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12-01)
가나안 땅 정복에 대한 정리
여호수아 12장 1-24절
옛날에는 중학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아야 했습니다. 이 입학시험은 중학교 3년간 배운 부분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에 모든 3년 교과서를 다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참고서 출판사에서 “00년간 고입 총정리”이란 책이 출판되면서 교과서 전체를 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책은 중학교 3년 과정 각 과목별로 출제된 유형에 따라 교과 과정이 잘 총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입시 가이드와 같은 책이었습니다.
- 여호수아서 서사의 흐름은 13장에서 갑자기 여호수아의 노년기로 바뀝니다. 하나님꼐서는 늙은 여호수아에게 정복되지 않는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여호수아의 정복 전쟁이 사실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물론 큰 전쟁과 주요 성읍들의 정복은 완료되었기에 실제적인 가나안 땅 점유는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 지역(1-6)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들은 모두 지켜주십니다. 지금도 그 약속들을 성취해 나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는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 약속은 아브라함과 모세와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까?
1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저편 해 돋는 쪽 곧 아르논 골짜기에서 헤르몬 산까지의 동쪽 온 아라바를 차지하고 그 땅에서 쳐죽인 왕들은 이러하니라 2시혼은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의 왕이라 그가 다스리던 땅은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 성읍과 길르앗 절반 곧 암몬 자손의 경계 얍복 강까지이며 3또 동방 아라바 긴네롯 바다까지이며 또 동방 아라바의 바다 곧 염해의 벧여시못으로 통한 길까지와 남쪽으로 비스가 산기슭까지이며 4옥은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 거주하던 바산의 왕이라 5그가 다스리던 땅은 헤르몬 산과 살르가와 온 바산과 및 그술 사람과 마아가 사람의 경계까지의 길르앗 절반이니 헤스본 왕 시혼의 경계에 접한 곳이라 6여호와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고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 땅을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더라(1-6)
전쟁기인 여호수아의 전반부 이야기는 12장의 승전 기록과 더불어 끝을 맺습니다. 점령된 지역들이 상세히 나열됩니다. 이 목록은 모세가 정복했던 요단 동편 땅부터 시작됩니다. 요단 동편의 점령지는 ‘아르논 골까기에서 헤르몬 산까지의 동쪽 온 아라바’로 표현됩니다. 여기서 북쪽 경계는 헤르몬 산까지로 국한되지만 확장된 약속의 땅은 유프라테스 강 상류까지 이릅니다(여호수아 1:4). 여기서 아라바는 고유명사라기보다는 사해 부근에서 헤르몬 산까지 펼쳐진 요단 동쪽의 넓은 고지대 ‘평원’을 가리킬 것입니다. 이어서 요단 동편에서 모세가 무찌른 왕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먼저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 왕 시혼이 나옵니다. 그의 영토는 남쪽으로 아르논 골짜기에서 시작됩니다. 아르논 골짜기를 경계로 남쪽은 모압 영토입니다. 아르논 골짜기의 아로엘 성읍에서 시작된 시혼 왕의 영토는 북으로 얍복 강을 지나 멀리 긴네롯 바다(갈릴리)에 이르는 요단의 동편의 평원(아라바)입니다(3). 얍복 강 하류는 길르앗 일대로 모두 아모리 왕 시혼의 영토지만, 상류는 강줄기가 남쪽으로 구부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암몬과의 경계선을 형성했습니다(민 21:24).
