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11-01)
북부 가나안 정복 진격
여호수아 11장 1-23절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벼랑 끝에 있는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움츠려 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려 합니다. 그러나 참담한 패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기를 극복한 후, 자신을 돌아보면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며, 성공은 바로 눈앞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단 조금 더 수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에 성공이 숨어있습니다.
- 11장은 북부 지역 정벌을 묘사한 뒤(1-15), 가나안 땅 전체의 정복을 요약합니다(16-23). 북부 지역의 전쟁 양상은 남부 지역과 비슷합니다.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전승 소식을 적들이 전해 듣고 동맹군을 형성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연합군이 이스라엘에게 진격해 올 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여호수아의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북쪽의 핵심 세력들이 격파되고, 이어서 남은 지역이 모두 점령됩니다.
북부 지역 정벌(1-15)
어려움이 닥칠 때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모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신뢰하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십니다. 어떤 도전이든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항상 의지하며 나아갑시다.
1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및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매 4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6○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7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에 8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 10○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11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하솔을 불로 살랐고 12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바쳤으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1-15)
북쪽 가나안의 여러 왕들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지만,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들을 기습하여 승리하고 도시들을 점령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북쪽 가나안 지역을 정복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나아가야 합니다.
(1) 북방의 동맹군들에 대한 승리(1-9)
11장부터 무대가 가나안 북부 지역으로 바뀝니다. 세겜 근처의 길갈에서 하솔까지는 거의 100km의 거리입니다. 여호수아 군대의 남방 정벌에 대한 소문은 순식간에 북방 지역에 퍼졌을 것입니다. 하솔 왕 야빈은 이 소식을 듣고 남방의 예루살렘 왕처럼 동맹군을 형성합니다. 북방 동맹국들의 방대한 지리적 분포를 볼 때, 이 연합군의 규모는 남방의 연합군보다 훨씬 거대했을 것입니다. 소집된 도성들은 마돈, 요밥, 시므론, 악삽이며, 지역 명으로는 북쪽 산지, 긴네롯(갈릴리) 남쪽 광야(아라바), 평지, 지중해 연안 쪽 모래 언덕의 도성인 돌(Dor)을 포함합니다. 덧붙여 방향을 기준으로 동에서부터 서에 이르는 모든 부족, 곧, 가나안, 아모리, 헷, 브리스 족속을 비롯하여 남쪽 산지에 거하던 여부스 족속과 멀리 북쪽의 미스바 땅이라 불리는 헤르몬 산 아래에 거하던 히위 족속까지 불러 모았습니다. 이들이 규합한 동맹군의 세력은 ‘해변의 수많은 모래와 같았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 거대한 군단이 강력한 무기인 말과 병거를 몰고 운명이 걸린 전쟁터로 출정했습니다. 해변의 모래 같다는 비유적 표현은 막대한 숫자에 대한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이 군단을 이끈 인물은 하솔 왕 야빈입니다. 8절은 하솔이 모든 나라의 머리였다고 소개하면서, 그 성읍의 강력한 영향력을 설명합니다. 하솔은 갈릴리 호수에서 북쪽으로 15km 지점에 위치하며, 당시 인구가 삼만 명 정도로 추정될 정도로 다른 성들보다 훨씬 컸습니다. 마돈을 비롯한 여러 도성과 지역들의 위치는 12장에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이들의 격전지는 메롬 물가였는데, 그 위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메롬 물가는 메롬에서 멀지 않은 훌라 호수(Lake Hula)와 주변의 넓은 습지로 추론됩니다. 그곳은 갈릴리 호수에서 북쪽으로 22km 거리입니다. 격전지는 그 호수 인근의 고지대로 추정됩니다. 어떤 학자는 그곳의 높고 험한 지형이 병거가 움직이기에는 매우 불리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6)는 여호와의 명령이 그 전쟁의 상황에 잘 부합한다는 주장입니다. 말의 발목 힘줄이 끊어진다는 것은 말이 더는 달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적들이 무기력하게 쓰러질 것이라는 비유입니다(참조, 삼하 8:4). 이스라엘 군대는 기습 작전으로 이들을 단숨에 격파했습니다(7). 여호수아는 북쪽으로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도주한 적들을 추격했습니다. 이 지역들은 팔레스타인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돈은 현대의 시돈(Sidon)과 동일한 도시로 하솔에서 북서쪽 50km 지점입니다. 아마 전쟁이 벌어진 메롬 호수 근처에서는 약 40km 거리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헤르몬 산 근처까지 추격했습니다. 엄밀하게는 추정된 전쟁터에서 북동쪽이 헤르몬 산인데, 마찬가지로 약 40km의 거리입니다.
