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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1-02)


지혜와 영적 성장 관계

잠언 18-19


아기는 걸음마를 하기까지 무수히 넘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잡고 일어서고, 잡고 걷다가 마침내 홀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훈계와 법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잘못을 바로잡기 시작할 때, 그리스도인의 삶이 시작됩니다. 이런 영적인 훈련들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습니까?

 

솔로몬은 아버지의 교훈을 통해 아들에게 강도와 살인과 같은 악한 계획을 꾸미는 자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훈계합니다.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계획이 듣기에 솔깃하더라도 그 이면에 있는 폭력과 불의와 욕심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은 결국 심판을 면치 못하며 자신들의 생명을 잃게 됩니다.

 

아버지 강연(01) : 부모의 가르침을 들어라(8-9)

하나님께서는 다음 세대를 부모나 스승들을 통해 바른 삶을 가르쳐 가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나라의 법을 가르치며 사랑으로 훈계하고 지도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부모나 스승에 대한 순종을 자신을 향한 순종으로 간주하십니다.

8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9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10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11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12스올 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들 같이 통으로 삼키자 13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을 채우리니 14너는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우리가 함께 전대 하나만 두자 할지라도 15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16대저 그 발은 악으로 달려가며 피를 흘리는 데 빠름이니라 17새가 보는 데서 그물을 치면 헛일이겠거늘 18그들이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 19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8-19)

잠언의 서문(1:1-7) 이후부터 9장에 이르기까지 내 아들()로 시작하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강연이 열 번(1:8-19; 2:1-22; 3:1-12: 3:21-35: 4:1-9; 4:10-19; 4:20-27; 5:1-23; 6:20-35: 7:1-27; Michael Fox에 따른 분류) 등장합니다.

아들을 향한 아비지 10가지 강연
(Michael Fox에 따른 분류)
1:8-19;
2:1-22;
3:1-12:
3:21-35:
4:1-9;
4:10-19;
4:20-27;
5:1-23;
6:20-35:
7:1-27;

이러한 강연들은 짧고 독립적인 수많은 금언이 등장하는 잠언 10-30장과는 달리, 10절 내외의 상당히 긴 권면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 주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아들은 혈연관계의 아들만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는 자로 적용하여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나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1) 훈계 듣고 떠나지 말라(8-9)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가르침의 첫마디는 네 아비의 훈계를 들어라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이 명령이 함축하는 바는 첫째, 아들이 그 부모의 가르침을 지켜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것입니다. 이 명령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20:12)는 계명과도 직결됩니다. 둘째, 아버지의 훈계나 어머니의 법은 동일시됩니다(1:8; 6:20). 단어의 의미로 봤을 때 은 의무적이며 강제성을 띄는 반면 훈계는 선택할 수 있는 조건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여기서 훈계은 병행구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듣는 자는 훈계이든 잘 듣고 반드시 그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부모의 훈계나 명령은 여호와 경외(1:7)를 근본으로 삼아 전하는 말이며 지혜로운 말입니다. 만약 여호와 경외가 그들의 훈계령의 근간을 이루지 않는다면 그들의 훈계나 명령은 하나님 보시기에 어리석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자의 훈계를 듣는다면 어리석음 외에는 얻을 것이 없습니다(16:22). 넷째, 잠언에서 부모의 훈계와 명령은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고(4:9-10; 6:7), 부모들이 이에 순종하여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훈계하기 때문입니다. 잠언 전체를 통틀어 보면, 잠언은 이스라엘의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르는 가르침으로 시작하여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하는 가르침으로 끝납니다.

이처럼 잠언은 일반인의 자녀든 왕의 자녀는 부모로부터 전해지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으라고 촉구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부모들을 통해 자녀들도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길 격려합니다.

한편, 부모의 지혜로운 훈계와 명령은 이를 듣는 자에게 화관이나 금사슬(금목걸이)과 같습니다. 전쟁의 승리자가 화려하게 장식된 관을 수여 받으며 새로이 직책을 맡은 관리가 자기의 지위와 임무를 나타내는 금사슬을 수여 받듯이,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는 부모의 가르침을 경청하는 자식은 형통하고 안정된 삶을 제공받습니다.

