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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2-02)

 


음녀에게서 건져줄 지혜

잠언 216-22

 


간통법이 폐지됐습니다. 이제 성인들의 지극히 사적인 성적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법으로 통제하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변화를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이 점점 성경적인 질서에서는 멀어지고 있고, 어느새 그것이 상식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거의 50%가 동성결혼에 대해서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는 이전과 그리고 성경과는 전혀 다른 의식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혜를 찾는 자는 음녀에게서도 건짐을 받습니다. 음녀는 듣기 좋고 매혹적인 말로 나를 유혹할 수 있지만, 내 마음에 자리 잡은 지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면 지혜가 나에게 분별력을 주므로 나를 유혹하는 음녀에게서 건짐을 받아 사망이 아닌 생명의 길로 인도 받게 됩니다.

 

아버지 강연(02-2) : 지혜를 찾으라(16-22)

()”은 생명을 잉태하는 사랑의 수단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 관계안에서 부부관계로 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악한 자들은 육체적인 쾌락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하도록 부추깁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예수님)과 성도들의 관계를 부부관계로 많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과 성도들의 관계를 깨드리는 것을 부부 사이에서도 깨드려진 도구를 비유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16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 17그는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 18그의 집은 사망으로, 그의 길은 스올로 기울어졌나니 19누구든지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또 생명 길을 얻지 못하느니라 20지혜가 너를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게 하리니 21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22그러나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간사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16-22)

2장은 지혜를 찾으라는 주제의 강연인데, 1-4절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의 말을 듣고 지혜를 간절히 구하라고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음녀에게서 보호하는 지혜(16-19)

5-8절은 지혜를 찾은 결과로 영적인 유익을 얻게 되는데 먼저 여호와 경외를 깨닫게 되고 지혜의 소유자인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보호를 선물로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9-11절은 도덕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유익에 대한 설명으로서 지혜를 얻으면 지혜의 주도 하에 선한 삶을 살며 기쁨을 누리고 지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12-19절은 지혜의 유익에 대한 연장된 설명입니다. 12-15절은 악한 남자(악인)로부터 건짐을 받는 유익을, 16~19절은 악한 여자(음녀)로부터 건짐을 받는 유익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결론 부분인 20~22절은 의인의 길로 가기를 촉구하며 의인과 악인의 최후를 땅과 관련지어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의 첫 부분인 16-19절은 우리가 지혜를 찾고 얻으면 지혜가 음녀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사망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6~19절의 음녀와 12-15절의 악인은 둘 다 속이는 말로 우리를 유혹하여 패역과 사망이 도사리는 길로 인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음녀에 대한 경고는 여기만이 아니라 5장전체, 6:20~35, 7장 전체, 9:13-18에도 나옵니다. 이와 같이 음녀에 대해 자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유는 아마도 현재 아버지가 아들에게 충고하면서 앞으로 배우자를 찾을 아들이 유혹하는 음녀를 구별하여 그 유혹을 뿌리치고 지혜로운 여자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들을 유혹하는 음녀는 음녀이방 계집으로 불리며(5:20; 7:5도 마찬가지), 6:26에서는 음란한 계집’, 7:1에서는 창녀로도 소개되었습니다. ‘음녀이방 계집은 둘 다 이방인의 뜻을 갖고는 있지만, 이방 여인이라기보다는 문맥상 낯선 여자’, ‘남의 여자’, ‘음란한 여자로서 도덕적, 관습적 제약 밖에 있는 여자를 가리킵니다. 이 여인은 젊은 시절의 자기 남편을 버리고 하나님께 맹세한 결혼 서약을 깬 자입니다. 남편을 버린 이 여인의 행동은 13절에서 악인이 정직한 길을 버린(‘떠나로 번역됨) 행동을 상기시키며, 자의적으로 올바른 길을 버리고 악을 선택했음을 말해줍니다.

음녀는 말로 아들을 유혹합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매끄럽고 매혹적인 말로 그에게 알랑거리고 기분 좋게 만들어 어떻게 해서든 그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으려 합니다. 이 음녀의 말은 1:11-14에서 아들을 꾀는 강도의 말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강도의 말은 남자다운 힘과 의리와 공정함을 내세우는 듯 들리지만 실제로 그들에게는 게으름, 포악함, 뻔뻔함, 사악함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와같이 이 여인의 접근과 수려한 말은 듣기에 기분 좋을 수 있으나, 이 여인은 이미 결혼 서약을 파기하고 남편을 배신한 자이고 수치를 모르는 뻔뻔한 자며 달콤한 말로 남을 꾀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간교함을 가진 여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어느 남자에게는 정절과 충성을 다할 리 만무합니다.

