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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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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선지자에게 책망 당한 다윗

사무엘하 121-14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완전한 사람이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동시에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실수하고 잘못했을 때 그것을 깨닫고 돌이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사람은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의 행동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나단은 한 부자가 자기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의 어린 양을 빼앗았다는 이야기를 다윗에게 전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맹세하면서 그 부자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나단은 바로 그 부자가 다윗이라고 말하면서 여호와의 심판을 전했습니다.

 

나단의 비유(1-6)

죄의 근원은 탐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핵심인 탐심을 드러내시며 성도가 죄를 회개하고 더 이상 탐심을 따라 죄를 짓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죄 가운데 숨어 있는 탐심이 드러나 이를 회개하고 경계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2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3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4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 5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6그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한지라(1-6)

다윗은 욕망에 눈먼 순간 우정이나 명예를 헌신짝처럼 내던졌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깨뜨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셨다는 사실만으로 사랑의 손을 내밉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자만이 아니라 잘못을 돌이킬 줄 아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1) 부자와 가난한 자의 비유(1-3)

본문에 나오는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는 비유로 다윗과 우리아를 빗대어 만든 이야기이며, 다윗을 옭아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윗의 행위를 보고 계셨던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십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한 사건에 대한 판단을 부탁하는 것처럼 하며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 성읍에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부자는 양과 소가 심히 많은 반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암양은 숫양보다도 더 값이 싼 가축으로 가난한 사람은 가장 값싼 가축 한 마리만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심히 많은 소와 양을 가진 자와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그 어린 양 한마리를 자기와 자기 자식들과 함께 살게 하면서 자신의 작은 빵 조각을 나누어 주고, 자신의 물그릇에서 물을 먹게 하며 자신의 몸에서 자게 하였습니다. 가난한 자는 어린 암양을 가축으로 대한 것이 아니라 거의 가족치럼 딸처럼 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여행자가 부자에게 찾아오자 자신에게 온 여행자를 접대해야 하는 부자는 자신의 그 많은 가축 중에서 한 마리를 잡는 것도 아까워하였습니다. 고대 근동의 중요한 관습 중에는 주인이 여행자를 잘 대접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이 여행자를 잘 대접한 좋은 예입니다. 그래서 부자는 가난한 자의 암양 새끼를 빼앗아 자신에게 온 여행자를 대접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여행자를 가난한 자의 한 마리밖에 없는, 그것도 딸같이 여기며 애지중지하던 새끼 양을 잡아 대접한 것입니다. 이것은 부자가 가난한 자에게서 힘으로 어린 암양을 빼앗아 왔음을 암시합니다. 이런 부자의 모습을 보고 매우 인색하고 자비심이 없으며 비열한 인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는 나단이 다윗에게 쳐놓은 일종의 덫입니다. 나단은 다윗의 악질적이고 비열한 행동을 부자가 가난한 자를 심하게 착취하며 악하게 행동하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2) 부자의 횡포(4)

여기서 나단이 부자의 모습을 심히 악질적이고 비열하게 묘사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는 다윗의 행위가 이 부자처럼 악질적이고 비열하다는 것을 다윗과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다윗의 분노를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다윗이 부자에게 몹시 화를 내고 심한 처벌을 내릴수록 다윗은 자신의 죄의 심각성에서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부자에게 심하게 화를 낼수록 그리고 심하게 처벌할수록 다윗의 죄는 더욱 심각하고 무겁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3) 다윗의 반응(5-6)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들은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해 매우 화를 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행한 사람에 대해 다윗은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며 죽어 마땅한 자라고 선언합니다.

다윗은 이 부자가 자신을 가리키는 줄도 모르고 천하에 죽일 놈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입니다. 이 표현은 사무엘상 20:31-32에서 사울이 다윗을 두고 한 말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형을 선언하는 법정 용어가 아니라, 죽어 마땅할 만큼 악하고 해를 끼치는 인물이라는 뜻의 관용구입니다. 6절에서 다윗은 4절에서 자신의 것을 아끼느라 남의 것을 함부로 빼앗은 것을 지적하며 네 배로 배상해주라고 명령하는데, 이것은 출애굽기 22:1에서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보상하라고 한 법률을 따른 처결입니다.