(2) 이익을 탐하는 악인의 무리를 따르지 말라(10-14)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오늘의 훈계는 이익을 탐하는 악인의 무라를 따르지 말라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조언은 10절과 15절에 다음과 같이 두 번의 ‘~하지 말라와 한 번의 ‘~하라는 명령형으로 나옵니다. ‘악한 자의 유혹을 받아들이지 말라’, ‘악인과 함께 가지 말라’, ‘악인의 길에서 네 발을 멀리하라.’ ‘악인은 원문의 죄인들의 번역이며, 여기서는 강도질과 폭력과 도적질을 일삼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아버지는 먼저 이 죄인들이 아들을 속여 유혹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며 이들의 핌을 받아들이거나 동조하지 않도록 조언합니다. 아버지는 강도질과 폭력을 계획한 죄인들이 하는 말을 11-14절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강도들은 우리와 함께 가자라는 말로 젊은이를 유혹하여 자기들이 하는 일에 합류하도록 초청합니다. 우리와 함께 그리고 가자라는 제안은 젊은이에게 동료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특별히 선택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들의 계획은 자신들의 힘을 행사할 수 있는 통로이고(‘피를 흘리자’, ‘음부 같이 산 채로 삼키자’, ‘통으로삼키자’), 동료애와 협동심을 유발하며(‘우리와 함께’, ‘우리가’), 재산을 증식할 기회를 제공하고(‘온갖 보화’, ‘빼앗은 것’, ‘집에 채우리니’), 수익의 공정한 분배(제비를 뽑고)와 공동 재산을 추구(‘전대 하나만 두자’)하는 등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강도들은 자신들의 책략을 하나하나 밝히며 위협적이면서도 수려한 언변으로 젊은이의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그러나 친절한 웃음과 따뜻한 제안으로 젊은이에게 다가선 이들의 계획은 피비린내 나는 강도와 폭력을 행사하는 계획입니다. 그들은 이미 세밀하게 계획을 세웠으며, 이 젊은이를 유혹하는 것도 그 계획의 일부에 속합니다. 또한, 강도들의 계획 이면에는 비겁함, 불의, 부정, 폭력, 탐심 등의 요소가 깔려 있습니다.

첫째, 그들의 강도 방법은 몰래 숨어 있다가 사람을 해치고 돈을 빼앗는 비겁한 짓입니다. 둘째, 그들이 돈을 뺏고 목숨을 위협하는 대상은 무죄한 자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해코지할 대상을 고른 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아무나 골라 묻지마식의 행각을 벌이려는 그들의 계획은 폭력적이며 무자비하고 불의와 불공평이 가득합니다.

셋째, 그들은 단순 강도 행각에서 끝내지 않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려 합니다. 이 살인은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라 피를 위해서 매복하자(11)는 말에 나타나듯이 계획적인 살인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자기들 마음대로 빼앗는 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두려움도 보이지 않습니다. 넷째, 그들은 자신들이 스올(음부)처럼 사람을 삼켜버릴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는 자들입니다. 다섯째, 그들은 사람들의 온갖 돈을 다 빼앗으려 합니다. 여기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일하여 돈 벌 생각을 하지않는 게으름과 한탕주의를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여섯째, 그들은 빼앗은 돈으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 합니다. 그들의 부정과 탐욕스러움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밝히 보이시지만, 악한 사람들은 은밀하게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열함으로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자들입니다. 부와 명예를 약속하며 변치 않는 의리를 강조하지만, 그 모든 것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공허한 것에 불과합니다.

(3) 악인을 따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15-16)

세상의 법칙은 뿌린 대로 거둘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은 선한 모습으로 유혹합니다. 거짓을 통해 잠시 쉽게 성공한 듯 보일 수 있습니다. 비겁하고 불의하고 부정하고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본심은 머잖아 들어냅니다. 그들이 판 함정에 스스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10절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강도의 무리를 따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그들과 함께 가지 말라(15)고 명령함으로써 악인의 우리와 함께 가라(11)는 명령을 주저 없이 뿌리치도록 강경하게 경고합니다.

악인이 있는 곳을 되도록 피해야 하고 그와 그 무리를 따라가서는 안 되는 이유는 그들이 무고한 자의 피를 흘리고 악행을 서슴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악으로 가득 채우고 손과 발과 입으로 죄를 짓고 불의를 행하고 다른 사람을 죽게 하는 일은 하나님한테서 점점 멀어지는 일이며 하나님에 대한 반역입니다. 이런 죄악의 길에 내가 있다면 내 앞에는 오로지 황폐와 파멸만이 기다릴 뿐입니다(59:1-21).

(4) 이익을 탐하는 자의 최후(17-19)

처음부터 악인들의 방법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합니다. 욕심에 눈먼 자는 재물을 얻으려는 조급함에 어리석게 행동하게 됩니다. 재물을 쉽게 얻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더 강한 자의 사냥감이 될 뿐입니다. 부당한 이익을 탐하는 마음은 자신을 파멸과 죽음으로 몰아갈 뿐입니다. 강도들은 자신들이 저지르는 악행이 자기들을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날아다니는 새도 자기 보는 데서 사람이 그물을 치면 그 그물을 피해갈 줄 아는 본능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결국 자신들을 해치게 될 것이 뻔한데도 자기 발 앞에 그물을 치고 또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얼마나 어리석은 것 아닙니까! 악인들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사람의 피를 보려고 숨어 기다리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죄로 심판을 받고 자신들의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악인들의 생활 방식을 추구하여 부당한 이익에 욕심을 내는 자는 다 이처럼 절대로 무죄하지 않으며 자기 생명 잃게 될 것입니다.

