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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1-01)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잠언 11-7

 

직장에서나 학교에서 참 지혜롭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반면에 어리석다는 말을 들으면 참 속상합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지능지수가 높으면 머리가 좋고, 지능지수가 낮으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능지수가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반드시 지혜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지혜로운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순수하고 단순한 지성이 아닙니다. 지혜가 지성을 반드시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성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지혜가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잠언의 서문으로서 잠언의 목적과 그 유익을 서술하면서 지혜의 근본이 여호와 경외에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교육과 습득의 기본이며 시작점입니다. 잠언은 여호와 경외를 근본으로 하는 다양한 형식의 글을 제공함으로써 듣는 자와 읽는 자로 하여금 지혜와 훈혜를 얻게 할 목적으로 두고 았으며 어리석은 자에게나 명철한 자 모두에게 유익을 제공합니다.


잠언의 표제(1)

인간의 타락한 본성대로 하려는 사람은 결코 바른길로 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사기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결과가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혜와 지식이 많다는 것은 머리가 비상하거나 단순히 정보가 많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바른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며, 그에 대한 훈계와 교훈을 잘 알아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1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1)

오늘 본문을 보기에 앞서 먼저 잠언 전체의 구조를 살펴볼 때, 1-9장은 서문으로, 마지막 31장은 결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1-9장은 내 아들아로 시작하는 아버지의 긴 강연이 주로 나오며 훈계를 잘 듣고 지혜를 얻으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31(특히 10-31)은 지혜롭고 유능한 여인을 묘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 여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므로 칭찬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잠언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 여호와 경외를 반복함으로써 이 주제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여호와 경외를 신신당부합니다.

덧붙여, 잠언 전체의 서문 역할을 하는 잠언 1-9장 내에서도 첫 부분인 1:1-7과 마지막 부분인 9:1-18이 공통적으로 여호와 경외에 대한 정의를 내림(1:7; 9:10)으로써 수미쌍관의 구조(단락 처음과 끝에 유사하거나 같은 내용이 나오는 구조)를 형성하고, 이런 문학적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서문에서도 여호와 경외의 주제를 부각합니다.

1-9장의 서문 역할을 하는 1:1-7은 표제, 잠언의 목적(2-4), 유익(5-6), 요약(7)으로 구성됩니다. 1:1의 표제에서 잠언을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으로 소개합니다.

저자인 솔로몬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지혜자로 알려졌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제대로 통치할 수 있도록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마음을 하나님께 구하였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혜를 허락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왕상 3:16-28; 대하 1:3-12).

솔로몬의 지혜는 동양과 애굽을 막론하고 가장 뛰어났으며, 그 지혜로 솔로몬은 수많은 잠언과 노래를 지었습니다(왕상 4:30-33). 잠언 1:1에서만이 아니라 10:125:1에서도 솔로몬의 저작을 알리며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라는 전통을 지속합니다. 잠언은 솔로몬의 조언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혜자들(22:17; 24:23), 아굴(30:1), 르무엘의 어머니(31:1) 등의 지혜로운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잠언의 목적(2-4)

잠언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끼칩니다. 어수룩한 사람을 슬기롭게 하며, 분별력 없는 젊은이에게 바른 지식과 판단력을 줍니다. 지혜롭고 명철한 자는 잠언을 통해 학식과 지략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잠언은 생각의 근육을 발달시켜줄 뿐 아니라, 민첩한 판단력을 증진 시켜줍니다.

2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3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4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2-4)

잠언의 저자는 잠언에 관한 표제(1)를 소개한 후, 2-4절에서는 잠언의 목적과 목표하는 독자를 설명합니다.

(1) 지혜 잠언의 요지(2)

첫째,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저자는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2a)라고 합니다. 지혜와 훈계라는 단어는 짝으로 사용되었으며 7절에서도 반복 사용함으로써 강조되었습니다.

지혜(호크마)라는 단어는 잠언에 40회 이상 등장하는 주요 용어로서 지각’, ‘재주의 뜻도 갖고 있습니다. 잠언에서 지혜는 하나님의 법을 좇아 도덕적인 함정을 피하며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지혜는 아버지의 조언, 지혜의 의인화, 대조적 금언 등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에서 나타납니다. ‘훈계징계’, ‘교훈으로 번역할 수도 있으며, 지혜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로서 잠언에서 지혜의 대치어로 자주 사용됩니다. 잠언에서 훈계의 내용은 하라또는 하지 말라의 형식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독자는 잠언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통하여 지혜와 훈계가 과연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둘째, 명철의 말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으로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2b)라고 말씀합니다. 독자는 지혜가 무엇인지 훈계의 본질과 유익이 무엇인지 알 뿐 아니라 잠언에 기록된 명철한 조언을 듣고 조언이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지혜 잠언의 목적(3-4)

