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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강해(01-02)

 

   


 가나안 입성 전에 조직을 재정비한 모세

신명기 1장 9-18절


 

하나님께서는 아담 한 사람만 창조하지 않으시고, 하와를 통해서 부부라는 가정을 주셨습니다. 한사람보다는 공동체가 낫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그렇지만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원리는 바로 질서입니다. 질서가 없으면 그 공동체는 혼란스럽고 불안정해집니다. 이 질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은 우리가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길 원하십니다.

  

모세는 이전에 제정했던 이스라엘의 적절한 통치 조직을 백성들에게 상기시킵니다. 그가 돌아본 사건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모세 혼자서 이스라엘을 전체를 인도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자들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등의 수령을 세웠습니다. 모세는 재판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강조하며 공정하게 판결하라고 당부했었습니다.

 

지도자를 세운 모세(9-15)

공동체를 이끌어가면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자신을 다 옳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다는 생각은 독선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한 생각을 ‘근본주의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대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까지 단절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겸손히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세우는 일에 충성했습니다.

 

9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 10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하게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 같이 많거니와 11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12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일과 너희의 힘겨운 일과 너희의 다투는 일을 담당할 수 있으랴 13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인정 받는 자들을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너희 수령을 삼으리라 한즉 14너희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당신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기에 15내가 너희 지파의 수령으로 지혜가 있고 인정 받는 자들을 취하여 너희의 수령을 삼되 곧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조장을 삼고(9-15)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출애굽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는 크게 성장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고, 광야 생활 가운데로 이끌었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끌면서, 첫 번째 조직을 정비했던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군사와 사법 조직을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복할 때, 명령이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조직이 정비합니다. 모세는 연설 가운데 이 부분에 이르러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합니다.

 

⑴ 성취해주실 하나님의 언약을 되새김(9-11)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 민족을 크게 부흥시켜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출애굽 인구가 약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송사였습니다. 처음에는 모세 혼자서 감당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그 상황을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9)라고 고충을 표합니다.

 

애굽에서 늘어난 이스라엘 자손의 수적인 증가에 대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였음을 인정합니다. 즉 ‘너희는 하늘의 별 같이 많아지리라’(10)고, 이것을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나가 모세는 가나안 땅에 입성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배나 많게 하시리라’(11a)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더 많은 민족으로 성장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것은 준비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수가 현재보다 천배나 더 많아지게 되기를 기도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에 곧 곤궁함이 없다면, 상상할 수 없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여기서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조상들에게 약속한 것을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 조상들에게 이루셨던 약속이 성취되었던 것처럼 이후로도 여호와는 너희에게 복 주실 것입니다(11b). 약 250여 년 전에 애굽에 들어갈 때 70여명보다, 지금은 열 배나 더 되었는데, 그렇다면 지금보다 수천 배나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의 통치 아래 있을 때, 그들의 인구의 증가는 애굽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압박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출 1:9).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나올 때에 전쟁에 나갈 만한 장정 수만 60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들을 한 가정의 가장이었을 것입니다. 한 가족 당 3-4명이라고 치면 전체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200만 명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입니다.

이렇게 많은 인구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후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권능 안에서 더 많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모자람이 없이 더 성장할 것입니다.

 

⑵ 중간지도자를 세움(12-15)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많은 이스라엘에게 조직 재정비가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과정이나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는 과정에 조직에 정비가 없으면 오합지졸이 됩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전에 조직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 출애굽 광야 생활 중에 모세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출애굽할 때는 문제가 적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아진 송사들은 모세 홀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분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신명기에서는 이 새로운 제도를 만든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하지 않았지만, 출애굽기 18장에서 그 사실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3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14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이르되 네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찌 됨이냐 어찌하여 네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곁에 서 있느냐 15모세가 그의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16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17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18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19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20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21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출애굽기 18:13-22)

 

모세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송사를 혼자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다른 일은 하지 못하고, 백성들의 송사만 듣고 재판을 해주어야만 했습니다. 점점 모세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지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다 보면, 일하는 모세는 일에 치여 피곤하지만 백성들은 불평과 원망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조언해줍니다. 먼저 혼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모두 통치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방법을 조언해줍니다. 그것은 일에 합당한 중간지도자들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장인 이드로가 권고한 중간 지도자의 자격 내용을 정리해 보면, (1)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경건함과 (2) 진실하며 허물이 없는 강직한 성품과 (3)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청렴결백한 성품을 소유한 자를 말합니다. 이는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모세가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조언할 때, 그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아드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서 그동안 자기 혼자서 송사를 받았던 일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문제점을 의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지혜 있는 지도자를 세워 그들에게 합당한 직위를 세우고 다스리는 일을 맡겼습니다. 사소한 일은 십부장들에게 점점 무거운 일들은 그에 걸맞은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최종적으로 모세가 감당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질서를 잡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매우 소월 해졌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하려 할 때, 모세와 같이 꼬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 각각 받은 은사와 능력에 따라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합력할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나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아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의 사역들은 쉽게 성취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임무와 원칙(16-18)

종종 사람들 중에 큰 역사를 이룬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일을 깨달은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는 스스로 능력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자신을 통해 위대한 일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음을 깨닫고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6내가 그 때에 너희의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의 형제 중에서 송사를 들을 때에 쌍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에 있는 타국인에게도 그리 할 것이라 17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18내가 너희의 행할 모든 일을 그 때에 너희에게 다 명령하였느니라(16-18)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은 모세는 이제 혼자 모든 일을 끌어안지 않고 짐을 나누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질서를 세울 방법을 거론합니다. 지도자의 가격에 따라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그리고 조장들을 세울 것입니다. 단지 중간 지도자를 뽑고 그 권한의 한계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세는 중간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인도할 자세와 임무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 중간 지도자들이 자신의 권한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에게 무질서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공정하면서 차별 없이 사람들을 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공동체는 평안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1) 재판자들의 공정한 자세(16)

 

특별히 지도자로 선발된 사람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공정한 태도로 재판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17)라고 권합니다. 선발된 각 지파 지도자들에게 재판을 맡기고 공정하게 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지도자들은 한 가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선 재판장의 자리가 하나님의 자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는 하나님처럼 공평하게 재판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평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도자에 대한 순종이 자발적으로 울어난 것입니다.

 

(2) 재판장들의 공정한 임무(17-18)

 

모든 이스라엘 앞에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재판장들의 임무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어려운 일을 만난 사람들이 재판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공평하고 정의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강조했습니다. 이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법을 조작하거나, 힘없는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기 쉬운 이 시대에, 공정함과 정의와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세워진 지도자들에게 재판하는 원칙을 (1)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2)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3) 재판장이 스스로 재판할 수 없는 문제라면 상소(上訴)하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그분의 공의로우심을 닮은 자녀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맡은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모든 지도자들에게 공정함이 필요했던 것처럼 나 역시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 있든지 모든 일을 하나님의 자녀답게 공정함과 의로움으로 대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출세하고,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업이 잘 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쉽게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은 세상 사람들이 환호하는 기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이웃을 사랑한 사람들을 통해서 진정으로 영광을 받길 원하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공정한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특히 억울한 일을 만나서 재판하는 일에는 더욱 공정해야 합니다. 공동체에서 공정이 무너지면 그 공동체는 무너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적절한 사람을 공정한 방식으로 세우고, 질서를 바르게 잡아 가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주변 민족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듯이 교회는 세상에 거룩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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