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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30-01)


  복과 저주 사이에서

신명기 30장 1-20절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주님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나 생각도, 꿈과 소망도 다 알고 계십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도 알고 계십니다. 현재 연약한 모습만 가지고 매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 가운데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미래에 아름답게 변화되어 충성스러운 일꾼이 될 것을 인내하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교회들도 장차 어떻게 형성되어 갈지 알고 계십니다. 큰 꿈을 가지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부흥의 역사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모세 연설의 분위기가 신명기 30장에서 바뀝니다. 잇따른 저주의 경고가 마무리되고 온화하고 자비로운 말투와 더불어 회복과 희망의 미래가 약속됩니다. 백성이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진 절망의 상태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소생과 제가의 불씨를 아직 남겨두셨습니다. 그들이 회개한다면 회복될 것입니다. 잃어버린 땅으로 귀환할 것이며 순종에 따른 모든 축복들이 다시 그들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회복의 약속(1-1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역사 속에서 계속적으로 언약을 유지할 것인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속적으로 순종하지 않을 것을 알았습니다. 불순종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그 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알맞은 인간의 반응인 율법을 향한 순종을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1내게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2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3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4네 쫓겨간 자들이 하늘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5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네 조상들이 차지한 땅으로 돌아오게 하사 네게 다시 그것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네게 선을 행하사 네게 네 조상들보다 더 번성하게 하 실 것이며 6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네게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네게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7네 하나님 여호와에서 네 적군과 너를 미워하고 핍박하던 자에게 이 모든 저주를 내리게 하시리니 8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 9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이 율법책에 기록된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네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면 10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가축의 새끼와 네 토지 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곧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을 기뻐하신 것과 같이 너를 다시 기뻐하사 네게 복을 주시리라(1-8)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압 평지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갱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가 언약의 조건입니다. 서로 지켜야 될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약속을 지켰을 때와 어겼을 때, 각각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⑴ 회개에 따른 귀환의 약속(1-8)

 

저주와 재앙이 언약 백성의 마지막 운명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소생과 회복의 희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모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이야기합니다. 이 모든 일들 곧 모든 복과 저주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현실화하면, 불순종한 결과 저주들이 모두 그들에게 쏟아진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이 모든 일을 기억 속에 되살린 뒤, 하나님께 ‘돌아온다면’(회개를 가리키는 동사),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마음과 뜻을 다해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도 ‘돌아오실 것입니다.’(3) 3절의 원문의 문자적 의미는 하나님께서 ‘너의 포로됨과 더불어 돌아오다’입니다. 이것은 또한 미드라쉬의 해석이기도 한데, 혹자는 이 해석을 하나님께서 그들이 포로로 잡혀간 곳에서 그들과 함께하시고 고통을 함께 나누실 것이고, 그들이 포로로부터 돌아올 때 함께 돌아온다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좋은 해석이지만, 이 의미는 이어지는 진술인 ‘하나님은 너를 긍휼히 여겨 돌아오신다’와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네가 포로 되어 있을 돌아오실 것이며, 너를 긍휼히 여겨 돌아오실 것이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하여 흩으셨던 그들을 모든 민족들로부터 모으실 것입니다. 그들이 하늘 끝까지 내쫓겼을지라도 데려오실 것입니다(4).

세상의 끝자락인 절망의 땅에 잡혀가면, 그들을 다시 데려온다는 것이 사람에겐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는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그 땅을 다시 차지하게 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순종의 대가로 약속된 모든 복을 다시 쏟아주시고, 그들을 번성케 하실 것입니다(5).

이 모든 행동들의 주어는 하나님입니다. 그들의 순종의 대가로 이 일을 행하시지만,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십니다. 백성은 결국 생명을 얻을 것이나 그들을 압제했던 적군과 원수들에게 그 모든 저주들이 퍼부어질 것입니다(7). 이러한 극적인 반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이며 선물입니다. 순종이 조건으로 이루어진 일이나, 6절에서는 ‘회개’와 ‘순종’마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명시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자손들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셔서 그들이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까지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얻은 생명, 곧 영생의 선물은 우리의 공로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동시에 신명기에서 나아가 신구약 전체에서 요구되는 것은 인간의 의무와 사명입니다. 따라서 이어지는 8절에서 모세는 '너는 돌아와 말씀에 순종하고 모든 계명을 준행하라고 명령하며, 이것은 9절 이하에서 크게 강조됩니다.

 

⑵ 순종에 따른 축복의 회복(9-10)

 

하나님께서 마음의 할례를 시켜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으로 만드신다고 했지만, 동시에 여기서 하나님께 돌아와 순종하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만일 그들이 순종하면 그들은 번성과 번영의 축복을 넘치도록 받을 것입니다(10).