잠언은 현명하게 하는 훈계, 정의, 공평, 정직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2절에 이어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3)라고 말씀합니다. 훈계2절에 이어서 또 반복되어 강조되었습니다. 아마 훈계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훈계의 목적은 그 사람을 괴롭히고 어리석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명하게 만들고 유익을 주기 위함입니다. 듣기에는 쓴소리지만 그 소리를 받아들이면 도덕적으로 신앙적으로 현명한 자가 될 것입니다. 훈계 뒤를 이어 나오는 정의’, ‘공평’, ‘정직은 훈계와 동등한 요소로 이해할 수도 있고 훈계의 내용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잠언은 부정하고 부당한 것을 통한 유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잠언의 지혜와 훈계의 본질은 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함에 있으며, 오로지 이 본질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추구합니다. 훈계의 의미를 깨달음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본인에게 적용하여 삶에서 정의와 공평과 정직을 실천할 때 진정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됩니다.

넷째, 우매한 자를 슬기롭게 하고 젊은이에게 지식을 주어 근신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4절에서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사리를 제대로 분별하거나 판단하는 능력이 적은 자로서 쉽게 설득당하며 미성숙하고 경험이 부족한 자입니다(9:4,16). 이런 자에게 적절한 지각과 판단력을 주는 것이 잠언의 목적입니다. 특히 미성숙하고 경험이 적은 젊은이들이 잠언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신중하고 슬기로운 삶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잠언의 목적에서 알 수 있듯이 잠언은 세상이 갈구하는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성을 얻는 데 그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잠언은 우리에게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지혜를 얻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이나 속임수 등의 부정하고 불공정한 방법이 아니라 오로지 의롭고 공평하고 정직한 방법을 통해 얻으라고 충고합니다.

 

잠언의 유익(5-6)

잠언은 이미 세상 이치에 밝은 지혜가 있는 자에게는 학식을 더해줍니다. 이미 사리 분별을 잘하는 명철한 자에게는 지략을 더해줍니다. 머리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가슴의 지식, 온몸의 지식, 삶의 지식을 알게 하여 더 깊은 비유와 오묘한 말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줍니다.

5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6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5-6)

이제 5-6절에서는 잠언의 유익에 대해 기술합니다. 위에서 잠언의 목적 중 하나로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기 위함을 들었는데(4), 잠언은 어리석은 자에게만 유익이 이는 것이 아니라 지혜 있는 자에게도 유익합니다. 지혜자와 명철한 자는 학식이 늘어나고 지략을 얻고 잠언에 다양하게 나오는 비유와 수수께끼와 같은 오묘한 말을 깨닫는 유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잠언의 요약: 여호와 경외가 지혜의 근본(7)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십니다. 모든 질서와 조화를 만드셨으며 그것을 당신의 목적과 의도대로 운행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모든 선과 악의 기준이 되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의미를 결정하십니다. 따라서 그분을 경외하고 인정할 때, 그분의 생각이 담긴 말씀에 순종할 때, 참 지혜를 얻게 됩니다.

7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7)

본문은 잠언 1:1-7이나 잠언 전체의 요약으로서 잠언이 제시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여호와 경외가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태도이며 지혜를 얻는 시작임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두렵게 여겨 공포에 떤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과 각 사람의 주권자임을 알고 그를 우러러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지식이란 뜻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를 알아갈 때 지식 또는 지혜(9:10)가 시작됨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위 2-6절을 비롯하여 잠언 전체에 기록된 지혜와 훈계의 말은 단순히 도덕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이 아니라 여호와 경외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잠언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기대하고 원하시는 삶의 태도와 방식을 말해줄 것입니다.

한편, 1:7의 요약은 잠언의 첫 단락인 1-9장의 구조 내에서도 거듭 반복되고 강조되었습니다. 이 요약과 비슷한 내용이 3:7; 8:13; 9:10에도 나타나는데, 이때 1:79:10 그리고 3:78:13이 각각 수미쌍관의 구조로 등장함으로써 여호와 경외가 지혜를 교육하고 지혜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근본이며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동시에 여호와 경외의 구체적인 의미를 제시합니다. 복잡한 삶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그러한 때에 여호와 경외의 태도는 가장 적절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악을 피하고 선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성품에 더 가까운 선택을 할 것입니다. 그런 자가 하나님의 눈에 지혜로운 자며 잠언이 말하는 지혜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지혜롭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지혜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 할 뿐 지혜가 영원한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여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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