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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2-01)


지혜가 주는 유익

잠언 21-15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고 자연에게는 자연의 길이 있습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답기 위해서는 그 길을 따르고 그 질서가 인간의 세계에 임해야 합니다. 그 질서에는 인간과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성품과 의지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창조주를 의지할 때 우리는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혼돈과 무질서는 인간이 인간의 자리를, 피조물이 피조물의 자리를 떠나면서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구원은 바로 그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요 인간됨을 되찾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 질서를 아는 것을 지혜라고 부르기에 인간다운 인간은 지혜로운 인간이 되는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경외는 지혜의 출발점일 뿐 아니라 지혜를 얻는 목표가 됩니다. 지혜로운 조언과 명령을 따라 지혜를 간절히, 열심을 다해 구할 때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알고 교제를 지속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공급받고 보호하심을 입습니다. 또한, 마음에 자리 잡은 지혜를 통해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정의와 선을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버지 강연(02-1) : 지혜를 찾으라(1-15)

지혜는 절로 인간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의 지혜가 하나님의 방법과 전혀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에 노출되어 살아왔기 떄문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는 의지적으로 찾아야 하고 구해야 하고 간직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잠언은 그 지혜를 우리가 받고 간직하고(쌓아두고) 큰 소리로 불러서 초대해야 할 대상으로 묘사합니다.

1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2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3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4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5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6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7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8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9그런즉 네가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10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을 즐겁게 할 것이요 11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12악한 자의 길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건져 내리라 13이 무리는 정직한 길을 떠나 어두운 길로 행하며 14행악하기를 기뻐하며 악인의 패역을 즐거워하나니 15그 길은 구부러지고 그 행위는 패역하니라(1-15)

첫 모음집의 다음 교훈은 하나님의 지혜를 찾아 구하라는 것입니다. 지혜를 구하는 자는 주님을 경외하는 길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으며, 지혜의 돌봄과 보호를 받게 됩니다.

 

(1) 내 말을 듣고 지혜를 찾으라(1-4)

1-4절은 만약 네가 내 말을 듣고 지혜를 찾는다면이란 내용으로 아버지가 아들의 주의를 거듭 집중시키며, 아버지의 말에서 발견되는 지혜를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이 지혜를 얻으라고 가르칩니다.

첫째, 지혜를 얻기 위해서 아버지가 전하는 말을 받고 마음에 간직해야 합니다. 받고 간직하라는 의미는 아버지의 명령을 인정하고 미래나 안전을 위해 보물이나 물건을 쌓아두듯이 그 말을 중히 여기고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둘째, 귀와 마음을 지혜에 기울이고 집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아버지의 이나 계명은 지혜를 얻는 통로가 아니라 지혜’, ‘명철또는 지식과 동일시됩니다. 또한,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행동이나 손을 뻗듯 마음을 명철을 향해 펼치는 행동은 적극적인 경청과 순종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셋째, 지식과 명철을 향해 외쳐야 합니다. 마음과 귀로만이 아니라 이제는 입을 열어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앞서 1:20-21에서 지혜가 사람들에게 열심히 소리치며 호소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여기서는 지혜를 얻으려는 자들이 지혜를 향해 열심을 다 해 외쳐야 함을 보여줍니다.

넷째, 값진 보물이나 숨겨진 보석을 찾듯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욥기 28장에서도 지혜를 보석에 비유하면서, 사람들이 보석의 가치를 알므로 그것을 얻으려고 산이나 강이나 어두운 갱도나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고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쓰며 온갖 어려운 일을 하려 든다고 설명합니다(28:1-11). 이와같이 아들은 보석보다도 더 값진 지혜의 가치를 깨닫고 열성적으로 지혜를 구하고 찾아야 합니다.

 

(2) 지혜를 주시고 의인을 돌보시는 여호와(5-8)

1-4절의 만약 네가 내 말을 듣고 지혜를 찾는다면의 조건절이 다 끝나고, 그리하면으로 시작하는 5절부터는 그 결과로서 지혜가 가져다주는 유익을 설명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말을 경청하여 지혜에 관심 두고 보물을 찾듯 지혜를 찾는다면, 그는 여호와 경외하는 법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내적, 외적 요소인 몸과 마음을 다 집중해 지혜를 추구하면 영적인 유익을 얻을 것임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여호와 경외여호와를 아는 것, ‘그와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이와 같은 정의는 9:10에도 나타나 강조됩니다. 그렇다면, 왜 지혜가 여호와 경외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지혜를 주시는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6).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지식과 명철이며, 지혜의 소유자로서 사람들에게 지혜를 부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이 설명은 욥기 28장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세상의 어느 보물보다도 그 가치가 월등히 뛰어난 지혜가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졌지만, 하나님께는 그의 주권 아래 다 드러나 있습니다(28:23-27). 잠언 8장에서도 하나님께서 창조 이전에 이미 지혜를 만드셨다고 설명하며 하나님께서 지혜의 소유자임을 나타냅니다(8:22-31).

