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06-03)
기드온을 사사로 준비시키신 하나님
사사기 6장 25-40절
요즘 주위에 성도라고 하면서 세상 사람들보다 못한 행동으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적인 모습을 벗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변화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환경이나 여건에 큰 변화가 있어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난이 유익인 것입니다.
- 두려워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는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징표를 보여주시며, 기드온이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인물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십니다. 확증을 받은 기드온은 드디어 하나님께 첫 번째 임무를 받고 이를 수행하게 됩니다.
바알 제단을 없애는 기드온(25-32)
세상은 강력하고 흉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하나님께 순종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기드온의 소심하게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분께 받은 사명을 용기 내어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25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27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서로 물어 이르되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가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이르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31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32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25-32)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제일 먼저 주신 명령은 기드온의 아버지 집에 있는 우상을 없애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우상숭배가 만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여호와를 섬기는 것의 시작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임을 보여준다.
(1) 바알의 제단을 없애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실행(25-27)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나타나셔서 아버지의 7년 된 둘째 수소를 가져다가,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 신상 나무로 번제를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 제단과 아세라 상을 찍고”라는 명령을 통해서 이스라엘 안에 우상숭배가 만연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여호와를 안 섬긴 것이 아니라 혼합주의적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드온의 아버지 집은 이방 신의 제단을 차려놓을 만큼 부유하고 권세 있는 집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세라 상으로 제사를 드리라는 명령은 아세라 신상은 신이 아니며 장작밖에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이사야 44:15의 이 나무는 사람이 땔감을 삼는 것이거늘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자기 몸을 덥게도 하고 불을 피워 떡을 굽기도 하고 신상을 만들어 경배하며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리기도 하는구나'라는 구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7년된 둘째 수소는 가장 좋은 소를 말한다. 집에서 가장 좋은 소로 제사를 지내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산성 꼭대기는 아마도 기드온이 살고 있는 오브라 성읍의 높은 곳을 뜻하며, 여기서 제사하게 한 것은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사실을 모든 성읍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건을 시작하시기 전에 이스라엘에 만연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기드온은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였기에 밤에 몰래 실행합니다. 여기서 또다시 두려움의 모티프가 등장합니다. 밤은 은밀함을 상징하는 시간으로 사람들의 는 을 피해 몰래 일을 하기에 적당한 시간입니다. 그는 하나님도 두려워하지만 아직 사람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2) 이스라엘 자손들의 반응(28-32)
성읍 사람들은 아침에 기드온이 한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자는 성읍 사람들의 눈을 통해 기드온이 한 일들을 다시 언급합니다. 그들은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지 알기 위해 열심히 추적하였고 마침내 기드온을 찾아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상을 없앤 기드온을 죽이려고 하는데, 이런 모습은 암시적으로 백성들이 이방 신들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것은 6:10에서 아모리 사람의 신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과 반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상을 없앤 기드온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려고 한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이스라엘 자손이 우상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명령으로 우상을 없앤 기드온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요아스에게 네 아들을 끌어내 죽이겠다고 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요구에 31절에서 요아스는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할 것이냐 그가 다투는 것을 돕는 자는 아침까지 죽을 것이다라고 항변합니다. 바알이 참 신이라면 신 스스로가 심판할 것이니 공연히 신의 싸움에 끼어들면 오히려 해를 당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과 바알에 대한 조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신인 바알을 위해 싸우려고 하는 것도 웃기고 인간이 신을 위해 싸우는 것도 웃깁니다. 지금 요아스는 통렬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비웃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바알이 신인지 아닌지에 대해 시험하는 것입니다. 요아스의 말은 매우 논리적이지만 신앙적이진 않은데, 요아스가 참 신앙인라면 우상을 집에 두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신들을 섬기는 기회주의자일 뿐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통해서 바알과 싸우는 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사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후에 전쟁을 위해 나팔을 불었을 때 백성들이 그에게 나아온 것입니다.
미디안과의 전쟁 준비(33-40)
영적인 권위와 영적인 리더십은 사람들은 실력이나 도덕성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영적 영향력과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땅끝까지 이르게 됩니다(행 1:8). 성령의 권능을 통해서 받으려면 마음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33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34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36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33-40)
소심하게 사사의 사명을 시작한 기드온에게 적들이 몰려옵니다. 하나님의 영은 바로 기드온을 통해 일을 시작하셨지만, 기드온은 그 역할이 두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미디안과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위협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전쟁을 준비하게 하시며 승리의 약속을 주십니다.
(1) 전쟁을 위해 백성들을 모음(33-35)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평야에 진을 쳤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영’이 기드온에게 내렸습니다. 사사기에서 ‘여호와의 영’은 어떤 특별한 직무를 담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며, 사사들에게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을 통해 영적 권위를 부어주십니다. ‘여호와의 영’이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기드온은 영적 권위를 가집니다. 그는 마음의 우상이 아닌 하나님을 중심에 모십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여호와의 전쟁을 알리는 나팔로 사람들을 불렀고, 이에 아비에셀, 므낫세, 아셀, 스불론, 납달리 5지파 사람들이 그를 영적인 지도자 사사로 인정하고 그에게 모였습니다. 그가 영적으로 지도자 역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기드온의 양털 시험(36-40)
이 단락에서 기드온은 양털로 하나님의 확증을 요청합니다. 여기서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면’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기드온은 이 전쟁이 여호와의 전쟁이란 사실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나서야 전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구원자, 즉 사사로 사용하시려면 좀 더 확증을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이것은 기드온이 전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두려움과 확증에 대한 요구는 드보라 이야기에서 드보라의 동행을 요구한 바락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기드온은 두 번의 양털 시험을 하는데, 먼저 양털을 타작마당에 놓으면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기드온의 요청대로 양털에만 이슬이 가득하게 해주셨는데, 그 양도 그릇을 가득 채워서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많은 이슬을 품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기드온은 이것만으로는 믿지 못했습니다. 원래 양털은 습기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양털이 물을 많이 품은 것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다시 하나님께 매우 조심스럽게 요청합니다. 그의 화법을 보면 ‘이번만’이란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요청이 무례하거나 하나님을 화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도 그가 하나님을 계속해서 시험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보다 적에 대한 두려움이 더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직 기드온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하나님은 무한히 참으시고 기드온의 무례한 요청을 다 들어주십니다. 이에 대한 기드온의 반응이 본문에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도 기드온이 이제는 확실하게 믿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연약한 자신의 일꾼들에 대해 참아주시며 그가 믿음으로서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인자가 많으시며 오래 참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기드온은 연약하고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 들어 당신의 일꾼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을 갖도록 도우셔서 결국 이기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 배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07 사사기(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사기(17) - 사사기 7장 15-25절 -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대승한 기드온 (1) | 2023.11.22 |
---|---|
사사기(16) - 사사기 7장 1-14절 - 300용사로 구원한 기드온 (1) | 2023.11.22 |
사사기(14) - 사사기 6장 11-24절 - 연약한 기드온을 부르심 (0) | 2023.11.22 |
사사기(13) - 사사기 6장 1-10절 - 미디안을 통한 징계 (3) | 2023.11.22 |
사사기(12) - 사사기 5장 19-31절 - 드보라의 승전가(2) (1) | 202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