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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01-04)


잃어버린 기회를 회상

신명기 1장 34-46절


‘기록한 역사’는 의미 없이 문자로 기록해 보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록을 소홀하게 다루면, 그 역사를 여지없이 되풀이 하고 맙니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1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시대적인 환경은 달라져도 인간 자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람들이 하나님께 어떻게 대하였고, 같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였는지를 살펴보면서 역사를 통해 교훈을 삼기 위한 것입니다.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불신에 노하셔서 여호수아와 갈렙과 어린아이들 외에는 아무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불신에 노하셨습니다. 방향을 돌려 광야로 들어가라고 명하시자 백성은 그제야 잘못을 깨닫지만, 반성하면서도 그들은 경솔하게 올라가지 말라고 명하신 산지를 올라갔다가 아모리 족속에게 패하고 맙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자들(34-37)

살아있는 신앙은 소문으로 듣는 간접적인 누군가의 체험을 통한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살아 있는 신앙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믿음의 눈으로 약속의 땅을 바라본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34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35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36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37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34-37)
 
성경에서는 사람들에게 자의적인 선택을 요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광야 사건을 기록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은혜로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든지 약속하신 땅을 주신다면, 모세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신명기를 기록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모세는 광야 시대를 회상하고 있습니다. 출애굽 2세대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 약속하신 축복을 누릴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축복뿐만 아니라 경고도 포함하는 말씀입니다.
 
⑴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34-35)
 
열 두 명의 정탐꾼들 중에서 열 명의 보고는 그 땅에 기골이 장대한 아낙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세력들이 있는 것을 들었습니다(민수기 14장). 이스라엘 백성은 탄식하고 절망하며 밤새 울부짖으며 불평불만을 쏟아 냈던 것을 살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미워하셔서 광야에서 죽게 하시도록 출애굽 시켰다고 생각하고 해괴망측한 불신의 말들을 쏟아내고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반역은 그들의 행동 지침에서 반영 됩니다. 그들은 새로운 지도자를 다시 뽑아서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하면서, 하나님의 대리 통치권을 지닌 모세와 아론을 끌어내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무섭지 않고 만만했던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입니다.
이런 불신앙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격노하셨습니다(34).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도 잘 모른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은 없고, 하나님의 은혜만 추구하는 자들은 사실상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우상을 믿는 자들입니다. 그것은 ‘황금 송아지 하나님’ 즉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잊은 백성들에게 화를 내십니다. 그들을 향해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35)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시기로 한 땅은 좋았지만, 그 땅에 거할 사람들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신앙을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이스라엘의 출애굽 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⑵ 지도자인 모세(37)
 
가나안 땅은 불신앙으로 가득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연히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도자 모세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37)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 때문에 자신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민수기서에 보면, 모세 역시 그가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민수기 13장). 그 이유는 두 가지 다 맞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때에 가나안 땅을 올라가기로 했다면, 하나님께서는 80세의 모세에게 맡기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 때문에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민수기 13:33)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나이가 120세가 되었습니다. 성경에서는 120세 모세가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그 나이에 가나안 정복까지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그가 사라져야 다음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소신껏 지도자로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 때문에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충격적인 선언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차지 않는 일이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믿지 아니하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신앙대로 하셨습니다. 오늘날도 우리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겠다고 하면, 그 불신대로 될 것입니다. 반대로 믿겠다고 하면, 그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하는 일을 믿어야지 자신이 바라는데로 믿는 것은 소용없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갈 자들(34-37)

