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10-02)
남부 아모리 왕들을 정복한 여호수아
여호수아 10장 16-28절
사람들은 어떤 일을 성공하면 성취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성공 뒤에 함정이 있습니다. 성공에 자아 도취되어 버린 것입니다. 다음 해야 할 일을 준비함으로 실패하는 경우를 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공 시간에도 도취하지 않고, 다음 할 일들을 점검합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승리했을 때, 지혜롭다거나 용감하다는 공적이 들어나지 않는다’(軍形篇)라고 말합니다. 여호수아가 남부지역 왕들과 전쟁해 나가면서 세운 전략을 오늘날 배워야할 교훈들이 무엇입니까?
-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가나안 땅의 남부 지역을 먼저 정복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애초에 계획된 전략이 아니었고, 그 땅에서 발생한 상황에 따라 진행된 과정이었습니다. 기브온 주민들이 이스라엘에 투항했다는 소식을 들은 남부 지역 부족들과 왕들이 먼저 군사 행동을 시작했으며, 이에 맞서 이스라엘 군대가 남부 전선으로 힘을 쏟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공에 도취하지 않음(16-21)
실패를 교훈 삼아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실패는 ‘할 수 있다’는 자심감도 심어 줍니다. 하지만 작은 성공에 도취해서 큰 실패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공에 취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신 사명에 충성해야 합니다. 성공에 도취되면 교만해집니다. 여호수아는 자만하지 않고 남부 지역 아모리 왕들을 정복해 나갑니다.
16그 다섯 왕들이 도망하여 막게다의 굴에 숨었더니 17어떤 사람이 여호수아에게 고하여 이르되 막게다의 굴에 그 다섯 왕들이 숨은 것을 발견하였나이다 하니 18여호수아가 이르되 굴 어귀에 큰 돌을 굴려 막고 사람을 그 곁에 두어 그들을 지키게 하고 19너희는 지체하지 말고 너희 대적의 뒤를 따라가 그 후군을 쳐서 그들이 자기들의 성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20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크게 살륙하여 거의 멸하였고 그 남은 몇 사람은 견고한 성들로 들어간 고로 21모든 백성이 평안히 막게다 진영으로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이르렀더니 혀를 놀려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하는 자가 없었더라(16-21)
기브온의 투항 소식을 들은 남부 지역은 동맹군을 형성해서 이스라엘에 공동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브온의 긴급한 구조 요청을 받은 이스라엘은 밤새 달려가 남부 동맹군을 격퇴합니다.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동맹군을 궤멸합니다.
(1) 막게다 굴로 피신한 아모리 왕들(16-17)
남부 동맹군 왕들은 패한 후에 막게다까지 도망하였습니다. 그들은 ‘막게다의 굴’에 숨었습니다. 오늘날 막게다의 위치가 어직 확인되지 않지만, 아마 아세가 근처일 것입니다. 아세가는 아얄론 계곡에서 남쪽으로 11km 지점이므로, 거기서 더 남쪽의 가까운 위치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시는 전쟁이시만,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운 것입니다. 전쟁에서 왕이나 적장을 사살하거나 체포하면 그 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전쟁을 마치고 승전 잔치에 들어갑니다.
(2) 전멸된 아모리 군대(18-21)
탈영병일 수 있는 한 사람이 이 사실을 여호수아에게 알려주어 은신처가 발각됩니다. 여호수아는 다섯 왕이 굴에 숨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굴을 막아 보초로 지키게 합니다. 여호수아는 전쟁 승리에 도취되지 않았습니다. 남아 있는 패잔병들을 진멸하기 위해 군대를 풀어 계속 진군합니다. 후퇴하는 적들이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 성문을 닫고 저항하면 곤란해지므로, 여호수아는 그 전에 패잔병을 쓰러뜨릴 것을 지시합니다.
‘견고한 성’(2)은 요새화된 성을 가리키므로, 성문을 닫고 저항하면 어려움을 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가나안 지역은 여러 종족들의 오랜 투쟁으로 많은 성들이 요새화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재빠른 작전 개시로 적들을 거의 전멸시켰고 소수의 생존자만이 견고한 성에 들어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패잔병을 소탕하러 갔던 군사들이 막게다의 본진으로 복귀하여 여호수아에게 돌아왔습니다. 적들은 궤멸되어 더는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혀를 놀리는 자가 없었습니다(21). 여기서 혀를 놀리는 행위는 조롱의 의미라기보다 개다 으르렁거리듯이 으름장을 놓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더는 이스라엘을 위헙하는 세력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사명에 충실한 여호수아는 자신의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합니다.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의 승리는 자신들의 능력이나 전략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그래서 교만하지 않고 끝까지 전투에 임했던 것입니다. 가나안 남부 지역을 승리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모든 백성이 평안히 막게다 진으로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이르렀으나 혀를 놀려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하는 자가 없었더라’(21)고 말씀하십니다. 함부로 이스라엘을 넘볼 자가 없도록 위상을 높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거짓 소문이 아닌 그들의 능력을 체험하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처형된 아모리 왕들(22-27)
이스라엘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사명에 끝까지 충실했던 것입니다. 당신의 삶 속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것을 없습니까? 마땅히 진멸시켜야할 것들은 뜻에 굴복시켜야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패잔병을 진멸한 후에 굴에 있던 다섯 왕은 처형시킵니다.
