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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08-01)


지혜로운 자를 찾는 지혜

잠언 8장 1-21절


잠언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 꼭 귀담아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단순한 조언 정도가 아니라 수용 여부에 따라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중요한 명령입니다. 감상이나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선택에까지 이르는 순종을 요구하는 명령입니다.

 

지혜의 목소리를 듣고 명철을 얻어야 합니다. 지혜는 온갖 유익을 다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여호와 경외를 근본으로 하며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선을 추구하고 정의의 삶을 구현합니다. 이런 지혜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고 지혜를 얻는 자는 지혜가 준비한 아낌없는 선물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지혜의 강연(01) : 지혜의 초청(1-21)

지혜가 큰 소리로 말하기 때문에 누구나 귀를 막지 않는 한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은 어떤 차별이나 체한 없이 모든 사람을 초대합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이 부름에 귀를 막으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1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2그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서며 3성문 곁과 문 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불러 이르되 4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5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6너희는 들을지어다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7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8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에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9이는 다 총명 있는 자가 밝히 아는 바요 지식 얻은 자가 정직하게 여기는 바니라 10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 11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12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13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14내게는 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15나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16나로 말미암아 재상과 존귀한 자 곧 모든 의로운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17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18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 19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순은보다 나으니라 20나는 정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의로운 길 가운데로 다니나니 21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1-21)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 즉 악에 빠지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으로 초대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소리를 듣고 안 듣고는 우리의 몫입니다. 그 지혜를 따르면 명철해지기도 하고 지각을 얻기도 할 것입니다. 반대로 자기 고집과 욕망을 따라 어리석음의 길을 고수하려는 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1) 지혜의 초청(1-5)

잠언 1:20-33에 지혜의 첫 번째 강연이 나왔고, 이제 8:1-36에 지혜의 두 번째 강연이 소개됩니다. 1-9장 내에서 지혜가 어떤 모습으로 의인화되었는지 종합하여 살펴보면, 1:20-33에서는 악한 남자나 음녀와 대조되는 ‘지혜로운 여인’으로, 2:10-22에서는 악한 남자와 음녀에게서 구해주는 ‘구원자’로, 4:5-9에서는 우리가 평생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또한 지혜를 신부로 얻은 자를 높이며 영화롭게 하는 주체로서, 8:1-36에서는 사람들을 초청하는 ‘지혜의 여인’과 하나님의 창조 때의 ‘조력자’의 모습으로, 9장에서는 연회를 베풀어 사람을 초대하는 ‘연회의 주최자’ 및 우매의 여인과 대조되는 ‘지혜의 여인’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처럼 잠언에서 여인으로 의인화된 지혜의 특징은 적극적으로 대중을 부르고 초대하며 어디에서든지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묘사는 욥기 28장에서 지혜를 숨겨져 있어 찾기 어려운 대상으로 묘사한 것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그러나 욥기의 의도는 지혜를 찾는 일이 불가능함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혜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온갖 고난을 감수하고 찾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하고 다른 데가 아닌 오직 여호와를 통해서만 찾을 수 있음을 부각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욥기 28장은 지혜의 시작이 여호와 경외와 악을 떠남에 있다고 결론 내리며 독자에게 여호와 경외를 시작으로 지혜를 얻으라고 권면합니다(욥 28:28).

본문 8:1-21은 지혜의 두 번째 강연의 전반부에 합니다. 여기에서 ‘지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주체이자 모든 이가 찾을 수 있는 대상으로 묘사됩니다. 지혜는 길가 높은 곳이나 사거리 광장이나 성문이나 다른 여러 출입문 옆 등 마을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거나 모여 있는 곳에 나타납니다(1:20-21; 19:3). 그곳에서 지혜는 사람들에게 “명철을 얻으라”라고 외칩니다. 특히 지혜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어리석고 미련한 자들에게 관심을 쏟아 그들을 향해 외칩니다(1:22; 9:4-6). 그녀는 그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어 어리석음을 버리고 올바른 판단력과 지각을 얻으라(‘마음이 밝을지니라’로 번역됨)고 조언합니다(1:22,32).

 

(2) 지혜의 동기 부여(6-11)

사람들의 주목을 끈 지혜는 이제 “들어라!”라고 외치며,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이로써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 합니다. 지혜는 자신의 가르침의 합당성(6-9)과 자신의 뛰어난 가치(10-11)를 통해 매력을 발산합니다.

먼저, 지혜의 가르침이 합당한 이유는 지혜의 말에 고귀함이나 정직, 진리, 선, 정의 등의 속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에는 악이나 굽은 것이나 진리를 왜곡하는 사악함이 없습니다. 지혜는 도덕적으로나 신앙적으로 고상하고 선한 것을 사랑하지만, 그것에 못 미치는 것은 다 혐오합니다. 이러한 속성이 바로 지혜와 우매를 구별하는 기준이 됩니다. 내 마음의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지혜가 실천하고 추구하는 선과 정직과 고상함에 속할 때 나에게 진정한 지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라도 이런 속성에서 어긋나거나 거리가 멀다면 그것은 잠언에서 말하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때, 지각이 있거나 지식을 찾는 자라면 그 사람 안에 지혜가 있으므로 지혜가 전하는 말과 훈계의 진가를 더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9).

