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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9-01)

 


지혜자와 어리석은 자의 삶

잠언 9장 1-18절


 

지혜자의 삶과 어리석은 자의 삶은 시작이 비슷하게 출발합니다. 처음 삶의 여정을 시작할 때는 아주 사소한 삶의 태도에 따라 지혜자의 삶으로 나가느냐, 어리석은 자의 삶으로 나가느냐가 결정됩니다. 이렇게 그 시작은 지극히 작은 차이지만, 어느 삶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끝은 생명을 얻는 길(잠 9:6)과 죽은 자들이 떨어지는 길(잠 19:18)로 나뉘게 됩니다.

 

지혜와 우매가 각각 자신들의 연회에 오라는 초대장을 내밀 때 나는 어떤 초대에 응할 것입니까? 두 여인의 초청이 겉으로 보기에는 흡사하지만 연회의 준비, 음식, 초대의 결과는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룹니다.

 

부록(05) : 지혜로운 여인의 초대(1-6)

오늘날 우리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이전 시대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고 명철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혜로 우리를 견고하게 세워줍니다. ㄱ러니 생명의 지혜를 붙들어 견고히 서야 합니다.

 

1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2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3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4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5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6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1-6)

 

1-6절까지는 지혜의 여인이 마련한 초대를 묘사합니다. 지혜는 일곱 기둥으로 받쳐진 완벽한 집을 짓고 큰 연회를 베풀어 사람을 초청하려 합니다. 또 손님을 위해 푸짐하고 아낌없는 음식과 마실 것을 준비합니다. 향신료를 섞어 풍미를 높인 포도주와 고기는 잔치에서 최상의 음식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지혜의 손님맞이는 7장의 음녀가 자기 침대를 고가의 침대보와 이불로 장식하고 향수를 뿌려 자신의 먹잇감을 꾀려고 준비한 모습과 대조적입니다(7:16-17). 최상의 잔치를 준비한 지혜는 여종들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초대의 말을 외치게 하여 성안의 모든 사람이 지혜를 얻을 기회를 줍니다. 이처럼 지혜가 성의 높은 곳에서 모든 이에게 전파되는 사건은 하나님의 말씀이 높은 곳에 있는 성전에서 선포되어 만국의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지혜가 초청하는 손님은 어리석고 분별력이 결여된 자들입니다. 지혜는 그들에게 두 가지를 권고합니다. 첫째 명령은 “지혜가 베푼 연회에 와서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라”는 것입니다. 연회와 연회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지혜가 사람에게 주는 유익과 선물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지혜가 마련한 최상의 음식을 먹고 마신 자는 그 결과로 한순간의 배부름과 만족이 아닌 생명과 명철의 삶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명령은 “어리석음을 버리며 살고 명철의 길을 걸으라”는 것입니다(4:4; 7:2). 아버지가 전하는 지혜의 말을 지키고 생명을 얻으라는 권면과 같습니다. 이 구절들이 말해주듯 어리석음을 버리려면 지혜의 말을 붙잡고 지켜야 합니다. 지혜의 잔치에 응하여 지혜가 주는 분별력을 얻고 그에 따라 살 때 지혜의 삶,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여호와 경외가 지혜의 근본(7-12)

지혜란 단지 돈이 되는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한 지혜는 많은 유익을 누리게 해주지만, 가장 큰 유익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지혜롭지 못한 자가 받는 가장 큰 해는 하나님을 경시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7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 8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9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10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11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12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7-12)

 

7-12절은 앞뒤로 나오는 두 여인의 초대에 응하는 사람을 두 종류(거만한 자와 지혜로운 자)로 나누어 대조하고(7-9), 지혜와 우매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여호와 경외의 유무에 있음을 부각합니다(10-12). 먼저 훈계의 대상으로서 거만한 자와 지혜로운 자에 대해 언급합니다. 7절은 거만한 훈계하지 말고 지혜로운 자를 훈계하고 가르치라고 명합니다. 거만한 자는 빈정대고 조롱하는 미련하고 악한 자를 가리키며 의인은 겸손하고 지혜로운 자를 가리킵니다. 미련하고 악한 자는 자기를 책망하는 사람을 미워하여 도리어 그를 모욕하고 흠을 잡는 등 더 많은 악과 우매한 행동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지혜롭고 의로운 자는 자기를 훈계하는 목적이 자신에게 유익을 주기 위함임을 알고 있으므로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의 교훈을 받아 더 나은 판단력과 더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자가 책망을 받아들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그의 삶에 여호와 경외가 뿌리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9:10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라는 말은 여호와 경외가 지혜의 출발점이라는 의미이며, 이는 잠언 1-9장 전체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1:7에도 요약된 이 메시지는 9:10에 반복 요약됨으로써 여호와 경외의 주제를 다시금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의 태도나 지식이나 언행이 사람의 눈에 보기에 지혜롭고 현명하다 하더라도 여호와 경외가 결여된 지식이나 분별력은 하나님이 인정하고 성경이 말하는 지혜와 거리가 멉니다. 한편,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여호와를 아는 것이라고 설명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알다(야다)’라는 동사는 일반적이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했다는 의미뿐 아니라 어떤 대상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알기 이전에 이미 우리를 알고 계십니다. 시편 139편에서 묘사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개개인의 마음과 생각, 말과 행동을 속속들이 다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그가 어떤 분이며, 무슨 일을 행하시는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특히 성경이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 알려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과 말과 행동이 일치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그의 명령은 우리가 삶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인도해줍니다.