참다운 영성은 영향력 있을 때보다 영향력이 사라질 때 들어나는 것입니다. 때론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져 주는 것을 견디는 사람이 진정한 기성인으로 성도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진짜 실력입니다. 본문에서 모세는 다음 세대를 이어갈 지도자를 양육하고 세우는 일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38네 앞에 서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리라 39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시에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너희의 자녀들도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38-39)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하셨지만, 그런 가운데도 그 땅에 들어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했던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선악을 분별치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예외였습니다.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고 신뢰한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약속의 땅에 허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온전하게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밥이라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데로 될 것이라고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36)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가나안 땅에 입성해서도 빛이 납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여호수아서 14:12)라고 간구합니다. 갈렙이 원했던 이 산지는 정복하기가 어렵기로 유명한 요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고 하는 믿었기 때문에, 담대하게 하나님께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차지하려고 엄두도 내지 않는 땅, 그는 그 땅을 요구했고 결국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받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네 앞에 서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리라’(38)고 하였습니다. 다음 세대를 이어갈 지도자 여호수아와 갈렘을 키우는 일이 중요한 사명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영광스러운 일을 모세가 감당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영광을 누릴 후계자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어린아이들만 그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눈앞에 있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믿음 없음으로 인해 그 땅을 밟아 보지도 못했습니다. 불순종과 불평불만은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선물을 얻지 못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던 길도 멈추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취할 자와 취하지 못할 자의 차이는 믿음의 눈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차이와 같습니다.
 

가나안 입성을 고집한 백성들(40-46)

불순종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에 큰 단절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들어내는 결정적인 순간에 고백하는 하나님과 너무나 무관하게 결정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뜻만 생각하고 고집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40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 41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42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 43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44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 45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 46너희가 가데스에 여러 날 동안 머물렀나니 곧 너희가 그 곳에 머물던 날 수대로니라(40-46)
 
이제 가나안 땅은 지금 건장한 부모 세대가 감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광야를 거친 다음 세대,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고 의지하는 자녀 세대가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부모 세대가 감당할 일은 이 자녀 세대를 가나안 땅을 차지할 만한 사람으로 양육하는 일입니다. 이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죄가 큰 잘못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합니다.
 
⑴ 자기 마음대로 나감(40-43)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처분에 반발했습니다. 올라가서 그 땅을 차지하라고 할 때는 거부하더니 이제 하나님께서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니 그들은 고집을 부리며 올라가서 싸우겠다고 합니다. 그들은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41)라고 소개합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행동을 경솔한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42)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또 거역하고 고집 부리면서 올라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보는 것입니다.
 
⑵ 고집으로 행한 결과(44-46)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뻔 한 것입니다.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44)고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이 싸움에서 패하여 벌 떼처럼 쫓기듯 모든 것을 버리고 호르마까지 도망해야 했습니다. 남는 것은 후회뿐이었습니다. 무엇인가 잘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만회는 말씀 앞에 순종이었습니다.
심판을 달게 받는 것이 회개이지 죄의 대가는 받지 않겠다는 마음은 회개가 아닙니다. 잘못되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보상이나 사과하지 않고 여기저기 피해 다니면서 하나님께 회개했으니 용서 받았다는 사람은 거짓된 회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싸움에 나갔다가 패배하고 돌아와서 결과는 ‘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45)라고 통곡뿐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 징계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안 백성은 때늦은 순종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전에 주셨던 명령을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싸움을 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들의 말에 귀를 닫으시고 그들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고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은 전투를 실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투에서 처참하게 패하고 가데스로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종은 내 맘대로, 내 필요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에 가감 없이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듣는 대로 순종하는 성도의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두 가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는 예수님과 함께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만 싸우면 패하지만, 자신의 자리에 예수님께서 게시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고 자신 안에 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도록 해야 모든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말씀대로 싸워야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싸움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략을 잘 세워야만 효과적으로 적과 대치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략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지혜나 여론으로 이것을 대신하게 하는 것은 패배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좋은 작전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대적을 굴복시킬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을 붙들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므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돕지 않으셨습니다. 순종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께서 삶을 방치하시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길 원합니다. 당신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던 태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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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강해(01-02)

 

   


 가나안 입성 전에 조직을 재정비한 모세

신명기 1장 9-18절


 

하나님께서는 아담 한 사람만 창조하지 않으시고, 하와를 통해서 부부라는 가정을 주셨습니다. 한사람보다는 공동체가 낫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그렇지만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원리는 바로 질서입니다. 질서가 없으면 그 공동체는 혼란스럽고 불안정해집니다. 이 질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은 우리가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길 원하십니다.