지식은 이미 1:7; 1:29; 2:5 등에서 여호와 경외나 여호와를 아는 지식과 긴밀히 연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지식이 가리키는 판단력과 통찰력에 여호와 경외와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내포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혜의 진정한 가치는 정금이나 보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납니다. 지혜는 2:4; 3:14-15 등에서 자주 보화와 비교되었습니다. 특히 욥기 28:15-19에서는 값비싼 보석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한 후 지혜의 진정한 가치가 금은보화에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드높이며 찬양합니다. 지혜의 훈계는 보배나 내가 원하는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하므로 지혜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합당합니다.

 

(3) 지혜의 속성(12-16)

모든 지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모든 어리석음은 하나님을 미워하고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모든 악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교만과 거만,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은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6-11절에 이어 지혜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유익을 계속 설명하며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합니다. 특히, 12-21절에서는 지혜가 현재 이 세상에서 어떤 능력을 갖추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22-31절에서는 지혜가 과거에 어떤 능력과 역할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도왔는지를 설명합니다. 본문인 12-21절을 살펴보면, 먼저 12-16절에서는 지혜가 그녀의 속성과 능력으로 세상의 지도자를 공의로 세우는 일을 감당함을 설명하고, 17-21절에서는 지혜를 찾는 자에게 자신이 소유한 부귀와 재물을 공급할 것임을 기술합니다.

지혜와 함께 나타나는 명철이나 지식과 근신의 기초에는 여호와 경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1:7; 37; 9:10과 더불어 8:7에서는 여호와 경외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로서 ‘악을 미워하라’라고 합니다. 즉, 교만한 태도, 악한 행실, 거짓된 언어에서 나타나는 악을 버리고 겸손한 태도, 선한 행실, 정직한 언어를 통해 선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 경외를 증명하는 길입니다. 지혜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명철, 도략, 여호와를 아는 지식, 능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데(14), 이러한 속성은 잠언과 다른 성경에서 하나님(2:6-7; 욥 12:13; 사 40:13-14: 롬 16:27)과 성령(사 11:2)의 속성을 소개하는 데서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이로써 지혜와 하나님과 성령의 연관성이 드러납니다. 지혜는 자신에게 이러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왕과 방백의 통치 세계를 근거로 증명합니다. 지혜는 왕이나 지도자들이나 재판관들이 백성들을 공의로 치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공의와 공평으로 다스리기 위해 지혜를 구한 것이 한 예입니다(왕상 3:9; 대하 1:10).

 

(4) 지혜의 유익(17-21)

여호와를 경외하고 선을 추구하는 지혜는 자기를 사랑하고 찾는 자에게 사랑을 후히 베풀어주려 합니다. 지혜에게는 부귀와 재물과 정의가 있습니다. 더구나 생명 나무로 비유된 지혜(3:18)가 맺는 열매는 금은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합니다. 그뿐 아니라 지혜의 삶은 오로지 정의와 공평으로 표현됩니다. 지혜는 이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이 같은 부와 정의를 선물로 주어 그들이 의롭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혜의 약속은 잠언 앞부분에서도 자주 소개되었습니다. 지혜는 그녀에게 돌아오는 자에게 지혜의 영을 주어 지혜가 원하는 생각과 말을 아낌없이 줄 것입니다(1:23), 신부를 찾듯 지혜를 간절히 찾고 그녀를 사랑하는 자를 지혜가 보호하며 높여주고 영화롭게 할 것입니다(4:6-9), 누구든 지혜를 열심히 찾으면 지혜는 그 사람을 만나고 그의 마음에 기쁨을 주고 그를 보호할 것입니다(2:4-11). 그러나 지혜는 모든 이에게 자신의 유익을 쏟아붓지는 않습니다. 지혜가 목청을 높여 자기를 찾으라고 했을 때 그녀의 훈계를 거절한 자들이 나중에 지혜가 필요하여 찾는다고 해도 지혜는 그들을 절대 만나주지 않을 것입니다(1:28-30).

신앙은 선택입니다. 부귀와 재물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이 신앙의 결단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선택해야 합니다(마 6:25,33). 부귀를 먼저 추구하면 부패하게 되지만, 지혜를 먼저 추구하면 부요하게 됩니다. 이 순서를 명심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보다 복 주는 하나님을 먼저 찾고 구하는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악을 미워하고, 교만과 거만함, 악한 행실을 멀리하는 동시에 정의와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질 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찾을 때(17), 하나님처럼 정의와 진리를 추구할 때, 부귀와 재물은 선물로 주어집니다. 부귀와 재물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부귀와 재물은 결과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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