알 수 있기에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이 의지하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장래 일을 알려주려고 은밀한 것을 나타내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왕 앞에 나아가는 다니엘(24-25)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시대와 상황 속에서 사람을 세우셔서 그분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일할 때 그분의 뜻을 전하는 사명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의존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용기와 믿음 가지고 담대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가 신앙 생활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24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25○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24-25)

 

24-25절과 16절 사이의 긴장

 

16절에서 다니엘은 직접 왕을 찾아가 지혜자들의 처형을 유예해주도록 부탁하고 왕의 허락을 받아냅니다. 그의 자유로운 왕궁 출입과 왕의 각별한 신임을 전제합니다. 반면에 24절의 다니엘은 근위대장 아리옥을 찾아가서 왕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유력자가 다리를 놓아주기 전에는 왕께 나아갈 수 없는 인물처럼 묘사합니다. 25절에서는 왕에게 처음으로 소개되는 인상을 주며, 26절의 왕은 전에 다니엘이 자기에게 한 약속을 모르는 것 같이 반응합니다. 24-25절과 16절 사이의 긴장은 의도적인데, 14-16절의 역할에 주목하면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14-16절이 없었다면 다니엘도 바벨론 지혜자들과 함께 왕 앞에 불려간 것이 됩니다. 곧 이 세 절은 다니엘을 바벨론 지혜자들로부터 구별해주고 왕 앞에서 한 저들의 주장에서 다니엘을 제외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바벨론 지혜자들처럼 다니엘도 왕을 만나지만 저들과 달리 그는 왕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다니엘이 왕을 찾아갔음은 그가 해결책을 알고 있었음을 전제합니다.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배워 바벨론 지혜자들과 함께 활동하지만, 다니엘은 지혜와 지식의 근원이신 하늘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지혜자입니다.

 

(1) 아리옥에게 알현을 부탁하는 다니엘(24)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는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으로부터 ‘왕의 그 일’을 알게(21-22) 된 다니엘이 근위대장 아리옥을 찾아가 두 가지를 부탁합니다. 먼저,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도록 요청합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계시적 꿈이기에 바벨론 지혜자들이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지혜자들의 절망적 처지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왕을 알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에스더 4:11에 의하면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서는 누구도 안뜰에 들어가 왕에게 나아갈 수 없고, 위반하면 죽음에 처 해집니다. 바벨론도 바사와 사정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2) 다니엘을 왕에게 소개하는 아리옥(25)

 

다니엘의 확신에 찬 부탁에 아리옥이 즉각적으로 호응해 그를 데리고 왕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리옥의 이러한 행동은 목숨을 담보로 내놓아야 하는 매우 위험스런 결단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잘못하면 그를 소개한 아리옥도 화를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참조. 1:8-10). 다니엘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리옥은 왕에게 다니엘을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으로 소개합니다(참조, 창 41:12). 신분과 출신지만 언급할 뿐, 이름이나 직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을 무시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2장의 문맥에서는 왕의 진노에 떨어진 바벨론 지혜자들로부터 다니엘을 분리해주는 소개입니다.

 

은밀한 것을 알려주신 하늘의 하나님(26-30)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간의 마음과 꿈을 아십니다. 이를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중요한 기초입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26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27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29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30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26-30)

 

본문에서는 다니엘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할 기회를 얻고, 그 꿈의 의미를 하나님께서 그에게 알려주셨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이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 덕분에 이 일을 수행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결국, 다니엘은 왕에게 꿈의 내용을 설명하며 하나님의 뜻과 왕국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 다니엘에게 꿈과 해석을 요청하는 왕(26)

 

아리옥에 의해 유다에서 온 유배자로 소개된 다니엘이 화자에 의해 벨드사살로 소개됩니다. 아마도 다니엘은 이름을 물은 왕에게 환관장이 지어준 바벨론식 이름으로 답했던 것 같습니다.