  

모세는 이전에 제정했던 이스라엘의 적절한 통치 조직을 백성들에게 상기시킵니다. 그가 돌아본 사건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모세 혼자서 이스라엘을 전체를 인도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자들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등의 수령을 세웠습니다. 모세는 재판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강조하며 공정하게 판결하라고 당부했었습니다.

 

지도자를 세운 모세(9-15)

공동체를 이끌어가면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자신을 다 옳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다는 생각은 독선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한 생각을 ‘근본주의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대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까지 단절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겸손히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세우는 일에 충성했습니다.

 

9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 10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하게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 같이 많거니와 11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12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일과 너희의 힘겨운 일과 너희의 다투는 일을 담당할 수 있으랴 13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인정 받는 자들을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너희 수령을 삼으리라 한즉 14너희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당신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기에 15내가 너희 지파의 수령으로 지혜가 있고 인정 받는 자들을 취하여 너희의 수령을 삼되 곧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조장을 삼고(9-15)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출애굽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는 크게 성장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고, 광야 생활 가운데로 이끌었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끌면서, 첫 번째 조직을 정비했던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군사와 사법 조직을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복할 때, 명령이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조직이 정비합니다. 모세는 연설 가운데 이 부분에 이르러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합니다.

 

⑴ 성취해주실 하나님의 언약을 되새김(9-11)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 민족을 크게 부흥시켜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출애굽 인구가 약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송사였습니다. 처음에는 모세 혼자서 감당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그 상황을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9)라고 고충을 표합니다.

 

애굽에서 늘어난 이스라엘 자손의 수적인 증가에 대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였음을 인정합니다. 즉 ‘너희는 하늘의 별 같이 많아지리라’(10)고, 이것을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나가 모세는 가나안 땅에 입성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배나 많게 하시리라’(11a)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더 많은 민족으로 성장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것은 준비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수가 현재보다 천배나 더 많아지게 되기를 기도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에 곧 곤궁함이 없다면, 상상할 수 없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여기서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조상들에게 약속한 것을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 조상들에게 이루셨던 약속이 성취되었던 것처럼 이후로도 여호와는 너희에게 복 주실 것입니다(11b). 약 250여 년 전에 애굽에 들어갈 때 70여명보다, 지금은 열 배나 더 되었는데, 그렇다면 지금보다 수천 배나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의 통치 아래 있을 때, 그들의 인구의 증가는 애굽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압박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출 1:9).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나올 때에 전쟁에 나갈 만한 장정 수만 60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들을 한 가정의 가장이었을 것입니다. 한 가족 당 3-4명이라고 치면 전체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200만 명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입니다.

이렇게 많은 인구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후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권능 안에서 더 많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모자람이 없이 더 성장할 것입니다.

 

⑵ 중간지도자를 세움(12-15)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많은 이스라엘에게 조직 재정비가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과정이나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는 과정에 조직에 정비가 없으면 오합지졸이 됩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전에 조직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 출애굽 광야 생활 중에 모세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출애굽할 때는 문제가 적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아진 송사들은 모세 홀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분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신명기에서는 이 새로운 제도를 만든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하지 않았지만, 출애굽기 18장에서 그 사실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3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14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이르되 네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찌 됨이냐 어찌하여 네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곁에 서 있느냐 15모세가 그의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16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17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18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19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20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21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출애굽기 18:13-22)

 

모세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송사를 혼자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다른 일은 하지 못하고, 백성들의 송사만 듣고 재판을 해주어야만 했습니다. 점점 모세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지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다 보면, 일하는 모세는 일에 치여 피곤하지만 백성들은 불평과 원망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조언해줍니다. 먼저 혼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모두 통치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방법을 조언해줍니다. 그것은 일에 합당한 중간지도자들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장인 이드로가 권고한 중간 지도자의 자격 내용을 정리해 보면, (1)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경건함과 (2) 진실하며 허물이 없는 강직한 성품과 (3)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청렴결백한 성품을 소유한 자를 말합니다. 이는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모세가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조언할 때, 그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아드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서 그동안 자기 혼자서 송사를 받았던 일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문제점을 의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지혜 있는 지도자를 세워 그들에게 합당한 직위를 세우고 다스리는 일을 맡겼습니다. 사소한 일은 십부장들에게 점점 무거운 일들은 그에 걸맞은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최종적으로 모세가 감당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질서를 잡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매우 소월 해졌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하려 할 때, 모세와 같이 꼬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 각각 받은 은사와 능력에 따라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합력할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나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아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의 사역들은 쉽게 성취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임무와 원칙(16-18)

