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22-01)
최후 만찬을 준비하신 예수님
누가복음 22장 1-13절
세상에는 다양한 뉴스가 넘쳐납니다. 나쁜 소식도 있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와 좋은 소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며, 그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이라는 슬픈 소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은 우리를 살리려는 대속의 의미를 지닙니다.
-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을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계략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사탄에게 사로잡힌 가룟 유다는 돈을 받기로 하고 그들의 편에 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월절을 준비하라고 명하시면서, 묵묵히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준비하십니다.
예수님을 팔기로 거래하는 가룟 유다(1-6)
‘음모(陰謀)’는 두 사람 이상이 비밀리에 공모하여 폭력이나 그 밖의 비합법적 수단으로 정체의 변혁, 정권의 탈취, 정부 요인의 교체나 암살 등을 획책하는 것을 말합니다. 혁명·쿠데타·폭동·암살 등의 공모가 음모에 포함되나, 때때로 소규모의 형태로서 정당·노동조합·회사·대학·종교단체 등의 소집단에서도 나타납니다. 이제 종교지도자들의 음모로 인해 예수님의 지상 최대 사역인 십자가의 시간을 점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1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1-6)
앞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두 가지를 상기시켰습니다. 첫째는 세상 걱정에 취하지 말고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하셨고, 두 번째는 하늘과 땅은 없어질 것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영원할 것이다 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마지막 식탁의 교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이 다가오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일 방도를 찾았으나, 백성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때 사탄이 유다에게 들어가, 그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함께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모의했습니다.
(1)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찾는 지도자들(1-2)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왔습니다(1).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2). 예수님께서는 이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배척받을 것을 예고하셨습니다(9:22; 19:47; 20:19). 대제사장들은 성전의 도시에서 최고의 권위와 기득권을 행사했고 서기관들은 율법 전문가들로서 이미 예수님과 여러 차례 충돌했습니다. 누가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들을 예수님의 죽음을 계획하고 주도한 세력으로 밝힙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지지하는 백성의 눈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죽일 방법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에는 예루살렘의 인구보다 더 많은 유대인들이 몰려왔기 때문에 예수님을 은밀하게 체포하고 죽일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국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한 절기인 유월절과 무교절에는 순례자들이 혁명 세력으로 돌변할 수도 있는 분위기에서 무리가 메시아로 기대를 받는 예수님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2) 계략에 넘어간 가룟 유다(3-6)
사탄(10:18; 11:18; 13:16; 22:31;행 5:3; 26:18)이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가룟 유다에게 들어갔습니다(3). 3절의 짧은 표현은 예수님의 죽음이 유대 지도자들과 예수님의 충돌을 넘어 사탄과 하나님의 우주적 충돌을 반영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유다가 ‘열둘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배반자가 특별한 목적으로 선택 받은 공동체,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 속에 숨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광야에서(4:1-13) 예수님을 이기지 못해 그의 지상 사역을 막지 못한 사탄은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제자에게 들어가 그를 통해 자신의 계획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탄은 유대 지도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유대 지도자들이야말로 바알세불(사탄)의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참조. 4:2,3,6,13; 8:12; 10:38; 13:10).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최고의 자리에 앉은 유대 지도자들이 사탄의 목적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사탄이 유다에게 들어갔다고 해서 유다의 책임이 면제되었습니까? 누가는 유다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배반을 실현하는지 그리고 스승을 배반하게 만든 동기가 무엇인지 서술합니다(4-6).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그들에게 넘겨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4). ‘언약하다’(5)는 ‘동의하다’라는 의미로 쌍방의 동의와 합의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기뻐하면서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동의했습니다(5). 누가는 유다의 거래를 강조합니다. 예수님을 ‘넘기다’(6)와 돈을 ‘주다’(5)는 거래의 합의 내용입니다. 누가복음에서 ‘기뻐하다’ 또는 ‘기쁨’은 하나님의 구원행위나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예. 8:13;10:17; 13:17; 19:37). 그러나 지금 사탄에게 속한 자들이 하나님과 그의 아들과 정반대의 목적이 실현되는 것으로 기뻐합니다. 유다는 유대 지도자들의 기쁨에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거래에 합의합니다. 유다는 계약을 맺고 무리의 시선을 피해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6). 유월절 만찬은 제자 공동체, 즉 ‘우리’(8)의 식사이므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예수님을 넘기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입니다.
