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02-02)
엘리의 아들, 한나의 아들
사무엘상 2장 11-21절
하나님께서는 만복의 근원이시며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께 어떻게 예배를 드리느냐 따라서 축복과 저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통해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 한 사람에게 행해진 올바른 교육은 평생을 좌우합니다. 본문에는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이 대조되고 있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제물을 탈취하는 등 불의를 행하지만, 사무엘은 성전에 맡겨진 후 여호와 앞에서 섬기며 자라고 있습니다.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해야 합니까?
여호와 앞에서 자라는 사무엘(11)
지도자는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자녀들을 훌륭한 지도자가 되길 원하신다면 사무엘처럼 믿음으로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으로 성장하도록 일찍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 중에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와 같은 자녀들이 나오지 않도록 다시 기도하고, 바르게 믿음으로 양육하길 바랍니다.
11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11)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나의 부부는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사무엘이 젖을 떼자, 사무엘을 성전에서 성장하도록 성전에 위탁한 후에 기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엘리는 사무엘을 맡아 성소에서 믿음으로 잘 양육합니다. 그리고 한나의 가정을 향해 사무엘을 대신할 자녀를 주시기를 축복하기도 합니다. 사무엘은 여호와를 섬기고, 여호와 앞에서 자랐습니다. 부모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여 사무엘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한나의 기도가 끝난 후에 엘가나가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장 24절에서는 엘가나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한나가 사무엘을 실로에 엘리에게로 데려갔을 때, 엘가나도 동행합니다. 한나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기에 그의 이름만 언급되었습니다. 돌아가는 장면에서 엘가나를 같이 언급한 것입니다.
본 절은 집으로 돌아가는 사무엘의 아버지와 엘리에게 남겨진 사을 사무엘의 대조되면서 이제 사무엘은 엘리 아들로 지내게 됨을 암시합니다. 그곳에서 사무엘은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사무엘이 실제로 제사장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어렸습니다. 레위인은 25세, 므라리와 고핫 자손들은 30세가 되어야 공식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직도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이기에서는 사무엘이 엘리의 아들로 여겨져 제사장이 되기 위한 겸습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자랐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훌륭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엘리 아들들의 악한 행실(12-17)
자녀들의 영적인 실수를 바르게 훈계해야 합니다. 영적인 교육은 철저하게 시켜야 합니다. 일반적인 실수는 성장해 가면서 할 수 있겠지만, 영적인 부분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장난처럼 교육하면 결국은 자녀를 방칩니다. 매를 아끼는 것만이 자녀가 바르게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징계할 때 제대로 징계하지 않으니깐 홉니와 비느하스가 나온 것입니다. 나중에 성장해서 아버지 엘리의 말도 듣지도 않습니다(2:25). 올바른 교육만이 자녀를 훌륭한 일꾼으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12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12-17)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경외하지도 않았고, 여호와의 제사를 쉽게 생각하고 멸시했습니다. 제사장으로서 백성의 아픔에 참여하여 하늘 위로를 전하지 않았고, 자기 배를 채우고 자기 취향을 만족시키고 자기 야망을 이루는 데 만 급급했습니다.
(1) 여호와를 알지 못한 엘리 아들들(12)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고’(11) 있을 때, 엘리의 두 아들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깐 권리를 남용하여 자기가 좋은 대로 행동해 버립니다. 그 행실에 대해 성경은 나쁜 행동을 한 ‘불량자(不良者)’이라고 소개합니다.
제사장 엘리의 아들을 소개하는데, 정말 이상하게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12)라고 소개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엘리가 제사장으로 제사를 집례하는 모습이나 종교적인 행위를 보고 자랐을 것입니다.
그들은 행실이 ‘나쁜 사람들(베네 벨리야알)’이라고 평가합니다. 성경에서 그렇게 지적한 사람들은 우상 숭배를 선동하는 사람들(신 13:14), 기브아의 불량자들(삿 19:22), 사울의 왕권을 인전하지 않는 자들(삼상 10:27), 다윗의 요청을 거부한 나발(삼상 25:17), 이세벨의 사주를 받아 나봇을 거짓으로 고소한 자들(왕상 20:10, 혹은 여로보암을 좇으며 르호보암을 대적한 자들(대하 13:7)이 ‘쓸모없는 사람들’이라 불렸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은 여호와를 가장 잘 알아야 할 제사장들이면서도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들은 여호와와 함께 있으며 자라나는 사무엘과 대조됩니다(21).