 

(2) 하늘에 계신 하나님 계시라 대답한 다니엘(27-28)

 

왕의 질문으로 대화가 시작됩니다. 바벨론 지혜자들에게는 “내게 알게 하라”고 명령하거나 위협했는데(5,9), 다니엘에게는 그의 능력을 의심하며 질문합니다.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고대 근동에서 인정받는 바벨론 지혜자들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일(10-11)이기에, 유다에서 사로잡혀 온 청년에 대한 왕의 회의적 태도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왕의 회의적 질문이 다니엘에게 하늘의 하나님을 소개해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다니엘은 왕의 의심을 반박하지 않고 답변의 출발점으로 활용합니다. 왕이 물은 것은 “은밀한 것”이기에 바벨론 지혜자들이 왕께 보일 수 없었습니다. 저들이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답변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은밀한 것’은 종말의 비밀, 곧 하나님께서 미리 결정하시고 감추어놓은 마지막 때의 사건들을 가리킵니다. 은밀한 것은 신적 영역 안에 존재하기에 오직 신적 존재의 중재나 천상적 경험을 통해서만 알려집니다. 다니엘은 처음부터 느부갓네살의 꿈이 은밀한 것임을 알고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습니다(18). 반면에 바벨론 지혜자들은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하고 (바르게) 항변하면서도 “왕께서 물으신 것”이 은밀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단지 “어려운 일”로 돌려버렸습니다(11).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바벨론 지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은밀한 것은 하늘의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누구에게도 접근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미래의 사건을 확정해서 감춰두신 분만 이를 드러내실 수 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시지만, 활동 범위는 이스라엘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늘의 하나님은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는 분으로(21) 나라들과 민족들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십니다. 구체적으로 그분은 꿈을 통해 느부갓네살에게 은밀한 것을 보여주시며 후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십니다. 마르둑을 섬기는 바벨론 왕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부터 바벨론과 그 이후에 올 나라들의 운명에 관한 계시를 전해 받습니다. 종말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역사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의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일정에 따라 그대로 전개될 것을 보여줍니다. 근동의 패권을 장악하고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하나님 시간표의 일부를 담당할 뿐입니다. “후일에”는 미래에 있을 결정적 전환기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3) 왕에게 은밀한 일을 알게 하신 하나님(29)

 

왕이 꿈을 꾸게 된 외적 상황에 관해 언급하는 29절은 전체적으로는 28절을 반복하면서 한 가지 새로운 내용을 소개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에게 우연히 계시적 꿈이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침상에서 “장래 일”(문자적으로, ‘이후로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그에게 “장래 일”(문자적으로, ‘일어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침상의 느부갓네살을 상념에 빠지게 한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얼마간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근동의 패권을 장악한 바벨론 제국의 왕으로서 그는 왕권 계승과 같은 바벨론의 앞날을 걱정했을 것입니다.

 

(4) 전달자의 역할을 맡은 다니엘(30)

 

요약하자면, 장래 일을 고심하는 왕에게 장래 일을 결정하시는 분께서 장래 일을 알려주셨습니다. 장래 일이 느부갓네살에게 맡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장래 일은 확정된 것이기에 이를 미리 알지라도 그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장래 일의 한 부분에 피동적으로 참여할 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의 마지막 언급은 다니엘의 역할에 관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어떻게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알 수 없는 은밀한 것을 알게 됐는지를 왕에게 설명해줍니다. 그의 지혜나 자질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지혜로 밝혀낸 것이 아니라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알려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사람에게 속하지 않는 신적 비밀이 “밤에 환상으로”(19) 다니엘에게 주어졌습니다. 또 다니엘에게 은밀한 것이 나타난 데는 그럴 만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해석을 왕에게 전해 환상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땅의 패권을 장악한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상대역을 맡고 다니엘은 양자를 이어주는 중개인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느부갓네살이 계시를 직접 수령할 수 없었기에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은밀한 것을 알려주십니다.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마음의 생각들’)은 28절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머리의 환상들’)과 동일합니다. 히브리적 사유에 따르면 마음은 사고하고 결정하는 신체 기관입니다. 머리의 환상은 예외적인 표현인데, 아마도 환상이 일차적으로는 눈으로 보는 시각적 경험이기 때문에 머리와 결합된 것 같습니다.


다니엘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다니엘은 자신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로 왕의 꿈을 밝혀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다니엘의 겸손한 태도는 우리에게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결국, 이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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