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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10-01)


남부 가나안을 정복해 나간 여호수아

여호수아 10장 1-15절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 어려운 상황을 겪어보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살다보면 참으로 억울하고 낙담되는 때를 만나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저앉아서 일어서지 못하지만, 그 자리를 박차고 힘을 내다보면 오히려 훨씬 좋은 결과를 맺는 것을 경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결단과 힘일 것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앞 글자 하나만 바꾸면 삶은 변합니다. 어려운 상황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합니다.

 

  • 본문에서 이스라엘과 화친한 기브온 거민의 소식은 그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좋은 소식은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을 중심으로 남부지역 아모리 왕들을 연합군을 결성하여 기브온을 공격합니다. 기브온은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이 전투에 여호수아는 참여하여 전무후무한 사건 속에서 가나안 남부 왕들을 정복하고 승승장구합니다.

 

남부 연합군의 공격 받는 기브온(1-5)

하나님을 믿고 피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탄은 항상 성도들을 넘어트릴 기회를 찾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고들어 넘어트리려 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하심이 없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1그 때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빼앗아 진멸하되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 중에 있다 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2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 3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보내어 이르되 4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 이는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화친하였음이니라 하매 5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들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함께 모여 자기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 기브온에 대진하고 싸우니라(1-5)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정복 사실을 들은 기브온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살기 위해 항복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수하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 필요한 물을 깁고 나무를 패는 종으로 살면서 살아갑니다. 기브온 족속은 가나안 사람이 보기에 보통이 아닌 중요한 위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여리고와 아이가 점령된 소식과 더불어 들려온 기브온의 투항 소식에 예루살렘 왕 아도니 세덱은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그 사실을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2)라고 설명합니다. ‘기브온 성(城)’은 벧엘이나 아이 성보다 크고 강력했습니다. 기브온은 아이보다 훨씬 큰 ‘왕도와 같은 큰 성’이고 그들은 강한 힘을 자랑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왕이 살 수 있는 성읍이었고, 위치로는 가나안을 남북으로 양분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브온은 자신의 힘을 믿고 교만하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정확한 모습을 보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투항하여 자신들을 하나님께서 의탁했던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작은 나라가 움직여도 힘들 텐데, 큰 나라가 싸우지도 않고 이스라엘에게 항복하니 매우 배신감이 들었을 것입니다. 가나안 남부 왕들을 크게 당황하게 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위협적인 존재인데, 기브온 사람들까지 가세해서 동맹군이 되어 자신들을 공격해올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오래전 아브라함 당시 살렘 왕 멜기세덱이 통치하던 성읍으로 확인되는 등 고대로부터 가나안의 강력한 중심 세력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창 14:18).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인근에 있는 네 명의 왕들과 군대를 규합하여 동맹군을 결성합니다. 그들은 헤브론 왕 호함, 야르 왕 비람, 라기스 왕 야비아, 에글론 왕 드빌입니다. 네 곳의 도성들은 모두 예루살렘 남서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것은 가나안 남쪽 지역의 도성들이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진격해오는 이스라엘 군대에 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섯 왕의 연합군을 결성한 아도니세덱은 배신을 한 기브온을 먼저 치자고 제안합니다(4). 예루살렘 왕의 전갈을 받고 합류한 주변의 동맹국들은 연합군을 이끌고 기브온을 치러 올라갔습니다(5). 이제 전쟁은 전면전으로 확전되어 가나안 남부 전체가 전쟁터로 바뀝니다.

 

기브온을 도운 이스라엘 군대(6-11)

자신을 정확하게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공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한 순간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조금 성공했다는 조건 때문에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주변 환경은 항상 변합니다. 지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입니까? 아니면 조건 때문입니까?

 

6기브온 사람들이 길갈 진영에 사람을 보내어 여호수아에게 전하되 당신의 종들 돕기를 더디게 하지 마시고 속히 우리에게 올라와 우리를 구하소서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왕들이 다 모여 우리를 치나이다 하매 7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용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올라가니라 8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9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니 10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을 기브온에서 크게 살륙하고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추격하여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이르니라 11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6-11)

 

예루살렘 왕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공격을 받게 된 기브온 사람들은 이러한 일은 예견했겠지만, 너무 빨리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을 자기 힘으로는 대항할 수 없음을 판단하고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청합니다.

동맹군의 공격 소식을 들은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로 사람을 급파해 이스라엘 군대의 지원을 요청합니다(6). 여호수아는 군대를 이끌고 길갈에서 기브온으로 올라갑니다. 이때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1장에서처럼 전쟁에 출정하는 여호수아의 용기를 북돋으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십니다. 이 권면은 기브온을 위한 전쟁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겼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여호수아의 수중에 넘겼으며, 누구도 여호수아를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승리를 확정하십니다. 여기서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 갑자기 그들에게 도착했다’는 언급은 중요합니다. 그것이 논쟁이 되는 길갈의 위치에 대한 중대한 정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길갈은 요단강을 건넌 직후 최초로 진을 쳤던 그 길갈입니까? 에발 산 언약식을 마친 후 진영을 구축했던 세겜 인근의 다른 길갈입니까? 성경의 다른 곳에서 제2의 길갈을 시사하는 설명들이 등장합니다. 신명기 11:30은 세겜을 사이에 끼고 있는 그리심 산과 에발산이 ‘길갈 맞은편’, 모레 상수리나무 곁에 있다고 말합니다. 창세기 12:6 또한 이와 동일하게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라고 진술합니다. 이 경우 길갈은 세겜과 가까운 곳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이 길갈은 여호수아서에서 요단강 도하 직후 이스라엘이 진영을 구축한 길갈, 곧 여리고에서 가까운 길갈과는 다른 길갈처럼 읽힙니다. 한편, 여호수아서 서사의 흐름을 따르자면, 아이 성 정복 후 에발 산의 언약식을 위해 이동한 이스라엘이 예식을 마치고(8:30-35) 현재 길갈에 있습니다(9장 이하). 만일 이 길갈이 여리고 근처의 길같이 아닌 세겜 근처의 길갈이라면, 기브온에서 그곳까지 거리는 약 40km입니다. 반면에 기브온에서 여리고 근처의 길갈까지는 약 28km의 거리입니다. 통상적으로 고대 기록에서 하룻밤의 여행 거리는 평균 24km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10:9에서 여호수아의 군대가 기브온을 돕기 위해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서’ 그곳에 도착했다고 언급합니다. 따라서 선발된 이스라엘 군대가 밤을 새워 급히 달려갈 경우 약 40km를 하루만에 주파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적어도 여호수아서에서는 두 군데의 다른 길갈이 나타나는데, 이스라엘은 현재 두 번째인 북쪽 세겜 근처의 길갈에 위치해 있는 것입니다.

