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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21-02)


예루살렘 멸망과 재림을 가르치신 예수님

누가복음 21장 5-19절


 

입시시험은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시간에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봅니다. 그러나 결과는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다른 결과로 나타납니다. 입시시험에서 합격이라는 기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마지막 때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미석(美石)인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서 호화스러운 장식품들이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절대로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의 착각이었습니다.

 

  • 21:5-36(막 13:5-37; 마 24:1-36)은 성전의 운명에 대한 경고와 질문(5-7)과 예수님의 종말 강화(8-36)로, 성전에서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19:45-21:4)과 수난 내러티브(22:1-23:56) 사이에 배치됩니다. 본 단락(5-19)은 성전의 운명(5-7), 예루살렘과 시대의 끝을 알리는 징조들(8-11), 제자들의 운명 (12-19)을 다룹니다.

 

성전의 운명에 대한 경고와 질문(5-7)

우리는 항상 영적으로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는 일상 속에서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영적인 지혜와 인내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러한 준비는 우리를 더 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5○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6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7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그러면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런 일이 일어나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5-7)

 

5-7절은 종말 강화(8-36)가 주어진 배경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성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보고 감탄하자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멸망을 예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보고 있는 ‘이것들’이 돌 위에 돌 하나가 남지 않고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6). 심판의 경고를 들은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관련해서 두 가지 질문, 즉 ‘때’와 ‘징조’에 관심을 둡니다. 헤롯 성전 파괴에 대한 예고는 솔로몬이 건설한 첫 성전의 파괴를 상기시킵니다. 예수님의 6절 말씀은 솔로몬 성전의 파괴를 경고한 대표적인 본문인 예레미야 7장의 언어와 유사합니다(렘 22:5 이하; 참조. 미 3:12). 실제로 요세푸스는 헤롯 성전과 솔로몬 성전(렘 7:1-14; 22:5; 참조. 52:12-13)이 각각 로마 군대와 바벨론 왕에 의해 ‘같은 날’ 불탄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두 성전의 파괴를 연결했습니다(유대전쟁사 6.249-250). “...그날 성전은 이전에 바벨론 왕에 의해 불탔었다.” 예수님께서는 솔로몬 성전이 무너진 사건(렘 7장)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어조로 헤롯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십니다. 옛 백성의 죄가 반복되고, 성전에 대한 심판도 재현될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누가는 21:1-4에서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비교하고 나서 5절에 ‘헌물’로 장식된 성전의 모습을 비극적인 의도에서 서술합니다. 즉 누가는 1-4절에서 부자들이 제공한 헌금과 5절의 ‘헌물’을 성전의 운명과 연결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첫 성전의 운명(렘 7장)을 따를 것입니다. 두 사건은 운명의 원인을 공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을 비판할 때 그들이 부를 축적하고 과부의 집을 삼키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성전의 운명이 과부에 대한 사람들(특히 종교 지도자들)의 태도와 직결되는 점은 예레미야 7장에서도 확인됩니다. 제사장들과 국가 지도자들(렘 2:6,8,26)은 율법을 거슬러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신 10:18; 사 1:23; 시 10:14,18; 68:5; 146:9)를 압제했고(7:6), 그런 행위가 심판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시온을 처소로 선택하셨다는 약속(참조. 시 132:13-14)에 근거해 하나님의 처소인 성전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성전은 제사장들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인데도 종교지도자들은 그곳을 강도의 소굴로 사용했습니다(7:10-11). 그러나 그들의 확신과 달리 언약의 요구에 따른 윤리적 실천이 따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계시지 않습니다(예, 출 20장; 신 5장). 예레미야 7장뿐 아니라 구약의 여러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을 향한 경배를 공의(미쉬파트)의 실현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백성이 드리는 제물은 헛되고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을 기다립니다(렘 7:23; 사 1:11-17; 11:1-5; 호 2:19;10:12; 암 5:7,10-15,24; 8:4-6; 미 2:1-3; 3:1-3; 합 1:34). 십계명에 나타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경우에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십니다. 약한 자들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들(예. 과부)을 돌보지 않고 시온에 우뚝 선 건물을 안전의 기반으로 삼는 강한 자들을 성전 파괴로 심판하실 것입니다(시 68:5). 예수님의 관점에서 제사장들은 성전을 기도하고 공의를 실현하는 하나님의 집으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종교-사회-경제적 관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성전의 파멸을 예고하십니다. 순례자들과 예배자들이 인공 건축물에 의해 경외심과 감동을 선사받는 것을 재앙의 전조로 이해하십니다. 과부와 같이 가난한 자들을 외면한 채, 단지 백성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헌물’로 장식한 화려한 성전과 이를 도구로 이용하는 권력자들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됩니다(참조. 렘 7:4). 이웃을 위해 긍휼을 실천하기보다 세속주의에 물들어 번영을 추구하는 모임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과 시대의 끝을 알리는 징조들(8-11)