종종 사람들 중에 큰 역사를 이룬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일을 깨달은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는 스스로 능력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자신을 통해 위대한 일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음을 깨닫고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6내가 그 때에 너희의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의 형제 중에서 송사를 들을 때에 쌍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에 있는 타국인에게도 그리 할 것이라 17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18내가 너희의 행할 모든 일을 그 때에 너희에게 다 명령하였느니라(16-18)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은 모세는 이제 혼자 모든 일을 끌어안지 않고 짐을 나누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질서를 세울 방법을 거론합니다. 지도자의 가격에 따라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그리고 조장들을 세울 것입니다. 단지 중간 지도자를 뽑고 그 권한의 한계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세는 중간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인도할 자세와 임무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 중간 지도자들이 자신의 권한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에게 무질서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공정하면서 차별 없이 사람들을 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공동체는 평안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1) 재판자들의 공정한 자세(16)

 

특별히 지도자로 선발된 사람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공정한 태도로 재판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17)라고 권합니다. 선발된 각 지파 지도자들에게 재판을 맡기고 공정하게 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지도자들은 한 가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선 재판장의 자리가 하나님의 자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는 하나님처럼 공평하게 재판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평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도자에 대한 순종이 자발적으로 울어난 것입니다.

 

(2) 재판장들의 공정한 임무(17-18)

 

모든 이스라엘 앞에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재판장들의 임무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어려운 일을 만난 사람들이 재판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공평하고 정의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강조했습니다. 이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법을 조작하거나, 힘없는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기 쉬운 이 시대에, 공정함과 정의와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세워진 지도자들에게 재판하는 원칙을 (1)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2)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3) 재판장이 스스로 재판할 수 없는 문제라면 상소(上訴)하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그분의 공의로우심을 닮은 자녀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맡은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모든 지도자들에게 공정함이 필요했던 것처럼 나 역시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 있든지 모든 일을 하나님의 자녀답게 공정함과 의로움으로 대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출세하고,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업이 잘 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쉽게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은 세상 사람들이 환호하는 기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이웃을 사랑한 사람들을 통해서 진정으로 영광을 받길 원하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공정한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특히 억울한 일을 만나서 재판하는 일에는 더욱 공정해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공정이 무너지면 그 공동체는 무너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적절한 사람을 공정한 방식으로 세우고, 질서를 바르게 잡아 가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주변 민족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듯이 교회는 세상에 거룩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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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01-01)

 


모세의 고별사

신명기 1장 1-8절


군대 문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군인은 명령입니다. 전달된 명령에 대해 들어도 되고 안 들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명령에 복종해야 합니다. 명령에 대해 불순종한다는 것은 죽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세 편의 설교와 고별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명령이 담긴 책입니다. 따라서 신명기 말씀을 대하는 당시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명기를 읽고 있는 우리들 또한 신명기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모세는 인생을 접으면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출애굽한 지 40년째 되던 해 11월 1일에, 하나님의 종 모세가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산에 거주한 지 오래되었다고 하시면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라고 명하십니다.

 

 

선포에 대한 배경(1)

신명기 첫머리에 있는 이 글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시련을 겪은 후 가나안 땅을 입성하기 직전에 받은 말씀입니다.