군대를 끌고 급히 달려온 여호수아는 예루살렘 연합군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10). 이스라엘 군대는 기브온에서 동맹군에게 일격을 가한 뒤 서쪽 벧호론의 높은 능선으로 도망가는 그들을 쫓아 벧호론의 오르막길에서부터 내리막길까지 공격을 계속 감행했을 것입니다(11). 이스라엘은 추격전을 계속하여 멀리 남쪽의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따라가면서 적을 궤멸했습니다. 벧호론은 위와 아래의 두 마을로 나뉘어 각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있었다는 것은 오늘날의 지형에서도 확인됩니다. 아세가는 벧호론 남쪽 약 35km 지점인데, 그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막게다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인상적인 장면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먼저 벧호론의 내리막길에서 추격전이 전개될 때, 여호와께서 직접 전쟁에 개입하십니다. 하늘에서 엄청나게 큰 우박이 쏟아지더니 아세가까지 적군의 퇴로를 따라 우박 재앙이 계속된다. 결국 우박에 맞아 죽은 군사들의 수가 칼에 맞아 죽은 수보다 더 많았습니다(11). 히브리어로 돌덩이로 표현된 이 커다란 우박은 현대에도 이스라엘 지역에서 드문 일이 아닌데, 특히 10월과 5월 사이에 종종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6년도에 기상 이변으로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 몇 시간 동안 쏟아져 무려 약 90cm나 쌓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마 기브온 전투에서 이 같은 엄청난 우박이 하나님의 섭리로 바로 그 시각에 쏟아졌을 것입니다.

 

태양과 달이 멈춘 기적(12-15)

자연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어떤 환경이나 전쟁에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승리를 기대하세요.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브온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가나안 남부 지역을 정복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세요.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편입니다.

 

12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15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12-15)

 

기브온 전투에서 두 번째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태양이 기브온 위에 머무르고 달이 아얄론 골짜기에서 멈춘 사건입니다. 아세가는 아얄론에서 남쪽으로 10km를 더 내려가므로 이 사건은 아세가까지 추격하기 전에 일어난 기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기브온의 위치는 예루살렘 북서쪽 약 10km 지점인데, 그곳은 아얄론 골짜기의 동쪽입니다. 기브온과 아얄론 골짜기는 동서로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는데, 둘 사이는 약 17km의 거리입니다. 따라서 태양이 기브온 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해 뜨는 방향인 동쪽에 태양이 떠 있는 오전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서쪽 아얄론 골짜기 쪽에는 달이 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어떤 학자는 이 묘사를 보름달이 뜰 때 동쪽에 해가 떠있는 상태에서 동시에 보름달이 서쪽에서 육안으로 관찰되는 자연 현상으로 봅니다. 실제로 대낮에 보름달뿐 아니라 심지어 초승달이 떠있는 광경도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 기적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거짓 이야기가 회자되어 왔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 나사(NASA)에서 초대형 컴퓨터로 지구의 날짜를 계산하던 중 놀랍게도 정확히 24시간이 사라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24시간의 사라진 공백은 히스기야 왕 때 태양이 10도 물러간 것과 태양이 기브온에 머문 사건이 합하여 정확히 채워진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아무런 근거가 없는 루머인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미국 나사는 이 어처구니없는 루머에 대해 그런 일이 없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었습니다. 나아가 가장 보수적인 한국창조과학회에서조차 이 이야기의 출처를 추적한 끝에 이것이 조작이자 허구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현상은 일단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종종 관찰되는 자연 현상인데, 그것이 매우 특수하게 발생한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무난합니다. 해가 떠 있을 때 달이 선명히 관찰되는 조건은 공기가 탁하거나 어떤 특수한 기상 여건으로 인하여 해가 흐릿해질 때라 합니다. 만일 이때가 무더위가 시작되는 즈음의 초여름이었다면(음력 1월, 즉 양력 3월의 요단 도하를 기점으로 가능한 추론이다), 대낮의 전쟁은 매우 힘겨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특수한 기상 조건으로 태양빛이 많이 흐리고 서쪽에는 보름달이 매우 오래도록 선명히 떠 있는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이런 조건이라면 오랜 시간 전투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기적 이야기는 어쩌면 바로 이러한 특이한 기상 현상에 대한 시적 묘사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성경 속의 ‘야살의 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안위와는 상관이 없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언약한 기브온 백성들을 도와서 전쟁에 나가는 여호수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선한 모습을 아름답게 보십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격려하시고,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수고에 대가를 지불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박을 내리시고 해와 달을 멈추시므로 놀라운 축복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당신도 하나님을 위한 헌신된 일꾼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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