 


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을 탐욕으로 멸망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는 어리석은 짓을 멈추려면 하나님의 법에 따라 욕심을 제어해야 합니다. 주어진 형편에 자족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영적인 허기는 타인의 소유를 강탈함으로써 채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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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1-01)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잠언 11-7

 

직장에서나 학교에서 참 지혜롭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반면에 어리석다는 말을 들으면 참 속상합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지능지수가 높으면 머리가 좋고, 지능지수가 낮으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능지수가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지혜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지혜로운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순수하고 단순한 지성이 아닙니다. 지혜가 지성을 반드시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성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지혜가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잠언의 서문으로서 잠언의 목적과 그 유익을 서술하면서 지혜의 근본이 여호와 경외에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교육과 습득의 기본이며 시작점입니다. 잠언은 여호와 경외를 근본으로 하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제공함으로써 듣는 자와 읽는 자로 하여금 지혜와 훈혜를 얻게 할 목적으로 두고 았으며 어리석은 자에게나 명철한 자 모두에게 유익을 제공합니다.


잠언의 표제(1)

인간의 타락한 본성대로 하려는 사람은 결코 바른길로 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사기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결과가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혜와 지식이 많다는 것은 머리가 비상하거나 단순히 정보가 많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바른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며, 그에 대한 훈계와 교훈을 잘 알아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1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1)

오늘 본문을 보기에 앞서 먼저 잠언 전체의 구조를 살펴볼 때, 1-9장은 서문으로, 마지막 31장은 결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1-9장은 내 아들아로 시작하는 아버지의 긴 강연이 주로 나오며 훈계를 잘 듣고 지혜를 얻으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31(특히 10-31)은 지혜롭고 유능한 여인을 묘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 여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므로 칭찬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잠언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 여호와 경외를 반복함으로써 이 주제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여호와 경외를 신신당부합니다.

덧붙여, 잠언 전체의 서문 역할을 하는 잠언 1-9장 내에서도 첫 부분인 1:1-7과 마지막 부분인 9:1-18이 공통적으로 여호와 경외에 대한 정의를 내림(1:7; 9:10)으로써 수미쌍관의 구조(단락 처음과 끝에 유사하거나 같은 내용이 나오는 구조)를 형성하고, 이런 문학적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서문에서도 여호와 경외의 주제를 부각합니다.

1-9장의 서문 역할을 하는 1:1-7은 표제, 잠언의 목적(2-4), 유익(5-6), 요약(7)으로 구성됩니다. 1:1의 표제에서 잠언을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으로 소개합니다.

저자인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지혜자로 알려졌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제대로 통치할 수 있도록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마음을 하나님께 구하였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혜를 허락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왕상 3:16-28; 대하 1:3-12).

솔로몬의 지혜는 동양과 애굽을 막론하고 가장 뛰어났으며, 그 지혜로 솔로몬은 수많은 잠언과 노래를 지었습니다(왕상 4:30-33). 잠언 1:1에서만이 아니라 10:125:1에서도 솔로몬의 저작을 알리며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라는 전통을 지속합니다. 잠언은 솔로몬의 조언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혜자들(22:17; 24:23), 아굴(30:1), 르무엘의 어머니(31:1) 등의 지혜로운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잠언의 목적(2-4)

잠언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끼칩니다. 어수룩한 사람을 슬기롭게 하며, 분별력 없는 젊은이에게 바른 지식과 판단력을 줍니다. 지혜롭고 명철한 자는 잠언을 통해 학식과 지략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잠언은 생각의 근육을 발달시켜줄 뿐 아니라, 민첩한 판단력을 증진 시켜줍니다.

2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3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4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2-4)

잠언의 저자는 잠언에 관한 표제(1)를 소개한 후, 2-4절에서는 잠언의 목적과 목표하는 독자를 설명합니다.

(1) 지혜 잠언의 요지(2)

첫째,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저자는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2a)라고 합니다. 지혜와 훈계라는 단어는 짝으로 사용되었으며 7절에서도 반복 사용함으로써 강조되었습니다.