 

1이는 모세가 요단 저쪽 숩 맞은편의 아라바 광야 곧 바란과 도벨과 라반과 하세롯과 디사합 사이에서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니라(1)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광야 40년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의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 합당하게 살아가야 할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당시 그들이 야영을 친 곳은 ‘모압 땅에 있는 광야’였습니다(1,5). 거기에서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갈 준비를 했고 가나안 사람들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애굽했던 이스라엘 1세대들은 40년 광야에서 대부분 죽었습니다. 이제 출애굽을 경험하지 않고 광야에서 출생한 출애굽 2세대들에게 강론한 것입니다. 2세들도 출애굽 1세대들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때문에 그들도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듣고 순종해야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입성해서 신정국가(神政國家)를 건설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정체성과 지속적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제대로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브라함 이후로 전달되었던 언약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교육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가나안 입성을 앞둔 ‘모압 땅에 있는 광야’에서 가르치길 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완전히 성취됩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모세처럼 약속을 이루어갈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이 세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바르게 말씀을 가르칠 사람을 원하십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깊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일꾼을 찾고 계십니다.

 

모세 고별의 시기(2-4)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도 주저하다가 놓치고 맙니다. 더 이상 한 자리에 머물지 말고, 이제 떠나가야 합니다. 더 큰 은혜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하여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호렙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예비하시고, 더 큰 은혜를 주시기 원하십니다.

 

2호렙 산에서 세일 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었더라 3마흔째 해 열한째 달 그 달 첫째 날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알렸으나 4그 때는 모세가 헤스본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 시혼을 쳐죽이고 에드레이에서 아스다롯에 거주하는 바산 왕 옥을 쳐죽인 후라(2-4)

 

신명기를 강론한 시기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기록한 시기는 출애굽이 다 끝나갈 무렵인 ‘출애굽 후 40년 11월 1일’이며, 장소는 ‘요단강 동편 모압 지역’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40년을 허비하지 않고도 직접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을 돌아서 약속 땅 가나안 앞에 이제 섰습니다.

그들이 출애굽 이후 먼 길을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출애굽 후 약 1년 동안을 시내산에서 보낸 후 출애굽 2년 2월 20일에 약속의 땅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역하고 불순종한 결과 38년 8개월 동안 광야에서 방황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반역함으로 애굽에서 나온 20세 이상은 죽는 징계를 받았습니다(민수기 14:29-35). 그 결과로 광야 40년 동안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 되는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후손들에게 전해야할 출애굽 세대가 모두 멸절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 호렙 산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 11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으로 모압 광야까지 가는 데는 4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 방황했던 광야 40년 생활이 꽉 찼습니다. 비로소 40년 11월 1일에 가나안 땅이 보이는 모압 평지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민수기 22:1). 날짜를 명확하게 기록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이 종료됨을 알리고, 이제 모세는 120세로 하나님께 돌아갈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모세는 곧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선생이자 해설자로 섰습니다. 40년 동안 먼 길을 돌아오면서 새로운 세대들에게 다시 하나님 말씀의 중요성을 일깨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살펴보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했더라면, 광야 40년이라는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출애굽해서 며칠 만에 약속의 가나안 땅에 손쉽게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40년이라는 시간을 돌아서 이제 요단강 동편에 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모세가 선포한 내용(5-7)

하나님의 말씀은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자신은 약속에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순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합니다.

 

5모세가 요단 저쪽 모압 땅에서 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더라 일렀으되 6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산에 거주한 지 오래니 7방향을 돌려 행진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그 근방 곳곳으로 가고 아라바와 산지와 평지와 네겝과 해변과 가나안 족속의 땅과 레바논과 큰 강 유브라데까지 가라(5-7)

 