다윗은 나단의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자신의 범죄를 밝히기 위한 비유인 줄도 모르고 부자에 대해 분노하며 죽일 놈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나단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이렇게 나단이 곧바로 다윗의 죄를 지적하지 않고 부자와 가난한 자의 비유를 들어 다윗에게 덫을 놓은 이유는 다윗이 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직접적으로 간통과 살인죄를 지적하면 다윗이 인정하지 않고 사울처럼 변명하거나 나단을 죽여 입막음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윗은 사울처럼 회개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고 하나님께 용서를 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이 자신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아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심판(7-12)

죄의 근원은 구원과 모든 은사를 풍족히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얼마나 풍성하게 부족함 없는 은혜를 주셨는지를 기억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넘치게 허락하셨음에도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기억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입니다.

 

7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8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9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10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7-12)

나단은 비유를 통해 다윗이 죄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유도합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를 사용하여 들을 귀 있는 자가 듣게 하셨습니다. 비유는 들을 귀하 없는 자는 깨닫지 못하는 반면, 듣고 깨닫는 자에게는 일반적 진술보다 몇 배의 충격을 가합니다.

 

(1) 여호와의 은혜(7-8)

나단은 다윗이 덫에 걸리자 곧바로 다윗을 옭아맵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선언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가난한 자와 동일시하고 부자의 죄에 대해 화를 내며 그에게 판결을 내렸을 것입니다. 당신이 죽일 놈이라고 선언한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아마 다윗은 매우 당황스럽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죄를 나단 선지자가 알고 있다는 것에 당황했을 것입니다. 이런 다윗에게 나딘은 여호와의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고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사울의 모든 집과 아내들과 이스라엘과 유다를 주신 분이 바로 여호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 여호와 자신이 이스라엘과 다윗의 왕이심을 밝히십니다. 현재 다윗이 누리는 모든 지위와 힘과 재물은 모두 여호와께로부터 온 것이고 다윗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종일 뿐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인식시켜주십니다.

 

(2) 다윗의 죄(9)

본문에서 다윗이 암몬 사람의 칼을 이용해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취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은 사실을 언급하시는데, 이것은 다윗이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던 모든 죄악들을 여호와께서 소상히 알고 계시며 다 보고 계셨다는 것을 다윗에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3) 여호와의 심판(10-12)

이렇게 9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살인죄와 간통죄를 고발한 후에 10-12절에서 죄에 대한 심판을 하십니다. 첫째는 살인죄에 대한 심판으로 다윗의 집에서 영원히 칼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다윗 왕가에 분란과 살인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으로 다윗이 우리아를 살해한 죄의 대가를 다윗의 집이 치르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간통죄에 대한 심판으로 여호와께서 다윗과 다윗의 집에 재앙을 일으키셔서 다윗의 치들을 다윗의 이웃들에게 주실 것이고, 그들은 대낮에 너의 차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다윗이 은밀하게 한 일에 대한 심판을 여호와께서는 모든 사람들 앞에 드러내놓고 하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다윗이 숨기려고 살인까지 한 것에 일침을 가하신 것입니다. 둘째 심판에서는 여호와께서 직접 분란을 일으키겠다고 말씀하시므로 이것은 더 심각한 심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살인과 간통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다윗의 회개(13-14)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오해한 채 즐겁지 않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종종 자신의 죄가 너무 크고 더러워 하나님께서 결코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인하고 간음한 다윗을 용서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오해는 징계를 형벌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형벌하시면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13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13-14)

다윗은 나단의 비유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윗의 범죄에 대한 엄혹한 징벌 예고였지만, 이에 다윗은 부정하지도, 가혹하다고 항의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1) 회개와 용서(13)

하나님의 심판을 들은 다윗은 즉시 여호와께 범죄를 시인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이런 빠른 회개는 사울과 대조되는 것으로 사울은 죄를 지적받았을 때, 죄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용서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즉시 죄를 시인하며 용서를 구하였고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용서하시어 다윗을 버리거나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다윗의 죄는 죽음으로 갚아야 할 죄인데, 하나님께서 다윗이 회개하므로 목숨은 살려주신 것입니다.

 

(2) 아들의 죽음 예고(14)

14절에서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다는 것은 다윗의 죄로 인해 여호와의 명성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것으로 다윗은 여호와의 종이기 때문에 다윗의 잘못된 행동은 왕이신 여호와의 명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비록 다윗을 용서하셔서 살려주기는 하셨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선언하신 심판들은 하나도 거두지 않으시고 다윗집에 하나하나 실현되기 시작합니다.

 


니체는 규범이나 관습, 책임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을 초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죄로부터 돌이키는 인간을 완전한 사람, 성숙한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다윗은 신앙인의 귀감이 되며, 위대한 믿음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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