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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03-01)


성전에서 성장해 가는 사무엘

사무엘상 3장 1-10절


 

다른 사람에게 열심히 말하는데, 들어야할 사람이 듣지 않고 다른 행동하면 말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다시는 그 사람에게 어떤 말도 싶지 않을 것입니다. 사사기의 특징은 하나님의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사람이 없으니 결국에 계시와 말씀 그리고 환상도 없었습니다. 사사시대를 ‘영적 암흑시대’라고 합니다. 사무엘이 활동하기 전인 엘리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가 없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찾지 못하고 고통하고 괴로운 장면을 봅니다.

 

  • 당시 이스라엘 상황은 영적인 지도자 대제사장 엘리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들을 만큼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엘리는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여 바른 훈육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매우 혹독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어두운 시대에 사무엘(1-3)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찾으십니다. 그 사람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비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1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2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1-3)

 

이제 초점은 이스라엘 전체에서 사무엘 개인에게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어린 시절에 이스라엘의 영적인 시대 배경을 설명합니다. 이 시대는 여호와의 말씀이 드물었고, 환상을 통한 여호와의 계시도 거의 나타나지 않은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제시해 줄 영적 지도자도 없었습니다. 종교적으로 타락하고 정치적으로 부패하고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방황하던 시대였습니다.

 

사무엘서를 기록한 분은 이 어두운 시대를 엘리 제사장의 상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엘리는 눈이 어두워져서 잘 보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성전에서 기도하는 한나를 술취한 여인으로 알아보지 못하거나, 자식이며 제사장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잘못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등 그의 영적인 눈이 어두운 것을 상징으로 설명합니다. 일상적인 표현인 것 같지만, 엘리의 모습을 사역하는 모습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영적 나태를 표현하기 위해 자기의 처소에서 누어 자고 있었다고 표현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이 없이,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을 부추긴 것과 같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가 편한 대로 방탕한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에, 어두움 속에서도 영적인 새싹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어린 사무엘이었습니다. 그는 엘리와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등불이 밝게 켜져 있는 여호와의 전, 즉 성막에서 불침번을 서면서 성전 안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성막에서 밝은 등불 아래 있던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고, 어두운 가정에서 육신의 편안하게 쉬고 있던 엘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부름 받는 사무엘(4-7)

항상 하나님의 부르심에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역사를 맡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쓰임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영적인 눈과 귀가 밝아야 하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도 반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5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6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7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4-7)

 

다시 말하지만, 어두워진 엘리의 눈만큼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인 감각은 어둡던 시대입니다. 어린 사무엘은 어두운 제사장이지만 엘리를 하나님의 종으로서 섬기고 있었습니다. 또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가 있는 여호와의 성막 안에 자고 있었습니다. 그 만큼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는 마음으로 사모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사무엘을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고 계시가 없던 시기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종을 직접 찾아와 부르신 것입니다. 항상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름에 즉각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달려갑니다. 그는 아직까지 한 번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 들었기 때문에 대제사장 엘리가 부른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즉시 그는 엘리에게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무엘을 보고 엘리는 부르지 않았으니 가서 가라고 보냅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내지 않은 시대에 사무엘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계속해 부르십니다. 하지만 사무엘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7)고 소개합니다. 정확히 하나님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부르십니다.

 

이 시대는 사무엘과 같은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셔도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세상의 소리를 듣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이 세상의 소음이나 잡음 정도로 생각해버린 것입니다. 오늘날은 세상적인 강연이나 강의를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 그런 연장선(延長線) 상에서 설교도 강의나 강연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말씀하신 것을 듣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해야만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길 원한다면 예수님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길 바랍니다. 사역에 바쁜 가운데서도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누가복음 5:16)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한 사람은 늘 말씀에 귀를 기울이므로 말씀을 놓치지 않고 잘 듣게 됩니다. 관심이 없는 사람은 말씀이 들려지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으며 지루하게 생각되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들어야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장차 일에 비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께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승 엘리의 조언(8-9)

‘듣는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큰일을 행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서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8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9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8-9)

 

똑같은 일이 세 번이나 반복된 후에 엘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엘리는 사무엘에게 자기가 부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려 주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준비를 하면서 두근거리면서 침대에 누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또 다시 사무엘에게 “사무엘아! 사무엘아!”라고 부르십니다. 어린 사무엘에는 즉시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10)라고 대답합니다.

이사야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이사야 6:8)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성도들은 이러한 자세를 가져야할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말씀에 들을 준비(stand by)되어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시끄럽고 복잡한 곳이 아닙니다. 매우 고독할 정도로 조용한 곳입니다. 현대인들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싫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일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이러한 코스를 거치도록 합니다. 모세와 세례 요한의 광야와 같은 조용한 곳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지나고 있다면 감사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해 행하실 비밀을 다 말씀하십니다.


오늘날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말씀합니다. 말씀을 들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다락방과 같은 곳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놀라운 축복의 비밀을 말씀하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음성 속에서 비전을 품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놀라운 큰 사역을 이루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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