모세는 가나안 땅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씀의 자리로 간절하게 인도하였습니다. 그 동안 주신 율법을 정리하고 쉽게 해석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미 주어진 율법을 해설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다음 세대들에게 맞도록 율법을 정리하고 적용시킨 것입니다. 말씀은 그 자체로 진리로서 가치가 있지만, 그것을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 새롭게 해석되고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합니다. 지난 광야 40년의 여정을 회고합니다. 그 회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호렙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시작하여 기억을 더듬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원년 3월 1일에 시내산에 도착합니다(출애굽기 19:1). 그 다음 해 2월 20일에 시내산을 떠나기까지 약 1년 기간을 머물렀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은 호렙산에서 십계명과 각종 규례, 성막 및 제사 제도에 관한 지시를 받았습니다(출애굽기 20-30장).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성막을 건축하여 출애굽 2년 1월 1일에 봉헌했습니다(출애굽기 36-40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에서부터 방향을 돌려서 북동쪽으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세일산을 지나고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렀는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모리 족속 산지로 들어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로를 방해하고 대적하다가 살육당한 족속입니다(민수기 21:21-26).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동맹을 맺고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이때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박으로 인해 아모리 왕들이 실패하게 만드셨습니다(여호수아 10:1-21). 이렇게 출애굽 과정을 자세하게 살핀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 서편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복하게 하신다고 확신시킨 것입니다. 그들은 들어가서 정복할 것이라고 호소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지난 광야 40년 전 호렙 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실 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앞까지 그들을 이끄셨습니다. 이 땅은 아브라함 때부터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다고 언약하신 땅이기도 합니다(창세기 15:18-21). 오랜 세월 그 약속의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는데, 이제 실제로 약속의 열매를 취할 때가 온 것입니다. 이제 약속을 성취하기 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왔습니다. 약속의 열매가 있는 곳으로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지만, 그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결단과 믿음 그리고 행동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종종 우리를 격려하시기 위해 약속하신 하늘에 있는 가나안을 보여 주십니다.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담대하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종이 있을 때, 그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말씀을 따라 순종(8)

모세를 통해 율법을 설명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과거에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합니다. 그래서 현재 자신들이 어떤 상황ㅇ에 처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면 현재를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질 수 있습니다.

 

8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8)

 

다시 말하지만, 가나안 땅은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후손들에게 분명하게 약속하신 곳입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취할 동서남북 경계까지 정해 주셨고, 심지어는 아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각 지파마다 얻을 지역까지 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가나안 땅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명령에 따라 순종하며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면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들어가면 약속의 땅을 확실하게 자신의 땅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도 많은 약속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르면 당연히 성취될 것입니다. 오래전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들을 믿음과 결단으로 이루시길 바랍니다. 혹시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찾아서 순종하며 나가면 됩니다. 그곳에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입성을 약속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순종하지 않음으로 40년이 걸렸습니다. 이제 다시 가나안 땅 앞에 섰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 듣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에는 축복이 담겨 있습니다. 눈에 보이기에는 순종하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지만, 순종하면 복이 풍성하게 임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전해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상상할 수 없는 복이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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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서론


》신명기 서론《


오늘날은 자녀교육을 타인인 학교나 학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 돈을 버는데 전념하면서, 중요한 자녀 교육을 놓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은 부모의 무릎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교육하기 위해 기록한 말씀이 신명기입니다. 그래서 신명기는 다른 성경보다 신앙의 규범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신명기를 통해서 신앙의 원칙과 규범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명기의 제목

이 신명기의 히브리어로 ‘엘레 하데바림’(이는 … 말씀이니라)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히브리어 신명기 성경 1:1의 첫 두 단어를 따라 붙인 것인데, 성경 맨 처음에 나오는 단어를 책의 명칭으로 삼는 유대인들의 관례에서 따른 것입니다. 칠십인역(LXX)은 신명기 17:18에 따라 ‘듀테로노미온’(제2의 율법)이라 불렀습니다. 한글 성경은 ‘신명기’(申命記)라 부르는데 ‘하나님의 계명을 더욱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란 뜻입니다.

 

 

신명기의 저자

⑴ 내적 증거 : 신명기 자체가 모세의 저작성을 증거합니다(1:5; 31:9,22,24).

 

⑵ 외적 증거 : 그 외 구약 성경의 다른 책들도 이에 동의합니다(삼하 2:3; 8:53, 왕하 14:6;18:12). 예수님께서도 모세의 저작임을 증거하셨으며(마 19:7-8, 막 10:3-5; 요 5:46-47), 신약 성경의 다른 저자들도 모세가 저자임을 증거 합니다(행 3:22-23; 7:37-38; 롬 10-19).

 

신명기의 역사적 배경

구약 성경은 대부분 역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역사는 하나님께서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개입하여 그들에게 구원의 사건을 기록한 것들입니다. 사건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문자로 압축해서 기록했습니다.

