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잠언(08-02)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능력

잠언 8장 22-36절


잠언은 성공과 부를 얻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잠언을 읽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똑똑해져서 이 세상에서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잠언은 악한 세상에서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지혜는 창조와 인간 삶에 있어 질서와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지혜는 창조 이전부터 존재하여 하나님의 우주 창조 사역에 있어 명장 역할로 동참하였습니다. 이제 지혜는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에도 침투하여 영향력을 미치고 우리와 긴밀한 상호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혜의 강연(02) : 창조 전에 태어난 지혜(22-26)

하나님의 지혜는 절대적이고 완전하고 영원합니다. 지혜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구원의 근거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지혜이신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하나님 지혜의 능력을 매일의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경험하며 살 수 있습니다.

 

22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3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24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25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26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22-26)

 

본문 잠언 8:22-36은 지혜의 두 번째 강연에 해당하는 8:1-36의 후반부에 속합니다. 1-21절까지는 지혜의 초청과 유익, 지혜의 현재 속성과 통치 등을 기술하였습니다. 이제 22-31절은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뉘어, 창조 때의 지혜의 역할(22-31)과 지혜의 초청(32-26)을 묘사합니다.

이 단락에서 지혜는 하나님의 우주 창조에 관여한 하나님의 속성으로 소개됩니다. 지혜의 특별한 점은 지혜가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는 데서 나타납니다. 이 점은 22-26절까지 무려 다섯 절에 걸쳐 나타날 정도로 강조되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낳듯 지혜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창세기 1:2에 따르면 창조 이전에 깊음(깊은 바다)이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는데, 지혜는 이 원시의 물보다 자기가 더 먼저 존재했음을 밝힙니다. 지혜는 시간상 영원 전부터 모습이 갖추어졌고, 산과 땅과 물 같은 피조물과 비교했을 때에도 그보다 먼저 태어났으며, 하나님께서 우주 창조를 시작하시기 전에 이미 존재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존재가 그 어느 피조물보다 앞섰음을 확실히 합니다. 지혜가 창조 전에 이미 존재했고 창조 때에 거기에 동참했다는 내용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생기기 전에 자기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음을 언급했습니다(요 17:5).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으로서 태초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창조 때에 동참하셨음을 서술하였습니다(요 1:1). 바울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능력이며 지혜라고 설명하였습니다(고전 1:24,30; 골 2:3).

 

창조 때의 지혜(27-29)

지혜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원리이자 동역하는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이제 지혜로 말미암아 만물이 질서와 조화 가운데 보존되고 견고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과 지혜를 높이고 찬양하며 살아야 합니다.

 

27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27-29)

 

하나님의 어느 피조물보다 자신이 먼저 존재했음을 명백하게 밝힌 지혜는 이제,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비롯하여 우주 전체를 창조하실 때 자기가 하나님과 함께하며 창조 사역에 동참했음을 주장합니다.

27-29절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둘째 날과 셋째 날에 집중하여 하늘의 창조부터 시작하여 바다를 나누어 위의 구름 가득한 하늘과 아래의 강과 바다로 정하신 것 그리고 땅을 창조하셨음을 기술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세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 하늘을 세우고, 깊은 바다에 테를 두르고, 하늘의 구름들을 견고하게 하고, 깊은 바다의 샘들을 확정하고, 바다의 경계를 정하고,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 지혜가 일일이 동참하였음을 두드러지게 묘사하였습니다. 욥기 28:24-26; 38:10-11이나 시편 104:1-9에서도 하나님께서 창조물이 각각 자기 위치를 지킬 수 있도록 일일이 경계를 정하시고 또 그것이 제대로 유지되도록 하셨음을 찬양합니다. 이와 같은 묘사는 하나님의 전능하신능력과 지혜를 드높입니다. 또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 정한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움직이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세상에 질서를 형성하시고 통치하시는 모습을 확실히 나타냅니다. 지혜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모든 영역에서 동참자였으며 증인이었습니다(28:27).

 

창조주와 지혜의 기쁨(30-31)

성도는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와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지혜가 능력이며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숙련된 기술자’처럼 맡겨진 창조 사역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실현합니다. 우리가 그 지혜를 갖게 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됩니다.