(2) 하솔과 다른 성들의 점령(10-15)
하솔 유적지 발굴을 통해 주전 1200년대에 도성이 불타고 파괴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하솔만 불살랐다는 보고입니다. 놀랍게도 고고학의 발굴을 통해서도 주전 13세기경 하솔만 파괴되어 불태워졌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쪽에서는 그 외 오랜 유적지에서 파괴와 소각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구릉지(언덕, 텔 ) 위에 세운 성읍들은 사르지 않았습니다(13). 이것이 가나안 전체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북부 지역에만 해당하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아마 전체를 가리킬 것입니다. 불태워진 성읍들(예. 여리고와 아이)은 산(언덕) 위에 세워진 성읍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특히 신명기 6:10은 성읍 파괴가 아닌 보존을 통해 이스라엘이 성과 그 안에 있는 재산을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정복된 가나안의 모든 도성들이 소각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북부 지역의 도성들은 파괴되었을 뿐 불태워지지는 않았으며, 전리품도 이스라엘 백성이 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북부에서는 매우 낮은 수위의 헤렘 전쟁이 수행되었을 것입니다.
정복된 지역에 대한 보고(16-23)
죄는 부메랑처럼 돌아옵니다. 오늘 방치한 죄악은 언젠가 되돌아올 것입니다. 안일하게 남겨둔 죄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태연하게 남겨둔 죄악은 피할 수 없습니다. 죄악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죄는 우리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6○여호수아가 이같이 그 온 땅 곧 산지와 온 네겝과 고센 온 땅과 평지와 아라바와 이스라엘 산지와 평지를 점령하였으니 17곧 세일로 올라가는 할락 산에서부터 헤르몬 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까지라 그들의 왕들을 모두 잡아 쳐죽였으며 18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들과 싸운 지가 오랫동안이라 19기브온 주민 히위 족속 외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 이스라엘 자손이 싸워서 다 점령하였으니 20그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그들을 진멸하여 바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게 하시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을 멸하려 하심이었더라 21○그 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지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들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들의 성읍들을 진멸하여 바쳤으므로 22이스라엘 자손의 땅에는 아낙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남았더라 23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16-23)
이스라엘은 북부 전투에서도 주요 거점 지역들을 격파하여 실질적인 승리를 ‘이미’ 거두었습니다. 이 결론은 족장들에 대한 약속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진술됩니다. 요지는 가나안 남부 지역 전체가 정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17절에서 ‘세일로 올라가는 할락 산에서부터 헤르몬 산 아래까지’라고 표현됩니다. 세일의 할락산은 현대의 예벨 할락(Jebel Halaq)일 것인데, 이곳은 가데스 바네아의 동쪽으로 에돔과 접한 가나안의 최남단 경계선이었습니다. 반면에 가나안의 최북단은 헤르몬 산 근처의 바알갓입니다. 이렇게 해서 여호수아가 정복한 지역의 범위가 최남단 할락 산에서부터 최북단 바알갓까지로 확정됩니다. 이것은 12:7에서도 반복됩니다.
18절은 여호수아의 남쪽과 북쪽 정벌이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말합니다. 물론 남쪽 정벌은 매우 단시간에 끝났음이 암시되곤 합니다(10:42). 그러나 북방의 전면전을 승리로 이끌고 남은 소규모 전투까지 모두 마칠 때까지는 갈렙의 나이로부터 약 5년의 세월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직 기브온 주민들만이 살아남았으며 다른 모든 족속들은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와서 진멸되었습니다(19). 그런데 완악한 그들의 이런 저항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부연 설명합니다(20). 이것은 열 차례나 마음을 바꾸며 완악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은 애굽의 바로를 연상케 합니다. 파라오의 마음이 완악해진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일이었습니다. 특히 거인족인 아낙 자손이 살던 헤브론 지역의 승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21). 아낙 자손이 격파되고, 이제 블레셋 영토 내의 가사와 가드, 아스돗에만 남아 있었습니다. 제1세대는 아낙 자손이 두려워 그 땅 입성을 포기했으나,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이 비로소 제압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헤브론 지역에 갈렙이 완전히 쫓아낸 아낙 자손의 잔존 세력이 남아 있지만(수 15:14), 세력은 이미 꺾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완전히 손아귀에 넣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줍니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땅에 안식이 찾아왔습니다. 여호수아서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정복하지 못한 땅이 아직 많이 남았고, ‘쫓아내지 못한’ 종족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보고를 남깁니다(수 13:1-7,13; 15:63;16:10; 17:12,13; 23:4; 삿 1장). 분명히 여호수아 기자의 종전 선언은 그 땅의 정복이 ‘아직’(not yet) 완료되지 못했음에도 ‘이미’(already) 실현된 실제적인 점유에 대한 승전 선언입니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이 북쪽 가나안 지역을 정복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시며, 이스라엘은 연합군을 기습하여 승리합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어려움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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