신명기를 통해 하나님의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언약을 세우시고 섭리하신다는 전제 하에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족장들에게 약속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하신 이 구원의 언약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계명으로 주심으로써 잠정적, 상징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계명을 주심으로 신정 정치를 확립하시고 이 땅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여호와의 왕권을 수행하기 위하여 모세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반역한 출애굽 당시의 구세대가 광야에서 멸망하고 모세 자신의 죽음도 가까와지자 새로운 세대를 위하여 언약을 갱신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된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맹세하고 여호수아에게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시켜야 했습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진입하기 직전 모압 평야에서 진치고 있을 때, 인생의 황혼기에 선 모세가 행한 강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홍해를 건너거나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는 등의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율법을 기억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신명기의 저작 시기

신명기는 아마 주전 1406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추정은 왕상 6:1을 근거로 해서 가능합니다. 솔로몬 재위 4년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되던 해였습니다. 솔로몬 재위 4년이 주전 966년 무렵이었으므로 자연히 출애굽 사건은 주전 1446년경에 일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생활 40년을 제외하면 주전 1406년경으로 추정됩니다.

 

신명기의 주요 사상

신명기는 구약의 중심된 책이라 부릅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였던 구약성경의 하나입니다. 신약에는 신명기에 대한 언급이 80회 이상 나타납니다. 신명기의 기본 주제는 언약의 갱신입니다. 시내 광야에서 맺었던 옛 언약은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직전 모압 평지에서 갱신되었습니다. 광야에서의 뼈저린 40년의 체험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축복을 받았던 시기뿐 아니라 자신들의 죄로 인한 심판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언약은 변함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입구인 모압 평지에 서있는 자들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였습니다. 그들의 부모가 맺은 언약은 그들 자신의 언약이 아니었습니다. 그들 스스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훗날 이스라엘이 민족이 수 차례에 걸쳐 언약을 새로이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다시 헌신하는 역사의 출발점이 됩니다. 언약은 여호수아 시대와 에스라 시대에 갱신됩니다. 언약의 갱신을 위한 의식의 유형은 신명기를 근거로 확립되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민족을 구출하시고자 행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회고된다.

2. 하나님께서 백성 앞에서 보여주시는 아름다운 땅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한다.

3. 이스라엘은 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특별히 택하신 백성으로 부름 받았다.

4.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한 장소가 지정되었는데 광야에서의 성막은 훗날 예루살렘 성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였다.

5. 불순종하는 자들이 분명히 받을 심판으로써 거룩한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강조되고 백성을 향한 경고와 격려가 반복된다.

6.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를 때 받게 되는 안식과 축복의 약속을 전한다.

 

언약에 대한 이와 같은 개념은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역사관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역사를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드라마로 이해하게 되었고, 그들 민족의 공동 생활이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약을 이와 같이 생각했기 때문에 훗날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새 언약’으로 이해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했듯이 그것은 돌비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진 새 언약이었습니다.

 

 

신명기의 구조

Ⅰ. 머리말(1:1-5)

 

Ⅱ. 서론 : 첫째 강론(1:6-4:43)

    A. 역사적 회상 : 호렙산에서 모압까지(1:6-3:29)

    B. 율법에의 순종 권면(4:1-40)

    C. 부록 : 도피성의 지정(4:41-43)

 

Ⅲ. 둘째 강론 : 율법 선포(4:44-28:68)

    A. 머리말(4:44-49)

    B. 서막 : 호렙산에서의 신현과 언약(5:1-33)

    C. 모압에서 선포된 율법의 서문(6;1-11:30)

    D. 모압에서 선포된 율법의 전문(11:31-26:15)

    E. 율법 강론의 결론 : 축복과 저주(26:16-28:68)

 

Ⅳ. 셋째 강론 : 모압 언약의 체결 선언(29-30장)

 

Ⅴ. 결론 : 모세의 마지막 노래와 축복(31-34장)

    A. 모세의 죽음의 준비와 후계자 지정(31장)

    B. 모세의 노래(32:1-43)

    C. 모세의 마지막 권면(32:44-52)

    D. 모세의 축복(33장)

    E. 모세의 죽음(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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