22그 때에 여호수아가 이르되 굴 어귀를 열고 그 굴에서 그 다섯 왕들을 내게로 끌어내라 하매 23그들이 그대로 하여 그 다섯 왕들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을 굴에서 그에게로 끌어내니라 24그 왕들을 여호수아에게로 끌어내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을 부르고 자기와 함께 갔던 지휘관들에게 이르되 가까이 와서 이 왕들의 목을 발로 밟으라 하매 그들이 가까이 가서 그들의 목을 밟으매 25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 너희가 맞서서 싸우는 모든 대적에게 여호와께서 다 이와 같이 하시리라 하고 26그 후에 여호수아가 그 왕들을 쳐죽여 다섯 나무에 매달고 저녁까지 나무에 달린 채로 두었다가 27해 질 때에 여호수아가 명령하매 그들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들이 숨었던 굴 안에 던지고 굴 어귀를 큰 돌로 막았더니 오늘까지 그대로 있더라(22-27)
여호수아는 남부 지역을 점령한 후에 돌아와서 모든 군사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모리 남부 다섯 왕들을 숨어 있는 굴속에서 끌어내었습니다. 모든 군사들이 본 앞에서 지휘관들을 불러내 그 왕들의 목을 발로 밟도록 명령합니다. 그들은 적장들의 목을 발로 밟아 적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당시 고대 사회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휘관들은 보복을 두려워하여 왕들의 목을 밟기를 주저합니다. 여호수아는 군장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셨던 말씀으로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 너희가 맞서서 싸우는 모든 대적에게 여호와께서 다 이와 같이 하시리라’(25)고 권고합니다. 이렇게 가나안 왕들을 물리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앞으로 남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 용기를 갖다 주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아모리 다섯 왕을 쳐서 죽었습니다. 그 시체들을 나무에 달아 저주를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이렇게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상징이었습니다. 여호수아 8장 29절에서 아이 왕도 나무에 매달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들을 해질녘에 끌어내려져 그들이 숨었던 동굴 속에 다시 던져 넣고 큰 돌로 입구를 막고 그 굴을 봉하도록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록할 당시까지 그 굴 무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함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넘볼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그 굴은 역사적인 산 기념비가 된 것입니다.
막게다를 점령한 여호수아(28)
전쟁은 오래 끌면 손해입니다. 만약 기회를 놓치게 되면, 남북의 보급선이 연결되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에베소서 4:27)고 권고했던 것처럼, 마귀로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뒤로 미루지 않았습니다.
28그 날에 여호수아가 막게다를 취하고 칼날로 그 성읍과 왕을 쳐서 그 성읍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진멸하여 바치고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막게다 왕에게 행한 것이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과 같았더라(28)
여호수아는 그곳에 멈추지 않고, 남부 지역에 남아있던 잔당들을 공격합니다. ‘막게다’라는 지역은 남부 연합군으로 출전한 다섯 왕이 아닌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유를 주면 순간적으로 공격해 올 수 있었기 때문에, 한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막게다’를 공격해서 완전히 점령하였습니다. 여리고에서 그랬던 것처럼 막게다의 모든 성읍을 완전히 진멸하고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 막게다 성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핵심부인 여리고, 벧엘, 기브온 그리고 막게다로 이어지는 가나안 중부지역을 동서로 잇는 축이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막게다 공격은 남쪽 가나안과 북쪽 가나안의 연결 통로를 끊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마치 한국 6.25전쟁 때, 맥아더 장군이 인천 상륙 작전을 통해 북쪽에서 남쪽 내려가는 보급로를 차단한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더 나가서 남쪽 가나안 지역에 남아 있는 잔당들을 모두 소탕해 버린 것입니다. 이 공격으로 가나안에는 어떤 반대 세력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성들이 아직 있었지만, 실체적인 의미에서 가나안 남부지역의 모든 전투는 종료되었고, 마무리를 할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것만으로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참된 영광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사명에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순종함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할 사람이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승리를 얻기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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