(2) 성소에서 행하는 죄(13-16)
엘리의 두 아들의 불량한 행동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제사하려고 고기를 삶고 있으면 사환들을 보냈는데, 그 사환 손에는 세 살 갈고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환은 고기를 삶고 있는 냄비나 솥 속으로 세 살 갈고리를 찍어 넣어서 그 갈고리에 걸려 올라오는 모든 것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갔습니다(13-14). 또 사람들이 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장이 생고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고기를 가져갔는데, 혹 사람들이 반대하면 강제로 가져가겠다고 위협하기를 일삼았습니다(15-16). 그들은 배교자와 같은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거역하면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동합니다.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기 살을 찌우는 무정한 사람이 됩니다.
이곳에서 말한 ‘사환’은 원문에 ‘나아르’라고 나타납니다. 이들은 제사장의 아이였습니다(13,15). 한편 이러한 제사장의 악행을 13절 서두에서 ‘관습’이라고 표현합니다. ‘관습’이란 표현은 제사장들의 행위가 일시작인 것이 아니며, 법으로 생각할 만큼 당연시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3) 여호와의 제물을 멸시(17)
엘리의 두 아들의 행동을 단편적으로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17)고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2:11-21에 세 아이가 등장하는데, 아이 사무엘(11,21)과 아이 사환(13,15) 그리고 아이 제사장(17)입니다.
다양한 아이들 가운데 아이 사무엘의 뛰어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제사장들을 아이라고 칭한 것은 그들의 미성숙함을 암시하는 한편 또 다른 아이인 사무엘과 그들을 대조하게 만듭니다. 이들의 죄는 여호와의 제물을 멸시한 것입니다.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보다 여호와께 죄를 짓는 것이 더 큰 죄입니다(25). 성소에서 섬기는 사람들이 제사장들의 죄에 영향을 받아 제사장의 악행을 가로막지 않고 오히려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나의 헌신과 여호와의 축복(18-21)
많은 성도들은 성공을 위해 뜁니다. 그러다 실수하는 것은 자녀들의 신앙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면, 자녀들에게 실패를 치닫게 할 것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에 대한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직분을 이용해서 탐욕을 채우는 자가 아니라 섬기고 경배하는 직분자가 되어야 합니다.
18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19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20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21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18-21)
제사장 엘리는 사무엘을 맡아 성소에서 믿음으로 잘 양육하고, 한나의 믿음을 보고서 이 가정에 사무엘을 대신할 자녀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1) 여호와를 섬기는 사무엘(18)
이어지는 사무엘과 그 부모들에 관한 이야기는 이들이 엘리의 가정과 얼마나 큰 대조를 이루는지 잘 보여줍니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하고 살았지만, 사무엘이 믿음으로 성장하고 섬기는 모습을 다음과 같습니다.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18)라고 말합니다. 제사장 엘리의 말을 따라 어릴 때부터 세마포 에봇을 입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세마포 에봇이나 베 에봇(삼하 6:14)은 성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의 기본 복장입니다.
3살(한국나이로 4살)이면 부모를 떨어지지 않으려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에는 떨어져 여호와 앞에 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젖먹이 시절부터 사무엘을 신앙교육을 바르게 시켜왔기 때문입니다.
(2) 한나의 축복(19)
해마다 한나는 자기 남편과 함께 매년제를 드리러 실로에 올라올 때 미리 지어둔 작은 겉옷을 사무엘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대제사장의 겉옷은 에봇 밑에 입는 옷으로서 청색이며 소매 없는 통옷으로 만들어졌습니다(출 39:22). 한나가 매년 어린 사무엘을 위해 만든 작은 겉옷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일 것입니다.
(3) 엘리의 축복(20-21a)
매년마다 제사를 지내려 실로로 온 엘가나와 한나는 사무엘의 작은 겉옷을 지어서 그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엘리 제사장은 영적으로 어두운 가운데서도 사무엘의 부모에게 축복을 합니다.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21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20-21)
(4) 자라나는 사무엘(21b)
사무엘은 부모의 관심사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었듯이, 사무엘 역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영적으로 어두운 제사장이라고 한단지라도 하나님의 축복을 선언합니다. 한나의 믿음이 대단합니다. 부족한 종이 하는 축복이지만 이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큰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신 일꾼은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들어내려는 사람을 찾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한나는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제사장의 축복이지만 의심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받아 드렸을 때, 선포된 축복처럼 그대로 한나의 가정에 임했던 것입니다. 이런 한나의 믿음 가운데 사무엘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순종의 미덕을 배웠던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신앙 생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인정받을 만한 신앙생활을 하면 당연히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나와 같이 신실한 성도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지역사회를 맡겨 주실 것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아름답게 지도함으로 훌륭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받은 자녀들을 영적으로 바르게 가르쳐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의무를 소월하게 되면, 자녀들이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제 2의 홉니와 비느하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와 말씀으로 자녀들을 잘 성장시키면, 사무엘과 같이 순종하는 일군이요, 훌륭한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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