더구나 음녀가 젊은이를 꾀어 인도하려는 목적지는 사망이며 죽은 자들의 영혼이 있는 곳(음부)입니다. 이 목적지는 1:11-19의 강도의 무리나 9:13-18의 우매한 여인의 유혹에 빠진 자들이 가게 될 목적지와 동일합니다(1:19;9:18). 그녀의 아첨하는 말은 듣는 그 순간에는 기쁨을 주는 말같이 들리나 실제로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되는 함정입니다. 그러므로 솔깃하게 들리는 음녀의 말을 따라 그녀에게 들어가는 모든 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세계로 인도됩니다.

 

(2) 의인과 악인이 받는 땅의 약속(20-22)

세상에는 인간의 지혜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지혜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 지혜가 인간의 악한 꾀를 만들어 간사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약속 땅에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면 사망에 이르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잠깐의 영광을 위해 영원한 영광을 버리는 어리석은 길에서 속히 떠나야 합니다.

20-22절은 2장 전체의 결론으로서 20절에서는 길에 초점을 두어 16-19절에 소개된 악인의 길과 대조되는 의인의 길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21-22절은 과 관련하여 각각 의인과 악인에게 적용될 약속을 선언합니다. 이러한 선언의 주된 목적은 독자가 지혜를 찾아 의로운 삶을 살도록 격려하는 데 있습니다.

먼저 과 관련하여, 16-19절의 음녀는 자신에게 온 자를 죽음으로 직행하는 길로 이끌지만, 지혜는 자기를 찾는 자들을 선하고 의로운 자들의 길로 인도합니다(20). 지혜를 찾고 지혜의 인도를 받는 자들은 정의, 공평, 정직 등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뿐 아니라 지혜의 보호를 받습니다.

그 결과 비뚤어지고 사악한 자들과 그들의 길에서 구원을 받고, 음부에 다다르는 길을 피하여 선과 정의의 길로 행하고, 결국 생명길을 얻게 될 것입니다(9-12,20).

둘째로 땅과 관련해서는, 지혜를 통해 정직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의인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기업으로얻고 거기서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함으로 행하는 자들에게 방패가 되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므로(7) 의인들은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땅에서 안전과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제대로 누려 대대손손 땅에 머물며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을 수없게 행동하는 악인들은 땅에서 끊어지고 땅에서 뽑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의 40년 방랑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앞으로 차지할 땅에서 뽑힐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28:63). 시편에서도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37:9), 의인은 땅에 거하고 악인은 끊어지는 이유는 하나님이 공평을 사랑하시므로 하나님의 율법을 마음에 두고 사는 의인은 버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보호하시지만, 악인은 그리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대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끊어지게 됩니다(37:28-21). 이 약속은 단순히 의인과 악인 당사자만이 아니라 그의 후손에게까지도 미칩니다(37:28).

한편, 20-22절의 의인과 악인의 구분은 지혜를 얻은 자인지 아닌지 또는 정직과 완전함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나뉩니다. 이처럼 잠언(및 성경 전체)에서는 지혜로운 사람과 의인을, 미련한 사람과 악인을 동일시합니다. 보통 의인은 도덕적으로 칭찬받을 만한 사람으로 악인은 큰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이나 불의한 언행을 자의로는 실수로는 하기 때문에 지금 의인과 지혜자로 여겨진다 해서 미래에도 자동적으로 의인의 삶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용적인 판단력과 통찰력을 가진 것에 앞서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여호와를 자기 삶의 주권자로 인정하여 그를 신뢰하고 그의 말씀에 따라 의와 선의 길로 행하는 의로운 자가 바로 지혜로운 자입니다. 악인은 여호와의 주권과 간섭을 인정하려 들지 않으며 훈계를 거부하고 자신의 지식과 판단을 의지하여 거리낌 없이 불의와 부정을 일삼는 자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지혜자와 우매자로 분리되는 것은 이러한 지식의 많고 적음이나 도덕적인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본적 신앙의 태도와 그 결단에 따라 사느냐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개인적인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그의 지혜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고 그의 뜻에 가깝게 살 수 있습니다.

 


지혜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본래 우리를 부르시면서 맺은 언약에 충실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것은 곧 관계의 존재인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질서와 성품을 반영하며, 거기서 나온 참된 축복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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