지혜(호크마)라는 단어는 잠언에 40회 이상 등장하는 주요 용어로서 지각’, ‘재주의 뜻도 갖고 있습니다. 잠언에서 지혜는 하나님의 법을 좇아 도덕적인 함정을 피하며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지혜는 아버지의 조언, 지혜의 의인화, 대조적 금언 등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에서 나타납니다. ‘훈계징계’, ‘교훈으로 번역할 수도 있으며, 지혜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로서 잠언에서 지혜의 대치어로 자주 사용됩니다. 잠언에서 훈계의 내용은 하라또는 하지 말라의 형식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독자는 잠언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통하여 지혜와 훈계가 과연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둘째, 명철의 말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으로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2b)라고 말씀합니다. 독자는 지혜가 무엇인지 훈계의 본질과 유익이 무엇인지 알 뿐 아니라 잠언에 기록된 명철한 조언을 듣고 조언이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지혜 잠언의 목적(3-4)

잠언은 현명하게 하는 훈계, 정의, 공평, 정직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2절에 이어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3)라고 말씀합니다. 훈계2절에 이어서 또 반복되어 강조되었습니다. 아마 훈계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훈계의 목적은 그 사람을 괴롭히고 어리석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명하게 만들고 유익을 주기 위함입니다. 듣기에는 쓴소리지만 그 소리를 받아들이면 도덕적으로 신앙적으로 현명한 자가 될 것입니다. 훈계 뒤를 이어 나오는 정의’, ‘공평’, ‘정직은 훈계와 동등한 요소로 이해할 수도 있고 훈계의 내용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잠언은 부정하고 부당한 것을 통한 유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잠언의 지혜와 훈계의 본질은 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함에 있으며, 오로지 이 본질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추구합니다. 훈계의 의미를 깨달음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본인에게 적용하여 삶에서 정의와 공평과 정직을 실천할 때 진정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됩니다.

넷째, 우매한 자를 슬기롭게 하고 젊은이에게 지식을 주어 근신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4절에서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사리를 제대로 분별하거나 판단하는 능력이 적은 자로서 쉽게 설득당하며 미성숙하고 경험이 부족한 자입니다(9:4,16). 이런 자에게 적절한 지각과 판단력을 주는 것이 잠언의 목적입니다. 특히 미성숙하고 경험이 적은 젊은이들이 잠언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신중하고 슬기로운 삶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잠언의 목적에서 알 수 있듯이 잠언은 세상이 갈구하는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성을 얻는 데 그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잠언은 우리에게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지혜를 얻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이나 속임수 등의 부정하고 불공정한 방법이 아니라 오로지 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한 방법을 통해 얻으라고 충고합니다.

 

잠언의 유익(5-6)

잠언은 이미 세상 이치에 밝은 지혜가 있는 자에게는 학식을 더해줍니다. 이미 사리 분별을 잘하는 명철한 자에게는 지략을 더해줍니다. 머리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가슴의 지식, 온몸의 지식, 삶의 지식을 알게 하여 더 깊은 비유와 오묘한 말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줍니다.

5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6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5-6)

이제 5-6절에서는 잠언의 유익에 대해 기술합니다. 위에서 잠언의 목적 중 하나로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기 위함을 들었는데(4), 잠언은 어리석은 자에게만 유익이 이는 것이 아니라 지혜 있는 자에게도 유익합니다. 지혜자와 명철한 자는 학식이 늘어나고 지략을 얻고 잠언에 다양하게 나오는 비유와 수수께끼와 같은 오묘한 말을 깨닫는 유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잠언의 요약: 여호와 경외가 지혜의 근본(7)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십니다. 모든 질서와 조화를 만드셨으며 그것을 당신의 목적과 의도대로 운행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모든 선과 악의 기준이 되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의미를 결정하십니다. 따라서 그분을 경외하고 인정할 때, 그분의 생각이 담긴 말씀에 순종할 때, 참 지혜를 얻게 됩니다.

7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7)

본문은 잠언 1:1-7이나 잠언 전체의 요약으로서 잠언이 제시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여호와 경외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태도이며 지혜를 얻는 시작임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두렵게 여겨 공포에 떤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과 각 사람의 주권자임을 알고 그를 우러러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지식이란 뜻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를 알아갈 때 지식 또는 지혜(9:10)가 시작됨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위 2-6절을 비롯하여 잠언 전체에 기록된 지혜와 훈계의 말은 단순히 도덕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이 아니라 여호와 경외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잠언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기대하고 원하시는 삶의 태도와 방식을 말해줄 것입니다.

한편, 1:7의 요약은 잠언의 첫 단락인 1-9장의 구조 내에서도 거듭 반복되고 강조되었습니다. 이 요약과 비슷한 내용이 3:7; 8:13; 9:10에도 나타나는데, 이때 1:79:10 그리고 3:78:13이 각각 수미쌍관의 구조로 등장함으로써 여호와 경외가 지혜를 교육하고 지혜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근본이며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동시에 여호와 경외의 구체적인 의미를 제시합니다. 복잡한 삶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그러한 때에 여호와 경외의 태도는 가장 적절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악을 피하고 선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성품에 더 가까운 선택을 할 것입니다. 그런 자가 하나님의 눈에 지혜로운 자며 잠언이 말하는 지혜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지혜롭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지혜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 할 뿐 지혜가 영원한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여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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