바로 여기에 ‘이미’와 ‘아직’이라는 인간의 이성으로 조화시키기 어려운 신자들의 삶의 변증법적 긴장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최종적 구원은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이니, 그분께 맡겨둔 채 우리는 그저 명령하신 대로 구원의 확신 속에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순종해야 할 하나님 말씀(11-20)

복과 저주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동시에 둘 다 선택할 수 없고,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감수하고 나와의 싸움을 감행하고서라도 순종을 택하여 복을 누릴 수 도 있고, 결국 자신의 바람과 쾌락과 욕망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을 저버릴 수 있습니다. 심오한 기독교 진리의 한 핵심에는 사랑과 순종의 길만이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11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12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13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도 아니라 14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15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16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17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18내가 오늘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할 것이니라 19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20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11-20)

 

하나님께서 순종을 명령하시면서 그것을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율법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를 아는 이들에게 순종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⑴ 순종하기 쉬운 말씀(11-14)

 

모세는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이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고 먼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비유를 들어 이 말씀을 소유하기 위해 하늘에 올라가 그것을 가져오거나(12), 바다 밖의 먼 곳에 가서 가져와(13), 들려주어 행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 말씀이 자신을 통해 그들에게 전달되고 설명되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말, 이 명령이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율법을 지키기 어렵지 않다는 의미인지, 율법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는 의미인지 견해가 갈립니다. 우선 이 율법을 가르치고 배우라는 강조로 비추어 볼 때, 율법은 배우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모세의 이 진술이 순종에 대한 강조의 문맥에서 나오기에, 분명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율법이 하늘 위, 바다 건너에 있지 않고, 지금 여기서 주어졌다는 말도 지체 없이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이 말씀이 지금 여기에 있으니, 우리에게 선포되어 들려지는 이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12). 바울은 모세의 이 비유를 자신의 설교에 각색해서 인용합니다. 그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얻고자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고 하늘로 올라가거나, 무저갱에 내려가 죽은 자 가운데 그분을 모셔 올리려는 시도는 헛되며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로마서 10:57). 말씀이 땅에 내려와 가까이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와 함께 있으니, 그분을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로마서 10:8-9). 이것은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 아니며 순종하기에 너무 멀리 있는 말씀도 아닙니다.

 

⑵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15-20)

 

모세는 1절에 이어 다시 백성들 앞에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내놓습니다. 그것은 생명과 복 그리고 사망과 화입니다. 복과 화의 문자적 의미는 각각 ‘선과 악’입니다. 여기서 ‘생명과 사망’이 양극의 짝을 이루고 ‘선과 악’이 또한 양극의 짝을 이룹니다. 백성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선은 온갖 좋은 복들을 말하고, 악은 온갖 두려운 재앙들을 말합니다. 여기서 모세는 다시 28장에서 강조한 원론적인 법칙을 반복합니다. 순종은 축복의 길, 불순종은 재앙의 길입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명령을 온전히 따른다면 그것은 생명과 선을 선택하는 결정입니다. 반대로 마음을 돌이켜 우상을 따라가 섬기면, 그것은 사망과 악을 선택하는 결정입니다. 그 결과는 엄중합니다. 그들은 그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장수라는 히브리어 표현은 여러 세대 장구한 세월의 땅의 거주를 말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오랜 장수의 복을 가리키기도 합니다(잠언 32, 16, 전도서 8:13). 이것은 마지막 20절의 ‘네 생명이요, 네 장수’라는 표현에도 적용됩니다. 출애굽기 20:12에서 부모를 공경하면 ‘그 땅에서 네 생명(날들)이 길리라’도 마찬가지로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문자적으로 ‘너의 날들이 길어질 것이다). 장수를 비롯하여 16-20절에서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대조적 결과의 비교는 단순합니다. 그것을 다음과 같이 간단히 도식화할 수 있다.

 

순종-생명, 번성, 오랜 거주(장수), 번영

불순종-사망, 멸망, 짧은 거주(단명), 저주

 

모세는 이 언약의 불변성을 확증하기 위해 강한 상징성을 동원합니다. ‘내가 하늘과 땅을 불러 증거를 삼노라.’ 하늘이나 땅과 같은 불변의 자연물을 상징적으로 증인으로 삼는 것은 고대 중동의 조약과 계약 관행입니다. 이것은 쌍방 간의 조약과 계약의 불변성을 강조하여 모든 조약문들을 엄중히 지킬 것을 요구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그 약속의 땅에서 ‘생명’이시고, ‘장수’가 되시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오래도록 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순종했을 때, 어떤 복을 누릴 수 있는지 말씀하셨습니다.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면 당연히 그 백성은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길이 자유의 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그 분의 사랑에 응답한다면, 우리는 생명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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