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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10-01)


하나님의 비밀을 전하는 사명

요한계시록 10장 1-11절


세상의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 침을 받지 않은 자들은 결국 영원한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아 진리를 전함으로써 사람들이 구원 얻는 길을 알게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단 말씀을 늘 먹어야 합니다. 또한 비록 고통이 따르더라도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나팔 심판은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왜 우상숭배자들은 그토록 재앙을 받아도 회개하지 않습니까? 이들을 회개하게 할 방법은 무엇입니까? 심판이 아닌 신실한 증인이 답입니다. 우레 심판은 취소됩니다. 재앙으로는 회개를 끌어내지 못합니다. 어린양이 인을 뗀 두루마리를 요한이 삼키고, 신실한 증언을 하도록 명령을 받습니다. 바로 이것이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힘센 다른 천사와 두루마리(1-4)

하나님의 말씀에 회개와 심판의 목소리가 점점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당신은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하나님의 애타는 부르짖음을 잘 듣고 계십니까! 말씀은 생명의 말씀이고 영혼을 살리는 생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영의 양식을 기쁨으로 먹고, 인생의 진리와 가치관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요한에게 작은 두루마리를 먹으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영접한 것을 말합니다.

1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3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4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1-4)

본문은 여섯째 나팔과 일곱 번째 나팔 사이에 막간 역할을 한 삽입구에 해당합니다. 이 10:1-11:14까지 삽입구로, 지금 설명하려는 것들이 확인과 강조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삽입구를 기록해야 할 이유는 요한계시록의 기록 목적이 무엇이며, 그것을 다시 확인시키며, 강조하는 차원에서 기록한 것입니다.

(1) 힘센 다른 천사의 모습(1)

요한계시록 8장과 9장에서는 첫째 나팔 재앙부터 여섯째 나팔 재앙을, 11:15-19에서는 일곱째 나팔 재앙을 묘사합니다. 그 사이에 낀 요한계시록 10장에서는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힘센 천사가 등장합니다. 구름, 무지개, 태양, 불기둥 등은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천사에게 부여된 초월적 위엄과 권능을 나타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와 대조적으로 이 힘센 천사는 오른발로 바다를,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긍정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서 내려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왼발로 땅을 밟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악한 세력에게 속한 영역을 이 힘 센 천사가 제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에 걸쳐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모든 시간과 모든 장소에 걸쳐 실현됩니다.

(2)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2)

천사의 손에는 두루마리가 있습니다. 이 두루마리는 이미 펴 놓인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 두루마리와 5장에 등장한 두루마리가 같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5장의 두루마리와 달리 10장의 두루마리는 작습니다. 5장의 두루마리는 일곱 인으로 봉인되어 있지만, 10장의 두루마리는 펼쳐져 있습니다. 5장의 두루마리는 어린양이 받지만, 10장의 두루마리는 천사의 손에 있습니다. 두 두루마리의 관계를 어떻게 보든, 5장의 두루마리는 10장 이전의 계시와 연관되고, 10장의 두루마리는 10장 이후의 계시와 연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5장에 등장한 봉인된 두루마리가 계시의 은밀성을 나타낸다면, 10장에 등장하는 열린 두루마리는 계시의 공개성을 암시합니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에는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는 천사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22:10). 즉, 종말론적 사건들이 진행되면서 계시가 점점 더 공개성을 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힘센 다른 천사의 행동(3-4)

작은 두루마리가 펼쳐져 있기는 하지만, 요한계시록이 모든 것을 다 드러내는 것은 아닙니다. 천사가 큰 소리로 외치자 일곱 우레가 말을 합니다. 하나님의 간절함과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요한이 일곱 우레가 말한 내용을 기록하려 하자 기록하지 말고 봉인하라는 말이 하늘에서 들립니다. 아마도 이것이 심판의 전부가 아니고, 더 완벽한 심판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0장은 일곱 천둥이 말을 했다는 사실만 기록할 뿐, 그 말의 내용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일곱 우레는 모종의 종말론적 재앙과 연관될 것입니다. 일곱 우레라는 표현 자체를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일곱 우레는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세 종류의 재앙 외의 재앙에 해당할 것입니다.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이 인봉되었다는 것은 일곱 우레의 재앙이 취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종말론적 재앙 일부가 왜 취소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나 암시는 본문에 없습니다. 복음서에는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종말론적 환난의 날들을 감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마태복음 24:22). 천사는 창조주를 향하여 지체하지 아니하겠다고 맹세합니다(6). 이 말은 일곱 우레가 말한 재앙을 취소함으로써 종말론적 사건들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임박한 종말에 대한 예고(5-7)

하나님께서는 복음에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를 지체하지 않고 확실하게 이루실 것입니다.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지체하지 않고 복음에 약속한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달게 받은 자는 말씀이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까지 쓰디쓴 고통과 아픔도 감당해야 합니다. 말씀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경험하고, 삶에서 열매 맺어야 합니다.