시혼 왕은 또 다른 아모리 왕 옥과 요단 동편을 분할 통치하고 있었는데, 시혼과 옥의 영토 경계선은 갈릴리 남단으로 흐르는 야르묵 강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남으로 내려와 염해(사해) 근처 시혼 왕의 영토가 상세히 묘사됩니다(3). 남쪽의 요단 동편 평원(아라바)은 염해를 끼고 있으며, 그곳의 거점 도시는 벧여시못이었습니다. 비스가 산기슭은 모압 평지와 멀리 요단 서편을 내려다보는 산악 지대로서 느보 산이 최정상이었습니다(13:20). 야르묵 강 북쪽의 고지대 평원은 바산이라 불리는데, 아모리 왕 옥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바산의 주요 도시는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였으며, 둘 중에서 수도는 아스다롯이었습니다. ‘르바의 남은 족속’은 옥이 르바임이었음을 의미합니다. 르바임은 종족 이름이 아닌 ‘거인’을 뜻합니다. 신명기는 옥의 침상이 길이가 9규빗(4m), 폭이 4규빗(1.8m)에 이르는 거대한 철 침상이었다고 말합니다(신명기 3:11). 5절에서 바산 왕 옥이 다스리던 영토가 상세히 나열됩니다. 북쪽으로 헤르몬 산이 있고 동쪽으로 살르가가 소재해 있었습니다. 그술은 갈릴리 호수 북동쪽의 골란 고원 남부, 마아가는 골란 고원의 북쪽일 것입니다. 그술은 13:2,13에서 아직 쫓아내지 못한 요단 서편의 그술과는 다른 도성입니다. 이 성읍들은 시혼 왕의 영토와 경계선에 놓여 있었습니다(5). 이 광활한 요단 동편 전부를 모세가 시혼과 옥을 연달아 격파함으로써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이 땅은 우여곡절 끝에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되었습니다(6). 요단 동편의 경계들과 점령된 성들의 자세한 목록은 13:8-32에서 자세히 열거됩니다.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 지역(7-24)
하나님 나라는 순종의 나라임을 후손들에게 보여줍니다. 우리에게도 미래는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대답할 차례입니다. 점령할 것인가? 점령당할 것인가? 마지막 성읍을 점령하기까지 매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며 싸워야 합니다. 어제의 승리가 오늘을 보장하지 않으며, 분투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손쉬운 싸움은 없습니다.
7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이편 곧 서쪽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에서부터 세일로 올라가는 곳 할락 산까지 쳐서 멸한 그 땅의 왕들은 이러하니라(그 땅을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구분에 따라 소유로 주었으니 8곧 산지와 평지와 아라바와 경사지와 광야와 네겝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라)9하나는 여리고 왕이요 하나는 벧엘 곁의 아이 왕이요 10하나는 예루살렘 왕이요 하나는 헤브론 왕이요 하나는 야르뭇 왕이요 11하나는 라기스 왕이요 12하나는 에글론 왕이요 하나는 게셀 왕이요 13하나는 드빌 왕이요 하나는 게델 왕이요 14하나는 호르마 왕이요 하나는 아랏 왕이요 15하나는 립나 왕이요 하나는 아둘람 왕이요 16하나는 막게다 왕이요 하나는 벧엘 왕이요 17하나는 답부아 왕이요 하나는 헤벨 왕이요 18하나는 아벡 왕이요 하나는 랏사론 왕이요 19하나는 마돈 왕이요 하나는 하솔 왕이요 20하나는 시므론 므론 왕이요 하나는 악삽 왕이요 21하나는 다아낙 왕이요 하나는 므깃도 왕이요 22하나는 게데스 왕이요 하나는 갈멜의 욕느암 왕이요 23하나는 돌의 높은 곳의 돌 왕이요 하나는 길갈의 고임 왕이요 24하나는 디르사 왕이라 모두 서른한 왕이었더라(7-24)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고 떨지 말라고 하나님과 모세가 번갈아가며 연신 당부해야 할 정도로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 사명은 절벽 같은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 결국 해냅니다.
(1) 남쪽 지역 왕들의 목록(7-16)
모세가 요단 동편의 점령을 완수했다면, 여호수아는 요단 서편의 정벌을 마무리했습니다. 요단 서편의 남북 범위가 바알갓에서부터 할락 산까지로 설정됩니다.
이것은 11:17 진술의 반복인데,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8절의 지정학적 묘사도 앞서 설명된 것의 반복입니다. 요단 서편 땅의 전체 지형이 남에서 북까지, 요단 강에서 서쪽의 지중해 연안까지 대표 종족들과 더불어 포괄적으로 나열된다. 9절부터 점령지 왕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9절의 아이와 벧엘은 인접한 성읍들이었습니다. 13절의 게델은 아마도 드빌에서 가까운 지역일 것이나 실체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4절의 호르마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가나안 족속과 전쟁했던 곳이기도 합니다(민 14:45;21:3; 신 1:44;12:15; 수 19:4; 삿 1:17). 아둘람은 처음 등장하는 추가된 장소입니다. 예루살렘 남서쪽 약 28km에 위치하었다. 막게다는 남방 전투에서 다섯 왕들이 처형된 곳입니다.