 

30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31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30-31)

 

27-29절에서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하나님 곁에서 그 사역을 거들며 일하는 지혜의 모습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30-31절에서는 지혜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참조 때 일하시는 하나님 곁에서 뛰놀며 즐거워하는 지혜, 사람을 기뻐하는 지혜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먼저, 30절은 하나님과 지혜가 서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 옆에서 명장의 역할을 한 지혜를 기뻐하려고, 지혜도 자기 자신이 하나님 곁에 있음에 즐거워 웃고 뛰놀았습니다. 지혜는 하나님 곁에서 숙련공 창조주로 번역됨)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성막 축조 때의 숙련공이었던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술과 능력과 지식을 받아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았듯이(출 31:1-6), 숙련공은 지혜로운 자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지혜가 숙련공으로 지칭됨으로써 창조 사역에 있어 지혜의 기술과 역할이 부각되었습니다. 31절은 지혜가 피조물 중 특히 사람이 창조된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였음을 묘사합니다. 지혜가 하나님께 기쁨의 대상이었듯이, 이제 사람들이 지혜에게 있어 기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혜가 사람을 자기의 기쁨이라고 표현한 데에는 사람에 대한 지혜의 큰 관심과 애정뿐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정점임을 은근히 드러냅니다(창 1:26-28). 또한, 인간도 지혜를 각자의 기쁨으로 삼도록 넌지시 권유합니다.

 

지혜로의 초대(32-34)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며 사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입니다. 지혜의 초청에 반응해 지혜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을 것이고, 지혜를 미워하고 거부하는 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성도는 지속적으로 지혜의 인도와 안내를 따라 그 교훈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32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33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34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32-34)

 

32-36절은 8장의 서두 부분인 1-11절과 마찬가지로 지혜의 초청을 재차 언급하면서 독자들이 지혜를 얻도록 촉구합니다. 이때, 1-11절은 지혜가 성문이나 마을의 사거리 등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기다리며 외치고 있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에 반려 32-36절은 지혜를 얻을 자들이 지혜의 문과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고 지혜의 말을 귀담아 듣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결과적으로, 8장의 마지막 부분(32-36)인 ‘지혜의 초대에 대한 사람의 반응’은 첫 부분(1-11)의 ‘지혜의 초청’에 대한 화답이 됩니다. 중간 부분에 기록된 지혜의 현재와 과거의 역할과 유익(12-31)은 지혜의 초청을 들은 자들이 그 초청을 속히 수락하도록 촉구하는 구실을 합니다. 32-36절은 내용상 지혜의 초청(32-34)과 초청의 결과(35-36)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32-34절은 ‘들어라’라는 명령이 세 번 반복되고, 시작과 끝에 “얼마나 행복한가!”(‘복이 있다’로 번역됨)라는 감탄 형식의 문장이 나와 한 단락을 형성합니다.

본문에서는 첫째, 지혜의 도를 듣고 지키는 자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지혜는 아버지처럼 아들들을 흐리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권합니다(시 119:1-2:128:1). 훈계와 지혜의 관련성은 이미 잠언의 목적과 요약에도 기술되었고(1:2.7), 여러 곳에서 반복되어, 지혜를 원한다면 훈계에 꼭 귀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둘째, 지혜의 말을 듣고 지혜가 거하는 곳 가까이에서 지혜를 기다리는 자는 행복합니다.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은 곧 지혜의 말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기다리며 간절히 사모하고 적극적으로 찾을 때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지혜를 문 옆에서 기다리라’(34)는 명령은 ‘음녀의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5:8)는 명령을 상기시킵니다. 음녀를 찾아 거리와 골목을 헤매다 그녀의 집에 들어간 우매한 젊은이에게는 형벌과 사망이 기다리고 있지만(5:22-23), 지혜 옆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자는 행복한 자입니다.

 

지혜를 찾은 자와 놓친 자(35-36)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명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삶 가운데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뜻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입니다. 지혜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노력과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35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36그러나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35-36)

 

지혜를 찾은 자와 놓친 자의 최후는 극과 극입니다. 지혜의 초청에 귀 기울여 지혜를 찾는 자는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은총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지혜를 잡지 못하여 놓치거나 지혜를 미워하는 모든 자는 생명이나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기회를 잃고, 그 대신 사망의 위협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누구나 지혜를 얻느냐 못 얻느냐에 따라 생명과 사망이라는 극단의 결과를 맞으며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됩니다. 여기서 생명과 사망은 육체적 죽음에 앞서 영적, 도덕적, 사회적 죽음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선언의 목적은 듣는 이로 하여금 지혜의 초대에 응하고 지혜의 집 문 가까이에 머물도록 촉구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호흡으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처음 창조에서 하나님의 호흡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창조되었습니다(고후 5:17).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복 받은 사람이요, 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구독과 공감 ♡ 은
저의 성경 연구에 매우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