마가와 마태와 마찬가지로 누가도 유다가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기로 약속하는 사실을 언급합니다(5; 마 26:15; 막 14:11). 유다의 관심이 돈에 있었음을 암시합니다(참조. 요 12:6; 13:29). ‘돈’은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유다의 적극적인 의지를 끌어냅니다. 그는 맘몬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었습니다(12:15; 16:13). 결국 유다는 예수님을 버리고 돈을 택하여, 돈을 사랑하는 자(필라르귀로스)로 드러나고 맙니다(16:14). 돈을 사랑하는 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예수님을 따르다가 기회가 오면 돈을 위해 그를 팔아버립니다(참조. 딤전 6:10).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무엇보다 돈을 사랑해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 가까이 있는 자는 잠재적인 사탄의 세력입니다.
유월절 만찬을 예비함(7-13)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승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스승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따르며, 스승의 필요와 요구에 기꺼이 응하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제자는 스승의 지혜와 경험을 받고, 스승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필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헌신의 자세는 제자와 스승 간의 신뢰와 유대를 더욱 강화시킵니다.
7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 날이 이른지라 8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7-13)
누가는 기록하면서 예수님을 유월절에 어린 양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점차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3년 동안 따랐던 제자까지 죽일 음모에 가담한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았습니다.
(1) 무교절 준비를 지시(7-9)
유월절 속죄양을 잡을 무교절이 이르렀습니다(7). 속죄양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에 출애굽 할 때, 마지막 재앙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구분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애굽의 전 지역에서 있는 사람이나 짐승의 장자를 죽이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에 양을 잡아먹으라.’ 그리고 그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집으로 알고 죽음의 사자가 그 집을 넘어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넘어간다.’는 말을 한문으로 표현하니깐 ‘유월’이 된 것입니다. 바로 이 양이 유월절 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따로 보내어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십니다(8). 이 만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인 니산월 14일에 성전 지대에서 흠없고 1년 된 수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잡았습니다(출 12:5). 그리고 해가 지고 나서 니산월 15일에 온 가족이 출애굽을 기념하면서 식사를 나누었습니다(출 12:6-20;민 9:2-14; 신 16:1-8). 지금 유월절 양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해 유월절 양이 되신 것을 가르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마음의 문설주에 보혈을 바른 것입니다. 이 피가 있는 사람은 심판 때에 죽음의 사자가 넘어갈 것입니다.
예수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월절 속죄양이 되는 것입니다. 그 길을 피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표하는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2) 유월절 준비를 위한 사항(10-12)
유월절 식사는 유월절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출애굽 직전 유월절 밤에 있었던 구원 시간을 기념하여 어린 양의 고기를 주요 요리를 먹는 만찬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입성하시려고 나귀를 준비하시던 때처럼(19:29-35), 유월절 만찬을 나눌 자리도 주권적으로 예비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내로 들어서서 물 한 동이를 이고 가는 사람을 따라가 그 집 주인에게 유월절 지킬 객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라고 지시하십니다. 주님의 지시를 받은 베드로와 요한은 곧 그대로 행하여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전지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유월절 준비하는 제자(13)
예수님께서는 무지해서 실패하려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정치적인 실패한 왕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유월절 양이 되시기 위해 갈보리 십자가 언덕 위로 한 발 한 발 걸어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나갔습니다. 그 유월절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면서 우리의 예상과 기대보다 초월한 더 놀라운 축복된 일들을 준비되고 예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과 순종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시며, 자신을 희생할 준비를 하셨습니다. 이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며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상기시켜줍니다. 결국, 이 말씀은 사랑과 순종, 그리고 헌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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