(2) 북쪽 지역 왕들의 목록(17-24)
이어서 북쪽 지역의 도성들과 왕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17절의 답부아는 확인된 바가 없으나, 현대의 작은 마을 크파르 타푸아(Kfar Tapuah)가 그곳이라며 예루살렘 북쪽 약 38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의 경계를 이루는데 므낫세에 속해 있습니다(16:8;17:7-8). 따라서 답부아부터는 실재지으로 가나안 북쪽 도성들의 목록입니다. 시간 순서로는 하솔 근처에서 북부 세력과 전면전을 펼쳐 제압한 뒤, 아마도 남하하여 중부권을 정복했을 것입니다. 헤벨의 후보지로는 므깃도 남쪽 약 12km 지점의 텔엘 무하파르(Telel-Muhaffar)가 나름 가능한 곳으로 제시되면서 몇 군데가 거론되지만, 확실한 단서는 없습니다. 이곳은 19:13의 가드 헤벨과 다른 곳입니다.
18절의 아벡은 텔 아펙(Tel Aphek)으로 인정됩니다. 이곳은 갈멜 산 북쪽 해안 도시 키르야트 얌(Kiryat Yam)의 동쪽에 위치합니다. 아벡은 고대로부터 이집트와 우가릿 문헌 등에서 나타날 만큼 유서 깊은 도성입니다. 랏사론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19절의 마돈을 티베리아스 서쪽의 카른 하틴(Qarn Hattin)과 동일시합니다. 20절의 시므론 므론은 앞서 언급한 대로, 아마도 메롬과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악삽은 몇 개의 이집트 문헌들에 나타나지만(Aharoni), 역시 위치는 몇몇 후보지가 거론될 뿐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1절 다아낙의 위치는 므깃도 남쪽 가km 지점의 텔 타나크(Tel Tanach)로 추정됩니다. 17절에서 언급된 헤벨에서 불과 북쪽으로 5km 지점일 만큼 두 성은 가까웠습니다. 고대의 므깃도는 현재 텔 므깃도 국립공원(Tel Megiddo National Park)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22절의 게데스는 갈릴리 북쪽 하솔 근처에 있는 납달리 지파의 영역인 갈릴리 게데스(19:37; 20:7; 21:32)와 다른 장소입니다. 게데스는 잇사갈 지파의 땅에 속한 도성일 것입니다(역대상 5:72). 이곳은 다아낙, 므깃도, 욕느암과 가까운 이스르엘 골짜기 내에 위치한 곳으로 텔 아부 쿠다이스(Tell Abu Qudeis)로 추정됩니다(Junkkaala; Pitkanen). 이 유적지는 브깃도 공원에서 불과 3km의 거리입니다. 욕느암의 위치로는 텔 요크네암(Tel Yoqneam = Tel Qamun)이 재시되며 스불론 지파의 영토입니다(19:11; 21:34), 갈멜의 욕느암이란 이곳이 갈멜 산 근처에 소재했음을 말해줍니다 현대의 텔 요크네암은 므깃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10km 지점이며 갈멜 산 남동쪽 기슭입니다.
23절의 돌(Dor)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팔레스타인 북부 지방의 지중해 해안에 인접한 현대의 키르베트 엘 부르지(Khirbet el-Bur)인 것으로 추론됩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이곳과 열왕기상 4:11에서만 나타나고 역시 둘 다 지명 돌(Dor)와 함께 ‘높은 곳들’(나포트)이 붙는데, 이것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으나 ‘언덕’을 뜻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돌(Dor) 근처의 모래 언덕들(sand dunes)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Soggin; Butler). 길갈의 고임 왕은 문자적으로 ‘길갈의 민족들의 왕’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고임은 지명으로 사용된 고유명사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임의 위치는 우리가 알 수 없으나, 사사기 4:2의 하로셋 학고임과 동일한 도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길갈은 위치로 볼 때 분명히 또 다른 길갈입니다.
24절의 디르사 또한 위치가 분명하지 않으나 텔엘 파라 (Tel el-Farah)가 가능한 후보 중 하나입니다(Junkkaala; Pitkanen), 이곳은 므깃도에서 상당히 남쪽으로 내려와 가나안의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세겜(오늘날의 나블루스)과는 불과 북서쪽 8km 거리일 만큼 가깝습니다. 디르사는 왕정 시대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몇몇 왕들이 수도로 삼을 만큼 중요한 도성이시도 했습니다(열왕기상 14:17: 15:21: 16:6,8,23). 남과 북의 정복된 왕들의 총계는 31명입니다(24).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땅을 정복함으로 뜻을 이루십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뜻을 이루시고야 맙니다. 그 역사에 참여하기를 주저한다면, 다른 이를 택해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주신 기회에 감사하고, 신실한 순종과 헌신으로 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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