현대 사회는 많은 거짓 선지자와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진리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정보의 출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결국, 진리를 분별하는 능력은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8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 9난리와 소요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 일이 먼저 있어야 하되 끝은 곧 되지 아니하리라 10○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11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8-11)

 

예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또는 메시아들)을 조심하도록 경고하며(8), 이어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관련된 사건들(9-10)과 자연과 우주의 재앙(11)을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경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거짓 선지자를 경계하도록 주의시키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기 전에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와서 “내가 메시아다!”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들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고, 때가 이르렀다고 선포합니다. 8절의 평행 구조가 보여주는 것처럼 ‘나다’라는 주장과 ‘때가 이르렀다’라는 주장은 연결됩니다. 다시 말해서, 거짓 메시아 또는 거짓 선지자는 종말의 때가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로마와의 전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할 것입니다. 제자들은 거짓 메시아, 거짓 선지자들의 주장이 하나님의 계획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분별해야만 미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경고에 이어서 정치적 혼란을 거론하십니다(9). 제자들은 전쟁과 소요의 소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먼저 일어나야 하지만 끝이 곧바로 이르지는 않을 것이기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10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전쟁의 영역을 온 세상으로 확장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전형적인 묵시적 언어인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을 언급하십니다(11). 전통적으로 기근(사 8:21; 14:30; 계 18:8)은 전염병과 함께 일어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전쟁, 지진, 기근, 전염병은 1세기뿐 아니라 이후의 역사에서도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들을 대표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비극은 누가의 독자들이 이미 경험하고 전해 들은 사건들을 지칭할 수 있으나(지진-행 16:26; 기근-행 11:28; 하늘의 징조, 마카베오 2서 5:2-3), 단지 당시 1세기에만 제한되지는 않습니다. 11b절은 땅에서는 끔찍한 일들이, 하늘에서는 큰 징조들이 있을 것을 예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우주적 징조들을 역사의 종말, 인자가 다시 올 때 나타날 현상으로 제시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25-28절에서 다시 역사의 끝에 일어날 우주적 사건들을 거론하기 위해, 11절의 우주적 징조를 확장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의 운명(12-19)

신앙을 가진 이들은 고난과 박해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신앙의 여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가 성장하는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고난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이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결국, 고난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우리를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12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13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14그러므로 너희는 변명할 것을 미리 궁리하지 않도록 명심하라 15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16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벗이 너희를 넘겨 주어 너희 중의 몇을 죽이게 하겠고 17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18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19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12-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닥칠 핍박을 경고하십니다. 12-15절에서는 체포되고 재판받게 될 상황을 예고하십니다. 16-19절에서는 가족과 친척과 사람들에 의해 미움을 받거나 죽게 될 운명을 알리십니다. 예수님께서 경고하시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실제로 사도행전에 등장할 것입니다. 12-15절이 외부 집권 세력에 의한 박해라면, 16절은 가족과 친척과 벗에 의한 반대를 보여주고, 17절은 제자들이 당할 일반적인 미움을 예고합니다. 본 단락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전뿐 아니라 성전 파괴 이후부터 인자의 재림 때까지의 이방인들의 시간을 포괄합니다. 먼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예수의 이름 때문에’, 즉 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현한다는 이유로 기득권 세력에 의해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12). 그러나 핍박은 증언의 기회가 됩니다. 제자들은 핍박 가운데서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마음속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14). ‘내가’, 곧 그리스도께서 개입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5).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가족과 친척과 벗에 의한 핍박을 예고하십니다. 혈육에 의해 제자들 중 일부가 죽음에 던져지게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가장 가까운 이들의 반대는 어떤 박해보다 제자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도록 제자들의 마음을 미리 대비시키십니다. 17절은 신앙 때문에 생기는 일반적인 세상의 미움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박해와 반대와 미움에도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18). 죽음에 처하는데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는 것이 가능합니까? 이는 수사학적 표현으로 영적인 안전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영생을 얻었기 때문에(18:30) 어떤 핍박이라도 그들을 궁극적으로는 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신실하게 의존하는 제자는 박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신앙의 여정에서 맞닥뜨릴 고난과 시련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진리를 분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두려움 없이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고난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하고 더욱 깊은 신앙을 갖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그분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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