여호와 경외를 근본으로 하여 지혜를 얻을 때 그 유익으로 장수의 축복이 약속되었습니다. 잠언과 성경의 다른 책에 나오는 장수의 축복은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사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 인한 유익과 축복을 받는 일차적인 대상은 나 자신입니다. 마찬가지로 미련함으로 인한 해를 받는 대상도 나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선택이 필수입니다.

 

우매한 여인의 초대(13-18)

혹시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마시며 즐기는 죄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왜곡하며 쾌락과 이익만을 쫓는다면 그 끝은 틀림없이 파멸과 죽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주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리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13미련한 여인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14자기 집 문에 앉으며 성읍 높은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15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인들을 불러 이르되 16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17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 18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13-18)

 

13-18절은 위 1-6절의 지혜의 여인과 대조되는 우매의 여인을 소개합니다. 이 우매한 여인은 잠언 1-9장의 여러 곳에서 ‘음녀’나 ‘이방 여인’으로 소개된 여인과 같은 유형의 여인입니다. ‘음녀’는 아첨하는 입과 화려한 외모로 거리에서든 광장 모퉁이에서든 유혹할 사람을 기다렸다가 적당한 사람이 오면 적극적으로 그 사람을 꾀는 여자입니다(7:12-13). 9장에서 소개되는 우매한 여인도 음녀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여인입니다. 이 여인은 지혜의 여인을 따라 연회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제 길을 똑바로 가고 있는 자들 즉, 이미 분별력을 갖고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붙들어 자기 연회에 초청합니다. 더군다나 지혜의 여인과 똑같이 그들에게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고 권고합니다(4,16). 여기서 잘 보여주듯이, 내가 현재 판단력을 갖고 지혜롭게 살고 있다 하더라도 어리석음은 나를 호시탐탐 노리며, 지혜와 똑같은 말을 들려주어 혼동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만만해하지 말고 한순간의 미련한 생각과 언행에 빠지지 않도록 겸손하게 또 적극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지혜의 초청에 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매한 여인이 준비한 잔칫상은 어떠합니까? 지혜로운 여인은 최고의 음식을 아낌없이 손수 준비하여 손님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우매한 여인은 남이 수고하여 만든 떡과 음료를 도둑질하여 식탁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여기서 우매의 인색함, 게으름, 남의 수고를 가로채는 뻔뻔함, 불의 등의 악한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도둑질한 물이나 몰래 먹는 떡 즉, 남몰래 저지르는 악의 맛이 꿀맛이라고 평가합니다. 우매의 여인은 이와 같이 손님들의 주의를 돌려 떡과 음료의 맛에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그 음식이 도둑질과 불의의 열매라는 사실을 소홀히 여기도록 만듭니다. 우매의 여인의 이러한 거짓말과 유혹에 빠진 예는 몰래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의 돈과 목숨을 빼앗기를 일삼는 강도(2:16-17)나 신앙과 도덕을 저버리고 남의 눈을 피해 음행을 자행하면서 자기들의 만족을 좇는 음녀와 음녀를 찾는 자(7:10-20)에게서 이미 잘 나타났습니다. 와 같이, 악을 행하는 것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설레게 한다는 생각이나 이런 악행의 결과로 원하는 것을 쉽게 손에 쥐고 쾌락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은 자신을 어리석음의 수렁으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매한 여인의 이 같은 초대에 응한 사람들의 마지막은 무덤과 사망입니다. 이 여인의 연회에 죽은 영혼이 있고 손님들이 이미 음부 깊은 곳에 있다(18)는 말은 그들이 이미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죽음의 결과는 음녀의 꾐에 넘어가거나 음녀를 찾아가는 자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잠언의 여러 곳에 기록되었습니다(2:18-19; 5:5-6; 6:33; 7:26~27). 이처럼 우매나 음녀의 초청을 받아들여 불의와 미련함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은 심판과 사망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책망을 싫어합니다. 반면에 지혜로운 자는 책망하는 자를 사랑합니다(잠 9:3b), 마음에 찔림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지혜로운 자라는 증거입니다. 마음에 뉘우침이 있다는 것은 감사하게도 우리가 어리석은 자의 완고함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반증입니다. 말씀 속에 깨우침을 받아, 어리석은 자의 삶에서 지혜자의 삶으로 변화되는 참 지혜가 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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