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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3-01)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

잠언 31-10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오래 살고 성공하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장수와 성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역사 속에 가장 지혜로웠고 가장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린 솔로몬은 자신의 아들에게 오래 살고 성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지혜는 하나님과 나 자신의 관계를 정립해줍니다. 아버지의 지혜로운 조언을 따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나 자신의 지혜와 능력이 있더라도 겸손하게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지식이든 물질이든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자기를 신뢰하는 자에게 아낌없는 선물을 베푸시며 그를 아들처럼 사랑과 훈계로 이끄십니다.

 

아버지 강연(03) : 여호와를 신뢰하고 공경하라(1-10)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는 자의 삶에 평강과 영생의 길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는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장수와 평강의 복을 허락해주십니다. 자신의 삶을 제어하고 속박하기 위해 명령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번영의 복을 주시려고 오늘도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깊은 묵상을 하시길 바랍니다.

 

1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1-8)

 

잠언 3장은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에 1-9장의 내 아들()로 시작하는 강연 중 셋째(1-12)와 넷째(21-35)에 해당하는 강연이 등장하고 그 중간에 막간처럼 지혜의 송가’(13-20)가 나옵니다.

내용상 셋째와 넷째 강연은 각각 여호와를 향한 태도와 이웃을 향한 태도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서로 연결됩니다. 중간에 위치한 지혜의 송가는 1장부터 계속해서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지혜가 주는 유익을 다룹니다.

 

(1)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라(1-4)

잠언 3:1-12에 나타난 아버지의 강연은 내용에 따라 네 단락(1-4, 5-8, 9-10, 11-12)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4절은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라’, 5~8절은 여호와를 의지하라’, 9-10절은 첫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1-12절은 여호와의 징계를 들어라라는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각 부분은 명령 자체뿐만 아니라 명령을 지킴으로써 받는 유익이나 이유를 공통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먼저, 첫 단락인 1-4절에서 아버지는 앞의 두 강연(1:8-19; 2:1-22)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들을 불러 주의를 집중시키고 내 말을 듣고 지키라는 내용의 조언을 던집니다. 특히 3:1에서는 나의 법나의 명령을 문장 맨 처음에 언급함으로써 아버지의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법과 명령을 잊지 말고 지키라고 명합니다. 잊지 말라는 부정문 형태의 훈계는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지 기억하라의 또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바로 뒤에 나오는 긍정 명령의 지키라’(‘보호하라’, ‘관찰하라’, ‘간직하라의 뜻)와 짝을 이루어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도록 독촉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이처럼 같은 내용을 부정과 긍정의 두 가지 형태로 함께 표현하는 형식은 1~12절 사이에 계속 나타나 이 강연의 특색을 이룹니다(1,3,5,7). 아들이 아버지의 말을 기억하고 마음에 간직하면 그는 장수와 평강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장수를 선물로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왕상 3:14). 그런데 순종의 선물로서의 장수나 평강과 같은 축복은 오늘 본문의 8절이나 10:27에서 여호와 경외에 대한 선물로도 소개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훈계와 그 훈계에 순종하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여호와 경외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절에 이어 3절에서 아버지는 인자와 진리가 너를 버리지 않게 하라고 명합니다. 여기서 인자와 진리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1절에서 아버지가 전하는 법과 명령을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인자와 진리가 바로 아버지의 명령을 대변하는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또한 인자와 진리를 목에 매고 마음 판에 새기라고 명합니다. 이 두 가지 긍정 명령은 앞의 부정 명령과 같은 의미로서, 인자와 진리를 목걸이를 매고 다니듯 일상에서 생활화하고 마음에 새겨 지워지지 않도록 기억하고 실행하라는 뜻입니다. 이 명령은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가르치고 손이나 이마에 표로 삼고 문설주와 대문에 기록하라는 신명기 6:6-9을 상기시킵니다.

이와 같은 명령의 관련성을 보더라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훈계는 부모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자식에게 일러주는 처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밀접히 관련된 훈계임을 나타냅니다. 인자와 진리로 평가되는 아버지의 훈계를 간직하고 순종한다면 아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 인물 중에서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은총을 입은 사람의 예로 요셉이나 사무엘 또는 예수님을 들 수 있습니다(39:4, 22: 삼상 2:26; 2:52). 이들이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은총을 입은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들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2절과 더불어 4절에서 언급하는 순종의 선물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2) 여호와를 의지하라(5-8)

우리가 인생의 모든 길에서 하나님을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길을 지도하셔서 우리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형통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자기 힘이나 슬기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한 일을 피할 때 우리의 길이 형통하게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됩니다.

 

둘째 단락인 5-8절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신뢰하라로 요약됩니다. 이 단락은 앞의 1-4절 단락과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의 명령이 부정과 긍정 형식으로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다만 긍정 형식으로 시작된 점이 다릅니다.

먼저, 5절의 두 가지 명령은 같은 의미로서 서로 의미를 풀이해줍니다. ,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신뢰한다는 말은 자기 자신의 명철에 기대지(‘의지하지로 번역됨)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이성적 판단이나 경험이나 지식이 헛되고 쓸모없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성도들도 나름대로의 지능과 경험과 지식이 있으므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 때 자신의 판단에 따라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권자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를 그 어떤 것보다 더 우위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말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가고 행하는 모든 길(6: ‘범사에로 번역됨)에서 나 자신이나 타인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분의 절대적 주권이 그 길에 행사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 내가 가는 울퉁불퉁하고 다양한 길을 하나님께서 직접 평탄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6: ‘지도하시리라로 번역됨).

 

7절의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네 눈에 보기에 지혜롭다 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5절의 네 명철에 기대지 말라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 말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정하고 또한 경외하라는 말입니다. 5절에서와 마찬가지로, 각자에게 있는 지능과 능력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지능과 능력이 최선이며 최고라고 여기는 교만한 태도를 삼가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태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배제된 데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스승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이 인생의 주인인 양 여기는 악으로부터 돌아서고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여 모든 일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하라고 부단하게 강조합니다. 이와같이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하나님의 인도(6)와 더불어 몸과 뼈가 치유되며 활력을 공급받을 얻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가 성립될 때 영적, 신앙적 유익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유익도 함께 누릴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3) 첫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9-10)

자신의 지혜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수확물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알기에, 감사와 공경의 표시로 수확의 일부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시 그 사람의 삶을 풍성하게 채우십니다. 작은 감사는 큰 감사를 불러옵니다.

 

9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9-10)

아버지는 아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인정하는 표현으로 하나님께 재물과 모든 소산의 첫 열매를 드리라고 조언합니다. 하나님께 소산의 처음 수확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34:26; 23:10-11)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인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감사하는 표현입니다.

재물로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명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이나 눈에 보이는 우리 몸의 수고와 대가의 소유주가 하나님임을 인정하고, 몸과 마음과 재물을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신뢰와 헌신을 나타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께 첫 소산을 드리는 헌신을 보일 때 하나님께서는 한량없는 축복으로 응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의 전부가 아니며 일부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창고와 포도주 통이 가득 차고 넘치는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이처럼 자비롭고 후하며 아낌없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라!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을 공경하라! 이 세 명령 속에 지혜의 길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세 명령을 따라 살 때, 존재의 원점으로 돌아와 인간됨의 본분을 지키며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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