5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7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5-7)

천사는 하나님의 사역을 돕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그대로 성취해 나갑니다. 천사에 대한 장황한 소개는 이 단락에 계속되는 선언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천사는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에게 엄숙히 맹세하면서 지체하지 아니하리니라고 선언합니다.

(1) 천사의 맹세(5-6)

이 힘센 천사는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창조주 하나님께 지체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심판이 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기록하지 않아도 되므로 종말의 완성은 그만큼 가까워진 셈입니다. 오른손을 드는 것은 맹세할 때의 몸짓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세토록 살아계신 분으로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영원하신 분입니다. 역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이자 그 종말을 완성하는 심판주입니다. 이 천사는 하나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이 심판의 예언이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비밀(7)

그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비밀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연관됩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입니다. 로마서에 따르면, 바울이 전한 복음은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다가 선지자들의 글을 통해 지금 드러난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입니다(로마서 16:25-26). 구원과 심판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의 복음은, 복음을 거부한 자들에게 심판을 의미합니다. 일곱째 나팔과 함께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복음은 완성될 것입니다.

 

만방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8-11)

불철주야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까? 사람을 가리지 않고 복음 전하기에 힘쓰고 있습니까? 많은 성도들이 민망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복음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하는 자가 없다면 사람들은 복음을 듣지 못하게 되어 결국 영원한 사망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삶에 적용하고 순종할 뿐 아니라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8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9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10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11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8-11)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삶에 내면화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예언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의 운명에 관한 메시지기도 합니다. 복음을 거부한 사람들이 받을 종말론적 심판은 요한이 증언하는 복음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힘센 천사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소개했다면, 이제부터 요한 자신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한 개인의 사명일뿐만 아니라 11장에서 나오는 교회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1) 두루마리를 먹으라는 명령(8-10)

‘두루마리’는 하나님에게서 예수님에게로, 다시 예수님에게서 천사에게로, 그리고 천사에게서 요한에게 전달됩니다. 요한이 힘센 천사에게서 그 두루마리를 받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났던 음성은 요한에게 천사의 손에 들려 있는 작은 두루마리를 가지라고 명령합니다. 천사는 요한에게 그 책을 주면서 그것을 먹으라고 요구합니다. 요한은 그 명령에 천사에게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었습니다. 천사가 시킨 대로 두루마리를 먹었을 때, 즉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행동은 그 책에 담긴 메시지를 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선지자적 메시지에 몰입함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에스겔 2:8-3:3). 그 책은 배에서는 쓰지만 입에는 달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순서적으로 입에는 달고 배에는 쓰다고 정상적인 순서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에스겔 3:3), 천사가 순서를 바꿔 말한 것은 그 책에 담긴 기대 밖의 내용 때문입니다. 선지자들은 배에 쓴 메시지를 전하라고 명령을 받았습니다.

성도의 입장에서 보면, 구원을 말하는 말씀은 달지만, 박해를 말하는 구절은 씁니다. 또한 ‘입에는 달고 배에는 쓰다’는 말은 계시를 받는 과정은 달콤하더라도, 그것을 소화하는 과정은 힘듦을 암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과 비교해,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미 선지자 에스겔이 말씀을 전하면서 겪었던 경우와 같습니다. 예언의 말씀은 단순히 지적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가슴을 통해 내면화하는 힘든 과정을 거질 때, 사람들에게 더 권위 있게 다가갈 것입니다. 이 땅에 고통이 임한 후에 새 예루살렘이 도래한다는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2) 세상에 예언하라는 명령(11)

요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화하여 말씀을 전하도록 명령을 받습니다. 그에게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다시 예언한다는 것은 2장과 3장을 통해 요한이 예언한 적이 있습니다. 이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예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와 교회들이 감당해야할 사명, 증거의 사명입니다.

그 예언의 사명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향하여’ 심판의 내용을 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밧모섬에 유배 중인 요한에게 하나님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져다 먹고,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들에게 다시 가서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에게는 다시 냉소와 조소와 거절과 핍박이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서 회개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십니다. 가기 전에 먼저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열국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는 상황에서 나온 에스겔 2:9-10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예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세상 임금들 앞에서 전해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교훈하신 내용에서도 본문의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마태복음 10:18). 제자들은 ‘관원들과 임금들 앞에서 증거가 되어야 한다’는 임무를 받았습니다(마가복음 13:9). 이것은 구약성경(시 119:46)에사도 확증되고, 사도 바울의 일생에서도 검증된 것입니다(사도행전 9:15;25:13-26:32;27:24). 요한이 전할 말씀은 교회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을 회개시키고 구원하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모든 생명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진리이기 때문에 꿀같이 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합니다. 또 말씀대로 살려고 할 때 쓰디쓴 고통이 온다는 것을 알고 감당해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맗씀을 체험한 자는 전파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말씀의 쓴맛과 단맛을 체험하고, 세상에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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