하나님께서는 그의 소유인 지혜를 정직하고 온전함으로 행하는 자들에게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혜의 말씀에 귀 기울여 지혜를 찾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본문 1절의 아버지의 조언처럼 우리가 잠언에 기록된 아버지나 어머니의 말씀을 쌓아둔다면, 하나님께서 쌓아두신(7: 예비하시며로 번역됨) 사리 분별과 같은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정직, 온전함, 공평 등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7절의 정직하고 온전함으로 행하는 자들(‘행실이 온전한 자로 번역됨)이란 죄가 없는 자들이라는 뜻이 아니라 모두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고결함을 지키는 자들이란 뜻입니다. 그런 자들이 정의와 공평의 길로 행하는 자들이며 하나님의 성도라 일컬음 받습니다. 이처럼 지혜는 단순히 지식의 축적이나 성공의 길이 아닙니다. 지혜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며, 하나님을 알고 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가 주신 명령에 따라 정의와 공평을 추구하고 행함으로써 얻습니다. 욥기 28:28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악을 떠나는 것이라고 정의한 것과 일치합니다. 악을 떠나는 것은 시편 기자가 청년에게 충고하는 것처럼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그 말씀에 따라 죄를 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119:11-16).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를 경외하는 공의로운 백성에게 지혜를 주시며 그들을 돌보시고 방패가 되어주십니다. 그들이 공평의 길 즉, 공평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때 지켜보십니다. 때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계속 정직과 공평의 길로 행할 수 있도록 보호하십니다. 정의의 하나님이시므로 세상의 정의와 공평을 보호하십니다.

 

(3) 지혜를 얻은 자의 유익(9-11)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의지가 지혜이고, 그분이 세상을 경영하는 방식이 지혜입니다. 따라서 그분과의 관계가 지혜를 결정하며, 지혜로워진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아가고 그분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춰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즉 여호와를 여호와로 인정하고 그분의 주권과 능력과 성품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를 얻는 첫째 단계입니다.

1-4절의 만약 네가 내 말을 듣고 지혜를 찾는다면에 대한 귀결절은 5절뿐 아니라 9절에서 또 소개됩니다. 5-8절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유익을 소개하였고, 이제 9-11절에서는 지혜로부터 오는 유익을 소개합니다. 아버지의 지혜의 가르침은 의, 공평, 정직, 선을 깨닫게 해줍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르침이 5-8절에 설명된 여호와 경외를 근본으로 이루어졌으며 하나님이 추구하시는 정직과 공평에 일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혜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때 지혜가 마음에 들어와 자리 잡고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지혜가 우리에게 근신과 명철 즉, 판단력과 현명함을 주어 우리를 지키고 보호할 것입니다.

 

(4) 악인의 길로부터 보호하는 지혜(12-15)

지혜로운 자는 이제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 이타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생각의 출발점부터가 여호와로부터 시작합니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들의 삶에는 공의와 정의가 있고 그들은 정직하고 선한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5절에 소개된 여호와 경외는 지혜의 출발점뿐 아니라 지혜를 찾는 목표가 됩니다. 지혜를 얻은 자는 여호와 경외를 깨달아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유지할 수 있고, 그의 보호를 누릴 수 있으며(5-8), 그 결과 지혜의 도움으로 도덕적이고 경건한 삶을 사는 법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9-11). 지혜는 지혜를 얻은 자를 악인의 길로부터(12-15) 그리고 음녀의 유혹으로부터(16-19) 구해줍니다.

지혜가 마음에 들어오면 판단력과 현명함이 생겨 악인의 길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악인은 12절에서 패역을 말하는 자로 설명되었는데, 진리를 왜곡하여 사람들을 악한 길로 유혹하는 자를 뜻합니다. 이 악인의 무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13-15절에서 로 비유되어 설명되는데, 이들의 길은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선물로 받은 자들이 걷는 길과 뚜렷한 대조를 보입니다.

첫째, 지혜를 구하는 자들은 정직과 공평을 추구하여 온전함으로 행하지만, 악인의 무리는 스스로 정직과 공평의 길을 버리고 어둠의 길을 택하여 그 길로 행합니다. 둘째, 지혜를 얻은 자들은 지혜의 주도 하에 살게 되어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만 악인들은 악을 행하기를 기뻐하며 비뚤어지고 사악한 행위(패역)를 즐거워합니다. 셋째, 지혜를 얻은 자의 삶은 의, 공평, 정직을 추구하여 모두 선한 길로 연결되지만 악인의 길은 구부러지고 비뚤어진 길입니다. 악인들에게는 근본적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태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 또한 이들에게서 아주 멉니다. 지혜는 이런 악인의 길에서 우리를 구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서 하나님의 리듬에 맞춰 걸어가는 길에는 즐거움이 있어서 고난 중에도 그 길을 고수할 힘을 얻게 됩니다. 반면에 지혜를 떠난 악한 자는 정직한 길을 떠나 흑암의 길을 걸으며 멸망으로 치달으면서도 그걸 모른 채 그 행악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자를 악인의 구부러지고 패역한 길에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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